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가 그저께 간만의 산책을 즐기다 발목이 삐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음과 같아서는 얼른 달려가고 싶었지만...)
... ...
(어제는 의원들에게 홍루를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쯤이면 홍루의 일정이 끝날 법도 하니, 줄곧 입술에 머금고 있던 곰방대를 탁상에 내려놓는다.)
(냄새를 빼기 위해 차를 한 모금 들이킨 후, 위층 계단을 오른다.)
형, 나 왔어.
(일부러 기척을 내고는, 붉은 천을 걷어 방석 위에 얌전히 앉아 있는 홍루에게 다가간다.)
몸은 좀 괜찮아?
@luhong.bsky.social
... ...
(어제는 의원들에게 홍루를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쯤이면 홍루의 일정이 끝날 법도 하니, 줄곧 입술에 머금고 있던 곰방대를 탁상에 내려놓는다.)
(냄새를 빼기 위해 차를 한 모금 들이킨 후, 위층 계단을 오른다.)
형, 나 왔어.
(일부러 기척을 내고는, 붉은 천을 걷어 방석 위에 얌전히 앉아 있는 홍루에게 다가간다.)
몸은 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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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3, 2024 at 7:32 AM
(홍루가 그저께 간만의 산책을 즐기다 발목이 삐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음과 같아서는 얼른 달려가고 싶었지만...)
... ...
(어제는 의원들에게 홍루를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쯤이면 홍루의 일정이 끝날 법도 하니, 줄곧 입술에 머금고 있던 곰방대를 탁상에 내려놓는다.)
(냄새를 빼기 위해 차를 한 모금 들이킨 후, 위층 계단을 오른다.)
형, 나 왔어.
(일부러 기척을 내고는, 붉은 천을 걷어 방석 위에 얌전히 앉아 있는 홍루에게 다가간다.)
몸은 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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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는 의원들에게 홍루를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쯤이면 홍루의 일정이 끝날 법도 하니, 줄곧 입술에 머금고 있던 곰방대를 탁상에 내려놓는다.)
(냄새를 빼기 위해 차를 한 모금 들이킨 후, 위층 계단을 오른다.)
형, 나 왔어.
(일부러 기척을 내고는, 붉은 천을 걷어 방석 위에 얌전히 앉아 있는 홍루에게 다가간다.)
몸은 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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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가 침대맡에서 누군가와 종알거리는 동안, 금방 내린 찻물로 데운 잔을 기울여 차를 버린다. 백호은침의 향이 방 안에 서서히 퍼진다.)
산책 잘 다녀왔어?
(빙긋 웃으며 붉은 천을 걷어내자, 이부자리에 앉아 작은 인형을 쓰다듬고 있는 홍루가 눈에 들어온다.)
형이 무슨 차를 제일 좋아할지 고민하다가... 늘 내오던 대로 가져왔지.
(간만에 외출을 잘 즐기고 왔는지 뺨이 발그레한 홍루를 찻방으로 이끈다.)
이렇게 보는 건... 오랜만이지 않아?
@luhong.bsky.social
산책 잘 다녀왔어?
(빙긋 웃으며 붉은 천을 걷어내자, 이부자리에 앉아 작은 인형을 쓰다듬고 있는 홍루가 눈에 들어온다.)
형이 무슨 차를 제일 좋아할지 고민하다가... 늘 내오던 대로 가져왔지.
(간만에 외출을 잘 즐기고 왔는지 뺨이 발그레한 홍루를 찻방으로 이끈다.)
이렇게 보는 건... 오랜만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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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0, 2024 at 1:05 PM
(홍루가 침대맡에서 누군가와 종알거리는 동안, 금방 내린 찻물로 데운 잔을 기울여 차를 버린다. 백호은침의 향이 방 안에 서서히 퍼진다.)
산책 잘 다녀왔어?
(빙긋 웃으며 붉은 천을 걷어내자, 이부자리에 앉아 작은 인형을 쓰다듬고 있는 홍루가 눈에 들어온다.)
형이 무슨 차를 제일 좋아할지 고민하다가... 늘 내오던 대로 가져왔지.
(간만에 외출을 잘 즐기고 왔는지 뺨이 발그레한 홍루를 찻방으로 이끈다.)
이렇게 보는 건... 오랜만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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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잘 다녀왔어?
(빙긋 웃으며 붉은 천을 걷어내자, 이부자리에 앉아 작은 인형을 쓰다듬고 있는 홍루가 눈에 들어온다.)
형이 무슨 차를 제일 좋아할지 고민하다가... 늘 내오던 대로 가져왔지.
(간만에 외출을 잘 즐기고 왔는지 뺨이 발그레한 홍루를 찻방으로 이끈다.)
이렇게 보는 건... 오랜만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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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해진 밤바람을 맞으며 벚나무 아래를 거닌다. 홍루가 키우는 토끼들이 풀 사이를 사부작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무언가를 발견하고 곧장 별채로 다가간다.)
(작은 돌멩이를 들고 홍루가 머무는 방 창가에 휙 던진다. 툭, 소리가 작게 난다. 이 정도면 형이 기척을 알아챘겠지.)
형, 있어?
(선녀를 기다리는 나그네처럼 아래에서 보옥 도련님이 나타나길 기다린다.)
@luhong.bsky.social
(작은 돌멩이를 들고 홍루가 머무는 방 창가에 휙 던진다. 툭, 소리가 작게 난다. 이 정도면 형이 기척을 알아챘겠지.)
형, 있어?
(선녀를 기다리는 나그네처럼 아래에서 보옥 도련님이 나타나길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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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0, 2024 at 12:45 PM
(선선해진 밤바람을 맞으며 벚나무 아래를 거닌다. 홍루가 키우는 토끼들이 풀 사이를 사부작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무언가를 발견하고 곧장 별채로 다가간다.)
(작은 돌멩이를 들고 홍루가 머무는 방 창가에 휙 던진다. 툭, 소리가 작게 난다. 이 정도면 형이 기척을 알아챘겠지.)
형, 있어?
(선녀를 기다리는 나그네처럼 아래에서 보옥 도련님이 나타나길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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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돌멩이를 들고 홍루가 머무는 방 창가에 휙 던진다. 툭, 소리가 작게 난다. 이 정도면 형이 기척을 알아챘겠지.)
형, 있어?
(선녀를 기다리는 나그네처럼 아래에서 보옥 도련님이 나타나길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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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마치고 나른한 얼굴로 웃옷을 걸친다. 살갖이 조금 비치는 얇은 비단옷을 입고서 어깨 앞으로 흘러내린 머리칼을 뒤로 넘긴다.)
(머리를 빗어주겠다며 다가오는 사용인의 손길을 마다한다. 평소대로 스스로 단장을 마친 후 부채를 부치며 제 방으로 향한다. 저 멀리에서부터 은은한 벚꽃 향이 퍼져 있다.)
(미닫이문을 열자 호롱불에 남옥이 반짝인다.)
