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솜
jae421.bsky.social
재솜
@jae421.bsky.social
성인 | 괴담출근 | 최솔 | 구독 가끔 연성
그 상태로 괜히 얽힌 다리를 장난치듯 움직이던 최요원이 머리 위에서 느껴지는 시선에 고개를 들면 천천히 움직여 최요원의 이마에 입술을 꾹 누르는 김솔음도 좋겠다.
이마에 닿았던 입술이 떨어지면 거기에 불붙은 최요원이 그대로 김솔음의 입술을 삼킴.
입술 사이로 오가는 숨결이 좋아서.
빈틈 없이 맞닿은 몸이 좋아서.
그래서 흘러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한 김솔음이 최요원을 밀어낸 뒤 그 품에 얼굴을 묻고 기분 좋게 웃으면 금세 식어버린 열기가 아쉽지만 그게 싫지는 않아서 김솔음이 좋아할 만큼 힘을 줘서 안아주는 최요원 같은 게 보고 싶다.
December 30, 2025 at 8:23 AM
그대로 앉아 있던 소파에서 일어나 김솔음 품에 안은 채로 뒤뚱뒤뚱 걸어서 침대로 가는 거임. 김솔음은 최요원의 걸음에 맞춰 뒷걸음질 치면서 멀거니 최요원 얼굴 올려다보다가 왜? 애정을 담은 눈동자가 데굴 굴러 저를 향하면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은 김솔음이 최요원의 어깨에 턱을 올림. 그렇게 거실에서 안방 침대까지 그 가까운 거리를 한참만에 겨우 도착해서 무너지듯 누우면 어느새 최요원... 김솔음 품에 얼굴 묻고 있음.
김솔음은 최요원의 정수리에 자기 뺨 대고 있고, 최요원은 김솔음 가슴팍에 이마를 대고 있는 그런 자세...
December 30, 2025 at 8:23 AM
김솔음 기분 좋을 땐 평소보다 말 많아졌으면 좋겠음. 최요원 품에 안겨서 재잘재잘 떠드는 거 귀엽겠다.
평소보다 들뜬 김솔음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조용히 웃어 보인 최요원이 안은 팔에 힘줌. 몸을 죄는 압박감에 잠시 말을 끊은 김솔음... 최요원의 등 뒤로 감은 손 꼼지락거리다가 요원님, 기분 좋으세요? 하고 물음.
응? 솔음이가 오늘 기분 좋다며. 요원님은 솔음이가 기분이 좋으면 같이 좋아지더라?
...저 기분 좋다는 말은 안 했는데요.
김솔음이 말해봤자 최요원 벌써 귀 막았음.
December 30, 2025 at 8:23 AM
그러고 본인도 옆에 누워서 김솔음 꼬옥 껴안는 거. 그럼 김솔음 한참 동안 입 꾹 다문 채로 최요원의 품에 얼굴 묻고 있다가 웅얼웅얼 작은 소리로 말했으면 좋겠다. 근데 이게 최요원이 건넨 물음에 대한 답이 아니라 쓸데없는 말임... 요원님은 따끈따끈하시네요. 군고구마 같다. 같은 뜬금없는 말.
김솔음은 이런 걸 굳이 입 밖으로 꺼내서 같이 기분 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임. 그런 김솔음을 알고 있으니까 최요원도 더 파고들지 않고 솔음이가 더 따듯한데? 오뎅봉지 같은데? 하는 말로 받아쳐줌.
사랑이 그런 거임.
December 30, 2025 at 8:23 AM
개인적으로 마지막엔 김솔음의 실종으로 끝내고 싶음.
괴있세에 최요원과 함께 정착하기로 했는데 재난에서 그대로 괴없세로 가버리는 그런 전개...
김솔음의 시체를 찾지 못해서 텅 빈 관짝을 두고 장례를 치르는 재관국.
그 속에서 네가 없는데 나는 어디로 돌아가야 돼? 하는 최요원 같은 거...
December 28, 2025 at 3:18 PM
이후 최요원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김솔음에게 다시 물어봤으면 좋겠다. 그때 왜 그렇게 울었었냐고. 그 물음에 김솔음은 여상한 낯으로 말함.
