ᴅᴀᴇᴜᴍ
@nawoche.bsky.social
· 사과나무 밑에 눈이 쌓여 있다. 우리는 사과를 조금만 주웠지만 젤리를 만들기엔 충분했다. 땅에는 썩어서 짙은 색으로 변한 사과들이 눈 위에 널려 있었다. 이것이 내가 보기를 기대하고 희망했던, 또 기억하고 있던 풍경인 듯하다. 진입도로에 쌓인 눈을 아들과 함께 치우다 바라본 언덕 꼭대기의 아침하늘 빛깔은 마치 천국처럼 아름답다. 그 사파이어 빛깔의 하늘, 구름의 향연, 그리고 가장 짧은 날들 중 하나인 오늘 이 구석진 곳의 세상에 담긴 의미.
November 14, 2024 at 3:23 PM
· 사과나무 밑에 눈이 쌓여 있다. 우리는 사과를 조금만 주웠지만 젤리를 만들기엔 충분했다. 땅에는 썩어서 짙은 색으로 변한 사과들이 눈 위에 널려 있었다. 이것이 내가 보기를 기대하고 희망했던, 또 기억하고 있던 풍경인 듯하다. 진입도로에 쌓인 눈을 아들과 함께 치우다 바라본 언덕 꼭대기의 아침하늘 빛깔은 마치 천국처럼 아름답다. 그 사파이어 빛깔의 하늘, 구름의 향연, 그리고 가장 짧은 날들 중 하나인 오늘 이 구석진 곳의 세상에 담긴 의미.
· 새벽 5시 반이었다. 공기는 상쾌하고 향기로웠다. 꽃향기와 건초 냄새도 났다. 이렇게 멋진 공기는 어디에서고, 심지어 이탈리아의 시골마을에서도 결코 맡아본 적이 없다. 여기는 한 가족의 역사가 배어 있는 여름별장이다. 내 생각에 특별한 향기를 풍기는 가족이라 할 순 없지만 지금 바로 이 시간, 그들 삶의 향기가 이 별장 벽에 배어 있는 듯하며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향기로워지고 있다.
November 14, 2024 at 3:22 PM
· 새벽 5시 반이었다. 공기는 상쾌하고 향기로웠다. 꽃향기와 건초 냄새도 났다. 이렇게 멋진 공기는 어디에서고, 심지어 이탈리아의 시골마을에서도 결코 맡아본 적이 없다. 여기는 한 가족의 역사가 배어 있는 여름별장이다. 내 생각에 특별한 향기를 풍기는 가족이라 할 순 없지만 지금 바로 이 시간, 그들 삶의 향기가 이 별장 벽에 배어 있는 듯하며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향기로워지고 있다.
· 벽돌을 쌓아 올려 지은 십자형 교회당의 좌우 익부가 보이면 그는 언제나 연대를 웅얼거렸다. 마치 어떤 친구에게 그곳의 아름다움을 설명해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곳의 아름다움은 다양하면서도 음울해 보였다. 거기에서 그는 언제나 이방인이었지만 그에게는 그 낯섦이 시간을 포함하는 어떤 은유처럼 보였다. 마치 이상한 계단들을 올라 이상한 벽들을 지나는 동안 자신이 시간과 날과 달과 해와 몇십 년 세월을 통과하며 오르기라도 하는 것처럼. - 존 치버, <사과들의 세상>
November 14, 2024 at 3:19 PM
· 벽돌을 쌓아 올려 지은 십자형 교회당의 좌우 익부가 보이면 그는 언제나 연대를 웅얼거렸다. 마치 어떤 친구에게 그곳의 아름다움을 설명해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곳의 아름다움은 다양하면서도 음울해 보였다. 거기에서 그는 언제나 이방인이었지만 그에게는 그 낯섦이 시간을 포함하는 어떤 은유처럼 보였다. 마치 이상한 계단들을 올라 이상한 벽들을 지나는 동안 자신이 시간과 날과 달과 해와 몇십 년 세월을 통과하며 오르기라도 하는 것처럼. - 존 치버, <사과들의 세상>
· 그녀가 내게로 돌아서면서 거둔 그 아름다운 미소는 금붕어 어항에다 대고 지어 보인 것이었다. 나는 그녀가 동그란 유리 어항과 금붕어의 성을 찾아 세상과 그 빛과 도시들과 부대끼는 일들에서 떠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금붕어 어항 위로 다정하게 몸을 숙이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든 분명한 느낌은 그녀가 동경하는 눈으로 다른 세상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 존 치버, <대양>
