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올 / 플레이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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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올 / 플레이타임
@luciolesptime.bsky.social
사고와 감각을 일깨우는 책을 만들고 펴내려 하는 리시올/플레이타임 출판사의 공식 계정입니다. 최근 클로디아 랭킨의 «그냥 우리»(양미래 옮김)를 펴냈습니다.
https://playtime.blog/
“가시성은 누구를 혹은 무엇을 겉으로 드러낼 것인지와 관련된 권력 관계에 뚜렷한 변화를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단지 눈에 보이는 먹잇감을 사냥하는 일을 더 용이하게 만들 따름이다.”
November 11, 2025 at 4:28 AM
스피박은 영원히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라는 구절로 기억될 겁니다. 하지만 그는 80년대 중반에 던진 이 질문에 머물지 않고 비교 문학자이자 일종의 교육 철학자로서 부단히 이동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 이동이 저희에게 준 자극을 전달하고 싶다는 소망으로 펴낸 책이 바로 «읽기»입니다.
October 24, 2025 at 5:33 AM
인문서점 산책자에서 스피박의 «읽기»를 옮긴 안준범 선생님과의 북클럽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읽기»를 단독으로 다루는, 그것도 안준범 선생님이 직접 이끄는 강의는 이번이 처음 아닐까 싶어요. 함께 읽는 기쁨을 누리는 시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October 24, 2025 at 5:33 AM
이 글에서 베유는 여느 감각적 수용과 구분되는 읽기의 독특함을 밝힌 뒤 의미를 발견하고 해석하는 행위 일반으로 읽기의 외연을 확장합니다. 그런 다음 우리의 읽기가 그때그때 달라지는 이유, 하나의 읽기에서 다른 읽기로의 이행, ‘읽지 않음’의 상태 등 읽기와 결부된 몇 가지 논점을 압축적이고도 (특유의 비유 활용을 통해) 선명하게, 그렇지만 또한 미묘한 방식으로 해명하고자 합니다. 기존에 소개된 베유의 작업과 함께 읽으면 그의 읽기 개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September 23, 2025 at 7:36 AM
이렇게 네 종의 소책자를 준비했습니다. 1~3은 저희 부스에서 구입하시는 분께 권당 한 부씩 증정하려 하고요. 4는 «그냥 우리»를 구입하시는 분께 추가로 증정하려 합니다. 그 외에 작년에 제작했던 포스터 잔여 수량도 구매자분들께 드릴 예정이에요(소진 시까지).
August 25, 2025 at 1:05 AM
4. 김지승, <그리고, 그리고, 또 그리고 (미래)>
얼마 전 블로그에 게시한 김지승 선생님의 «그냥 우리» 서평도 화면으로만 읽기엔 너무 아까워 종이에 꾹꾹 새겨 들고 갑니다!
August 25, 2025 at 1:05 AM
3. 안드레이 플라토노프의 <빛과 사회주의>, 김수환 옮김/해설
안드레이 플라토노프가 1930~30년대에 쓴 짧은 저널리즘 에세이 세 편을 번역하고 김수환 선생님의 해설을 더한 소책자입니다. 세계에 대한 플라토노프의 독특한 감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군산에서 최초 공개!
August 25, 2025 at 1:05 AM
2. 시몬 베유의 <읽는다는 것에 대해>
시몬 베유가 1941년에 쓴 단편으로 읽는다는 행위의 범위를 확대하고 여기에 어떤 수수께끼가 숨겨져 있는지 성찰하는 미묘한 글이에요. 북페어를 기념하며 읽기에 관한 글을 선물하고 싶어 옮겨 보았습니다.
August 25, 2025 at 1:05 AM
1. 수전 아불하와의 <옥스퍼드 유니언 토론회 발언문>
올해 초 번역해 ‘팔레스타인 평화 연대’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많은 분의 마음을 울린 글이라 실물로도 나누고 싶어 소책자로 제작했어요.
