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엇지
anneshirley.bsky.social
다음엇지
@anneshirley.bsky.social
A banal book student in a mess,
An amateur researcher&collector of things about Lucy Maud Montgomery
그의 모든 글의 행간에는 바로 이러한 그의 메시지가 읽힙니다.

"나는 여기에 존재했다. 그리고 나는 중요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여기에 내 생각이 있다."

※ Photos are when she was 6, 8, 14, 45, 61, 58.
November 29, 2024 at 11:03 PM
인간 삶의 거의 모든 경험들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식인으로서, 생활 공동체와 종교 공동체의 책임있는 지도자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특히 이러한 여성의 삶의 측면이 후손들을 위해 중요하다는 그의 신념을 만나게 됩니다. 아니, 인간으로서도 그렇습니다.
November 29, 2024 at 11:02 PM
내가 왜 그에게 천착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해 본적이 있습니다. 그의 소설과 일기를 읽으면서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서 늘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의 소설과 일기에는 인간 삶의 거의 모든 경험들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November 29, 2024 at 11:02 PM
캐나다 최초로 글쓰기로 생계가 가능했던 여성이었지만, 그 고단했던 삶을 지탱했던 것은 일기 쓰기였고, 그의 예술성의 진면목이 보입니다. 소설에 있어서는 팔리는 글로써 착하고 규범적이라는 틀에 갖혀 있었지만, 일기 만큼은 세상 일에 신랄하고 그만큼 솔직할 수 있었던 그의 면모가 더해져서 온전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죠. 사실적인 전쟁 상황과 주변 공동체의 모습, 지인과 이웃에 대한 신랄한 비판, 자신과 남편의 정신 질환과 그에 대한 꼼꼼한 기록들, 그리고 출산을 비롯한 당대 여성들의 삶이 사실 그대로 묘사되어 있죠.
November 29, 2024 at 11:01 PM
그는 언제나 자신의 삶과 글쓰기에 진지했습니다. 일기를 쓰고, 스크랩북을 정리하고, 사진을 찍는 것은 인생에서 지속한 프로젝트이자 리츄얼이기도 했죠. 그에게 자신의 삶에 대한 기록과 스크랩은 소설의 선행 작업으로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서도 하나의 예술이었죠.
November 29, 2024 at 11:00 PM
이 나이가 되어서 드문 가슴 설렘을 가져 봅니다.
공식 광고 카피
"<빨강머리 앤>을 아는 사람들, 아직 모르는 사람들, 그들 모두를 위해"
November 22, 2024 at 4:50 AM
2. <빨강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 1권의 내용으로 마무리되었던 이사오 감독의 <세계 명작 동화>대비 <애이본리의 앤(Anne of Avonlea)>, <섬의 앤(Anne of Island)>까지 시리즈화를 발표

이것은 이전의 <세계 명작 동화> 시리즈 대비 앤의 연애와 대학 시절 그리고 결혼에 이르는 브라이스 군의 고군분투를 중심으로 매력적인 그 수많은 사람들을 마츠모토 선생님 터치로 볼 수 있다는 것. 최근 넷플릭스의 <Anne with an E>의 더 세세하고 꼼꼼한 고증도 당연히 반영될겁니다.
November 22, 2024 at 4:50 AM
지난 30년 간정말 제대로 엄청난 인용 조사와 당대 문화사 연구가 녹아든 원전 번역을 마무리해 내신 마츠모토 유코(松本有子) 선생님이 계시죠.
제작을 담당하는 안·샤─리─제작위원회(アン・シャーリー製作委員会) 페이지에서 반갑고 설레는 내용 포인트는 아래 세 가지입니다.