요원님이 돌아오지 않으실까 봐요.
아무래도 감정이 격해졌던 이유는 최요원이 룩키마트로 출동했던 것 때문이겠지.
김솔음은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음. 바로 앞에서 잔뜩 얼굴을 붉힌 최요원을 알지 못한 채...
December 28, 2025 at 3:18 PM
축축하게 젖은 뺨까지 꼼꼼하게 닦아내주고 나서야 손을 떼니 고개를 저어 보이는 김솔음 있음.
최요원을 믿는다는 뜻이었기에 최요원은 웃었음.
솔음이가 이렇게 믿어주니 당연히 요원님은 솔음이에게로 돌아오겠지요?
...네.
그러니까 요원님이 조금 늦어도 오늘처럼 울지 말고 씩씩하게 기다리고 있어야 돼요.
......네.
으이그- 귀여운 것!
최요원은 다시 아까처럼 김솔음을 품에 꼬옥 안았음. 그리고 결심함.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김솔음의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December 28, 2025 at 3:18 PM
그 손길에 김솔음은 잠시 눈을 깜빡이다가 분홍빛이 도는 작은 입술을 오물거리며 입을 열었음.
......요언님이.
네에- 요원님이?
안 돌아올까 봐.
솔음이를 두고?
으응...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그냥.
그냥?
그냥 그럴 것 같아서.
아이고...
김솔음은 저 말을 끝으로 또다시 눈물을 뚝뚝 흘렸음.
포도, 아니 솔음아. 요원님이 우리 솔음이를 두고 어디를 가겠어. 응?
잔뜩 붉어진 눈가를 요원복 소매로 톡톡 눌러 눈물을 닦아내며 최요원은 말했음.
요원님 못 믿어?
December 28, 2025 at 3:18 PM
왜 울었는지 요원님한테 말해줄 수 있어?
김솔음을 감싸고 있던 팔에 힘을 조금 풀고 동글동글한 정수리에 뺨을 대며 최요원은 물었음.
비밀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작은 목소리로 소곤소곤. 그럼 김솔음은 최요원의 가슴팍에 이마를 문지르다가 고개를 빼꼼 들어 올림.
마주하게 된 시선에는 여전히 물기가 잔뜩 어려있어서. 또 하얀 얼굴에 울긋불긋한 자국이 안쓰럽지만 퍽 귀엽게도 보이는 바람에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어버린 최요원이 손을 앞으로 해 김솔음의 눈가를 조심스레 매만졌음.
December 28, 2025 at 3:18 PM
제대로 된 대답을 얻지 못하겠다는 결론을 내린 최요원은 그대로 가벼운 끄덕임과 함께 현무 1팀 대기실로 향했음.
발걸음을 조심히 하며 서서히 품에서 안정을 찾아가는 김솔음을 달래면서.
김솔음은 현무 1팀 대기실에 들어오고 나서야 울음을 완전히 그친 채 코만 짧게 훌쩍이는 상태가 되었음.
최요원은 대기실에 놓여있는 소파에 자리 잡고 앉아 떨어지기 싫은 듯 제 옷을 꽉 쥐고 있는 김솔음을 힘껏 껴안았음.
품에 있는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그 상태로 조금 있다 보면 답답하다는 듯이 작게 꼼지락거리는 움직임이 느껴짐.
December 28, 2025 at 3:18 PM
최요원은 자신을 보자마자 말문이 터진 아이처럼 요원님, 요원님 부르며 우는 김솔음을 품에 넘겨받았음.
으응~ 우리 포도. 요원님 왔지요? 이제 뚝! 그쳐야 되겠지요?
진한 흉터가 자리하고 있는 목에 얼굴을 묻는 대신 어깨에 눈가를 문질러 눈물을 닦는 아이의 작은 등을 토닥이며 최요원은 잔뜩 지쳐있는 요원들에게 눈으로 물었음.
포도 왜 울어? 무슨 일 있었어?
물론 거기에 대한 대답은 저들도 모른다며 고개를 저어 보이는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December 28, 2025 at 3:18 PM
이 자식... 일반 자전거가 아니라 전동 자전거 몰고 갔냐...
