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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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쏘
@massolasido.bsky.social
20⬆️성인/ 잡담 많음/ 잡덕/ 원피스 파는중/one piece❤️‍🔥🔥🦅🥖/ 아무거나 다 먹습니다/제발 블락만은🙏🏻🙏🏻🙏🏻/ 얌전히 주워 먹을게요Pls don’t block🥲
정치 얘기 자주 올라올지도…
“..-황..흰수염의 배가!”
“영내로…—!”
“전열…가다듬…!”
“…!—검은..염….!”

“흰수염 해적단. 5번대 대장 화검 비스타.”

삿치.
몇 번을 불러도
다시는 들을 수 없는
어디에도 없는

나의 제자. 나의…—.
November 11, 2025 at 3:41 AM
“……..”
“…삿치”

웃지 않는다.
말하지 않는다.
놀랐냐며 짖궂게 어깨동무를 해 오지도, 너의 자랑이라 여기던 독특한 헤어스타일도, 은은하게 풍기던 따스한 주방의 향도,
날카롭게 벼려진 붉은 색에 잠겨서.
차갑게.
그리하여 나는.
더 이상 그 어떤 대답도
돌려 줄 수 없이

아니, 어떤 대답도. 다시는 받을 수 없이…
November 11, 2025 at 3:41 AM
‘비스타-!’
모든 것 어느하나 빠짐없이 내가 새긴 흔적
‘어이 비스타!’
검 끝
‘—비스타-!!!’
발 끝
시선
맞댄 등
형제, 동료, 제자
‘…비스타’
…알 수 밖에 없었다

눈을 감으면 너는 항상 만개하듯이 그 입꼬리를 올리고 칼로 피어났지

그랬어야 하였다.

눈을 뜨면

“…………”
“….삿치”
November 11, 2025 at 3:41 AM
항상. 그 한 구석은 오로지 너와 나 둘만의 것이었다.

‘으어어ㄱ…’
‘그러게 적당히 덤비라 했잖소..’

나는 너에게 내 모든 것을 건네주었다.

‘중반부터 더 신나서 있는 진심을 다 해 상대한게 누구더ㄹ아ㅏ르앍?!₩@‘f’
‘어허, 근육 풀어야 하니 가만히 계시게. 잘 뭉친걸 보니 제대로 훈련하고 있군.’
‘-어억!? 비스, 너, 방금 웃었!! ;₩;8(@£*\~~!!!’
‘기분 탓이라네’

너의 하나하나 정성들여 살펴 길러냈다.
나의 손으로. 오로지.
November 11, 2025 at 3:41 AM
‘——검 끝에 힘이 너무 들어갔군,’
‘이번엔 너무 약해’
‘더 위로-,’
‘더 빠르게 휘두르시오.’
‘—’

‘잠시 쉬지.’
‘…!—!! 허,억-..! 푸하…! 어이 너무 몰아붙이는거 아니야?’
‘호오…그래서 싫은가?’
‘아니! 딱 좋아! 자극이 되는 걸!’

하루가 멀다하고 땀을 비 오듯 쏟아내며 연무장을 점령했지.
November 11, 2025 at 3:41 AM
……

평범하디 평범한

“어이 비스타! 여기있었구나? 곧 대련 시간이라고? 답지 않게 늦장이야?”

그래 그저 여느때와

“아 삿치로군. 그저 오늘따라 왠지 머리가 무거워서 말이오.”

같았어야 할.

“…어디 아프기라도 한거야?”

“..아니오, 검을 맞부딪히다 보면 잡념도 사라지겠지. 가세.”
November 11, 2025 at 3:41 AM
낄낄거리고 소름돋아하는 반응을 예상했는데 뭔가…뭔가? 질색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뭔가 서로 바라보는 눈빛들이 묘한데..심ㄹ..혼란함??

🥖:(보디빌딩 포즈 취하던 중)
? 뭐야 갑자기 왜 이렇게 조용해?

4번대 부대장: 그…대장, 저기.,어…(흉부근뉵을 보며

🐳: (못 볼 ㄲ…아니 어울…? 어, 어? 아니, 아닌데. 아닌가..? 뭐지…? ㅓ어…??)
June 20, 2025 at 1:43 PM
그 와중에 해적 아니랄까봐 양심(?)타령 하면서도 좋아하는 마음을 부정하진 않는 군. 불어오는 해풍이 마치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 자신을 떠미는 것처럼 느껴진 삿치와 오늘도 사랑이 넘치는? 평화로운 모비딕이었다.
June 20, 2025 at 1:42 PM
속으로 머리를 쥐어뜯으며 내적비명을 질러봐도 지금 둘 사이에 낀 자신의 처지가 변하지는 않았다. 평소에 좀, 아니 많이 능글거린건 인정한다 이거야. 장난 삼아 그 둘한테 애교도 부렸었고. 아니 근데 그건 다른 녀석들 한테도 했잖아…! 둘다 질색 했잖아…!?

시커먼 아저씨가 어디서 애교냐며 소름끼쳐 할 땐 언제고 갑자기 이러는 건데?!

그러나 그렇게 말하기엔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이때까지 뿌린 씨가 너무 많았다.
둘이 싫은건 아닌데..그래 싫은건 아닌데…! 오히려 좋긴한데! 받아주기엔 아무리 해적이어도 양심이(???) 없잖아…!
June 20, 2025 at 1:42 PM
“요이?? 삿치?”

