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
unknown-a-815.bsky.social
미상
@unknown-a-815.bsky.social
트위터 @Unknown_A_815
성인 / 현무1팀 / 최솔, 재솔, 솔음른
맞나 트위터 확ㅇㄴ하고싶은데 터져서 알수가 x
January 23, 2026 at 1:48 PM
[통신판매폼] 고객님, 종신 계약은 어떠세요?
📅 01/15~01/25
📍통신판매폼 : witchform.com/deposit_form...
📍문의는 이쪽으로 부탁드립니다.
: spin-spin.com/Unknown_A_815

#괴담출근 #최솔 #요원솔음
January 14, 2026 at 5:23 PM
"와- 어쩐지 체격이 좋더라. 나는 김솔음이고 경영학과야."

혼자서 갈 수 있냐는 말에 류재관은 처음과 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무리없이 수납장을 어깨에 맸다. 오- 솔음의 감탄에 재관은 귓가가 화끈거렸다. …별로 무겁지도 않은데, 뭐. 말마따나 금방 집으로 돌아온 재관이 강풍으로 튼 선풍기 앞에 우뚝 서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January 4, 2026 at 11:30 AM
"20살이고요."

남자는 아까보다 훨씬 커진 눈을 보고 굳이 해도 되지 않을 말을 덧붙였다. 키가 180을 넘었을 때부터 이런 오해야 숱하게 받아와서 익숙해졌지만, 이번엔 그냥 넘어가고 싶지 않았다.

왜지? 모르겠다. 그간 받아온 시선이 억울했나?

"나랑 동갑이네? 잘됐다. 이름이 어떻게 돼? 학과는?"

가녀린 남자애가 안경 너머로 눈을 빛내며 질문을 쏟아붓는다. 자연스레 말을 놓는 솜씨도 수준급이다.

"류재관, 경찰행정."

다소 딱딱한 대답에도 남자애는 아랑곳않고 말을 잇는다.
January 4, 2026 at 11:30 AM
"그건 아니고,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어서요. 추가 합격 소식을 막 받았거든요."
"기숙사?"
"자취는 저랑 좀 안 맞더라고요."

기숙사에서 살다가 뛰쳐나왔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제발로 들어가는 사람은 처음 봤다.

"실례지만 몇 학년인지 여쭤봐도 됩니까?"
"올해 입학했어요."

어쩐지. 아니 근데 그런 애한테 졸업하냐고 한 거야? 노안이라고 돌려깐 줄 알면…. 남자의 후회가 길어지려는 찰나 질문이 돌아온다.

"그쪽은 어떻게…."
"저도 올해 입학했습니다."
January 4, 2026 at 11:22 AM
군대 가면 꽤나 고생하겠네. 땡볕 아래 얇은 팔 다리를 휘적거리는 모습을 상상하니 남자는 저도 모르게 눈이 가늘어졌다.

"졸업, 하시는 겁니까?"

택도 없는 질문이라는 걸 알면서 던졌다. 그리고 아차싶었다. 저런 젖살도 빠지지 않은 얼굴로 졸업은 무슨. 차라리 휴학하냐고 묻지.
이 시기에 급하게 빠진다면 군대일 확률이 높았으나 또래의 남자애들 사이에 그 단어는 금기어였기에 부러 돌린다는 게 헛나와도 한참 헛나왔다.
혹여 가던 길에 수납장이 열리지 않도록 박스테이프를 두르던 남자의 눈이 커지더니 이내 사르르 눈을 접으며 대답한다.
January 4, 2026 at 11:20 AM
"괜찮으시면 이것도 가져가실래요? 금방 다 먹을 줄 알고 대량 구매했다가 너무 많이 남아서요."

숨만 쉬어도 돈이 쭉쭉 빠져나가는 자취러에게 공짜 즉석식품을 크게 마다할 이유란? 없다.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자신이 가져온 것들을 수납장에 쓸어 넣는다. 밝은 빛 아래에 있으니 아까는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던 것이 눈에 띄었다. 끼니를 대충 때우니까 팔 다리가 저렇게 얇고 가늘지. 대화를 깊게 나누진 않았으나 라면을 대량 구매 했다는 것만 봐도 평소 어떻게 먹었을지 짐작이 가는 남자였다.
January 4, 2026 at 11:13 AM
그 말을 끝으로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뒤를 쫓아 복도 끝 방에 도착하자 사진에서 보았던 집안 풍경이 나타났다. 수납장은 현관 신발장의 바로 앞에 준비되어 있었다.

"이거예요."

나눔글 내용이 사실인지 얼핏봐도 깔끔한 게 사용감이 거의 없어보였다. 상태를 대충 확인한 남자가 물건을 가져가려 하자 원 주인이 그를 잡아 세웠다.

"…?"

집 안으로 들어간 남자는 뭔가 부스럭대더니 겉포장조차 뜯지 않은 봉지 라면 묶음과 즉석밥 몇 개를 품에 안고 돌아왔다.

"…??"
January 4, 2026 at 11:13 AM
집이 깔끔하길래 여자인가 했는데. 뒷머리 아래로 도드라진 척추뼈가 남자의 눈에 띄었다. 저렇게 말라서야 뭘 들고 다닐 힘도 없겠군.

편의점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 두 블럭. 도어락이 걸린 출입문을 넘자 엘리베이터가 보였다. 마른 체격의 남자는 익숙하게 버튼을 눌러 먼저 들어간다.

"이 근처에서 자취하세요?"

정적을 깨고 남자에게 질문이 건네졌다.

"아, 네. 후문 바로 근처입니다."
"와- 그럼 수업갈 때 진짜 편하시겠다."
January 4, 2026 at 11:03 AM
러닝 셔츠 차림이던 웃옷을 반팔로 갈아입은 뒤, 모자를 푹 눌러쓴 남자는 집을 나섰다. 10분 거리의 편의점에 도착하니, 출입문 앞에서 두리번거리는 사람이 보인다. 누가 봐도 중고거래하러 온 것 같은 시선 처리다. 덥수룩한 머리에 안경을 쓴 사람은, 처음엔 남자를 슥 보고 넘겼다가 계속해서 시선이 느껴지자 주춤 거리며 남자에게 다가갔다.

"혹시 연어…."

남자가 고개를 끄덕인다. 쪽지를 나누던 폰 화면을 보여주자 안경을 쓴 사람의 얼굴이 밝아졌다.

"가시죠. 여기서 금방이에요."
January 4, 2026 at 10:53 AM
대학가의 자취방이 몰려있는 구역이라면 곧잘 올라오고 하는 나눔글이었다. 보통은 계약 기간이 끝나가는 2학기 종강 즈음부터 짐을 덜기 위해 나눔이 성행하는데, 지금은 2학기 개강을 앞둔 8월이라는 점이 조금 특이하지만. 아무렴 어때. 때마침 남자는 수납장을 살지 말지 고민하던 차였기에 고민 없이 '채팅하기' 버튼을 누른다.

( 수납장이 받고 싶습니다. 가능합니까? >

쪽지를 보내고 잠시 기다리자 금방 답장이 돌아왔다.

< 네 가능해요. )
( 언제가 괜찮으신가요? )

⠀⠀⠀⠀⠀⠀⠀⠀⠀⠀( 혹시 지금도 괜찮습니까? >
January 4, 2026 at 10:47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