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
민유
@minyu.bsky.social
화귀러.
청명을 쫓아다니는 이는 비무와 청혼을 동시에 하는 전술로 청명을 기어이 도망치게 만든 위인이었는데, 청명에게 처맞으면서도 비무를 신청한 담력에 모두 혀를 내두름. 아니 포기함.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암기와 의술에 대한 재능과 비무에 대한 광기 서린 집착은 모두에게 그 이름을 각인시킴. 당 보 라고.
청명이 당보라는 이름에 악귀가 들렸나 한숨을 쉬던 그때.

- 아 자기가 듣고 싶으면 내려오라지 않았소!! 이거 순전히 사기꾼 새끼 아니요?!

...어? 청명이 멍하니 내려다보자, 당보가 다가오더니 속삭임.

이젠 받아주시겠지요?
November 21, 2023 at 10:12 AM
그렇게 당보는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한 뒤 영면. 청명이는 그 위에 선물해 주려던 비녀를 놔주며 말 하지 못했던 고백을 대신함.

- 정 듣고 싶으면 내려 오든가.

...

- 도장! 아니 망할 말코 도사새끼...악!
- 이 새끼가 미쳤나? 쳐 맞는게 취미야? 그만 따라다녀!
- 그럼 혼인해달라고요! 눈 딱 감고 와주면 돈 걱정 없이 살게 해준다고!!

돌아버리겠는 청명은 지금 소소와 처음 만났을 때의 ptsd를 다시 겪는 중이었음.
당가 놈들이 원래 이런가...얘도 화산 입문 엔딩인가...
November 21, 2023 at 10:03 AM
보고 싶은 거만 짧게. 나중에 마교가 돌아오고 당보도 몸이 회복됙
어 무위도 좀 돌아오는데, 마교랑 전쟁 중에 누군가의 희생이 요구된다면?
청명이는 자기가 가겠다 하려는데, 무언가가 말을 가로챔.

- 내가 가지.

뒤를 돌아보니 당보임. 저 새끼 미쳤나? 싶어서 항변하는데 이미 결정했는지 대답하지 않고 듣고만 있다가

- 살만큼 살았지. 어린 놈들의 목숨을 먹고 살았던 건 백년 전에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네.

여기서 말문이 막혀버림. 백년동안 당보 곁에 있던 건 죄책감일테니. 보내기 싫은데 보낼 수 밖에 없음.
November 21, 2023 at 9:58 AM
- 소협. 내 상태가 궁금할리가 없을텐데.

- 아뇨? 궁금한데요.

당보가 말을 잃었다가 이음

- 당가가 화산을 져 버렸던 것은 아는가?
- 뭘 다 지난 얘기 가지고.
- 지금의 아이들은 그렇지.

기시감에 청명이 고개들 들음. 눈이 분명 안 보일텐데 자신을 소름끼칠 정도로 올곧게 봐오는 눈과 마주침.

- 난 그 과거의 사람이고. 자네가 잊은 것 같아 그러네.

~거기서 시작하는 청명이의 당보 바꾸기 프로젝트~
November 21, 2023 at 9:52 AM
뭔 개소리야 하던 도중 당보가 소리에 깨서 일어났는데 왜인지 단박에 알았으면.
-아...눈이...
몸은 고사하고 내력도 제대로 못 사용하는 놈이 시력까지 잃었는데 치료도 받지 않았는데 뭘 할 수 있었을리가. 다가가는데 뭐가 날아와서 발 끝에 꽂혀. 시력을 잃으니까 청각으로 아는 미친놈이였음. 약해져도 암존이었는데. 청명이가 포권을 하며
-화산파 23대제자 청명이라 합니다. 암존, 다가가도 괜찮겠습니까?
그러니까 잠시 생각하는 것 같더니 고개를 끄덕임. 시비도 긴장하다가 물러나고 청명이 다가가서 상태를 살펴봐도 되겠냐 물음.
November 21, 2023 at 9:46 AM
이거 이어갈 수가 없는데 무튼, 청명이가 당보를 만나러 간 건 장일소 목을 벤 후 숨 좀 돌릴 때 가볼 듯. 허름한 전각에 당가주 보니까 한숨 쉼. 당가의 물건은 커녕 당가를 보려고 하지도 않는데 뭘 할 수가 없다고..청명인 이유 짐작하고 그렇군 하고 들어갔는데 이건 폐가임. 거기서 이 새낀 청승떨고 지랄이야. 하면서 자고 있는 당보 깨우려는데 왠 어린 시비가 막음. 절대 안된데. 삐딱하게 쳐다보니까 떨면서도 돌아가시라고 빌어. 쟤가 화산도 보기 싫대냐? 하니까 그런 이유가 아니라, 암존이 일어나시면 안된다는 이유였음.
November 21, 2023 at 9:30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