벌써 도착해서 재난에 들어갔단다...
애 하나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더니 포도 요원 하나 키우는 데에는 온 재관국 요원이 필요하다. 물론 깨비불도.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는 요원들이 번갈아 가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는 김솔음을 품에 안고 어르고 달램. 깨비불은 그 앞에서 푸른빛을 내며 모빌처럼 뱅글뱅글 천천히 돌았음.
최요원이 돌아오기 전까지 계속. 쉬지 않고, 끊임없이...
December 28, 2025 at 3:18 PM
8분 하고 28초 뒤에 산산이 깨져버렸지만...
잠시 눈을 뗀 것이 문제였을까. 10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이었는데, 어째서. 훌쩍이는 소리도 없이 눈물만 뚝뚝 흘리는 김솔음을 어떻게 달래야 할지 몰라서 허둥지둥 김솔음을 안아들던 요원들.
야야 포도 요원 지금 최 씨 없어서 우는 것 같은데?
최 씨 벌써 멀리 갔냐? 아니라면 빨리 다시 불러!
소란 속에서도 훌쩍임 하나 없이 우는 김솔음 내려다 보고는 다시 버럭, 지금 애 바짝 마르게 생겼다고! 하고 있음.
하지만 최요원은 부를 수 없었음.
December 28, 2025 at 3:18 PM
포도가 자꾸 손 벌벌 떨면서 젓가락질 하길래 이 요원님이 에디슨 젓가락 하나 장만했지요~ 백일몽 출근해서 점심 식사할 때 써?
아니 그건 요원님 때문이잖습니까!
요원님은 그만하자고 했지요? 싫다고 한 건 우리 솔음이지요?
최 요원님!
그렇게 829913차 싸움 시작.
December 25, 2025 at 10:45 AM
하지만 최요원? 그 대답이 상당히 귀여워서 방금까지 화가 났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음. 바로 방문 열고 들어가서 동그랗게 눈을 뜬 김솔음 품에 안고 달래주듯이 등을 토닥이는 거. 나중에 최요원의 품에서 진정한 김솔음과 김솔음의 펄떡이는 심장을 진정시킨 최요원이 동시에 미안/죄송하다고 사과하는 걸로 화해했으면 좋겠음.
December 25, 2025 at 10:27 AM
작은 속삭임이 제 숨소리에 묻힐까 숨까지 참아가며 김솔음의 사랑 고백을 들은 최요원, 곧 세상을 가진 듯한 얼굴로 나도 사랑해. 함. 그렇게 김솔음을 보내고 한참 동안 김솔음의 입술이 닿아있던 자신의 손바닥에 그 아이가 했던 것과 똑같이 입술을 묻고서 사랑해, 사랑해. 하는 게 보고 싶다.
December 25, 2025 at 10:20 AM
그 너머에는 귀 끝을 발갛게 물들인 최요원이 서 있음.
나 남편 시켜줄 거야?
다짜고짜 묻는 말에 김솔음은 다른 말없이 눈을 깜빡. 그리고 이내 사르르 눈꺼풀을 접어 웃으며
네, 시켜드리겠습니다. 남편.
하는 그런 거...
December 25, 2025 at 10:13 AM
말이 나오기 무섭게 빠르게 올라가는 채팅창을 눈으로 훑는데 익숙한 닉네임이 지나가는 거임.
사과 : 애인이 없어? 왜 없어!
거실 소파에 앉아 안절부절못하며 본인 손에 비하면 한참은 작을 것이 분명한 스마트폰을 쥐고 있을 그를 떠올리며 애인은 없는데, 남편은 있습니다. 하고 장난스레 덧붙임. 그러고는 다른 반응이 올라오기도 전에 그럼, 내일 이 시간에 만나요. 좋은 꿈 꾸세요. 하고는 방송 꺼버렸으면. 그렇게 방송을 끄고 한쪽 귀에만 걸어둬서 삐딱하게 쓰고 있던 헤드셋을 벗으면 타이밍 좋게 열리는 방음부스 문.
December 25, 2025 at 10:13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