형, 있어?
(주위를 둘러보고는 부채를 탁 접는다.)
@luhong.bsky.social
(머리를 빗어주겠다며 다가오는 사용인의 손길을 마다한다. 평소대로 스스로 단장을 마친 후 부채를 부치며 제 방으로 향한다. 저 멀리에서부터 은은한 벚꽃 향이 퍼져 있다.)
(미닫이문을 열자 호롱불에 남옥이 반짝인다.)
형, 있어?
(주위를 둘러보고는 부채를 탁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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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6, 2024 at 1:33 PM
(목욕을 마치고 나른한 얼굴로 웃옷을 걸친다. 살갖이 조금 비치는 얇은 비단옷을 입고서 어깨 앞으로 흘러내린 머리칼을 뒤로 넘긴다.)
(머리를 빗어주겠다며 다가오는 사용인의 손길을 마다한다. 평소대로 스스로 단장을 마친 후 부채를 부치며 제 방으로 향한다. 저 멀리에서부터 은은한 벚꽃 향이 퍼져 있다.)
(미닫이문을 열자 호롱불에 남옥이 반짝인다.)
형, 있어?
(주위를 둘러보고는 부채를 탁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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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빗어주겠다며 다가오는 사용인의 손길을 마다한다. 평소대로 스스로 단장을 마친 후 부채를 부치며 제 방으로 향한다. 저 멀리에서부터 은은한 벚꽃 향이 퍼져 있다.)
(미닫이문을 열자 호롱불에 남옥이 반짝인다.)
형, 있어?
(주위를 둘러보고는 부채를 탁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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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서 가볍게 내려 무언가를 챙긴다. 얼마 전에 만났을 때 홍루는 부채로 입가를 가린 채 반가움을 숨겼는데, 이번엔 어떻게 자신을 반겨줄지.)
(검은 누각으로 들어가 가벼운 침의로 갈아입은 다음, 가지고 온 물건을 챙겨 제 방으로 향한다.)
형, 있어?
(문을 살며시 열고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안으로 들어가자 익숙한 벚꽃향이 퍼진다.)
@luhong.bsky.social
(검은 누각으로 들어가 가벼운 침의로 갈아입은 다음, 가지고 온 물건을 챙겨 제 방으로 향한다.)
형, 있어?
(문을 살며시 열고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안으로 들어가자 익숙한 벚꽃향이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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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2, 2024 at 12:54 PM
(말에서 가볍게 내려 무언가를 챙긴다. 얼마 전에 만났을 때 홍루는 부채로 입가를 가린 채 반가움을 숨겼는데, 이번엔 어떻게 자신을 반겨줄지.)
(검은 누각으로 들어가 가벼운 침의로 갈아입은 다음, 가지고 온 물건을 챙겨 제 방으로 향한다.)
형, 있어?
(문을 살며시 열고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안으로 들어가자 익숙한 벚꽃향이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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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누각으로 들어가 가벼운 침의로 갈아입은 다음, 가지고 온 물건을 챙겨 제 방으로 향한다.)
형, 있어?
(문을 살며시 열고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안으로 들어가자 익숙한 벚꽃향이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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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정돈을 마친 후 자리에서 일어난다. 오늘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날이므로, 혼자 시간을 보내려 했으나...)
... ...
(자리에 앉아 펼친 책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차가운 물로 목을 축인 후, 긴 복도를 걸어 미닫이문을 연다.)
산책 나갔나?
(방을 둘러보다 금방 돌본 듯한 난을 손끝으로 괜히 건드려본다. '매난지교'라고 했던가. 홍루가 우리 관계를 정의내린 말을 잊을 수 없다.)
@luhong.bsky.social
... ...
(자리에 앉아 펼친 책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차가운 물로 목을 축인 후, 긴 복도를 걸어 미닫이문을 연다.)
산책 나갔나?
(방을 둘러보다 금방 돌본 듯한 난을 손끝으로 괜히 건드려본다. '매난지교'라고 했던가. 홍루가 우리 관계를 정의내린 말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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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1, 2024 at 4:52 AM
(정리정돈을 마친 후 자리에서 일어난다. 오늘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날이므로, 혼자 시간을 보내려 했으나...)
... ...
(자리에 앉아 펼친 책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차가운 물로 목을 축인 후, 긴 복도를 걸어 미닫이문을 연다.)
산책 나갔나?
(방을 둘러보다 금방 돌본 듯한 난을 손끝으로 괜히 건드려본다. '매난지교'라고 했던가. 홍루가 우리 관계를 정의내린 말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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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리에 앉아 펼친 책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차가운 물로 목을 축인 후, 긴 복도를 걸어 미닫이문을 연다.)
산책 나갔나?
(방을 둘러보다 금방 돌본 듯한 난을 손끝으로 괜히 건드려본다. '매난지교'라고 했던가. 홍루가 우리 관계를 정의내린 말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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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서 훌쩍 내려 사용인에게 고삐를 맡긴다. 후텁지근한 바람에 긴 백색이 흩날린다.)
(소매 안을 확인한 후, 곧장 검은 누각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인사를 올리는 사용인들을 뒤로 하고 옷방으로 향한다.)
(오늘은 홍루가 나와보지 않은 모양이다. 가벼운 침의로 갈아입고서, 무언가를 챙겨 복도를 걷는다.)
형, 나 왔어.
(미닫이문을 열자 그리운 체향이 느껴진다.)
@luhong.bsky.social
(소매 안을 확인한 후, 곧장 검은 누각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인사를 올리는 사용인들을 뒤로 하고 옷방으로 향한다.)
(오늘은 홍루가 나와보지 않은 모양이다. 가벼운 침의로 갈아입고서, 무언가를 챙겨 복도를 걷는다.)
형, 나 왔어.
(미닫이문을 열자 그리운 체향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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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4, 2024 at 11:49 AM
(말에서 훌쩍 내려 사용인에게 고삐를 맡긴다. 후텁지근한 바람에 긴 백색이 흩날린다.)
(소매 안을 확인한 후, 곧장 검은 누각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인사를 올리는 사용인들을 뒤로 하고 옷방으로 향한다.)
(오늘은 홍루가 나와보지 않은 모양이다. 가벼운 침의로 갈아입고서, 무언가를 챙겨 복도를 걷는다.)
형, 나 왔어.
(미닫이문을 열자 그리운 체향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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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 안을 확인한 후, 곧장 검은 누각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인사를 올리는 사용인들을 뒤로 하고 옷방으로 향한다.)
(오늘은 홍루가 나와보지 않은 모양이다. 가벼운 침의로 갈아입고서, 무언가를 챙겨 복도를 걷는다.)
형, 나 왔어.
(미닫이문을 열자 그리운 체향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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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에서부터 말발굽 소리가 들려온다. 이윽고, 마차에서 내려 사용인에게 천에 싸인 긴 물건을 건네받는다.)
