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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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5, 2025 at 3:28 PM
목덜미에서 느껴지는 간지러운 쾌락에 너의 머리칼 사이사이로 손가락을 밀어넣으며 마음대로 헝클여트리면서 나는 늘 참아왔던 소리들을 뱉어내. 아 난 지금 어떻지? 좋다는 말로는 다 표현이 안 되는 것 같아. 난 지금까지 내지 못했던 소리의 복합체들을 토해내고 있어.

목덜미에 집착하듯이 입술을 내리던 너는 고개를 젖히고 소리를 뱉어내던 나의 얼굴을 보고는 멈칫. 상체를 들어올리는 너로 인해 불안해진 나는 손을 너에게 뻗어. 그럼 너는 날 안정시키려는 듯 손을 깍지 껴오며 다른 손으로는 내 눈가를 쓸어. 아 나는 울고 있구나
April 13, 2025 at 11:50 AM
모른다는 불안감.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 건 소리 낼 수 없다는 사실. 아파도 겁이 나도 공포스러워도 내가 유약하다는 걸 들키면 안 되기에 손톱이 손바닥을 찔러 피가 새어나와도 꾸욱 참아내야 했던 소리들. 서러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끄집어내야 했던 울음소리는 나오지 못하고 내 마음 속에 방치되어 있는데.

너의 입술이 내 목에 닿아오면 난 토해내. 아 아! 통과된 너의 머릿속은 인간과 똑같은 모양이야. 사회자답게 스프레이를 뿌린 모양인지 뻣뻣한 너의 머리칼이 만져지는 건.
April 13, 2025 at 11:50 AM
어디까지가 내 몸인지 알 수 없을만큼 날 녹여내리는 너의 혀의 움직임에 나는 앓는 소리만 냈지. 입천장을 문지르는 너의 혀의 끝에 정신을 차릴 수 없다가 완전히 입 속을 가득채운 네 혀의 부피감에 숨이 막힐 즈음이면 네가 입술을 떼어내고. 난 그 찰나가 너무 싫어서. 너와 맞닿아있지 못하는 시간은 너무 아파서. 그래서 너의 목에 팔을 감으면
아 브라운 아아 브라운 난 정말 지금 딱 이대로만 죽고 싶어
매일 같이 들어가야 하는 어두운 괴담들, 미친듯이 머리를 찌르는 통증, 울며 잠들어야 하는 매일 밤, 사실 이 모든 게 헛수고일지도
April 13, 2025 at 11:50 AM
느껴버렸거든. 네가 내게 품어왔던 추접스러운 욕정을. 타인이었다면 공포에 떨었을 그 짐승이 낸 듯한 웃음소리를 듣고 웃음이 났다는 게 믿겨지니?
네 얼굴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을 넣어 이번엔 내가 네 입술을 다시 찾아갔어. 답지않게 조급해하는 내가 사랑스러웠어? 입술 새로 새어나오는 너의 웃음소리는 지나치게 저음이어서 내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들었어. 내 허리를 감고도 남아도는 그 큼지막하고 두꺼운 두 손으로 내 골반 부위를 감싸앉고 날 안아든 너는 걸음을 옮겼어.

키스는 어땠냐고? 잘 모르겠어.
April 13, 2025 at 11:50 AM
감정적으로 격해진 모습은.

… 하하!

글로 적어보면 평소의 브라운 같겠지만 너의 목소리는 평소와 너무나도 달랐어. 아 이건 뭘까 아 정열적인 탱고를 추며 서로를 잡아먹을 듯이 쳐다보는 댄서들! 상대의 복부에 앉아 미친듯이 신음을 내뱉는 나체의 남성! 더이상 함께 할 수 없음을 알기에 삼키는 독약! 너의 열꽃이 한가득 피어오른 목소리를 듣자마자 머릿속에 평소라면 낯뜨거워서 감히 상상도 못 했을 위험한 이미지들이.

참고참다가 어금니를 꽈악 깨물고서 낸 듯한 네 웃음소리는 내 복부를 뭉쳐들게 만들었어. 그 웃음소리에서 난
April 13, 2025 at 11:50 AM
브라운 너 괜찮아? 겁도 없이 덥석 얹은 화면에서는 지나친 열감이 느껴진다.
팽팽 도는 화면 탓에 내 눈도 함께 빙글 돌아가는데 그 와중에도 넌 날 꼭 껴안고 있었어.
그래서 네가 삐걱거리는 게, 굳은 네 몸이 잘 느껴졌구나.
아 아 그래 너도, 너야말로
가까이 다가오는 화면은 내가 손을 얹을 때와는 달리 내 얼굴을 통과한다. 어둠 속에서 입술 끝에 닿아오는 건 놀랍게도 나와 같이 말랑한 살이었어. 대신 그 사이에서는 거친 숨이 뱉어지고 있는 게 느껴졌어. 널 만난 이후로 이런 건 처음이었어. 네가 이렇게
April 13, 2025 at 11:50 AM
너에게 애써 감춰뒀던 내 약점까지 다 털어놓고 너에게 사랑받고 싶어졌어
처음 매만져보는 네 얼굴의 양측면은 오래되었지만 공을 들여 관리했을 원목의 질감
오염? 그딴 거 알게 뭔데
이 세계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지만, 난 내 사랑을 이 곳에서 찾아버렸는 걸.

브라운 녀석은 답지 않게 삐걱이는 듯 보였다. 특히 ‘사랑’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몸이 뻣뻣하게 굳는 걸 난 알아차려버렸다. 화면에 노이즈가 튀고 두툼하게 뒤로 튀어나온 브라운관 뒤에서는 어라 회색 연기가
April 13, 2025 at 11:50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