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리를 탄 막걸리를 아내에게 건네 아내와 이웃을 살해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남편과 그 딸이 재심을 통해 13년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당시 검찰이 한글을 거의 읽지 못하거나 경계선 지능장애가 있는 부녀를 상대로 ‘유도신문’ 등 강압수사를 했다고 판단했다. 광주고법 형사2부(이의영 부장판사)는 살인 및 존속살해,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청산가리를 탄 막걸리를 아내에게 건네 아내와 이웃을 살해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남편과 그 딸이 재심을 통해 13년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당시 검찰이 한글을 거의 읽지 못하거나 경계선 지능장애가 있는 부녀를 상대로 ‘유도신문’ 등 강압수사를 했다고 판단했다. 광주고법 형사2부(이의영 부장판사)는 살인 및 존속살해,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광주고법 "적법성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다"…검찰 증거물 전면 불인정 문맹·경계성 지능인 부녀, 진술거부권 등 기본 권리조차 보장 못 받아 당시 1심 무죄서 2심 유죄로 번복돼 15년 '억울한 감옥살이'…검찰 "상고

조용한 스튜디오 한가운데, 임세미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미소를 머금었다. 그녀의 입가에 번진 미묘한 긴장과 설렘, 그리고 잠시 머뭇거리는 손끝이 화면을 채웠다. 임세미가 천천히 꺼낸 가족의 이야기는 순간 스튜디오의 공기를 달리게 했다. 오랜 시간 감춰두었던 이야기, 그리고 새로운 시작 앞의 두근거림. 장도연의 놀라움 섞인 반응 뒤편에서, 임세미의 고백은 진심으로 다가왔다. 사랑과 자부심, 그리고 무거운 주제 앞의 각오가 조심스레 어우러졌다. 임세미는 1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 리스너로 첫 출연했다. 이날 임세미는 “처음 이야기하는 건데 저희 아버지도 여기 출연하셨어요”라며, 아버지와의 특별한 인연을 직접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임세미의 아버지 임만규 형사는 지난해 2월 방송된 ‘서커스 소녀’ 편에 출연해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사건의 진실을 조명한 주역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피해자 곁을 지킨 따뜻한 시선과 소신 있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아버지 따라 출연했다”…임세미·임만규, ‘꼬꼬무’ 부녀 인연→현장 술렁 임세미는 “아버지 따라서 저도 출연하게 되었네요. 영광입니다”라는 말로, 평소보다 한층 뭉클한 감정을 전했다. 이에 장도연은 뜻밖의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현장에는 한순간 정적이 흘렀다. 부녀가 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다른 주인공으로 기억되는 순간은 출연진 모두에게 색다른 여운을 남겼다. 방송 내내 임세미는 신중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깊이 있는 공감과 반응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꿈의 직장 속 수상한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방직 회사 여공들의 인권 유린 사건, 그리고 이들의 명예를 되찾기 위한 47년간의 처절한 투쟁이 조명됐다. 세 명의 이야기꾼이 복잡한 진실을 차근차근 풀어가며, 시청자들에게 잊혀진 시대의 아픔을 다시금 환기시켰다. 인권과 정의,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다시 묻는 질문들이 스튜디오를 울렸다. 깊은 상처와 아픔을 안은 이들의 용기는 오랜 세월을 넘어 지금도 살아 숨쉬는 메시지로 자리잡았다. 방직 여공들의 명예 복원, 진실을 좇는 사람들의 집요한 노력, 그리고 서로의 상처를 감싸 안았던 부녀의 짧지만 진한 인연까지. 임세미는 가족과 정의, 기억의 의미를 되짚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마음을 더했다. 소리 없이 다가온 과거의 그림자는 오늘, 또 다른 희망과 각성으로 피어오르고 있었다. 세 명의 이야기꾼과 임세미의 섬세한 리액션이 돋보였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부녀 재심 결정 오늘 형집행정지로 석방

이른 아침 공항의 고요한 낯빛 속에서 배우 신현준이 딸 민서와 나눈 순간은 한 폭의 그림처럼 마음에 남았다. 여름의 찬란한 빛이 천장 너머로 스미고, 은은한 미소로 딸을 바라보는 신현준의 눈동자에는 부성애의 깊이가 잔잔하게 깃들었다. 작은 어깨를 감싸 안으며 오롯이 아이와 교감하는 모습에서는 일상의 분주함마저도 잠시 숨을 고르는 듯했다. 공항 대합실의 현대적 구조와 낮은 템포의 조명이 더해진 배경, 보랏빛 의자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의 모습이 한여름 휴가철의 설렘을 더욱 배가시켰다. 신현준은 자연스럽게 흰 반팔 티셔츠를 입고 목에는 얇은 체인 목걸이를 걸어 소탈하면서도 깔끔한 차림새를 선보였다. 반면 아이는 옅은 분홍빛 상의를 입고 잔잔한 표정으로 아빠의 품 안에 기대 서 있었으며, 살짝 긴 머리를 한쪽으로 넘긴 채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신현준이 민서의 이마에 이마를 대고 살며시 눈을 감는 순수한 제스처는 곁에만 있어도 마음 한쪽이 따뜻해지는 부모의 무언의 사랑을 담았다. “사랑이란 이런 순간”…신현준, 딸 민서와 나눈 여름의 온기→부드러운 미소 / 배우 신현준 인스타그램 신현준은 사진과 함께 “사랑해 민서”라고 전했다. 짧은 한마디 속에 담긴 애틋한 심정은 진심 어린 응원과 다름없었다. 삶의 소중한 순간이 평범한 일상의 배경 위에 조용히 새겨졌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부녀 사이가 너무 사랑스럽다”, “행복이 가득해 보인다”, “진심이 사진을 통해 전해진다” 등 따뜻한 반응이 이어졌다. 소중한 가족의 시간을 응원하는 목소리로 온라인 공간이 물들었다. 드라마와 예능에서 보여줬던 강인한 배우 신현준의 일상적 면모, 그리고 민서와의 다정한 시간은 팬들에게도 특별한 감동을 안겼다. 무엇보다 한여름의 분주한 시간 속에서도 가족과의 소박한 행복을 담아낼 줄 아는 진심이 또 다른 울림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