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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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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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환한 곳
좋은 하루의 끝에 참을 수 없이 슬퍼지고 이쯤했음 됐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 있지 않나.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November 8, 2024 at 3:29 PM
인간적으로 우울증 심할 때 생리는 좀 쉬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November 2, 2024 at 2:08 PM
에피소드(삽화)를 들여다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은 하루. 문제는 내가 병에 익숙해져서 심지어 병 속에서 누워 쉴 수도 있다는 거고, 이제 이 병이 좀 따뜻하기까지하다는 거고, 그럴수록 이 에피소드의 뚜껑을 여는 일은 영영 불가능할 거라는 것.
October 19, 2024 at 1:49 PM
자살사고는 의외로 상당히 평이하게 찾아오지 않아? 힘들지 않은 날, 오랜 친구처럼, “오늘 모처럼 조금 편안하네! 근데 더 편해질 방법이 있는데 한번 들어볼래?” 하는, 아주 사근사근한 느낌이지.
October 19, 2024 at 1:46 PM
아무리 생각해도 사랑은 그냥 거지같아서 못 해먹겠는 그런 것이다.
October 14, 2024 at 4:46 PM
예전의 나는 먹고 싶은 게 이것저것 있었다. 지금의 나는 그렇지 않다. 이 상태가 꼭 나쁜 것은 아닌데… 뭐랄까 쾌락중추가 제거된 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을 때가 있다.
July 23, 2024 at 4:36 PM
그런데 나는 병을 떠날 수 있을까?
May 30, 2024 at 3:24 PM
괜찮아진다는 건 무엇일까.
May 16, 2024 at 2:50 PM
생생하게 상상하는 능력. 그것이 나의 힘이라면 힘이다. 그 힘이 가끔은 불안마저 생생하게 되살려내고 만다.
May 7, 2024 at 2:37 PM
병은 어디로도 가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다. 내가 이리저리 방황할 뿐.
May 6, 2024 at 12:18 PM
하루가 길구나. 아, 약을 안 먹었네
May 5, 2024 at 7:04 AM
어쩌면 나 괜찮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
May 4, 2024 at 8:00 AM
이 모든 걸 다 견디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May 3, 2024 at 12:05 PM
일하다 점심 약 먹는 것을 잊은 채로 저녁이 되었다. 곧 취침약을 먹어야 하니 스킵하는 게 맞겠지만… 저녁이
이렇게 길어도 되는 걸까. 저녁이 이렇게 힘겨워도 괜찮은 걸까.
May 1, 2024 at 1:01 PM
사람이 이보다 더 지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지쳤다.
May 1, 2024 at 12:55 PM
슬프다
April 30, 2024 at 11:24 PM
다 하기 싫은데
다 하고는 있다
April 30, 2024 at 2:13 AM
상담치료 쉽지 않네
April 29, 2024 at 2:57 PM
병은 어디에나 있다. 내 안에도 내 앞에도.
April 28, 2024 at 1:46 PM
회사원도 자영업자도 대개는 퇴근시간을 기다리며 산다. 하지만 공황이 온 후로 나는 퇴근시간을 기다리지 않는다. 일손을 멈추고 자유시간을 갖게 되는 것이 두렵다. 해가 지는 것이 두렵고 밤을 통과해야 하는 것이 너무나 싫다.
April 27, 2024 at 2:36 PM
음식을 먹고 싶지 않다. 사과와 바나나와 계란과 오트밀과 커피를 먹을 수 있다. 그래도 먹을 수 있는 걸 찾아냈다는 건 일종의 성과가 아닐까.
April 27, 2024 at 1:53 AM
아침에 이불 속에서 뭉그적대는 것을 평생 즐겨온 사람인데 발병한 후로는 그것이 잘 안 된다. 아침에 눈이 번쩍 떠지는데, 충격적인 소식이라도 들은 사람처럼, 폭발하는 소리라도 들은 것처럼 놀라면서 깬다. 심장이 덜컹 내려앉고, 하루가 시작되었다는 것이 너무나… 너무나 깜깜하고 힘겹다.
April 26, 2024 at 11:34 PM
내가 날 살게 하지 못한다면 누가 날 살게 할 수 있을까?
April 26, 2024 at 1:04 PM
가장 큰 문제는 숨, 숨이다.
April 26, 2024 at 4:14 AM
그래도 낮이 낫구나
April 26, 2024 at 3:37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