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진실을 말했다가 청명이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화산도 당보가 살아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거 보고싶다.
청명의 정신이 완전히 부서진 걸 보고싶은데 청명이는 잠시는 부서질지언정 평생을 그렇게 보내지는 않을 것 같음. 그걸 죽은 이들이 바라지 않을테니까.

처음 그 모습을 봤을 때는 아직 혼란스러워서 그런거라고 생각했음. 곧 원래대로 돌아올거라고 생각한 것과 다르게 청명의 상태는 점점 나타졌음. 이제는 다른 이들에기 당보의 얘기를 하기 시작했음. 당보가, 당보놈이, 바로 며칠 전에 일어난 일을 얘기하는 것처럼. 아이처럼 환하게 웃으며 말하는 그 모습에 그제야 심각성을 깨달았음. 치료를 해야하는 걸 알지만 한편으로는 저렇게 행복해하는데, 이제야 사람으로 돌아온 것 같은 모습에 그냥 이대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음.

붉은 피가 멈추지 않고 흐르는 심장을 부여잡고 살거야. 내가 널 살릴 거다. 반드시 살거야. 살아야 해. 라고 중얼거리는 청명. 지옥뿐인 이곳에서 온전하 마음을 내어준 유일한 존재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청명은 당보가 살아있다고 믿게됐음. 전쟁이 끝났음에도 여전히 전장 한가운데에 있는 청명에 주위 사람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음.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괜찮아보이지만 혼자 있으면 허공에 대고 혼잣말하는 청명. 누군가와 대화하는 곳 같지만 맞은편에는 아무것도 없었음.

현화산도 있었으면
마지막 순간 그토록 그리워하던 사람들을 본 청명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꿈으로 착각했음 죽기 직전 본다는 주마등으로 생각한거지
목소리도 안나오고 몸도 안 움직여서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는 없지만
20년도 안되는 짧은 인생 중 제일 환한 미소 짓는 청명이......
가족들도 본 족 없는 환희에 찬 미소를 마지막으로 병실 안에 울리는 삐---- 소리

천마도 없고 화산도 없는데 왜 또 태어난걸까 내가 살아있어야할 이유가 있을까 멘탈 바사삭된 청명이..ㅠ
본인이 살 의지가 없으니 하루하루 점점 시들어가는데 죽기 직전 청명을 만나러 왔다고 오는 수많은 사람들
어리둥절하겠지 병원 밖을 나간 적이 없는데 어떻게 알고 청명을 만나러 온걸까 수상하지만 그들으ㅏ 눈이 너무 절실해서 들여보내줄 듯
당연하게도 그 사람들은 구화산임 기억이 돌아오고 몇 년을 수소문해서 결국 청명을 찾아온 화산즈

sweet dreams 샘플
posty.pe/ny7zeu

그 뒤로 사파를 볼 때마다 그 일이 생각나서 이성 잃고 날뛰는 거지
그러다 엉망으로 죽어있는 사파 시체 보고
'아, 나도 괴물이구나.'
그토록 혐오하는 사파와 같은 짓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지만 멈출 수 없다는 걸 알아서 자기혐오에 빠진 청명. 보고싶음

양민의 피가 얼굴에 묻었는데 그 피가 너무 뜨거워서.. 이성을 잃어버린 청명. 정신 차려보니 사파는 양민보다 더 난도질 되어 죽어있었고 그 모습에 한참을 구역질하다가 겨우 화산에 돌아감

첫 강호행을 갔는데 사파가 양민을 엄청 잔인하게 죽이는 걸 보고 난 후 트라우마가 생긴거지. 같은 사람을, 한 번에 죽이는 것도 아니고 급소만 피해서 몇 번이고 찌르고 자르고.. 그런데 사파의 얼굴이 너무나도 재밌다는 듯이 웃고 있어서 처음으로 겁 먹었으면 좋겠다

당보... 뽀갈 당하고 밤새 심란해서 잠도 못잤음 설마 이 도사가 날 좋아했나? 이제 어떡하지 받아줘야하나 근데 나는 형님을 친우 이상으로 본 적이 없는데 근데 거절하면 다시는 못보겠지
밤새 생각한 결론은 받아주자는 거였고 아침에 일어난 청명에게 형님의 그 마음... 알겠습니다 받아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해버림 기억없는 청명만 어리둥절
이렇게 시작하는 차각 로코물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