(고개를 까딱이자 대동한 사용인 한 명이 허리를 숙인 채 물러난다.)
지금쯤이면 내 방에 있으려나.
(물건을 품에 안고는 발걸음 소리를 총총 내며 검은 누각 안으로 들어선다. 제게 고개를 숙이는 사용인들을 지나 미닫이문을 연다.)
형, 있어?
(줄곧 쓰고 있던 멱리를 벗어 벽에 걸어둔 후 어딘가에 있을 그를 부른다.)
@luhong.bsky.social
(고개를 까딱이자 대동한 사용인 한 명이 허리를 숙인 채 물러난다.)
지금쯤이면 내 방에 있으려나.
(물건을 품에 안고는 발걸음 소리를 총총 내며 검은 누각 안으로 들어선다. 제게 고개를 숙이는 사용인들을 지나 미닫이문을 연다.)
형, 있어?
(줄곧 쓰고 있던 멱리를 벗어 벽에 걸어둔 후 어딘가에 있을 그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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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30, 2024 at 12:18 PM
(멀리에서부터 말발굽 소리가 들려온다. 이윽고, 마차에서 내려 사용인에게 천에 싸인 긴 물건을 건네받는다.)
(고개를 까딱이자 대동한 사용인 한 명이 허리를 숙인 채 물러난다.)
지금쯤이면 내 방에 있으려나.
(물건을 품에 안고는 발걸음 소리를 총총 내며 검은 누각 안으로 들어선다. 제게 고개를 숙이는 사용인들을 지나 미닫이문을 연다.)
형, 있어?
(줄곧 쓰고 있던 멱리를 벗어 벽에 걸어둔 후 어딘가에 있을 그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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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까딱이자 대동한 사용인 한 명이 허리를 숙인 채 물러난다.)
지금쯤이면 내 방에 있으려나.
(물건을 품에 안고는 발걸음 소리를 총총 내며 검은 누각 안으로 들어선다. 제게 고개를 숙이는 사용인들을 지나 미닫이문을 연다.)
형, 있어?
(줄곧 쓰고 있던 멱리를 벗어 벽에 걸어둔 후 어딘가에 있을 그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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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를 쭈욱 핀 후 주방으로 향한다. 안으로 들어가면, 루 형이 데려온 사용인이 여럿 있다.)
제가 말했던 대로 챙겨놔주세요. ...그럼.
(고개를 까딱이곤 제 방에서 기다리고 있을 홍루를 찾는다. 긴 복도를 지나 미닫이문을 연다.)
형, 준비 다 됐어?
(축제에 나가던 그 날처럼 가벼운 옷을 걸치고 안대를 낀 채다. 안으호 들어가 서랍에서 금전을 챙긴 후 작은 바구니를 든다.)
@luhong.bsky.social
제가 말했던 대로 챙겨놔주세요. ...그럼.
(고개를 까딱이곤 제 방에서 기다리고 있을 홍루를 찾는다. 긴 복도를 지나 미닫이문을 연다.)
형, 준비 다 됐어?
(축제에 나가던 그 날처럼 가벼운 옷을 걸치고 안대를 낀 채다. 안으호 들어가 서랍에서 금전을 챙긴 후 작은 바구니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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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8, 2024 at 5:48 AM
(기지개를 쭈욱 핀 후 주방으로 향한다. 안으로 들어가면, 루 형이 데려온 사용인이 여럿 있다.)
제가 말했던 대로 챙겨놔주세요. ...그럼.
(고개를 까딱이곤 제 방에서 기다리고 있을 홍루를 찾는다. 긴 복도를 지나 미닫이문을 연다.)
형, 준비 다 됐어?
(축제에 나가던 그 날처럼 가벼운 옷을 걸치고 안대를 낀 채다. 안으호 들어가 서랍에서 금전을 챙긴 후 작은 바구니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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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했던 대로 챙겨놔주세요. ...그럼.
(고개를 까딱이곤 제 방에서 기다리고 있을 홍루를 찾는다. 긴 복도를 지나 미닫이문을 연다.)
형, 준비 다 됐어?
(축제에 나가던 그 날처럼 가벼운 옷을 걸치고 안대를 낀 채다. 안으호 들어가 서랍에서 금전을 챙긴 후 작은 바구니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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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우.
(곰방대 끝에서 연기가 잦아든다. 줄곧 입에 물고 있던 물건을 제자리에 놓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제는 별채의 주인이 돌아온 날이다. 외출을 오랜만에 하고도 부족한지 집안을 돌아다니는 그의 뒷통수만 지켜봐왔으나, 오늘은 꼭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담배 냄새를 빼기 위해 바깥 정원을 몇 바퀴 총총 돌았다. 그 후 안에 들어가 몸을 닦고 가벼운 침의로 갈아입고서 위층으로 올라간다.)
형, 있어?
(일부러 기척을 내며 미닫이문을 연다. 안으로 들어서자 향긋한 이국의 향이 난다.)
(곰방대 끝에서 연기가 잦아든다. 줄곧 입에 물고 있던 물건을 제자리에 놓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제는 별채의 주인이 돌아온 날이다. 외출을 오랜만에 하고도 부족한지 집안을 돌아다니는 그의 뒷통수만 지켜봐왔으나, 오늘은 꼭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담배 냄새를 빼기 위해 바깥 정원을 몇 바퀴 총총 돌았다. 그 후 안에 들어가 몸을 닦고 가벼운 침의로 갈아입고서 위층으로 올라간다.)
형, 있어?
(일부러 기척을 내며 미닫이문을 연다. 안으로 들어서자 향긋한 이국의 향이 난다.)
July 23, 2024 at 12:17 PM
... ...후우.
(곰방대 끝에서 연기가 잦아든다. 줄곧 입에 물고 있던 물건을 제자리에 놓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제는 별채의 주인이 돌아온 날이다. 외출을 오랜만에 하고도 부족한지 집안을 돌아다니는 그의 뒷통수만 지켜봐왔으나, 오늘은 꼭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담배 냄새를 빼기 위해 바깥 정원을 몇 바퀴 총총 돌았다. 그 후 안에 들어가 몸을 닦고 가벼운 침의로 갈아입고서 위층으로 올라간다.)
형, 있어?
(일부러 기척을 내며 미닫이문을 연다. 안으로 들어서자 향긋한 이국의 향이 난다.)
(곰방대 끝에서 연기가 잦아든다. 줄곧 입에 물고 있던 물건을 제자리에 놓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제는 별채의 주인이 돌아온 날이다. 외출을 오랜만에 하고도 부족한지 집안을 돌아다니는 그의 뒷통수만 지켜봐왔으나, 오늘은 꼭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담배 냄새를 빼기 위해 바깥 정원을 몇 바퀴 총총 돌았다. 그 후 안에 들어가 몸을 닦고 가벼운 침의로 갈아입고서 위층으로 올라간다.)
형, 있어?
