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한마디라도 잘못 말했다간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로 한순간에 변해버렸으니까.
여기서 한마디라도 잘못 말했다간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로 한순간에 변해버렸으니까.
아무튼 진동룡은 그의 호의를 느끼며 조금은 괜찮다는 마음이 들었음.
- 여긴 어디죠?
그렇게 그와 만나고서 진동룡은 처음으로 말을 걸 수 있었음. 저보다 몇 배는 더 커다랗고 인간과 확연히 다른 그의 모습때문에 완전히 안도할 수는 없을 지라도.
- 이렇게 되어버리고선 처음이라 그런가 ......아니면 기억을 못하는 건가?
아무튼 진동룡은 그의 호의를 느끼며 조금은 괜찮다는 마음이 들었음.
- 여긴 어디죠?
그렇게 그와 만나고서 진동룡은 처음으로 말을 걸 수 있었음. 저보다 몇 배는 더 커다랗고 인간과 확연히 다른 그의 모습때문에 완전히 안도할 수는 없을 지라도.
- 이렇게 되어버리고선 처음이라 그런가 ......아니면 기억을 못하는 건가?
그의 목소리의 신비에 정신이 팔린 진동룡에게 다시금 목소리가 와닿았음. 진동룡의 상태를 살피려는 듯 머리나 팔을 매만지는 손길도 덤으로.
진동룡은 그 손길을 느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음. 그 끄덕임에 만족한 것인지 살며시 입가에 미소를 지었음. 그리곤 그는 곧 진동룡을 중심으로 똬리를 틀었음. 진동룡이 앉아있는 이불 위로 제 몸이 들어가지 않게, 진동룡이 불편하지 않게, 마치 진동룡을 외부로부터 보호하듯이.
진동룡은 그제야 그를 보며 그가 자신에게 매우 호의적이란 사실을 알았음. 사실 자신을 구해주고
그의 목소리의 신비에 정신이 팔린 진동룡에게 다시금 목소리가 와닿았음. 진동룡의 상태를 살피려는 듯 머리나 팔을 매만지는 손길도 덤으로.
진동룡은 그 손길을 느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음. 그 끄덕임에 만족한 것인지 살며시 입가에 미소를 지었음. 그리곤 그는 곧 진동룡을 중심으로 똬리를 틀었음. 진동룡이 앉아있는 이불 위로 제 몸이 들어가지 않게, 진동룡이 불편하지 않게, 마치 진동룡을 외부로부터 보호하듯이.
진동룡은 그제야 그를 보며 그가 자신에게 매우 호의적이란 사실을 알았음. 사실 자신을 구해주고
하지만 왜 그러한 느낌을 받았는지 진동룡은 이해할 수 없었음. 왜냐하면 자신은 이 존재를 이번에 처음 본 거였으니까
- 다친 곳은?
그의 입에서 난 소리는 마치 무언가 심하게 긁히는 소리와 같았음. 어떻게 저 소리가 하나의 단어를,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지. 진동룡은 저 목소리의 말을 이해할 수가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고 느꼈음.
하지만 왜 그러한 느낌을 받았는지 진동룡은 이해할 수 없었음. 왜냐하면 자신은 이 존재를 이번에 처음 본 거였으니까
- 다친 곳은?
그의 입에서 난 소리는 마치 무언가 심하게 긁히는 소리와 같았음. 어떻게 저 소리가 하나의 단어를,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지. 진동룡은 저 목소리의 말을 이해할 수가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고 느꼈음.