November 14, 2024 at 3:17 PM
· 그녀가 내게로 돌아서면서 거둔 그 아름다운 미소는 금붕어 어항에다 대고 지어 보인 것이었다. 나는 그녀가 동그란 유리 어항과 금붕어의 성을 찾아 세상과 그 빛과 도시들과 부대끼는 일들에서 떠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금붕어 어항 위로 다정하게 몸을 숙이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든 분명한 느낌은 그녀가 동경하는 눈으로 다른 세상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 존 치버, <대양>
· 우리 자신과 서로에 대해 알려는 노력은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역사적 순간에 모색되는 법이니까. 우리의 관찰과 호기심과 회상을 무관심으로 에워싸는 것은 완전히 무분별한 짓일 터였다. 세 번에 걸친 우연한 마주침은 그런 종류의 문학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음을 증명해주는 것이었다.
November 14, 2024 at 3:16 PM
· 우리 자신과 서로에 대해 알려는 노력은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역사적 순간에 모색되는 법이니까. 우리의 관찰과 호기심과 회상을 무관심으로 에워싸는 것은 완전히 무분별한 짓일 터였다. 세 번에 걸친 우연한 마주침은 그런 종류의 문학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음을 증명해주는 것이었다.
· 원은 인간과 자연간의 교섭을 포함하여 모든 각도에서 보는 영적인 것의 총체를 상징한다. 원은 생명의 원동력이 되는 궁극적인 완전성을 표상한다. 원과 함께 보편적인 기하학적 도형으로는 삼각형과 역삼각형이 서로 겹쳐지고 있는 디자인이다. 이러한 형태는 시바와 샥티의 합일을 상징한다. 삼각 구도로 이루어진 현란한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의 의상을 보면 기하학적 기호들로 응집되어 있다.
November 14, 2024 at 3:15 PM
· 원은 인간과 자연간의 교섭을 포함하여 모든 각도에서 보는 영적인 것의 총체를 상징한다. 원은 생명의 원동력이 되는 궁극적인 완전성을 표상한다. 원과 함께 보편적인 기하학적 도형으로는 삼각형과 역삼각형이 서로 겹쳐지고 있는 디자인이다. 이러한 형태는 시바와 샥티의 합일을 상징한다. 삼각 구도로 이루어진 현란한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의 의상을 보면 기하학적 기호들로 응집되어 있다.
· 금색이 많이 등장하는 클림트의 작품들을 보면 인물의 배경들에 작은 원, 네모꼴, 세모꼴 등이 많이 나타난다. 그 기호의 상징들에 대해서 마리 루이즈 폰 프란츠는 원을 자아개념의 상징으로 해석했다. 그의 해석은 다음과 같다. '원은 인간과 자연간의 교섭을 포함하여 모든 각도에서 보는 영적인 것의 총체를 상징한다. 원은 생명의 원동력이 되는 궁극적인 완전성을 표상한다.
November 14, 2024 at 3:14 PM
· 금색이 많이 등장하는 클림트의 작품들을 보면 인물의 배경들에 작은 원, 네모꼴, 세모꼴 등이 많이 나타난다. 그 기호의 상징들에 대해서 마리 루이즈 폰 프란츠는 원을 자아개념의 상징으로 해석했다. 그의 해석은 다음과 같다. '원은 인간과 자연간의 교섭을 포함하여 모든 각도에서 보는 영적인 것의 총체를 상징한다. 원은 생명의 원동력이 되는 궁극적인 완전성을 표상한다.
· "내가 그런 말들을 한 마당에, 어차피 다시 볼 수도 없다는 걸 알고 있었어."