(일부러 기척을 내며 미닫이문을 연다. 안으로 들어서자 향긋한 이국의 향이 난다.)
...하아.
(난장판을 겪은 후 바깥으로 겨우 빠져나왔다. 곧 작은 형님이 여기로 행차한다기에, 먼저 인사를 건네러 나왔다 붙잡혔다.)
(나는 이미 보옥의 사람이라 갈 수 없다 했더니, 세상의 금은보화를 다 주겠다 한다. 고개를 저으니 보옥을 해하고서라도 붉음을 취하겠단다. 매사에 변덕스러운 그의 성질은 언제 봐도 거칠다. 고운 얼굴과 달리.)
(뺨의 생채기를 대충 소매로 훑고는 연못으로 향한다. 보옥이 자주 이곳에 머묾을 인지하고 있으므로.)
형.
(달을 올려다보는 이를 부른다.)
@luhong.bsky.social
(난장판을 겪은 후 바깥으로 겨우 빠져나왔다. 곧 작은 형님이 여기로 행차한다기에, 먼저 인사를 건네러 나왔다 붙잡혔다.)
(나는 이미 보옥의 사람이라 갈 수 없다 했더니, 세상의 금은보화를 다 주겠다 한다. 고개를 저으니 보옥을 해하고서라도 붉음을 취하겠단다. 매사에 변덕스러운 그의 성질은 언제 봐도 거칠다. 고운 얼굴과 달리.)
(뺨의 생채기를 대충 소매로 훑고는 연못으로 향한다. 보옥이 자주 이곳에 머묾을 인지하고 있으므로.)
형.
(달을 올려다보는 이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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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0, 2024 at 11:29 AM
...하아.
(난장판을 겪은 후 바깥으로 겨우 빠져나왔다. 곧 작은 형님이 여기로 행차한다기에, 먼저 인사를 건네러 나왔다 붙잡혔다.)
(나는 이미 보옥의 사람이라 갈 수 없다 했더니, 세상의 금은보화를 다 주겠다 한다. 고개를 저으니 보옥을 해하고서라도 붉음을 취하겠단다. 매사에 변덕스러운 그의 성질은 언제 봐도 거칠다. 고운 얼굴과 달리.)
(뺨의 생채기를 대충 소매로 훑고는 연못으로 향한다. 보옥이 자주 이곳에 머묾을 인지하고 있으므로.)
형.
(달을 올려다보는 이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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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을 겪은 후 바깥으로 겨우 빠져나왔다. 곧 작은 형님이 여기로 행차한다기에, 먼저 인사를 건네러 나왔다 붙잡혔다.)
(나는 이미 보옥의 사람이라 갈 수 없다 했더니, 세상의 금은보화를 다 주겠다 한다. 고개를 저으니 보옥을 해하고서라도 붉음을 취하겠단다. 매사에 변덕스러운 그의 성질은 언제 봐도 거칠다. 고운 얼굴과 달리.)
(뺨의 생채기를 대충 소매로 훑고는 연못으로 향한다. 보옥이 자주 이곳에 머묾을 인지하고 있으므로.)
형.
(달을 올려다보는 이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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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간이 되도록 홍루가 이부자리에서 빠져나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끼니는 챙겼다지만, 무슨 일이 있던 걸까.)
... ...
(멱리를 벗어둔 후 홍루의 방으로 올라간다. 언제나 그랬던 붉은 천을 헤쳐 안으로 들어가니 누워 있는 보옥이 보인다.)
바보. 일어나.
(품에 꼭 안고 있는 공룡 인형을 쏙 빼내어 탁상 위에 놓는다.)
@luhong.bsky.social
... ...
(멱리를 벗어둔 후 홍루의 방으로 올라간다. 언제나 그랬던 붉은 천을 헤쳐 안으로 들어가니 누워 있는 보옥이 보인다.)
바보. 일어나.
(품에 꼭 안고 있는 공룡 인형을 쏙 빼내어 탁상 위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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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30, 2024 at 6:09 AM
(지금 이 시간이 되도록 홍루가 이부자리에서 빠져나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끼니는 챙겼다지만, 무슨 일이 있던 걸까.)
... ...
(멱리를 벗어둔 후 홍루의 방으로 올라간다. 언제나 그랬던 붉은 천을 헤쳐 안으로 들어가니 누워 있는 보옥이 보인다.)
바보. 일어나.
(품에 꼭 안고 있는 공룡 인형을 쏙 빼내어 탁상 위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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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멱리를 벗어둔 후 홍루의 방으로 올라간다. 언제나 그랬던 붉은 천을 헤쳐 안으로 들어가니 누워 있는 보옥이 보인다.)
바보. 일어나.
(품에 꼭 안고 있는 공룡 인형을 쏙 빼내어 탁상 위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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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늘 그랬듯이 일과를 마친 후 기지개를 쭈욱 편다. 방 바깥으로 나서자 몇 안 되는 사용인이 다가와 어깨 위에 얇은 비단을 걸쳐준다.)
(새하얀 얼굴은 마치 밀랍인형 같다. 보옥을 만난 지 일주일이 되는 날. 이 이상 지체하면 그가 심통을 내거나, 쓸쓸해하리라 생각했다. 형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즐거운지 알게 되었으니.)
... ...!
(붉은 천을 걷자 텅 빈 이부자리가 눈에 들어온다. 그제야 감정을 담은 표정을 하고서 혼란스러워하다, 창문 밖으로 고개를 빼꼼 내민다.)
@luhong.bsky.social
(새하얀 얼굴은 마치 밀랍인형 같다. 보옥을 만난 지 일주일이 되는 날. 이 이상 지체하면 그가 심통을 내거나, 쓸쓸해하리라 생각했다. 형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즐거운지 알게 되었으니.)
... ...!
(붉은 천을 걷자 텅 빈 이부자리가 눈에 들어온다. 그제야 감정을 담은 표정을 하고서 혼란스러워하다, 창문 밖으로 고개를 빼꼼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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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5, 2024 at 1:10 PM
(평소에 늘 그랬듯이 일과를 마친 후 기지개를 쭈욱 편다. 방 바깥으로 나서자 몇 안 되는 사용인이 다가와 어깨 위에 얇은 비단을 걸쳐준다.)
(새하얀 얼굴은 마치 밀랍인형 같다. 보옥을 만난 지 일주일이 되는 날. 이 이상 지체하면 그가 심통을 내거나, 쓸쓸해하리라 생각했다. 형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즐거운지 알게 되었으니.)
... ...!
(붉은 천을 걷자 텅 빈 이부자리가 눈에 들어온다. 그제야 감정을 담은 표정을 하고서 혼란스러워하다, 창문 밖으로 고개를 빼꼼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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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얼굴은 마치 밀랍인형 같다. 보옥을 만난 지 일주일이 되는 날. 이 이상 지체하면 그가 심통을 내거나, 쓸쓸해하리라 생각했다. 형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즐거운지 알게 되었으니.)
