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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지친 레즈의 손뜨개/독서 일지📝
(매우) 종종 읽고 뜹니다🧶
지바 마사야, 현대 사상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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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티란 이질적인 사람을 마이너스로 보는 가치관을 전제하고 있는데, 메이저리티에 맞추기 위한 돌봄/배려를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것은 윤리적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실제로 사회에는 규범이 있기 때문에 적응을 위한 지원은 사실상 필요하다고 말하지 않을 슈 없지만, 더 다양하게 뿔뿔이 흩어져 살아도 상관없다면 발달장애라고 일컬어지는 상태가 그렇게 문제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지 않을까요?
이처럼 오늘날 불리하다고 여겨지는 범주가 불리한 것은 애초에 유리한 범주가 전제되어 있가 때문입니다. 푸코는 이런 구조에
January 23, 2026 at 2:59 AM
큰 '골격'이며, 혹은 인상에 남았던 세부 사항입니다. 이것은 전문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불완전한 독서도 독서입니다, 뭐랄까 독서는 모두 불완전한 것입니다. -p.217~218
January 22, 2026 at 2:20 AM
독서가 반드시 통독인 것은 아닙니다. 철학서를 한 번 통독하고 이해하기란 많은 경우 무리가 있으며, 얇게 덧칠하듯이 '빠짐'이 있는 읽기를 여러 번 행하여 이해를 켜켜이 쌓아 나가세요. 전문가들도 그렇게 읽어요.
애초에 책 한 권을 완벽하게 읽는 일은 없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책을 읽었다'는 경험은 참으로 불완전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설사 끝까지 통독해도 세부 사항까지 기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강하게 말하면 대부분을 잊어버린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떤 책이었냐고 물으면 생각이 나서 말할 수 있는 것은
January 22, 2026 at 2:20 AM
문제와 씨름한다는 것은 그저 해석을 이러쿵저러쿵 쓸데없이 만지작거리며 농락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행동을 하고 아주 조금이라도 세계를 움직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거기서 움직이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고뿐이 아닙니다. 신체가, 사물이, 물질이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개개의 문제에는 물론 어려운 것이 있고, 그것은 스트레스를 강요하지만, 그 고통을 무한한 고민으로부터 구별합니다. -p.211
January 22, 2026 at 2:12 AM
(...) 언어습득이란 어떤 의미에서 세계를 가난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언어를 습득하지 않으면 인간은 도구를 제대로 조작할 수조차 없습니다. 아마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겁니다. 동물의 경우라면 언어를 습득하지 않고서도 일정한 행동을 취할 수 있지만, 동물이 본능적으로 사물을 구별하고 분절하여 파악하는 반면, 인간은 언어습득과의 관계에서 세계를 다시 분절하는 '제2의 자연'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 그 안에서 목적적인 행동을 취할 수 없습니다. -p.158
January 21, 2026 at 12:48 AM
질서란 일반적으로 우연성을 길들이는 것, 회유하는 것입니다. 우연을 필연화하는 것입니다. "이랬기 때문에 이렇다"라고 알고 있는 형태로 되어있는 것이 겉의 세계입니다. 그에 반해 영문도 모르고 요소가 그저 한없이 사방팔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세계가 아래에 잠재해 있습니다. -p.126
January 21, 2026 at 12:09 AM
-지바 마사야, 현대사상 입문, p.93~94
January 20, 2026 at 1:29 AM
대해 비판하는 도구를 줍니다.
(...)
근대화에는 어떤 의미에서 격리보다 중요한 측면이 있습니다. 예전 시대에는 격리되어 있던 사람들을 점점 '치료'하고 사회 속으로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것이 사람에게 살가운 세상으로 바뀐다는 것이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푸코적 관점에서 보면 통치가 더 교묘해졌다고 봐야 합니다. 즉, 단지 배제해두기만 할 뿐이라면 비용이 많이 들지만, 그러한 사람들을 주류파의 가치관으로 세뇌하여 다소 도움이 돠는 인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통치하는 쪽에서 보면 더 편리한 것일 테니까요.
