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me absur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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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interested in the history of economic thoughts
푸셍과 로랑 드 라 이르의 그림 속 풍경은 영국식 정원을 대표하는 Stowe Gardens으로 구체화됐다. 이런 의미에서 스토우 가든스는 헤테로토비아의 사례로서 언급될 수 있을 것이다.
January 26, 2024 at 1:58 PM
배경에 처음 풍경이 놓였을 때, 풍경은 그림의 중심 소재와 긴밀한 연관성 없이 그려졌다. 당시 이탈리아에는 이런 배경을 하도급 형식으로 다른 화가에게 그리게 하는 관행이 있었고, 주로 부르고뉴 혹은 프랑드르 출신 작가들이 그렸다고 한다. 풍경은 점점 중요성을 가지게 됐고, 그림의 소재와도 점점 더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게 됐다. 이러한 경향의 정점에 17세기 프랑스 화가 니콜라 푸셍(Nicolas Poussin) 그리고 로랑 드 라 이르(Laurent de la Hyre)가 있다.
January 26, 2024 at 1:57 PM
반면, 인간은 비인간적 존재와의 내면적 유대는 상실했다. 르네상스를 거치면서도 삶에서 중요성을 잃지 않은 인간영혼은 개별적 개인의 내면에서, 비인간적 존재와 이어지지 못하고 고립된 체로 존재했다.
이러한 고립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서, 비인간적 존재를 미학적 관점에서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미학적 재구성은 우선 서구 미술사에서 풍경의 발견으로 이어졌다. 풍경은 이미 15세기 르네상스 초기 작품, 예를 들면, 필리피노 리피의 작품에서 소재가 되는 성모와 아기 예수, 동방박사의 경배 같은 그림의 소재를 품은 배경으로서 등장한다.
January 26, 2024 at 1:54 PM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코페르니쿠스의 발견과 함께, 인간 또한 신을 닮은 창조물로서, 인간을 에워싸고 있는 비인간적 존재에 비해 우월한 지위 그리고 그들을 지배할 수 있는 특권적 지위를 포기하게 됐을 때, 인간은 유토피아를 꿈꿀 수 있게 됐다.
신의 질서를 거부하면서 인간과 비인간적 존재의 외면적 관계는 의식주 전통 하에서 비인간적 존재를 계속해서 이용하면서 그리고 현미경과 망원경의 발명과 자연과학의 발전의 도움으로 인간 또한 비인간적 존재와 동일한 물질과 원리에 따라 구성돼 있음을 발견함으로써 강화됐다.
January 26, 2024 at 1:52 PM
왼쪽의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금제 허리띠에는 물고기, 칼 등이 장식으로 달려있다. 오른쪽의 북극권에 사는 이누이트족의 무당이 차는 허리띠에도 칼과 물고기 등의 장식이 달려있다. 애니미즘을 신봉하는 이누이트족이 제작하는 곰 같은 동물을 포함하는 비인간존재의 미니어쳐 조각은 해당 존재의 영혼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무당의 허리띠에 부착된 칼의 미니어쳐는 사람의 몸에 깃들어 병과 죽음을 초래하는 다른 비인간 존재의 영혼과 싸울, 무당이 부리는 영혼의 군대들을 무장시키는 무기를 표현한다.
January 8, 2024 at 1:33 PM
신이 죽고 약육강식의 경제관계에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도 애니미스트 존재론이 필요한게 아닐지. 제례에서 자신이 죽인 적이나 사냥감의 머리뼈로 치장하고 그들의 처지에 몰입하는 것은 아담 스미스가 도덕감정론에서 언급한 연민이라는 개념과 연결되지 않을까? 연극처럼 상대방의 입장에 몰입하는 연민의 개념에는 불편부당한 공정한 관객의 관점이 내재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듯하다.
November 23, 2023 at 8:15 AM
르네상스시대 이태리 회화의 미학이 창틀 너머로 보이는 서사적 대상을 투시도법을 이용해, 고대 그리스 로마의 전통을 따르는 비례미를 구성하는 것이었다면, 플랑드르 회화의 미학은 카메라 옵스큐라, 확대경, 망원경 같은 광학기기를 이용해 개별 대상을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이었다. 개인의 개별적 구체성의 묘사를 통해 개인의 내면도 포착하려고 했다.
October 10, 2023 at 12:10 PM
Robert Campin의 Annunciation triptych(1427-32)는 이 시기 등장한 자연주의의 대표적 사례다. 세 폭의 제단화 형식으로 그린 수태고지인데, 가운데에 수태고지의 이미지가 관례대로 표현돼 있다. 그런데 왼쪽 그림에는 이 작품을 발주한 부르주와 부부의 외면적 특징이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성 조셉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묘사돼 있는데. 조셉 뒤 창문 너머에는 중세 도시의 이미지가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서양미술에서 풍경이 처음 등장한 사례로 여겨진다.
September 14, 2023 at 12:24 PM
예전에 방송에서 조선말 한 실학자가 쓴 백과사전에 카스테라라는 항목이 한자어로 음차돼 있었는데, 그 원천이 청나라의 서양 선교사의 백과사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고 했던 걸 본 기억이 있습니다. 단밤님 블로그는 뭔가 재밌는 얘기로 가득할 것 같습니다.
August 2, 2023 at 1:22 PM
근대 소설에 등장하는 외래 과일, 베이커리나 파티서리, 혹은 요리 등의 논문을 쓰실 것 같은 기세가 보입니다.
August 2, 2023 at 11:42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