... ...!
(붉은 천을 걷자 텅 빈 이부자리가 눈에 들어온다. 그제야 감정을 담은 표정을 하고서 혼란스러워하다, 창문 밖으로 고개를 빼꼼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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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나긴 꿈을 꾼 것 같다. 낯선 모습의 형과 함께 번쩍이는 세상을 노닐고, 가족을 되찾았다. 형이 나에게 무대를 양보했을 때, 또 딱딱하고 마른 입술 새로 숨결을 나누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던가.)
(계단을 올라 방문을 연다. 붉은 천을 걷고 안으로 들어가면, 흐트러진 이부자리 위에 아무렇게나 누워 있는 홍루가 보인다.)
형, 자?
(스스로 이불을 폈다더니, 과연 서툰 솜씨다. 그럼에도 졸리긴 한 걸까. 아직도 눈을 꼭 감고 있는 형 옆에 살포시 앉는다.)
@luhong.bsky.social
(기나긴 꿈을 꾼 것 같다. 낯선 모습의 형과 함께 번쩍이는 세상을 노닐고, 가족을 되찾았다. 형이 나에게 무대를 양보했을 때, 또 딱딱하고 마른 입술 새로 숨결을 나누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던가.)
(계단을 올라 방문을 연다. 붉은 천을 걷고 안으로 들어가면, 흐트러진 이부자리 위에 아무렇게나 누워 있는 홍루가 보인다.)
형, 자?
(스스로 이불을 폈다더니, 과연 서툰 솜씨다. 그럼에도 졸리긴 한 걸까. 아직도 눈을 꼭 감고 있는 형 옆에 살포시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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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9, 2024 at 3:13 PM
...
(기나긴 꿈을 꾼 것 같다. 낯선 모습의 형과 함께 번쩍이는 세상을 노닐고, 가족을 되찾았다. 형이 나에게 무대를 양보했을 때, 또 딱딱하고 마른 입술 새로 숨결을 나누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던가.)
(계단을 올라 방문을 연다. 붉은 천을 걷고 안으로 들어가면, 흐트러진 이부자리 위에 아무렇게나 누워 있는 홍루가 보인다.)
형, 자?
(스스로 이불을 폈다더니, 과연 서툰 솜씨다. 그럼에도 졸리긴 한 걸까. 아직도 눈을 꼭 감고 있는 형 옆에 살포시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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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꿈을 꾼 것 같다. 낯선 모습의 형과 함께 번쩍이는 세상을 노닐고, 가족을 되찾았다. 형이 나에게 무대를 양보했을 때, 또 딱딱하고 마른 입술 새로 숨결을 나누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던가.)
(계단을 올라 방문을 연다. 붉은 천을 걷고 안으로 들어가면, 흐트러진 이부자리 위에 아무렇게나 누워 있는 홍루가 보인다.)
형, 자?
(스스로 이불을 폈다더니, 과연 서툰 솜씨다. 그럼에도 졸리긴 한 걸까. 아직도 눈을 꼭 감고 있는 형 옆에 살포시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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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읏차.
(얇은 흑청색 옷을 걸치고 바깥 정원을 거닌다. 등 하나를 든 채 풀숲을 지나다, 눈매가 가늘어진다.)
... ...
(누군가 있다. 낯선 자다.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면. 하필, 보옥의 방 창가 아래에 도착했을 때 기척을 드러낸 건 실수겠지. 발걸음을 멈추고, 구석에 있는 조약돌을 주워들어 창가에 던진다.)
...형, 있어?
(위에서 내려다보면 형은 단번에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겠지. 그리 생각하며 보옥을 나지막히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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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흑청색 옷을 걸치고 바깥 정원을 거닌다. 등 하나를 든 채 풀숲을 지나다, 눈매가 가늘어진다.)
... ...
(누군가 있다. 낯선 자다.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면. 하필, 보옥의 방 창가 아래에 도착했을 때 기척을 드러낸 건 실수겠지. 발걸음을 멈추고, 구석에 있는 조약돌을 주워들어 창가에 던진다.)
...형, 있어?
(위에서 내려다보면 형은 단번에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겠지. 그리 생각하며 보옥을 나지막히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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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4, 2024 at 1:25 PM
... ...읏차.
(얇은 흑청색 옷을 걸치고 바깥 정원을 거닌다. 등 하나를 든 채 풀숲을 지나다, 눈매가 가늘어진다.)
... ...
(누군가 있다. 낯선 자다.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면. 하필, 보옥의 방 창가 아래에 도착했을 때 기척을 드러낸 건 실수겠지. 발걸음을 멈추고, 구석에 있는 조약돌을 주워들어 창가에 던진다.)
...형, 있어?
(위에서 내려다보면 형은 단번에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겠지. 그리 생각하며 보옥을 나지막히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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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흑청색 옷을 걸치고 바깥 정원을 거닌다. 등 하나를 든 채 풀숲을 지나다, 눈매가 가늘어진다.)
... ...
(누군가 있다. 낯선 자다.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면. 하필, 보옥의 방 창가 아래에 도착했을 때 기척을 드러낸 건 실수겠지. 발걸음을 멈추고, 구석에 있는 조약돌을 주워들어 창가에 던진다.)
...형, 있어?
(위에서 내려다보면 형은 단번에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겠지. 그리 생각하며 보옥을 나지막히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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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로운 보옥과 기나긴 낮잠을 잔 탓인지 온몸이 뻐근한 기분이다. 기지개를 크게 편 후 서책을 덮는다.)
(그러니까, 꿈 속에서 나는 형과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 사이였지. 자신의 문제에만 급급해 아이의 정서를 생각지 않은 어른들을 보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나라면 형에게 절대 그러지 않을 텐데.)
오늘은 조금 늦었으려나...
(조용한 별채 안,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 소리가 유난히 크다. 익숙하게 홍루의 방문을 열고 천을 걷으며 들어간다.)
형,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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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꿈 속에서 나는 형과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 사이였지. 자신의 문제에만 급급해 아이의 정서를 생각지 않은 어른들을 보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나라면 형에게 절대 그러지 않을 텐데.)
오늘은 조금 늦었으려나...
(조용한 별채 안,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 소리가 유난히 크다. 익숙하게 홍루의 방문을 열고 천을 걷으며 들어간다.)
형,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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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9, 2024 at 3:05 PM
(상서로운 보옥과 기나긴 낮잠을 잔 탓인지 온몸이 뻐근한 기분이다. 기지개를 크게 편 후 서책을 덮는다.)
(그러니까, 꿈 속에서 나는 형과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 사이였지. 자신의 문제에만 급급해 아이의 정서를 생각지 않은 어른들을 보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나라면 형에게 절대 그러지 않을 텐데.)
오늘은 조금 늦었으려나...
(조용한 별채 안,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 소리가 유난히 크다. 익숙하게 홍루의 방문을 열고 천을 걷으며 들어간다.)