진동룡은 그가 조심히 내려둔 이불에 앉아선 그를 올려다 보았음. 그의 품에 안겼을 때 그의 몸에선 오래된 절간의 향과 무언가 비릿한 향이 났음. 절간의 향은 고풍스러워 보일 수 있었지만 비릿한 향은 혈향 특유의 느낌이 나기도 했으나 무언가 썩어버린 것과 같은 향이 나서 그리 좋다 할 수는 없었지. 하지만 그 사이로 아주 옅게. 그러니까 아주 자세히 맡지 않으면 눈치 채기 어려운 꽃향이 났음. 그와 어울리는 듯하면서도 그렇게
진동룡은 그가 조심히 내려둔 이불에 앉아선 그를 올려다 보았음. 그의 품에 안겼을 때 그의 몸에선 오래된 절간의 향과 무언가 비릿한 향이 났음. 절간의 향은 고풍스러워 보일 수 있었지만 비릿한 향은 혈향 특유의 느낌이 나기도 했으나 무언가 썩어버린 것과 같은 향이 나서 그리 좋다 할 수는 없었지. 하지만 그 사이로 아주 옅게. 그러니까 아주 자세히 맡지 않으면 눈치 채기 어려운 꽃향이 났음. 그와 어울리는 듯하면서도 그렇게
진동룡은 그 움직임에 순간 몸을 굳혔고 그는 그런 진동룡을 안은 팔로 토닥거렸음. 긴장을 풀라는 듯이. 진동룡은 그에게서 차마 벗어날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진동룡은 그 움직임에 순간 몸을 굳혔고 그는 그런 진동룡을 안은 팔로 토닥거렸음. 긴장을 풀라는 듯이. 진동룡은 그에게서 차마 벗어날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진동룡은 눈 앞에 있는 존재를 천천히 올려다보며 그를, 그것을, 이제야 제대로 보았음. 상체는 사람의 것이지만 머리엔 사람이라면 있을 리가 없는 붉은 뿔이 두 개 나 있었고 그 중 하나는 처참히 부서져 있었음. 피부엔 드문드문 썩어버린 듯한 뱀의 것과 비슷한 비늘이 나있었고 한 팔은 잃은 것인지 존재하지 않은 채 남은 한 팔의 손톱이 짐승의 것과 같이 길게 나있었지. 그리고 하체는
진동룡은 눈 앞에 있는 존재를 천천히 올려다보며 그를, 그것을, 이제야 제대로 보았음. 상체는 사람의 것이지만 머리엔 사람이라면 있을 리가 없는 붉은 뿔이 두 개 나 있었고 그 중 하나는 처참히 부서져 있었음. 피부엔 드문드문 썩어버린 듯한 뱀의 것과 비슷한 비늘이 나있었고 한 팔은 잃은 것인지 존재하지 않은 채 남은 한 팔의 손톱이 짐승의 것과 같이 길게 나있었지. 그리고 하체는
결국 짧은 시간 안에 이런 복합적인 상황이 한 번에 일어났음을 견디지 못한 동룡의 몸과 머리는 결국 파업 선언을 하면서 기절하게 됨.
그리고 동룡이가 깨어나서 본 건 낡은 천장.
결국 짧은 시간 안에 이런 복합적인 상황이 한 번에 일어났음을 견디지 못한 동룡의 몸과 머리는 결국 파업 선언을 하면서 기절하게 됨.
그리고 동룡이가 깨어나서 본 건 낡은 천장.
순간의 직감으로 저것에게 잡히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도망치던 중에 역시나 발에 무언가가 걸려 넘어지게 되면서 그 불길한 기운의 무언가에게 잡히기 직전일 때, 그런 동룡이 앞에 나타난 비늘은 썩어버린듯 너덜너덜하고 피투성이에 팔한짝이 없고 엉망진창으로 거짓으로라도 보기 좋다고 절대 말할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나 동룡이를 쫓아오던 것을 단번에 없애고는
순간의 직감으로 저것에게 잡히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도망치던 중에 역시나 발에 무언가가 걸려 넘어지게 되면서 그 불길한 기운의 무언가에게 잡히기 직전일 때, 그런 동룡이 앞에 나타난 비늘은 썩어버린듯 너덜너덜하고 피투성이에 팔한짝이 없고 엉망진창으로 거짓으로라도 보기 좋다고 절대 말할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나 동룡이를 쫓아오던 것을 단번에 없애고는
그리고 둘이 여차저차 밥먹고 씻고 같은 침대에서 잠들 때 청명이가 백천의짧아진 뒷머리카락 계속 매만지면 자기 그렇게 안 어울리냐고 힘내서 빠르게 길러보겠다는 백천 말에 뽀뽀해주면서 잘 어울리는데 맨날 긴 머리만 보다가 처음으로
그리고 둘이 여차저차 밥먹고 씻고 같은 침대에서 잠들 때 청명이가 백천의짧아진 뒷머리카락 계속 매만지면 자기 그렇게 안 어울리냐고 힘내서 빠르게 길러보겠다는 백천 말에 뽀뽀해주면서 잘 어울리는데 맨날 긴 머리만 보다가 처음으로
그러면 이왕 일찍 일어난 걈 오랜만에 아침 조깅 다녀온 백천 샤워했는지 수건으로 머리 물기 닦으면서 나오고 있는 백천 보곤 조용히 다가가서 백천 껴안고 있는 청명. 백천이 뭐라 말을 걸어도 못들었는지 뭔지 답도 없어서 백천도 결국엔 말 거는 거 포기하고 밥이나 먹자하고 청명이 뒤에 매달린 거 그냥 납두곤 밥 차리기 시작하는 백천.
그러면 이왕 일찍 일어난 걈 오랜만에 아침 조깅 다녀온 백천 샤워했는지 수건으로 머리 물기 닦으면서 나오고 있는 백천 보곤 조용히 다가가서 백천 껴안고 있는 청명. 백천이 뭐라 말을 걸어도 못들었는지 뭔지 답도 없어서 백천도 결국엔 말 거는 거 포기하고 밥이나 먹자하고 청명이 뒤에 매달린 거 그냥 납두곤 밥 차리기 시작하는 백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