노인의 말소리가 목메어 끊어졌고, 그는 고개를 저었다. "모든 게 박살이 났어." 그는 조용히, 슬프게 말했다. "그녀는 문밖으로 나갔고 그 방 안에 있던 모든 삶이 그녀를 따라 나가버렸어. 그녀가 내 사람들 모두를 끌고 나가버렸지. 그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따라 문밖으로 나가버렸어. 원래 그렇게 되는 거였지."
노인의 말소리가 목메어 끊어졌고, 그는 고개를 저었다. "모든 게 박살이 났어." 그는 조용히, 슬프게 말했다. "그녀는 문밖으로 나갔고 그 방 안에 있던 모든 삶이 그녀를 따라 나가버렸어. 그녀가 내 사람들 모두를 끌고 나가버렸지. 그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따라 문밖으로 나가버렸어. 원래 그렇게 되는 거였지."
November 14, 2024 at 3:12 PM
· "내가 그런 말들을 한 마당에, 어차피 다시 볼 수도 없다는 걸 알고 있었어."
노인의 말소리가 목메어 끊어졌고, 그는 고개를 저었다. "모든 게 박살이 났어." 그는 조용히, 슬프게 말했다. "그녀는 문밖으로 나갔고 그 방 안에 있던 모든 삶이 그녀를 따라 나가버렸어. 그녀가 내 사람들 모두를 끌고 나가버렸지. 그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따라 문밖으로 나가버렸어. 원래 그렇게 되는 거였지."
노인의 말소리가 목메어 끊어졌고, 그는 고개를 저었다. "모든 게 박살이 났어." 그는 조용히, 슬프게 말했다. "그녀는 문밖으로 나갔고 그 방 안에 있던 모든 삶이 그녀를 따라 나가버렸어. 그녀가 내 사람들 모두를 끌고 나가버렸지. 그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따라 문밖으로 나가버렸어. 원래 그렇게 되는 거였지."
· 어쨌든 세상은 속고, 나에게 키스하곤 한다. 세상은 불쌍하다! 그리고 들이든 산이든, 나는 모른다. 상처 말고는, 나는 자랑스레 내보이지 않았다. 멋진 허세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내가 나쁘다고 사람은 말한다, 함부로 본성을 나타내거나, 미친 행위라고 사람은 말한다.
나의 나쁜 행실은, 하늘까지 닿을 정도로 쌓인다. 그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은 하늘에 닿아 있던 것이다, 고무 끈으로 묶여서. 내가 곁눈질을 한다⋯⋯ 그러자 금세 없어졌다.
나의 나쁜 행실은, 하늘까지 닿을 정도로 쌓인다. 그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은 하늘에 닿아 있던 것이다, 고무 끈으로 묶여서. 내가 곁눈질을 한다⋯⋯ 그러자 금세 없어졌다.
November 10, 2024 at 12:42 PM
· 어쨌든 세상은 속고, 나에게 키스하곤 한다. 세상은 불쌍하다! 그리고 들이든 산이든, 나는 모른다. 상처 말고는, 나는 자랑스레 내보이지 않았다. 멋진 허세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내가 나쁘다고 사람은 말한다, 함부로 본성을 나타내거나, 미친 행위라고 사람은 말한다.
나의 나쁜 행실은, 하늘까지 닿을 정도로 쌓인다. 그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은 하늘에 닿아 있던 것이다, 고무 끈으로 묶여서. 내가 곁눈질을 한다⋯⋯ 그러자 금세 없어졌다.
나의 나쁜 행실은, 하늘까지 닿을 정도로 쌓인다. 그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은 하늘에 닿아 있던 것이다, 고무 끈으로 묶여서. 내가 곁눈질을 한다⋯⋯ 그러자 금세 없어졌다.
· 그대의 이름을 조각하라
언젠가 하늘에 닿을 만큼
크게 자랄 나무뿌리에.
대리석과 비교하면 서 있는 나무가 더 이득이다
조각된 그대의 이름도 함께 커져 간다.