형,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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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꿈 속에서 나는 형과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 사이였지. 자신의 문제에만 급급해 아이의 정서를 생각지 않은 어른들을 보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나라면 형에게 절대 그러지 않을 텐데.)
오늘은 조금 늦었으려나...
(조용한 별채 안,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 소리가 유난히 크다. 익숙하게 홍루의 방문을 열고 천을 걷으며 들어간다.)
형,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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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 너머, 아주 멀리로부터 불빛이 보이자 나갈 채비를 한다. 지금쯤이면 도착할 때가 됐겠군. 가지런히 개어진 겉옷을 집어들어 입고, 홍루의 새하얀 비단옷을 챙겨 아래로 내려간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자 입구 앞에 인파가 몰려 있다. 형이 금세 도착한 건가. 그리 생각하며 정원으로 나선다.)
(호롱불을 든 사용인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행렬 가운데에 서 있는 이에게 다가간다.)
안녕.
(가볍게 인사를 건네며 홍루의 어깨에 비단옷을 걸쳐준다.)
줄곧 기다렸어.
@luhong.bsky.social
(계단을 타고 내려가자 입구 앞에 인파가 몰려 있다. 형이 금세 도착한 건가. 그리 생각하며 정원으로 나선다.)
(호롱불을 든 사용인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행렬 가운데에 서 있는 이에게 다가간다.)
안녕.
(가볍게 인사를 건네며 홍루의 어깨에 비단옷을 걸쳐준다.)
줄곧 기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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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31, 2024 at 1:21 PM
(창가 너머, 아주 멀리로부터 불빛이 보이자 나갈 채비를 한다. 지금쯤이면 도착할 때가 됐겠군. 가지런히 개어진 겉옷을 집어들어 입고, 홍루의 새하얀 비단옷을 챙겨 아래로 내려간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자 입구 앞에 인파가 몰려 있다. 형이 금세 도착한 건가. 그리 생각하며 정원으로 나선다.)
(호롱불을 든 사용인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행렬 가운데에 서 있는 이에게 다가간다.)
안녕.
(가볍게 인사를 건네며 홍루의 어깨에 비단옷을 걸쳐준다.)
줄곧 기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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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타고 내려가자 입구 앞에 인파가 몰려 있다. 형이 금세 도착한 건가. 그리 생각하며 정원으로 나선다.)
(호롱불을 든 사용인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행렬 가운데에 서 있는 이에게 다가간다.)
안녕.
(가볍게 인사를 건네며 홍루의 어깨에 비단옷을 걸쳐준다.)
줄곧 기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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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을 마치고 뒤를 돌아본다. 평소와 달리 검소하고 단아한 흑청색 장옷을 걸치고, 흑색 천으로 붉은 문신이 새겨진 오른눈을 가린다.)
(오늘은 연등 축제가 열리는 마지막 날. 인파는 어제보다 줄었을 테니, '불청객'이 오면 곧바로 파악이 가능할 테다.)
(소매자락에 약간의 금전을 넣고, 허리춤에 검과 향주머니를 찬다. 이 정도면 형이 원하는 군것질은 먹일 수 있겠지.)
(지금쯤이면 형도 옷을 갈아입었으려나. 그리 생각하며 계단을 올라 커다란 미닫이문을 연다.)
루 형, 어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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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등 축제가 열리는 마지막 날. 인파는 어제보다 줄었을 테니, '불청객'이 오면 곧바로 파악이 가능할 테다.)
(소매자락에 약간의 금전을 넣고, 허리춤에 검과 향주머니를 찬다. 이 정도면 형이 원하는 군것질은 먹일 수 있겠지.)
(지금쯤이면 형도 옷을 갈아입었으려나. 그리 생각하며 계단을 올라 커다란 미닫이문을 연다.)
루 형, 어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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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6, 2024 at 12:30 PM
(단장을 마치고 뒤를 돌아본다. 평소와 달리 검소하고 단아한 흑청색 장옷을 걸치고, 흑색 천으로 붉은 문신이 새겨진 오른눈을 가린다.)
(오늘은 연등 축제가 열리는 마지막 날. 인파는 어제보다 줄었을 테니, '불청객'이 오면 곧바로 파악이 가능할 테다.)
(소매자락에 약간의 금전을 넣고, 허리춤에 검과 향주머니를 찬다. 이 정도면 형이 원하는 군것질은 먹일 수 있겠지.)
(지금쯤이면 형도 옷을 갈아입었으려나. 그리 생각하며 계단을 올라 커다란 미닫이문을 연다.)
루 형, 어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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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등 축제가 열리는 마지막 날. 인파는 어제보다 줄었을 테니, '불청객'이 오면 곧바로 파악이 가능할 테다.)
(소매자락에 약간의 금전을 넣고, 허리춤에 검과 향주머니를 찬다. 이 정도면 형이 원하는 군것질은 먹일 수 있겠지.)
(지금쯤이면 형도 옷을 갈아입었으려나. 그리 생각하며 계단을 올라 커다란 미닫이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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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별채로 돌아올 생각이었으나 강이 불어나 건너지 못했다. 손바닥을 내밀어 여전히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확인하고는, 붉은 우산을 접는다.)
(가벼운 침의로 갈아입은 후, 차례로 문을 열어주는 사용인들을 뒤로 하고 정해진 길을 따라서 간다. 이 별채에서 제가 할 일이란, 단 한 가지다.)
(가장 화려하게 장식된 문은 닫혀 있다. 미닫이문을 살며시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천 너머로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
뭐해?
(곁에 살포시 앉아 나지막히 묻는다.)
@luhong.bsky.social
(가벼운 침의로 갈아입은 후, 차례로 문을 열어주는 사용인들을 뒤로 하고 정해진 길을 따라서 간다. 이 별채에서 제가 할 일이란, 단 한 가지다.)
(가장 화려하게 장식된 문은 닫혀 있다. 미닫이문을 살며시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천 너머로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
뭐해?
(곁에 살포시 앉아 나지막히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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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7, 2024 at 11:31 AM
(지난 밤, 별채로 돌아올 생각이었으나 강이 불어나 건너지 못했다. 손바닥을 내밀어 여전히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확인하고는, 붉은 우산을 접는다.)
(가벼운 침의로 갈아입은 후, 차례로 문을 열어주는 사용인들을 뒤로 하고 정해진 길을 따라서 간다. 이 별채에서 제가 할 일이란, 단 한 가지다.)
(가장 화려하게 장식된 문은 닫혀 있다. 미닫이문을 살며시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천 너머로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
뭐해?
(곁에 살포시 앉아 나지막히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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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침의로 갈아입은 후, 차례로 문을 열어주는 사용인들을 뒤로 하고 정해진 길을 따라서 간다. 이 별채에서 제가 할 일이란, 단 한 가지다.)
(가장 화려하게 장식된 문은 닫혀 있다. 미닫이문을 살며시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천 너머로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
뭐해?
