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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알종알 일상계
난 동물에 큰 애정이 없지만, 혼자 산책하다 고양이를 만나면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는 남편에게 보내준다. 오늘은 낙산공원 아래 성곽길의 터줏대감 고양이들 중 한마리를 만났는데 선물용 영상 찍다가 의도치않게 대화(?)해버렸네...
November 14, 2025 at 6:03 AM
지난 주만 해도 아직 멀었나 싶었는데 주말 사이 갑자기 노랗게 물든 대성전 은행나무 구경🍂
November 13, 2025 at 4:09 AM
T1 월즈 3년 연속 우승 경기를 다 보다니 나도 운이 좋다!!!
November 9, 2025 at 3:20 PM
창문 밖 풍경이 갑자기 노란 필터가 낀 것처럼 변해서 가까이 가봤더니 후두둑 소나기가 내리고, 이어서 하늘에 큼직한 무지개가 떴다!
November 1, 2025 at 8:23 AM
네이버에서 쇼핑하면 포인트 받으려고 리뷰를 꼬박꼬박 쓰는 편인데, 얼마 전에 책상 스탠드 사고 리뷰를 두세줄 짧게 적었다가 월간 리뷰로 뽑혀서 오늘 새 스탠드가 하나 더 생겼다. 10월은 이렇게 행운으로 마무리!
October 31, 2025 at 4:34 AM
병원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사이렌이 울려서 ‘아 맞다!’ 싶었다. 이태원 참사 3주기 추모 사이렌이었다. 마침 용산구에서 맞이한 10월 29일 10시 29분🟣
October 29, 2025 at 3:36 AM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 기왕 서울에서 살거면 사대문 안에선 살아야지! 했는데, 사대문 입성은 못 이뤘지만 사대문들을 이어줬던 성곽을 바라보며 산다. 과거에도 현재도 (아마도) 미래에도 이 자리에 남아 있을 무언가 옆에서 사는 건 마음 든든한 일이다.
October 23, 2025 at 1:35 AM
예매전쟁 실패로 가지 못했던 호시노 겐 콘서트 일본 마지막 공연을 영화관에서 생중계해줘서 일요일에 갔는데,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음향의 울림이랄까?(스피커 울림에 맞춰 쿵쿵 뛰는 심장 박동 같은...) 그런 건 없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았다. 좋은 음악 뿐만 아니라 몸은 멀리 있어도 같은 시간에 같은 순간을 나누고 있는 게 즐거웠다. 한국 말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생중계했다는데 이렇게 외국팬들도 신경 써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October 21, 2025 at 6:51 AM
종로3가 걷다가 이국적인 카페 노점을 스쳐 지나갔는데, 미국 국기가 있어서 순간 극우 홍보용인가 했지만 그냥 미국 컨셉 카페였던 것이다.(그들이 망친 성조기 이미지란...)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라 음료 가격도 부담 없었다. 리뷰 보니까 아인슈페너가 맛있다는 거 같은데 난 말차 라떼! #시애틀커피하우스
October 12, 2025 at 9:28 AM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았던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 아름다운 것을 보면 좋은 문장으로 풀어내서 내가 쓴 글을 본 누군가가 ‘나도 한번 봐야지.‘란 마음을 이끌어내고 싶지만, 멋들어진 단어를 떠올릴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 속상할 때가 있다.
October 11, 2025 at 3:44 PM
남편 동생 부부와 6개월 된 조카랑 점심 먹고 한강 공원 나들이를 갔다. 추석 지나고 이제 다들 휴일 모드라 그런가, 이틀 만에 맑은 날씨라 그런가 사람이 너무너무 많더라. 그래도 돗자리 위에서 기어 다니고 눈 반짝거리며 세상 구경하는 조카 덕분에 너무 즐거웠다. 작은 인간 한 명이 주는 기쁨이 참 크구나.
October 8, 2025 at 11:10 AM
회사 쉬는 친구랑 만나 편의점에서 술이랑 안주 사서 동네 정자에 앉아 홀짝홀짝. 낮술 좋아요🍻
September 25, 2025 at 1:15 PM
안 입는 옷 기증하러 아름다운가게 갔다가 그릇까지 사왔다. 이제 사라진 국내 브랜드인 거 같은데 그래도 컬러랑 꽃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집에 있는 그릇이 다 민무늬인데 가끔 기분 전환 겸 써야지😀
September 15, 2025 at 9:08 AM
EBS국제다큐영화제에서 <마이크를 잡은 할머니>라는 단편을 봤다. 71살에 일본을 대표하는 코미디 기획사 요시모토가 운영하는 코미디 아카데미에 들어가 6년째 스탠드업 코미디 무대에 오르고 있는 할머니. 인생의 여러 굴곡 속에서 힘이 된 ‘웃음‘을 이제 타인에게도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어느 관객에게 받은 편지처럼 할머니가 나이에 상관없이 좋아하는 것에 온 힘을 쏟는 모습에 나도 힘을 얻었다.(EBS홈페이지에서 일주일 동안 다시보기 가능)
August 31, 2025 at 9:17 AM
배구 동호회 게스트로 하루 참여한 후기. 팔목이랑 손은 퉁퉁 붓고 멍들었지만 너무 재밌었다. 이제 다시는 리시브 실수하는 선수들을 흉보지 않겠음🤣 근데 동호회를 정식으로 하기 전에 학원에서 기초 수업을 들어보는 게 더 좋을 거 같단 생각도 들었다. 일단 리시브 쉽지 않음...