August 25, 2025 at 1:05 AM
2025 군산 북페어에 리시올/플레이타임 출판사가 참가합니다(44번 부스). 이번에도 문학과지성사 인문팀과 함께할 예정이에요. 또 작년에 이어 군산 북페어만을 위한 소책자 네 종(!)을 준비했어요😎🥰
August 25, 2025 at 1:05 AM
«그냥 우리»를 작업하면서 국내 필자의 서평을 받아 보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옮긴이 양미래 선생님과 저희 모두 김지승 선생님을 제일 먼저 떠올렸습니다. 흑인 여성 작가들, 디아스포라 작가들의 작품에 새겨진 서사적 동질성을 발굴해 오신 선생님이라면 이 책을 어찌 읽으실지 궁금했어요.
August 6, 2025 at 5:51 AM
«그냥 우리»는 표현에 따라붙는 막막함과 괴로움보다 만들고 싶은 것을 떠올리고 실제로 만드는 즐거움과 기쁨이 훨씬 컸던 책이에요. 이 후기로 그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July 28, 2025 at 6:31 AM
또 이 책은 북펀드를 통해 출간했고 준비 과정에서 독자분들을 위한 작은 선물도 제작했는데요. 후기에는 어떤 마음으로 리워드 제작을 결심했는지, 무엇을 왜 만들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습니다.
July 28, 2025 at 6:31 AM
이 후기는 디자이너가 «그냥 우리» 원고를 읽으며 어떤 이미지를 떠올렸는지, 그것을 형상화하고자 분투하는 동안 어떤 것들의 도움을 받았는지 기록한 글이에요.
July 28, 2025 at 6:31 AM
«그냥 우리» 표지는 처음 구상할 때 떠올렸던 상이 비교적 일관되게 구현까지 이어진 사례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어요. 특히 백인 권력의 비가시성을 가시화한다는 책의 의도를 표현하는 동시에 ‘흰색’ 표지가 되어선 안 된다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July 28, 2025 at 6:31 AM
«그냥 우리» 곳곳에 나오는 일화는 인종 차별이 얼마나 개개인을 지치게 만들고 관계를 뒤트는지 실감하게 해 줍니다. 비행기에서 랭킨은 백인 남자의 호의를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대화를 이어 보려 하지만 이번만큼은 백인 남자가 먼저 인종 문제를 거론해 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하지만 남자는 그러지 않습니다.
July 24, 2025 at 2:28 AM
July 22, 2025 at 1:15 AM
July 22, 2025 at 1:15 AM
July 22, 2025 at 1:13 AM
«그냥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번역된 «레이빙»(매켄지 워크 지음, 김보영 옮김, 접촉면)에도 흑인이 경험하는 시간의 뒤얽힘이 주제화되고 있어 함께 엮어 보았습니다. «레이빙»은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산문으로 구성된 책이니 많이들 읽어 주세요!
July 22, 2025 at 1:13 AM
July 21, 2025 at 6:07 AM
영화 «씨너스»와 «그냥 우리»에서 ‘시간의 뒤얽힘’
July 21, 2025 at 6:07 AM
랭킨이 어떤 의도와 마음가짐으로 «그냥 우리»라는 책을 구상하고 집필하고 형식을 갖추었는지 선명하게 드러내 주는 인터뷰예요. 또 인종 ‘분리’가 상징적일 뿐 아니라 여전히 물리적인 강제력으로 작용하는 미국에서 랭킨이 대화와 접촉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July 18, 2025 at 4:18 AM
인터뷰에서 인터뷰 진행자 마야 카스피리는 랭킨과 함께 대화, 글의 형식과 내용, (무)경계 공간, 언어의 물질성, ‘만약에’와 희망 등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July 18, 2025 at 4:18 AM
④ 마지막 책은 이저벨 윌커슨의 «카스트»(이경남 옮김, 알에이치코리아)입니다. «카스트»는 백인성을 직접 다루는 책은 아니에요. 그래도 미국 인종 차별의 실상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고, 특히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백인 우월주의가 얼마나 기승을 부렸는지 엿볼 수 있게 해 줍니다.
July 14, 2025 at 6:33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