(곁에 살포시 앉아 나지막히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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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이면 일어났으려나. 깨워주러 가야겠군. 그리 약속했으니. 기지개를 쭈욱 펴고는 의자에서 일어나 발걸음을 옮긴다.)
(익숙하게 계단을 올라 문을 열고 천을 걷는다. 붉은 천 너머에는 흐트러진 이불과, 그 가운데에 앉아 있는 홍루가 눈에 들어온다.)
안녕. 일어나 있었어?
(새하얀 침의를 걸친 이의 옆에 앉아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매만진다. 결 좋은 흑청색은 손가락 사이로 부드럽게 빠져나간다.)
@luhong.bsky.social
(익숙하게 계단을 올라 문을 열고 천을 걷는다. 붉은 천 너머에는 흐트러진 이불과, 그 가운데에 앉아 있는 홍루가 눈에 들어온다.)
안녕. 일어나 있었어?
(새하얀 침의를 걸친 이의 옆에 앉아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매만진다. 결 좋은 흑청색은 손가락 사이로 부드럽게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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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6, 2024 at 1:10 AM
(지금쯤이면 일어났으려나. 깨워주러 가야겠군. 그리 약속했으니. 기지개를 쭈욱 펴고는 의자에서 일어나 발걸음을 옮긴다.)
(익숙하게 계단을 올라 문을 열고 천을 걷는다. 붉은 천 너머에는 흐트러진 이불과, 그 가운데에 앉아 있는 홍루가 눈에 들어온다.)
안녕. 일어나 있었어?
(새하얀 침의를 걸친 이의 옆에 앉아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매만진다. 결 좋은 흑청색은 손가락 사이로 부드럽게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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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게 계단을 올라 문을 열고 천을 걷는다. 붉은 천 너머에는 흐트러진 이불과, 그 가운데에 앉아 있는 홍루가 눈에 들어온다.)
안녕. 일어나 있었어?
(새하얀 침의를 걸친 이의 옆에 앉아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매만진다. 결 좋은 흑청색은 손가락 사이로 부드럽게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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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를 쭈욱 펴고 자세를 바로한다. 오늘 아침엔 왠지 다사다난했다. 사용인들이 몰려들어 이것저것 소식을 알려주지 않나, 각종 서신이 쏟아지지 않나...)
(일이 자신을 붙드는 듯한 느낌이다. 마치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형을 꼭 만나고 싶었는데.)
(겨우 일거리를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발걸음은 어쩐지 산뜻하다.)
형, 나 들어갈게.
(언제나처럼 가장 큰 문 앞에서 재 존재를 알리고는, 안으로 들어선다.)
@luhong.bsky.social
(일이 자신을 붙드는 듯한 느낌이다. 마치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형을 꼭 만나고 싶었는데.)
(겨우 일거리를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발걸음은 어쩐지 산뜻하다.)
형, 나 들어갈게.
(언제나처럼 가장 큰 문 앞에서 재 존재를 알리고는, 안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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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5, 2024 at 1:44 AM
(기지개를 쭈욱 펴고 자세를 바로한다. 오늘 아침엔 왠지 다사다난했다. 사용인들이 몰려들어 이것저것 소식을 알려주지 않나, 각종 서신이 쏟아지지 않나...)
(일이 자신을 붙드는 듯한 느낌이다. 마치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형을 꼭 만나고 싶었는데.)
(겨우 일거리를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발걸음은 어쩐지 산뜻하다.)
형, 나 들어갈게.
(언제나처럼 가장 큰 문 앞에서 재 존재를 알리고는, 안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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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자신을 붙드는 듯한 느낌이다. 마치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형을 꼭 만나고 싶었는데.)
(겨우 일거리를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발걸음은 어쩐지 산뜻하다.)
형, 나 들어갈게.
(언제나처럼 가장 큰 문 앞에서 재 존재를 알리고는, 안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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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슨 일을 하는지 위층이 조용하다. 심심할 즈음이 되면 바깥을 돌아다니거나, 아래층으로 내려오는데 말이지.)
(보옥의 동향은 소식만으로 대강 파악이 가능하다만... 본인의 눈으로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하긴 하다.)
(읽던 책을 덮고 위층으로 올라가 살며시 문을 연다. 천 너머로 무엇을 그리 골똘히 보는지 고개를 살짝 숙인 홍루가 보인다.)
(곁으로 살금살금 다가가 귓가에 속삭인다.)
...뭘 그리 열심히 봐?
@luhong.bsky.social
(보옥의 동향은 소식만으로 대강 파악이 가능하다만... 본인의 눈으로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하긴 하다.)
(읽던 책을 덮고 위층으로 올라가 살며시 문을 연다. 천 너머로 무엇을 그리 골똘히 보는지 고개를 살짝 숙인 홍루가 보인다.)
(곁으로 살금살금 다가가 귓가에 속삭인다.)
...뭘 그리 열심히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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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1, 2024 at 11:31 AM
(오늘은 무슨 일을 하는지 위층이 조용하다. 심심할 즈음이 되면 바깥을 돌아다니거나, 아래층으로 내려오는데 말이지.)
(보옥의 동향은 소식만으로 대강 파악이 가능하다만... 본인의 눈으로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하긴 하다.)
(읽던 책을 덮고 위층으로 올라가 살며시 문을 연다. 천 너머로 무엇을 그리 골똘히 보는지 고개를 살짝 숙인 홍루가 보인다.)
(곁으로 살금살금 다가가 귓가에 속삭인다.)
...뭘 그리 열심히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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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옥의 동향은 소식만으로 대강 파악이 가능하다만... 본인의 눈으로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하긴 하다.)
(읽던 책을 덮고 위층으로 올라가 살며시 문을 연다. 천 너머로 무엇을 그리 골똘히 보는지 고개를 살짝 숙인 홍루가 보인다.)
(곁으로 살금살금 다가가 귓가에 속삭인다.)
...뭘 그리 열심히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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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누님을 비롯한 어른들이 저를 찾는 때가 잦아, 잠시 별채를 비웠었다.)
(마지막 기억에 남은 홍루는 왠지 모르게 투정을 부렸지만, 다음은 없었다. 언제나처럼 그 감정을 잊은 지 오래겠지.)
(보옥이 제 배웅을 원한다는 전갈을 들었다. 별채 입구, 붉은 기둥에 기대서서 멀리서부터 다가오는 호롱불을 바라본다. 마찬가지로 붉은 멱리의 천 사이로 이제는 옅어진 상처가 얼핏 보인다.)
(검은 눈동자에 옅게 빛나는 옥이 비치자, 창백한 손끝이 앞을 향한다.)
안녕. 오랜만이네.
@luhong.bsky.social
(마지막 기억에 남은 홍루는 왠지 모르게 투정을 부렸지만, 다음은 없었다. 언제나처럼 그 감정을 잊은 지 오래겠지.)