August 23, 2025 at 8:02 AM
오늘 점심은 아파트 상가에서 비빔밥을 먹었는데 첫 입 먹자마자 약간 과장 섞어서 눈이 번쩍 떠질 정도로 나물들이 다 맛있었다. 사장님에게 맛있다고 했더니 ‘그쵸? 제가 다 직접 무치고 볶는 거예요.’ 라고. 만두 전문점이라 점심 시간에 다른 매장에 비해 사람이 없길래 갔던건데 이렇게 맛있는 밥을 먹을 줄이야!
August 19, 2025 at 4:41 AM
뭐 좀 찾으려다가 발견한 20년 전에 산 로또... 이걸 왜 안버렸는지 모르겠지만, 이땐 한 줄에 2천원이었네.
August 8, 2025 at 8:58 AM
흥국이들 1세트 잘해놓고 그뒤로 와르르 무너져서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배구 직관해서 좋았다🥹 덕분에 오랜만에 단양 구경도 하고 바람도 쐬서 재밌었던 하루.
July 5, 2025 at 2:13 PM
마음의 안식처였던 동네 카페 1호가 문을 닫아 한참 방황하다가 겨우 정착한 2호 카페가 있는데, 내일 문을 닫는다는 걸 오늘에서야 알았다. 차 마시고 집에 가려는데 사장님이 안 알려주셨으면 다음에 왔다가 놀랐을 뻔... 사적 대화 한 번 없었지만 자주 와줘서 고마웠다며 컵 챙겨주신 사장님🥲 나도 아쉬운 마음에 레몬즙 한박스 사다가 답례하고 헤어졌다. 행복하세요...
June 21, 2025 at 9:13 AM
책장 정리를 하면서 몇 년간 꽂아만 뒀던 외국어 교재를 많이 버렸다. 이제 전자책으로도 다 찾아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니. 다 잊어버린 태국어는 언젠가 꼭 다시 시작해야지...
June 18, 2025 at 3:50 AM
이제 진짜 삼산 체육관 가는 길에 걸린 이 얼굴 보는 것도 마지막인가🥺 행복했고 고마웠어요!
May 18, 2025 at 1:59 PM
일렁일렁 회색 파도가 하늘을 덮었던 오늘 아침. 바다가 하늘로 올라간 줄 알았네.
May 1, 2025 at 3:02 AM
제주한달 마지막날. 한달간 멀쩡하던 동네 상수도관이 터져서 물이 안 나오는 바람에 잠시 대혼란. 그래도 급하게 김녕에 있는 목욕탕 가서 씻고, 가는 길에 봐둔 가정식뷔페집에서 이른 점심까지 먹고 돌아가 짐을 옮겼다. 마지막 날까지 심심하지 않게 새로운 추억 더 만들고 가란 건가 싶어서 재밌었다. 대중탕 오랜만에 갔는데 탕에 계신 할머니들이 수건 대신 손뜨개 모자를 쓰고 계셔서 신기했다. 제주 특징인가 아니면 요즘 유행인가. 떠날 때 조금 눈물이 났는데, 그래도 마음 든든히 채워서 일상 복귀 완료!
April 30, 2025 at 12:19 PM
제주한달 27일차. 그리고 내일은 집으로 돌아가는 날. 내일은 아침 산책을 못할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긴 산책을 했다. 멀리 빠져나간 썰물이 해변에 남기고 간 흔적들을 바라보며, 이 곳에서 보낸 시간이 흐르고 흘러 사라져버려도, 내 마음엔 멋진 흔적을 남길 거라는 걸 믿기로 했다. 제주, 특히 평대리에서 잘 지내다가 돌아갑니다.
April 29, 2025 at 1:41 PM
제주한달 26일차. 전에 갔다가 좋았던 프릳츠 성산점에 한번 더 갔는데 남편도 그 공간을 좋아해서 기뻤다. 한번은 오름에서 노을을 보고 싶어서 일몰 시간 맞춰 지미봉에 다시 갔는데, 아무도 올라온 사람이 없어서 남편과 노래 틀어놓고 덩실덩실 춤도 추며 해질녘을 마음껏 즐겼다. 제주에서 지내며 자연 속에 폭 안긴 것 같은 순간들이 가장 행복했다.
April 28, 2025 at 12:46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