- 장 콕토, <우작>
언젠가 하늘에 닿을 만큼
크게 자랄 나무뿌리에.
대리석과 비교하면 서 있는 나무가 더 이득이다
조각된 그대의 이름도 함께 커져 간다.
- 장 콕토, <우작>
November 10, 2024 at 12:41 PM
· 그대의 이름을 조각하라
언젠가 하늘에 닿을 만큼
크게 자랄 나무뿌리에.
대리석과 비교하면 서 있는 나무가 더 이득이다
조각된 그대의 이름도 함께 커져 간다.
- 장 콕토, <우작>
언젠가 하늘에 닿을 만큼
크게 자랄 나무뿌리에.
대리석과 비교하면 서 있는 나무가 더 이득이다
조각된 그대의 이름도 함께 커져 간다.
- 장 콕토, <우작>
· 다시 좋은 날씨의 계절이 왔다
닫았던 창을 열자
집들의
2층과
아래에서
얘기하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장 콕토, <좋은 날>
닫았던 창을 열자
집들의
2층과
아래에서
얘기하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장 콕토, <좋은 날>
November 10, 2024 at 12:40 PM
· 다시 좋은 날씨의 계절이 왔다
닫았던 창을 열자
집들의
2층과
아래에서
얘기하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장 콕토, <좋은 날>
닫았던 창을 열자
집들의
2층과
아래에서
얘기하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장 콕토, <좋은 날>
· 일사병. 햇살이 모자 속에서 전사 인화 무더기를 꺼낸다. 엉겅퀴 꽃은 조각조각 부서진 판유리. 곰 사냥꾼은 쇠코뚜레 덕분에 쉽게 곰을 잡는다. 나비는 그림책으로 잡는다. 먼지가 나비를 크게 손상시킨다. 비가 오는 날은, 집에 틀어박혀, 블록 쌓기 놀이를 한다. 해가 나면 나가서 산책을 한다. 너무 완벽한 광선은 블록 쌓기 놀이를 미화한다. 이쪽은 산 경치를 보여 준다. 다른 다섯 면은, 바다, 집, 호수, 산림, 마을의 조합이다.
표면에 있는 것은 운이 좋다. 그 나머지는 비밀스레 이루어진다.
- 장 콕토, <자연의 경이로움>
표면에 있는 것은 운이 좋다. 그 나머지는 비밀스레 이루어진다.
- 장 콕토, <자연의 경이로움>
November 10, 2024 at 12:40 PM
· 일사병. 햇살이 모자 속에서 전사 인화 무더기를 꺼낸다. 엉겅퀴 꽃은 조각조각 부서진 판유리. 곰 사냥꾼은 쇠코뚜레 덕분에 쉽게 곰을 잡는다. 나비는 그림책으로 잡는다. 먼지가 나비를 크게 손상시킨다. 비가 오는 날은, 집에 틀어박혀, 블록 쌓기 놀이를 한다. 해가 나면 나가서 산책을 한다. 너무 완벽한 광선은 블록 쌓기 놀이를 미화한다. 이쪽은 산 경치를 보여 준다. 다른 다섯 면은, 바다, 집, 호수, 산림, 마을의 조합이다.
표면에 있는 것은 운이 좋다. 그 나머지는 비밀스레 이루어진다.
- 장 콕토, <자연의 경이로움>
표면에 있는 것은 운이 좋다. 그 나머지는 비밀스레 이루어진다.
- 장 콕토, <자연의 경이로움>
· 민정기의 최근 풍경화는 인문지리학적 태도를 시각화하는 작가의 도전으로 읽힌다. 그에게 풍경은 이상향으로서 박제된 추상의 영역이 아니라, 우리가 딛고 살아가는 동시대 공간 속에서 지각되는 공간에 대한 재해석으로 이해된다. 한국전쟁 이후 남한의 산업화와 도시화에 대한 그의 성찰적 태도는 남북으로 흐르는 그러나 우리가 건널 수 없는 임진강 나루에서 서울의 중심인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작가의 답사를 통해서 경험의 풍경화로 변화된다.
