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오늘 되게 무슨 운이지
그냥 까막눈으로 정처없이 길가는데 동선 바로 앞에 자꾸
유저 베이비 디아블로, 유저 베이비 악어, 유저 베이비 헤레라가
길가던 바로 코앞 눈앞에 배송됨 먼일이지 이게

랩터 1413516호

길가다 눈앞에서 마주한 헤레라
정말 바로 눈앞에서 부딪혀서 서로 응? 친구임? 멈춤 유턴했는데
내게 다정한 2콜을 하셨으나
본좌 냉혹한 야생의 세계에서 자비를 버린지 오래 된 자
나를 동료로 착각한 찰나의 실수에 한끼 식사로 만든것에
부디 자비를 구하며

랩터 1413515호는
동료와 산책을 하다 발을 헛딛어 주겄다

랩터 1413515호
오늘의 식사 : 아거
탑승감 : 벤츠

아니 내 생애 악어를 다 잡아보네
날 보고 얼마나 설렜을꼬

이펙트든 거리감 계산 못해서 혼쭐 잘 났는데
이게 여기서도 이럴줄이야

우우 떼 쟁이 하고 싶다
우우우 떼 쟁이 하고 싶다
사람들의 와르르 파멸 속에서 한줄기 우애를 다지고 싶다

대규모 무리 지어서 사냥했던 때가 그립다
랩터 10마리 모여서 스테고 사냥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사냥 잘하는 알찬 어른 공룡이 되는 날은 언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