1. 마츠모토 유코 선생님의 원전 번역을 기반으로 각색
November 22, 2024 at 4:50 AM
무려 NHK의 황금 시간대 메인 아니메 시간에 새로운 <빨강머리 앤> 시리즈가 방영 예고를 했네요. 올해가 마침 저자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의 탄신 150주년이기 때문에 아마 올해를 생각했었던 기획이었겠지만 제대로 준비하다 보니 1년이 지연되었다고 생각해 봅니다. 캐릭터는 시대를 반영한다고. 좀 더 21세기형 얼굴에 빼쩍 마르고 깡총하게 표현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다카하타 이사오(高畑 勲) 시절의 엄청난 현재 조사와 자료들이 남아 있고.
November 22, 2024 at 4:49 AM
물론 Page의 반응도 시큰둥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편집자 중에 프린스 에드워드 섬 출신이 있었고, 왠지 고향 사람 책을 낼 수 있도록 힘을 썼습니다. 결국 지연(地緣)이었다는 것인데, 아무튼 그 편집자가 없었다면, 이러한 세계적인 명작은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고, 다른 작품으로 입봉했을 수 있겠지만, 지금과 같은 <앤> 시리즈 대장정은 없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사진은 오른쪽부터 순서대로 2008년 100주년 펭귄 에디션, L.G. Page의 초판본, 세종에서 라이센스하여 나왔던 한글판 100주년 기념본.
November 12, 2024 at 2:28 PM
몽고메리가 그의 첫 책을 손에 쥐었던 날은 일지에 1908년 6월 30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학의 역사에서 <빨강머리 앤>은 대표적인 몰서(沒書)로도 유명하죠. 실제로 원고가 완성된 것은 1905년이었지만 당시 어떤 출판사에서도 받아주지 않았죠. 사실 1905년 루시 모드는 출판을 포기했었어요. 그러다가, 2년 뒤에 우연히 써놓은 것이 눈에 띄여 하염없이 읽다 보니 작품이 마음에 들었고, 마지막이다라는 심정으로 미국 보스턴의 Page에 보내보았죠.
November 12, 2024 at 2:24 PM
가장 유명한 <빨강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의 경우 문학 기준으로 올해 집계로는 발행수가 5,000만부 수준으로 역대 22위입니다. 1억부가 넘어가는 책들이 11종이 있는데. 1위는 <동키호테>로 무려 5억부가 넘어가는군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1억부, <반지의 제왕>과 <호빗>이 2억5천만부, <어린왕자>가 1억 4천만부, <해리포터와 현자의 돌>이 1억 7백만인 것이 다채롭군요.

출간 당시에도 출간 5개월만에 만 9천부가 팔리면서 베스트셀러 명단에 당당히 올랐었죠.
November 12, 2024 at 2:13 PM
블루스카이 계정을 어렵게 기다려서 만들어 놓고서는 적조했군요. 생신 기념으로 매일 조금씩 아마 찾아 보기 힘드실 모드 여사와 앤에 대한 이야기들을 숫자 중심으로 조금씩 풀어 볼께요.
November 12, 2024 at 1:47 PM
또한 소설가이기도 했다. 대표작은 <Passion Spent>.
February 25, 2024 at 11:28 AM
2011년 1월 엘리자베스는 온타리오 훈장(the Order of Ontario)을 받았고, 2011년 11월에는 캐나다 왕립학회(the Royal Society of Canada)의 fellow가 되었으며, 96세였던 2018년 6월 29일 캐나다 문화 공헌에 이바지한 공로로 캐나다 훈장(the Order of Canada)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2018년 6월 친구이자 동료인 Mary Rubio 박사와 함께 L.M. 몽고메리 연구소(L.M. Montgomery Institute)의 공로상(Legacy Award)을 받았다.
February 25, 2024 at 11:26 AM
엘리자베스는 L.M. 몽고메리라는 캐나다 아이콘의 전문가일 뿐 아니라, "몽고메리 학계의 거인(giant of the Montgomery scholarship world)"라는 별명이 있다. 2020년 여름 스웨덴에서 있었던 국제 컨퍼런스에서 명명되었다. 학자들을 비롯해서 나를 비롯한 전 세계의 수많은 몽고메리 팬이 그의 글과 책들을 통해서 몽고메리의 온타리오에서의 삶, 특히 1차대전과 대공황기의 삶에 대해 알게 되었다. 몽고메리를 넘어 캐나다 역사와 주민들의 삶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을 강의/저술을 통해 본토 사람들에게도 강의했다.
February 25, 2024 at 11:25 AM
『빨강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 출간 100주년을 기념해서 P.E.I 에서 열린 L.M. 몽고메리 국제 컨퍼런스에서 모든 독자와 연구자들을 위한 몽고메리의 유산을 보존하는데 기여한 선구자로 공로상을 받았다. 그의 연구는 국가 또는 특정 기관의 지원 없이 개인적인 서양에서도 흔히 말하는 풀뿌리(grass roots level) 연구로 시작되었고, 그의 연구가 알려지고 공개되면서 모두에게 열려있는 연구의 기초 연구 제공자로서 몽고메리 연구계의 대표이자 또한 존경받고 사랑받는 몽고메리 홍보대사였다.
February 25, 2024 at 11:25 AM
90년대 이후 몽고메리 독자들과 학자들이 캐나다 온타리오를 찾아 갔던 이유는 사실 Mary Rubio와 함께한 그의 연구 덕분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Guelph 대학의 명예 영문학과 교수였고, 캐나다 아동 문학 저널인 CCL(Canadian Children's Literature)의 발기인이자 창간 편집자였다. 현재 활발한 몽고메리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의 기초를 닦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장 운영하며 정원들과 아름다운 시골 풍경을 즐겼고, 그 풍요로운 경험에 대한 기억이 몽고메리의 삶과 소설 속 세계의 연구에 기반이 된다.
February 25, 2024 at 11:23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