November 10, 2024 at 12:39 PM
· 민정기의 최근 풍경화는 인문지리학적 태도를 시각화하는 작가의 도전으로 읽힌다. 그에게 풍경은 이상향으로서 박제된 추상의 영역이 아니라, 우리가 딛고 살아가는 동시대 공간 속에서 지각되는 공간에 대한 재해석으로 이해된다. 한국전쟁 이후 남한의 산업화와 도시화에 대한 그의 성찰적 태도는 남북으로 흐르는 그러나 우리가 건널 수 없는 임진강 나루에서 서울의 중심인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작가의 답사를 통해서 경험의 풍경화로 변화된다.
· 이것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총체적인 연결고리로 확장될 수 있는 즉흥적인 신체의 대화이다. 그것은 모든 것을 아우르는 생물학적 총체를 만들어 낸다. 그러한 관계를 만들어낸다는 생각은 사물을 조작하는 것처럼 쉬운 참여의 관념을 넘어선다.
November 10, 2024 at 12:37 PM
· 이것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총체적인 연결고리로 확장될 수 있는 즉흥적인 신체의 대화이다. 그것은 모든 것을 아우르는 생물학적 총체를 만들어 낸다. 그러한 관계를 만들어낸다는 생각은 사물을 조작하는 것처럼 쉬운 참여의 관념을 넘어선다.
· 선택지와 행위에서 의사소통 수단으로써의 내재성, 그리고 인간과는 관계없는 신화의 결핍에 이르기까지, 나의 환상 속에서 모든 것은 사건이 지금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존재하게 되는 반우주와 연결돼요. 그것은 아마도 실재하는 절대 존재의 의식이 현실에서 달성된 첫 번째 경우일 거예요. 내가 감명을 받은 다른 하나는 언제나처럼 밖으로부터 안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과 반대로, 우리처럼 안에서부터 밖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이에요. 참된 참여는 열려 있고, 우리는 관객—저자에게 무엇을 주게 되는지 결코 알 수 없을 거예요.
November 10, 2024 at 12:36 PM
· 선택지와 행위에서 의사소통 수단으로써의 내재성, 그리고 인간과는 관계없는 신화의 결핍에 이르기까지, 나의 환상 속에서 모든 것은 사건이 지금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존재하게 되는 반우주와 연결돼요. 그것은 아마도 실재하는 절대 존재의 의식이 현실에서 달성된 첫 번째 경우일 거예요. 내가 감명을 받은 다른 하나는 언제나처럼 밖으로부터 안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과 반대로, 우리처럼 안에서부터 밖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이에요. 참된 참여는 열려 있고, 우리는 관객—저자에게 무엇을 주게 되는지 결코 알 수 없을 거예요.
· 헬리오 오이티시카는 그 당시 제기되었던 모든 논쟁거리들(저작의 개념에서부터 예술과 관객 사이의 관계, 순수 예술과 대중문화의 차이, 정체성과 문화적 차이, 그리고 예술과 삶의 관계에 이르기까지)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보았고, "사물보다는 살아 있는 관객들에 중점을 두는 작업의 형식"을 발전시키고자 했다.
November 10, 2024 at 12:34 PM
· 헬리오 오이티시카는 그 당시 제기되었던 모든 논쟁거리들(저작의 개념에서부터 예술과 관객 사이의 관계, 순수 예술과 대중문화의 차이, 정체성과 문화적 차이, 그리고 예술과 삶의 관계에 이르기까지)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보았고, "사물보다는 살아 있는 관객들에 중점을 두는 작업의 형식"을 발전시키고자 했다.
· 파리의 겨울이 이상적인 날씨라고 늘 말하면서도 거트루드 스타인은 뜨거운 열기와 태양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 시절에 그녀는 늘 정오에 산책했다. 여름 해를 몹시 싫어하던 나였지만 그녀와 함께 자주 산책했다. 그리고 나중에 스페인에서 땀을 식히기 위해 나무 그늘에 앉아 있곤 했지만, 그녀는 쨍쨍한 태양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한창 뜨거운 해 아래에 누워서도 잠을 잤고 눈살을 찌푸리지도 않으면서 해를 쳐다보기까지 했다. 그녀는 그러는 것이 오히려 눈과 머리를 쉬게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피렌체에는 무척이나 재미난 사람들이 많았다.
