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목소리로 꺼낸 진심 어린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남겼다. 어린 시절, 반복되는 사고와 아들을 지키기 위한 어머니의 결심이 영탁의 가족사를 특별하게 비추었다. 무속인이 된 어머니의 사연에 현장은 순간 정적이 흘렀고, 그 속에서 영탁의 감정 역시 천천히 물들어 갔다.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새 에피소드에 배우 김응수, 가수 영탁이 게스트로 함께했다. 이날 신동엽은 “영탁이 어릴 때 자주 다쳤다. 어머니가 교회를 다니셨으나, 신을 모시지 않으면 아들이 계속 다친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무속인이 되셨다”라고 조심스레 운을 뗐다. 신동엽은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아들을 지키기 위해 전혀 다른 길을 택한 어머니의 용기가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김응수도 “어머니가 신이 되셨다니 놀랍다”며 진심 어린 감탄을 표했다. “숨길 수 없는 사연”…영탁, 어머니 신내림 고백→진로 갈등 속 성장 진로를 놓고 고민하던 시절에 대한 영탁의 기억은 잔잔하면서도 깊었다. 영탁은 “원래 광고홍보학과였다. 아버지는 군 생활, 할아버지는 교장선생님이었고 보수적 분위기 속에서 자랐다”고 밝혔다. 가족의 뜻을 거스르는 일에도, 노래에 대한 꿈마저 쉽게 내보일 수 없었던 그 시절을 솔직하게 전했다. 영탁은 음악을 택하려는 순간마다 가족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방향을 트는 데 정말 많은 눈치를 봤다. 일반적인 직장인으로 살길 바라셨으니까…” 영탁은 아버지와 4년간 연락을 끊고 지낸 적도 있으며, 오랜 시간 부자간의 거리감이 이어졌음을 밝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트로트 한다’는 선언 뒤로 서서히 변화가 찾아왔다. 영탁은 “아버지와 조금 소원했던 적도 있다. 트로트 한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노래 같이 하네’라며 인정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신동엽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영탁을 격려했고, 김응수 또한 “이젠 아버지가 ‘우리 아들 영탁이다’라고 자랑하실 것”이라며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이제 영탁은 예전과 달리, 아버지에게 인정받는 아들이 됐다. “아버지가 예전에는 응원을 해주지 못했지만 지금은 음악하는 내가 자랑스럽다고 말씀해주신다”는 짧은 고백에는 오랜 시간 움켜쥔 진심과 가족의 화해가 담겨 있었다. 보수적인 분위기와 기대 아래서도 음악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영탁의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각자의 선택과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했다. 가슴 깊은 울림을 남긴 영탁의 사연은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