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이 천천히 어둠을 밀어내며 무대 위에 여섯 명의 밴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방콕의 뜨거운 밤을 가르는 기타 리프와 관객들의 함성, 첫 소절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현장은 이미 록 오페라의 전율로 뒤덮였다. 수많은 악기가 쏟아내는 파도 같은 사운드 속에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멤버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짧은 눈빛을 주고받았다. 긴장과 설렘, 그리고 오랜 기다림이 얽혀 있는 공기였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지난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새 월드투어 ‘Xdinary Heroes < Beautiful Mind > World Tour’의 첫 해외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장르의 용광로’라 불리는 팀의 수식어답게, 건일, 정수, 가온, 오드, 준한, 주연은 밴드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소리와 에너지로 무대를 채웠다. 최근 발표한 정규 2집 ‘Beautiful Mind’의 타이틀곡 ‘Beautiful Life’로 공연의 문을 열며 방콕 팬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이어 ‘LOVE and FEAR’, ‘PLUTO’, ‘Diamond’ 등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들을 선보이며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힘 있게 전했다. “풀밴드 강렬 사운드”…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방콕 단독 공연→월드투어 열기 확산 / JYP Entertainment 특히 한국 록의 상징적인 아티스트 YB 윤도현이 피처링한 ‘iNSTEAD! (Feat. YB 윤도현)’ 무대에서는 강렬한 합주와 드라이브가 폭발해 현장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풀밴드의 묵직한 리듬감과 보컬의 절박한 샤우팅이 교차했고, 관객들은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손을 흔들었다. 공연 내내 이어진 팬들의 응원은 소속사와 멤버들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오랜만의 투어라 긴장됐는데 뜨겁게 호응해 주신 덕분에 즐길 수 있었다. 소중한 시간에 저희를 보러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멋진 음악과 좋은 무대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방콕 현지 팬들은 멤버들의 사진과 그림으로 특별히 준비한 영상과 슬로건 이벤트를 펼치며 응원의 물결을 더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첫 월드투어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방콕을 찾은 단독 콘서트로, 멤버와 팬 모두에게 감격을 남겼다. 다양한 곡으로 더 깊어진 음악적 색채를 팬들에게 증명했고, 연주와 노랫말에서 배어 나온 진정성은 무대 위에서 더 찬란하게 피어올랐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2024년 새 월드투어 ‘뷰티풀 마인드’로 세계 각지의 팬들과 마주한다. 이번 방콕 공연의 뜨거운 에너지를 바탕으로 다가올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에 데뷔 후 처음 참가하며, 올해에도 각기 다른 무대에서 새로운 전설을 써 내려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