November 2, 2024 at 10:18 AM
· 파리의 겨울이 이상적인 날씨라고 늘 말하면서도 거트루드 스타인은 뜨거운 열기와 태양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 시절에 그녀는 늘 정오에 산책했다. 여름 해를 몹시 싫어하던 나였지만 그녀와 함께 자주 산책했다. 그리고 나중에 스페인에서 땀을 식히기 위해 나무 그늘에 앉아 있곤 했지만, 그녀는 쨍쨍한 태양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한창 뜨거운 해 아래에 누워서도 잠을 잤고 눈살을 찌푸리지도 않으면서 해를 쳐다보기까지 했다. 그녀는 그러는 것이 오히려 눈과 머리를 쉬게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피렌체에는 무척이나 재미난 사람들이 많았다.
· 작품 「삶의 기쁨」 속에서 앙리 마티스는 모든 단순한 색깔에 오로지 흰색만 섞어가며 색깔의 가치를 응집시키면서 조화를 이루기 위해 인체의 데생을 변형시키는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의식적으로 실현하고 있었다. 그는 마치 음악에서 쓰이는 불협화음과 같이, 혹은 요리에 레몬이나 식초를 사용하는 것이라든가 커피의 맛을 더 깨끗하게 내기 위하여 달걀 껍데기를 넣는 것처럼 왜곡된 소묘를 하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늘 요리에다 비유했는데 왜냐하면 요리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고 내가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괜찮은 생각이었다.
November 2, 2024 at 10:15 AM
· 작품 「삶의 기쁨」 속에서 앙리 마티스는 모든 단순한 색깔에 오로지 흰색만 섞어가며 색깔의 가치를 응집시키면서 조화를 이루기 위해 인체의 데생을 변형시키는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의식적으로 실현하고 있었다. 그는 마치 음악에서 쓰이는 불협화음과 같이, 혹은 요리에 레몬이나 식초를 사용하는 것이라든가 커피의 맛을 더 깨끗하게 내기 위하여 달걀 껍데기를 넣는 것처럼 왜곡된 소묘를 하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늘 요리에다 비유했는데 왜냐하면 요리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고 내가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괜찮은 생각이었다.
· 화상 클로비스 사고는 피카소의 다양한 그림이 전시된 작은 가구 가게로 거트루드 스타인의 오빠(레오 스타인)를 보냈다. 레오는 그의 그림들에 즉각 관심을 보였고 구매하고 싶어 했으며 가격을 물어봤는데 거의 세잔의 작품 가격과 맞먹었다. 그는 사고의 화랑으로 돌아가서 그 사실을 말했다. 그러자 사고는 '좋습니다, 며칠 뒤에 다시 오시지요. 제가 그때는 큰 작품을 하나 준비해 두겠습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며칠 후 사고는 자기 화랑에 값이 전혀 비싸지 않은 큰 작품 하나를 준비해 두었다.
November 2, 2024 at 10:12 AM
· 화상 클로비스 사고는 피카소의 다양한 그림이 전시된 작은 가구 가게로 거트루드 스타인의 오빠(레오 스타인)를 보냈다. 레오는 그의 그림들에 즉각 관심을 보였고 구매하고 싶어 했으며 가격을 물어봤는데 거의 세잔의 작품 가격과 맞먹었다. 그는 사고의 화랑으로 돌아가서 그 사실을 말했다. 그러자 사고는 '좋습니다, 며칠 뒤에 다시 오시지요. 제가 그때는 큰 작품을 하나 준비해 두겠습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며칠 후 사고는 자기 화랑에 값이 전혀 비싸지 않은 큰 작품 하나를 준비해 두었다.
