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난나🏳️‍🌈🏳️‍⚧️🇵🇸🕯
banner
ninanna.bsky.social
니난나🏳️‍🌈🏳️‍⚧️🇵🇸🕯
@ninanna.bsky.social
성인 / 📝🪡🔮, 갑타+무기미도
Reposted by 니난나🏳️‍🌈🏳️‍⚧️🇵🇸🕯
그리고 남아있는 출판만화 작가님들을 좀 소중히 여겨 보라고. 그분들이 완결 내실 수 있게, 그때까지 매체가 살아있게. 가급적이면 다시 싹을 틔울 수도 있게. 이 모든 것이 그냥 미싱 링크로 남지 않도록.
February 4, 2026 at 12:18 PM
Reposted by 니난나🏳️‍🌈🏳️‍⚧️🇵🇸🕯
그래, 다행히도 순정만화잡지가 다 죽은 건 아니다. 파티 하나 남아 있지. 그럼 파티 편집부에 쫓아가서 읍소라도 해서, 기록을 해요. 출판만화와 웹툰은 어떻게 다른지, 매우 비슷하지만 디테일하게는 달라지는 한국만화와 일본만화의 문법은 어떻게 다른지, 작가는 어떻게 키우는지. 대학이라면...... 연구기관인데. 아카이브를 해야 할 거 아냐. 지금 연구를 못 할 것 같으면 후대에 자료라도 남겨줘야 할 거 아니냐고. 그걸 안 하면 학원보다 나을 게 뭔데.
February 4, 2026 at 12:18 PM
Reposted by 니난나🏳️‍🌈🏳️‍⚧️🇵🇸🕯
수치스러운 거 하나 모르는 놈들은 전부!!!!!! 어디가서 남의 선생이라고 고개 쳐들지도 말아!!!!!! 먼저(先) 살아온(生) 주제에 기록할 생각조차 안 하고, 일본만화래 와아~ 하고 있으면 그게 무슨 선생이라고!!!!!!!
February 4, 2026 at 12:00 PM
Reposted by 니난나🏳️‍🌈🏳️‍⚧️🇵🇸🕯
근데 뭐. 어쩌겠어? 돈 안 된다고 하나도 안 남겼는데, 메마른 땅에서 씨앗들이 다 말라죽기보다는 옆집에서라도 꽃 피우면 다행이지, 다행. 다행인데, 나는 우리가 미안한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잡지를 작가가 죽이진 않았지. 잡지를 평론가가 죽이지도 않았고. 근데, 이 씨앗들에게 남겨줄 이론서 하나 멀쩡하지 않은 건! 거장들 작업하는 걸 기록하는 게 아니라 출판만화 거장들에게 "거장전"이랍시고 단편 웹툰이나 그리게 하던 건! 대학이 연구보다는 대학만화 최강자전에나 목을 매던 건!
February 4, 2026 at 12:00 PM
Reposted by 니난나🏳️‍🌈🏳️‍⚧️🇵🇸🕯
산업이 쌩으로 말라죽어가는 와중에에도 노하우조차 남겨놓지 못해서! 그래서 지금 스무살 짜리들에게 한국 출판만화가 아니라 일본 출판만화 강의를 들려줘야 한다는 게? 나는 내가 소설쓰는 사람이고, 만화는 스토리만 발 담갔던 사람이라고 해도 이 상황이 너무나 수치스러워 죽겠는데! 쪽들도 안 팔려? (솔직히 이 상황에서 출판만화 할 줄 아는데 웹툰도 하고 있는 작가 중에, 이 상황에 요만큼도 부끄러울 게 없는 사람은 스튜디오 캐러맬 정도라고 생각한다. 출판만화 연출 노하우 기록해서 책까지 펴내셨으니까.)
February 4, 2026 at 12:00 PM
Reposted by 니난나🏳️‍🌈🏳️‍⚧️🇵🇸🕯
그렇게 우리가, 거의 세계 정상에 가까울 만큼의 노하우를 쌓았고 실적이 있었던 것들을 20년동안 내팽개쳤다가, 이제와서 일본 출판만화 강의 들어온다니까 좋아하고 있어? 다들 자존심도 없냐? 솔직히 출판만화 출신 작가나! 출판만화 편집자 출신 PD나! 출판만화 시절에 평론 시작한 평론가들은 이 상황에, 지금 시작하는 세대 앞에서 부끄러워서 고개도 못 들어야 하는 것 아니야? 우리가 그냥 흘려버려서, 소중히 여기지 못해서, 기록을 안 해 놓아서,
February 4, 2026 at 12:00 PM
Reposted by 니난나🏳️‍🌈🏳️‍⚧️🇵🇸🕯
울부짖었지만 그 결과물은 좋았다. 얼마전 "레이디 디텍티브"와 "리베르떼"를 다시 읽어보면서, 대사는 다소 예스러울지언정 이 두 만화의 연출은,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한국 만화의 문법을 제대로 따른 것이었다. 신인작가 두 사람이 만들어낸 만화로는, 제대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만큼이나 잡지에서, 작가를 제대로 훈련시켰다고도 볼 수 있었다.
February 4, 2026 at 11:46 AM
Reposted by 니난나🏳️‍🌈🏳️‍⚧️🇵🇸🕯
다른 작가님들 까지 갈 것도 없이 그냥 나 하나만 보자. 나는 이슈노벨 공모전으로 당선되었다. 애초에 시작이 소설이었지만, 당선된 매체가 대원씨아이 이슈, 만화잡지였다. 그리고 여기의 손현주 팀장님은 얼마나 알뜰하신 분인지, 내가 추리나 스릴러나 SF를 쓸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견적이 나오자 곧 내게 콘티 훈련을 시키셨다. 어느정도였느냐 하면, 스토리를 짜고 콘티를 그려서 보냈는데 "몇 페이지 큰 컷을 30도 위에서 본 각도로 다시 그려라"같은 소리가 문자메시지로 올 정도였다. "미쳤냐고요!!!! 난 소설인데!!!!!"
February 4, 2026 at 11:46 AM
Reposted by 니난나🏳️‍🌈🏳️‍⚧️🇵🇸🕯
일본 잡지만화와 한국 만화의 문법은 서로 호환된다. 그러니 번역서에 식자만 붙여도 괜찮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좌철횡조인 한국만화와 우철종조인 일본만화는, 시선의 흐름이나 처리, 대사를 치는 방식, 말풍선까지 서로 다르다. 그리고 1990년대를 거쳐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 만화는, 그 중에서도 순정만화는, 적어도 최상위권의 작품들은 일본 만화에 견주어 밀리지 않는 발전을 이루고 예술성을 갖추었다.
February 4, 2026 at 11:46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