(보옥이 제 배웅을 원한다는 전갈을 들었다. 별채 입구, 붉은 기둥에 기대서서 멀리서부터 다가오는 호롱불을 바라본다. 마찬가지로 붉은 멱리의 천 사이로 이제는 옅어진 상처가 얼핏 보인다.)
(검은 눈동자에 옅게 빛나는 옥이 비치자, 창백한 손끝이 앞을 향한다.)
안녕. 오랜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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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5, 2024 at 1:38 PM
(최근 누님을 비롯한 어른들이 저를 찾는 때가 잦아, 잠시 별채를 비웠었다.)
(마지막 기억에 남은 홍루는 왠지 모르게 투정을 부렸지만, 다음은 없었다. 언제나처럼 그 감정을 잊은 지 오래겠지.)
(보옥이 제 배웅을 원한다는 전갈을 들었다. 별채 입구, 붉은 기둥에 기대서서 멀리서부터 다가오는 호롱불을 바라본다. 마찬가지로 붉은 멱리의 천 사이로 이제는 옅어진 상처가 얼핏 보인다.)
(검은 눈동자에 옅게 빛나는 옥이 비치자, 창백한 손끝이 앞을 향한다.)
안녕. 오랜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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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억에 남은 홍루는 왠지 모르게 투정을 부렸지만, 다음은 없었다. 언제나처럼 그 감정을 잊은 지 오래겠지.)
(보옥이 제 배웅을 원한다는 전갈을 들었다. 별채 입구, 붉은 기둥에 기대서서 멀리서부터 다가오는 호롱불을 바라본다. 마찬가지로 붉은 멱리의 천 사이로 이제는 옅어진 상처가 얼핏 보인다.)
(검은 눈동자에 옅게 빛나는 옥이 비치자, 창백한 손끝이 앞을 향한다.)
안녕. 오랜만이네.
@luhong.bsky.social
(서재 창문을 여니 벚나무 가지에 꽃이 영글었다. 비만 오지 않는다면 홍루를 데리고 산책이라도 나가련만. 팔을 뻗어 가지를 꺾는다. 꽃잎이 빗물을 머금고 있다.)
(가지를 유리병에 꽂고 차가운 물을 붓는다. 바깥에 나가지 못해도 작은 벚나무를 보면 덜 아쉬워하겠지. 마침 누이가 토끼들이 담긴 바구니를 내어주기에, 그대로 안고 위층으로 올라간다. 건초를 넉넉히 넣어두었으니 당분간 얌전할 것이다.)
(가장 화려하고 큰 방문을 조심스레 연다.)
형, 나 들어갈게.
@luhong.bsky.social
(가지를 유리병에 꽂고 차가운 물을 붓는다. 바깥에 나가지 못해도 작은 벚나무를 보면 덜 아쉬워하겠지. 마침 누이가 토끼들이 담긴 바구니를 내어주기에, 그대로 안고 위층으로 올라간다. 건초를 넉넉히 넣어두었으니 당분간 얌전할 것이다.)
(가장 화려하고 큰 방문을 조심스레 연다.)
형, 나 들어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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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3, 2024 at 1:12 AM
(서재 창문을 여니 벚나무 가지에 꽃이 영글었다. 비만 오지 않는다면 홍루를 데리고 산책이라도 나가련만. 팔을 뻗어 가지를 꺾는다. 꽃잎이 빗물을 머금고 있다.)
(가지를 유리병에 꽂고 차가운 물을 붓는다. 바깥에 나가지 못해도 작은 벚나무를 보면 덜 아쉬워하겠지. 마침 누이가 토끼들이 담긴 바구니를 내어주기에, 그대로 안고 위층으로 올라간다. 건초를 넉넉히 넣어두었으니 당분간 얌전할 것이다.)
(가장 화려하고 큰 방문을 조심스레 연다.)
형, 나 들어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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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를 유리병에 꽂고 차가운 물을 붓는다. 바깥에 나가지 못해도 작은 벚나무를 보면 덜 아쉬워하겠지. 마침 누이가 토끼들이 담긴 바구니를 내어주기에, 그대로 안고 위층으로 올라간다. 건초를 넉넉히 넣어두었으니 당분간 얌전할 것이다.)
(가장 화려하고 큰 방문을 조심스레 연다.)
형, 나 들어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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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읏차.
(마지막 장부를 덮고 기지개를 쭈욱 편다. 지금까지 나를 부르지 않았으니 별일 없는 거겠지. 그리 생각하면서 걸상을 짚고 일어난다.)
(사용인들의 인사를 받으며 옷방 문을 열고 들어간다. 붉은 웃옷을 벗어 정갈하게 개어두고, 감청색 침의를 걸친다.)
(며칠 전 홍루가 감기 기운이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바보는 감기에 걸리지 않을 텐데.)
(어느새 가장 큰 방문 앞에 도달한다. 미닫이문을 옆으로 살짝 민다.)
형, 나야. 이제 몸은 좀 괜찮아?
@luhong.bsky.social
(마지막 장부를 덮고 기지개를 쭈욱 편다. 지금까지 나를 부르지 않았으니 별일 없는 거겠지. 그리 생각하면서 걸상을 짚고 일어난다.)
(사용인들의 인사를 받으며 옷방 문을 열고 들어간다. 붉은 웃옷을 벗어 정갈하게 개어두고, 감청색 침의를 걸친다.)
(며칠 전 홍루가 감기 기운이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바보는 감기에 걸리지 않을 텐데.)
(어느새 가장 큰 방문 앞에 도달한다. 미닫이문을 옆으로 살짝 민다.)
형, 나야. 이제 몸은 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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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6, 2024 at 12:47 PM
...읏차.
(마지막 장부를 덮고 기지개를 쭈욱 편다. 지금까지 나를 부르지 않았으니 별일 없는 거겠지. 그리 생각하면서 걸상을 짚고 일어난다.)
(사용인들의 인사를 받으며 옷방 문을 열고 들어간다. 붉은 웃옷을 벗어 정갈하게 개어두고, 감청색 침의를 걸친다.)
(며칠 전 홍루가 감기 기운이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바보는 감기에 걸리지 않을 텐데.)
(어느새 가장 큰 방문 앞에 도달한다. 미닫이문을 옆으로 살짝 민다.)
형, 나야. 이제 몸은 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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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부를 덮고 기지개를 쭈욱 편다. 지금까지 나를 부르지 않았으니 별일 없는 거겠지. 그리 생각하면서 걸상을 짚고 일어난다.)
(사용인들의 인사를 받으며 옷방 문을 열고 들어간다. 붉은 웃옷을 벗어 정갈하게 개어두고, 감청색 침의를 걸친다.)
(며칠 전 홍루가 감기 기운이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바보는 감기에 걸리지 않을 텐데.)
(어느새 가장 큰 방문 앞에 도달한다. 미닫이문을 옆으로 살짝 민다.)
형, 나야. 이제 몸은 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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