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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sonyeox.bsky.social
@nonsonyeox.bsky.social
씨발삼창하고 힘내서 열심히 살면 되는 거죠
어떻게든 살아져요
사라져요
무엇이
November 17, 2025 at 1:59 PM
나는 네 인생에 다시 들어가지 않아
넌 정말 그래도 괜찮겠니
November 16, 2025 at 4:27 PM
오늘은 정말 아끼고 자주 신던 컨버스 두 켤레를 쓰레기봉지에 담은 날
비가 오면 닳디 닳은 밑창으로 물이 다 스며 버려서 그렇기도 하고 대중교통비가 비싸서 자주 걸어다니는데 그러기엔 발에 무리가 많이 가는 신발이기도 하고 귀국짐은 웬만하면 줄이는 게 좋으니까
그래두 여전히 좋아해서 아쉽긴 해
좋아해도 버리기 어딘가 아쉬워도 버려야 하는 것들을 생각하며 봉지에 담긴 신발을 가만히 보는 밤
November 16, 2025 at 4:26 PM
21년 끝자락 거의 22년의 시작부터 어떻게 끊어 읽는지도 모르던 일본어를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25년의 거의 끝나가는 지금 중국어의 시작을 눈앞에 두고 있다 28, 29년이 다가왔을 때쯤엔 중국어로 일상대화 정도는 웃으며 나눌 수 있겠지
September 18, 2025 at 1:32 PM
You are always gonna be my love
いつか誰かとまた恋に落ちても
I’ll remember to love
You taught me how
You are always gonna be the one
今はまだ悲しいラブソング
新しい歌歌えるまで
September 14, 2025 at 10:59 AM
오늘 생일인 당신에게
생일 축하해
April 22, 2025 at 10:44 AM
나는 대체 몇 살까지 새벽의 거리를 좋아할까
April 9, 2025 at 3:44 PM
좋아해 좋아해요 당신이 너무 좋아요
March 25, 2025 at 2:06 PM
시간은 왜 흐르는 거며 나는 왜 변하는 걸까 왜 나를 스쳐지나간 그 사람들을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되는 걸까
March 25, 2025 at 9:09 AM
明日が来るのが怖い
見るのも苦しい
最悪の別れだ
もうバイバ
March 20, 2025 at 1:10 PM
하루하루 정말 즐거워서 몇 번씩 깔깔 웃다가도 그냥 작은 추억 하나하나가 너무 빛나서 계속 빤히 들여보다가 그 추억에서 모든 게 멈춰버린다는 게 무서워서 자꾸 눈물이 터지는데 어떡해 매일매일 자꾸 더 좋아지는데 난 어떡해
March 16, 2025 at 1:16 PM
네가 좋아
볼이랑 코에 물감 쏟은 것처럼 번져있는 주근깨도 무표정일 때면 무서워보이는 얼굴의 무게도 그러다 웃으면 한없이 귀여워지는 모양새도 조금 헐은 듯한 요즘옷을 입고 다니는 것도 약간 안짱다리로 걷는 것도 손이 큰 것도 일을 가르쳐줄 때 친절한 것도