‘아 잡생각이 너무 많았다. 여기서는…’

“어엉~어제 너가 털어먹은 냉장고 속 소 뒷다리가 생각나서~?”

일단 여기서 좀 벗어나자.
턱 어깨에 손을 올리며 얘기하자 곧 마르코가 일어나 몸을 풀기 시작했다.

‘미안하다 에이스! 힘내!’

“악! 삿치! 어떻게 알았-! 악! 마르코 잠-!”

여느때처럼 추격전을 벌이는 둘에게서 벗어난 삿치는 잠시간의 평화를 얻을수 있었으나 웃고 있는 얼굴과 달리 속은 그 어느때보다 혼돈으로 가득했다.
June 20, 2025 at 1:42 PM
그 밖에도 갑자기 턱을 잡고 자기쪽으로 돌려서 한참동안 바라본다던지, 묘하게 식당에 내려오는 빈도가 늘었다던지, 아니 그건 좋긴한데, 뭔가 바라보는 눈빛이 그윽해 졌다던지…?
‘삿치 느는 만약..아니, 아무것도 아니여’
뭔데. 뭔데 말하다 마는데. 나도 좀 알자. 아니 아니다 그냥 말하지 마.
June 20, 2025 at 1:42 PM
들려와야 할 터인데.

‘…어디 보여줘봐요이.’
‘어..엉?’
‘다쳤다매. 보여달라고요이.’
‘어어…손가락을 베여서…?’

평소같았으면 주방장이, 시커먼 해적놈이 손가락 빈 걸로 엄살이냐 툴툴대며 치료해 줬을 녀석인데…? 왜 이렇게 조심스레 보는거지…?? 치료 다 끝났는데 왜 손을 안 놓지,…?
June 20, 2025 at 1:42 PM
그 외에도
'삿치!….'
'삿치?…!…'
'삿치….'
이쯤되면 모를래야 모를수가 없다. 언젠가 부터 기척이 주변에 맴도는가 싶더니 막둥이 녀석… 그리고 마르코

‘여~ 마르코~ 부상자다.'
평소처럼 능글거리며 선실에 입성하면 또 밥안먹고 땡땡이 치는 불사조씨의 핀잔이.
June 20, 2025 at 1:42 PM
그렇구나. 사랑이 이뤄지는 구나. 그걸 나한테 준 거구나…?

‘삿치! 오늘 시간있어? 저기 섬에서 오늘 축제 한다더라!'

그렇게 놀러간 축제는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이 이뤄지고 영원하길 기원하는 페스티벌이었다.
June 20, 2025 at 1:42 PM
“..ㅊ…치…!.삿치!”
아차. 퍼뜩 옆을 돌아보니 막둥이가 의아한 눈으로 보고있었다.
“삿치 갑자기 멍하게 있고 그래? 오늘따라 좀…이상한거 같은데. 어디 안좋아?”

물어오는 눈은 여전히 맑고, 반짝여서, 그에 도저히 대답할 말을 찾지 못했더랬다. 그야 그도 그럴게…

'삿치!! 이거 내가 해변에서 찾은 고둥인데 엄청 귀한거래! 일곱빛깔로 빛나는 귀한 산호를 먹고 자라 영롱하게 빛난다는데 이걸 나눠 갖고 있으면 사랑이 이뤄진대나 봐!'
June 20, 2025 at 1:42 PM
저만치 간 이조우 귀끝 티안나게 빨개져있고 삿치 뛰어가서 방금 뽀뽀한거냐고 한번 더 해달라 옆에서 빙빙 돌고 있으면 이조우는 딱딱한거 같아도 정작 안 밀어내고 그거 다 받아주겠지
갑판에서 다 지켜보고 있던 선원들은 둘의 염장에 소름돋아 하는게 보인다.
🥖: 아 왜~한 번 더 하자니까~?^^*
June 20, 2025 at 1:36 PM
삿치가 능글맞게 슬쩍 백허그하고 껴안고 그러면 피식 웃고 빠져나가는 듯 하면서 마지막에 딱 얼굴 부드럽게 잡고 뺨에 촉! 뽀뽀 하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가던 길 가는거지.
삿치 벙~ 버퍼링 걸리고 그 자리에 굳어서 ‘???’ 물음표 남발하다 ‘!’하고 얼굴 새빨개져서
June 20, 2025 at 1:36 PM
그렇게 삿치는 다음날까지 앓아 누웠고…그 모레 복귀한 후 피골이 상접한 4번대 들에게 마찬가지로 핼쑥한 채로 격한 환영을 받았으며 그날 마르코는 콩이 안 들어간 음식이 없었다고 한다.

“억울하구먼…”
June 20, 2025 at 1:35 PM
“하여간 이 괴조녀석 나 우는거 엄청 좋아할 땐 언제고 이렇게 안절부절 하는지…”

눈물에 당황하는 마르코를 보고 그새 장난기가 돌아왔는지 또 능글맞게 자기 무덤을 파는 삿치였다.

“호오…삿치 느는 다 나으면 보자고..”
“나 조금이면 지금도 괜찮은데? 어디까지 괜찮나 한 번 볼래, 선의씨?”
June 20, 2025 at 1:35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