글고 사실 이거는... 유교문화권 사람인 나한테는 되게 절절한 말인데... "너도 위정자라면, 위정자로서 자기 백성이 마약 때문에 병들게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 아니냐... 중국인이 너의 백성이었다면, 어진 위정자인 너는 이러지 않았을 거 아니냐..." 이러는게...
그리고 사실 전제 자체가 어느정도의 존중을 갖고 있는 말인데 (설마 니가 백성이 마약에 찌들든 말든 상관안하는 폭군은 아닐거 아냐)
근데 미국인들은 잘 이해 못하더라고. 되게 낯설어함 이런 방식으로 꾸짖고, 이런 방식으로 논리를 만든다는게
항상 아편전쟁 가르치면서 임칙서가 빅토리아 여왕에게 쓴 편지 가르치는데... 애들이 제일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건 중국인이 빅토리아 여왕에게 유가 위정자의 덕목을 요구하는 대목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임칙서가 막 "너네 나라엔 아편도 금지라며 (아니었음)... 님은 님 나라 국민들을 병들게 하지 않을 거잖아. 왜 우리 나라 사람들은 병들게 하는거야 우린 지금까지 너네에게 이로운 것들만 팔았잖아 ㅜㅜ..." 이러는데
내가 "... 임칙서가 간과한 것은... 빅토리아 여왕은 영국 국민이 아편에 찌들든 말든 관심 없었다는 사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