· 시민들의 항쟁은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표출된 본능적인 자기 방어로부터 시작됐으나, 역사적 파장은 훨씬 깊고 심대했다. 공수부대가 퇴각하자 시민들이 생전 체험해보지 못한 국가권력의 진공지대가 생겨났다. 질서를 위반했다고 해서 평소처럼 경찰이 붙잡아가지도 않았다. 시민들은 그 진공지대에 질서와 체계를 채워나갔다. 계엄군이 퇴각했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았다.
October 31, 2024 at 6:06 PM
· 시민들의 항쟁은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표출된 본능적인 자기 방어로부터 시작됐으나, 역사적 파장은 훨씬 깊고 심대했다. 공수부대가 퇴각하자 시민들이 생전 체험해보지 못한 국가권력의 진공지대가 생겨났다. 질서를 위반했다고 해서 평소처럼 경찰이 붙잡아가지도 않았다. 시민들은 그 진공지대에 질서와 체계를 채워나갔다. 계엄군이 퇴각했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았다.
· 5월 13일 전두환은 한미연합사령관 존 위컴 장군을 직접 만나 "북한이 학생시위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며, "남침의 결정적인 시기가 가까워졌을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위컴 사령관은 전두환에게 "미국이 한국 방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북한 침공이 임박했다는 징조는 없다"고 대답했다. 전두환을 만난 직후 위컴은 워싱턴에 "전두환 장군이 청와대 주인이 되기 위한 구실로 북한의 남침 위협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보고했다.
October 31, 2024 at 5:59 PM
· 5월 13일 전두환은 한미연합사령관 존 위컴 장군을 직접 만나 "북한이 학생시위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며, "남침의 결정적인 시기가 가까워졌을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위컴 사령관은 전두환에게 "미국이 한국 방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북한 침공이 임박했다는 징조는 없다"고 대답했다. 전두환을 만난 직후 위컴은 워싱턴에 "전두환 장군이 청와대 주인이 되기 위한 구실로 북한의 남침 위협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보고했다.
· I was living in what was then Palestine, and I had occasion to call upon the district commissioner of Gaza. He was an Englishman. It was a British mandate in those days, and he was the British official in charge of that part of Palestine. I knocked on his door and out he came.
October 31, 2024 at 5:40 PM
· I was living in what was then Palestine, and I had occasion to call upon the district commissioner of Gaza. He was an Englishman. It was a British mandate in those days, and he was the British official in charge of that part of Palestine. I knocked on his door and out he came.
· In 1964, there was another change, personal rather than professional: Morris started taking hormone pills to begin her transformation into a female. The process was completed in 1972, when she traveled to Casablanca for the definitive operation.
October 31, 2024 at 5:32 PM
· In 1964, there was another change, personal rather than professional: Morris started taking hormone pills to begin her transformation into a female. The process was completed in 1972, when she traveled to Casablanca for the definitive operation.
· The lesson from Beuys's strange performance? That society could only begin to cure its social ills through direct communication and understanding among its own varied populations.
October 31, 2024 at 5:31 PM
· The lesson from Beuys's strange performance? That society could only begin to cure its social ills through direct communication and understanding among its own varied populations.
· 공동: 우리는 짐들을, 한도가 정해져 있지 않고 분배할 수 없는, 견딜 수 없는 짐들을 나누어 갖는다. 공동체는 스스로를 보호하지 않으며 그 자체가 근거하고 있을 것처럼 보이는 상호교환이라는 기준을 언제나 넘어선다. 비상호적인, 교환 불가능한 삶, 교환이라는 기준을 무너뜨리는 삶(교환의 법은 언제나 안정적으로 고정된 것에 근거하고 있다).
October 31, 2024 at 5:30 PM
· 공동: 우리는 짐들을, 한도가 정해져 있지 않고 분배할 수 없는, 견딜 수 없는 짐들을 나누어 갖는다. 공동체는 스스로를 보호하지 않으며 그 자체가 근거하고 있을 것처럼 보이는 상호교환이라는 기준을 언제나 넘어선다. 비상호적인, 교환 불가능한 삶, 교환이라는 기준을 무너뜨리는 삶(교환의 법은 언제나 안정적으로 고정된 것에 근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