January 20, 2026 at 1:29 AM
비비언 고닉,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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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 속에서 젊은 여자 한 명이 지나간다. 이 근처에서 근무하는 여자다. 행상인은 여자를 안다. "1달라, 단돈 1달라... 반가워, 자기야. 진짜 반갑다. 오늘은 어때... 1달라, 손님 여러분. 단돈 1달랍니다." 남자의 목소리가 단조로운 웅얼거림을 깨고 재빨리 살아 있는 것으로 변했다가 다시 웅얼거리기 시작하는 것에 나는 충격을 받는다. 여자의 두 볼이 붉어진다. 기분 나빠 하는 건 아니다. 알아들었다는 뜻으로 여자가 고개를 끄덕인다. "괜찮아." 여자는 낮은 톤으로 말하고는 계속 걸어간다. 두 사람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이
January 19, 2026 at 11:45 AM
수 없는 불만을 불러일으킨다는 걸 이해하기 시작했다. 누군가와 가깝게 지낸다는 것은 집에 말벌집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p.204~205
January 18, 2026 at 2:16 AM
일주일에 세 번씩 애매하게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면 저녁에 진짜 대화를 나눌 상대를 찾고픈 욕구가 전혀 들지 않게 된다. 나는 그 사실을 임팔라에서 깨달았다. 부정적인 감정의 기억은 신경 속에 남아 있다가 나중에라도 공허한 행위를 함께한 사람들을 다시 보면 되살아나 족히 24시간은 지속된다. 이런 모임들에서는 아무도 나중에 다시 만나 뭔가 하자는 제안을 하지 않았다. 난 모임 다음 날 누구 두 사람이 학고에서 마주치더라도 서로 아무 제안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강박적인 사교활동은 계속 소란스럽게 퍼지기만 할 뿐 없앨
January 18, 2026 at 2:16 AM
외로움이란 내면의 삶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외로움이란 내가 나 자신으로부터 차단당한 상태였다. 외로움이란 바깥에 있는 그 무엇으로도 치유할 수 없었다.
내 우울은 슬픔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 슬픔은 사랑보다도, 결혼보다도, 우정이나 정치적 견해보다도 오래된 것이었다. 그 슬픔은 내 소중한 친구, 친밀한 친구였다. 나는 여러 해에 걸쳐 다른 많은 것들을 포기해왔지만, 이것은, 이것만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내가 알기로 슬픔은 나라는 집을 마음대로 사용할 권한을 넘겨받은 감정이었다. -p.79
January 13, 2026 at 7:59 AM
아는 것을 붙잡지 못하면 우리는 경험을 받아들일 수 없다. 그리고 경험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변화는 오지 않는다. 변화가 없으면 우리 자신 안에 있던 연결은 끊어져버린다. 그건 견딜 수 없는 일이기에, 삶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끝없이 '기억하는' 일의 연속이다. -p.60~61
January 8, 2026 at 1:16 AM
갈망은 살인자와 같다. 갈망은 우리를 감상적으로 만든다. 감상적이 되면 우리는 낭만만을 추구하게 된다. 내게 있어 페미니즘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것이 로맨스가 아니라 힘겨운 진실을 더 소중하게 여기게 해주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여전히 힘겨운 진실을 추구한다.
내가 방금 적어놓은 모든 것을 나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몇 번이고 잊어왔다. 불안과 권태와 우울이 나를 압도하면, 그것들은 나를 지워버리고 나는 '잊는다'. 영혼의 노예 상태란 일종의 기억 상실이어서, 우리가 아는 것을 붙잡지 못하게 만든다.
January 8, 2026 at 1:16 AM
짙어진다. 남자에게는 기쁨이, 여자에게는 안도감이. 분명 그것은 일종의 의식이다. 하루에 30초씩, 이 두 사람은 익명의 군중 한복판 깊숙이에서 서로를 구원하는 것이다. -비비언 고닉,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p.28
January 7, 2026 at 4:26 AM
에드워드 리, 버터밀크 그래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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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통에 권위가 더해지면 위험해진다. 이 경우 전통은 "정통"을 주장하게 되고 '진정한', '순수한', '참된' 같은 수식어가 끼어들기도 한다. 이런 어휘는 신성한 느낌을 주지만 나는 그런 신성함이 음식의 세계와는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에드워드 리, "버터밀크 그래피티", p.24
January 6, 2026 at 7:01 AM
나는 새로운 식당에 갈 때마다 마음을 열고 무엇이든 받아들이려 하지만 사실 내 머릿속에는 이미 내가 원하는 이야기가 들어 있다. 나는 그런 이야기가 완성되기를 바란다. 내가 입증하려 한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물다. -p.213
January 6, 2026 at 7:00 AM
이런 점에서 '퓨전'은 단순히 서로 다른 문화를 결합하거나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다. 조야한 매시트포테이토에 인공 고추냉이 가루를 섞는 일이 전부가 아니라는 얘기다. 체계 잡힌 정식 유럽 요리와 그의 주변 이민자 문화의 가정식을 균형 있게 혼합하는 법을 찾는 것, 그것이 그거 말한 퓨전의 의미였다. -p.128
January 6, 2026 at 7:00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