하지만 여러 조건들이 맞물려진 채 우리는 영원히 가까워지지 못하겠지 그래도 괜찮아 남은 기간동안 좋아하다 홀가분하게 떠나면 돼 작은 민들레 한 송이를 너에게 보내 이 모든 건 한국어로 적혔을 뿐이지만
March 1, 2025 at 9:20 AM
시가 어려워서 엉엉 운다 울기 시작하면 사랑이야
February 17, 2025 at 3:29 PM
구청에 들러 주소등록을 하고 한국어가 좀 그래서 죄송해요 이 말이 어제만큼 사무친 날이 있었나 너희들이 기어이 그 말을 할 수밖에 없던 날들이 슬프고 또 이해가 가서 내 언어가 겨우 이 정도라는 게 버거워서 울었다 술도 담배도 지금 할 수가 없어서 그냥 네 맘을 전하려면 3분도 필요 없다는 네 목소릴 들으면서 걸었어 구청에서 빠져나오자마자 완벽한 외국인인 나를 슬퍼하며 그 날 배운 건 타이야끼가 붕어빵이라는 것 까는 이불은 시끼부통 덮는 이불은 카케부통이라는 것
December 28, 2024 at 12:47 AM
니코틴이 너무 필요한데 치과치료 받아서 당분간 또 담배를 못 피움🚬 빨리 너를 더 사랑하고 싶어 나를 내버려두지 않는 방식으루
December 26, 2024 at 7:36 AM
내가 작업한 영화보다 시집이 더 상세하게 상상되는 데에 좀 슬퍼야 하나?
December 15, 2024 at 5:23 AM
으아아아아악 좋아하는 영화 장면들만 꼬박꼬박 모아서 아카이빙하고 싶다 하지만 어디에? 어떤 형식으로? 어떤 기준을 두고?
December 11, 2024 at 4:46 PM
결국 내 인생은 모든 것을 내가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 헛헛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그것들이 어떤 결과로 나타났을 때의 뿌듯함 역시 내 몫인 거겠지
December 6, 2024 at 3:24 PM
많은 나를 포기해버린 어느 밤 평행세계의 내가 모든 꿈과 모든 기회를 다 잡고 살고 있다는 상상을 하며 그곳의 나들도 또 다른 슬픔을 헛헛함을 안고 살고 있겠지?
December 3, 2024 at 6:38 AM
영화 링크에 염증 느끼는 거 너무 공감되잖아

’일반적인 온라인 스트리닝은 다른 행사들처럼 짧게는 하루, 길면 한두 달 정도로 상영기간이 한정되어 있는데, 그런 한시적인 시간의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 해적질-아카이브 충동의 큰 요인이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겠다.’

‘실제로 온라인 영화제를 통해서 영화를 몇 편 감상해 본 이들이라면(...)오히려 그 시간 안에 영화를 봐야 한다는 피로감을 준다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할 것이다.’
November 30, 2024 at 8:35 AM
왜 새벽에 깨어있으면 담배가 이렇게 말릴까
November 21, 2024 at 8:11 PM
요즘의일기
유다이 생각을 아주 많이 하고 그 과정에서 또 사랑을 다듬고 배웠고 이번주엔 내 인생이 아주 수수하다는 생각을 했고 돈은 다 떨어졌고 재밌게 보던 유튜버가 트랜스젠더 희화화용어를 써서 바로 뛰쳐나왔고 친구한테 음침하다는 말을 들었고 맞는 말이라 수긍했고 곧 있으면 대만을 간다
근 몇 년 간 여름이 아주 좋아졌는데 이제 벚꽃이 피는 봄도 전보다 더 좋아하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벚꽃이 피는 계절에 태어나 벚꽃을 좋아한다는 애 때문에
November 5, 2024 at 9:16 AM
발버둥치는 이유는 받아들이기 싫어서가 아닐까? 네 인생의 모양은 이러하다 아주 오래 전부터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으니 너를 받아들여
October 18, 2024 at 11:20 AM
잠념 지우려고 달리는데 매일 달려도 달려도 슬픔이 남아 있어서 작은 정전기만 일어도 화르륵 나를 집어 삼켜버린다면?
October 18, 2024 at 11:13 AM
사실은 편지를 쓰지 못하게 널 가로막은 건 그 사람들이 아니라 너 자신이란다 언제고 넌 누구에게든 편지 쓰기를 두려워 해
편지는 쓰고도 부치지 않을 수 있고
마음은 갖고도 전하지 않을 수 있다

이제껏 이 사실에 안도하게 하는 사람들만 좋아하다가 이제는 내 편지를 아이처럼 웃으면 받아주는 사람들을 좋아하게 된다
October 18, 2024 at 11:12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