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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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농사 전, 휴면기에 심는 1차 작물과 꽃들
엉망이다. 근데, 엉망인채로 잘 하고 있어.
안 괜찮아. 근데 안 괜찮은 채로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불안정하고 흔들리고 이랬다저랬다 못나고 서툴고 정돈되지 못하고 비효율적인데, 그런 채로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스스로 기특하다. 그렇게 내 삶을 소화해내는, 살아내보는 중. 정말 개판에 엉망진창인것 같아보이는데, 내 기대나 예상, 생각과 달라서 그렇게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다만 내 서사를 한 발 한 발 같이 따라갈 뿐임. 이 이야기는 어디로 나를 데려가려나. 슬프려나, 따뜻하려나, 뿌듯하려나, 답답하려나, 안타까우려나. 그래
December 18, 2025 at 11:56 PM
과거에 했던 모든 선택들은 그 순간의 최선이었다고 되뇌인다. 그 때의 나를 믿어주고 싶어서. 두려움이 압도하지만, 막막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나를 믿어주고 싶어서. 적어도 믿는 노력이라도 해주고 싶어서.
September 7, 2025 at 6:15 PM
요즘은 괜시리 젊음에 대해 생각한다.
젊음 이라는 건 지금도 나를 지나가고 있구나. 그런 줄도 모른채 지나온 시간이 아깝다가도, 그렇게 뒤만 돌아보다가 지금 나를 스치고있는 지금의 젊음을 허망하게 보내고 싶진 않다는 다짐을 한다. 하지만 아쉬움과 미련이 남는 건 이제서야 그 가치가 더 빛나보이기 때문일테지.
September 7, 2025 at 6:10 PM
돌아보면 내가 타인으로 부터 감명받았던 부분은, 내가 스스로 채워주지 못했던 나의 결핍이었다. 내가 돌보지 않았던 나의 공허와 결핍.
July 8, 2025 at 10:52 AM
결국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 내가 나를 어떻게 취급하느냐로 귀결된다.
타인이 문제가 아니고, 내가 무엇을 받아들이고 갈구하려드는가가 취약함을 빗어낸다.
July 8, 2025 at 10:44 AM
삶의 따뜻했던 한 챕터는, 그 때의 그 순간의 나만이 누릴 수 있었다는걸 그때는 몰랐다.
힘든줄만 알았지 누리고 있는 줄 몰랐어.
나는 그 때의 내가 아니고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내가 아닐테니 지금 누릴 수 있는 걸 누려야지.
July 8, 2025 at 10:42 AM
나는 사람이건, 일이건, 무엇이건 간에
가볍고 얕은 피상적인 관계와 내 에너지를 진심으로 내주는 관계 사이에 무수한 필터를 넣는게 좋을 것 같음.
내 진심이 담긴 소중한 귀한 에너지를 내주기에 좀 더 섬세하게 내 기준에따라 선별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어.
내가 워낙 모든 것에 진심인 편이라 더욱이.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건, 결국 순수하게 진심이 돼...
그런 나의 에너지의 가치를 내 스스로가 먼저 알아보자. 그만큼 스스로 먼저 귀하게 여기자고.
July 5, 2025 at 6:47 AM
All-around Enlightened Brightness
July 5, 2025 at 6:33 AM
Cooperative, open-minded and selective.
Boundaries and filters.
December 15, 2024 at 10:09 PM
닮아가도 괜찮다 영향 받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만 만나고 싶어.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사람들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라면 가능한 그러고 싶어. 내 시간을 공유하는 건, 내 바운더리 안쪽의 한 공간을 내주는 거니깐. 나를 내줬는데 실망하게 되어도, 그 당시엔 나를 내어줄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었어서 후회하지 않게되는 인연들을 곁에 두고싶어. 아무나 낯선 사람들 붙잡고 친구라 지인이라 부르지 말고.
December 15, 2024 at 8:40 PM
그래도 이제 가르쳐줄 것이/배울 것이 더 이상 남지 않은 것 같으니 하산하자꾸나. 하는 건, 여정의 끝까지 왔다는 것이라 정말 고맙고 스스로/서로가 기특한 일이지만서도, 슬픈 상실감은 어쩔 수가 없는듯.

그래도 나는 앞으로도 이런 관계를 만나고 싶음.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서로 좋은 선생님이자 제자인 관계. 지인이건 친구건 연인이건. (가능하다면)동료도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그게 어떤 관계든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 끝이 너무 슬프대도, 그렇게 서로를 통해 배우면 상대와 끝이나도 내가 익힌 상대가 남으니까.
December 15, 2024 at 4:15 PM
공적으로도 사적으로도 어느 방향이던 함께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관계가 나에겐 가장 좋은 것 같다. 생채기만 남겨 놓고 애써 경험이었지 말하는 관계 말고, 그래 이런저런 일 있었고 쉽진 않았지만 확실히 너나 나나 건강하게 성장했다. 팀 멤버로써도, 개인적인 관계로써도 진짜 많이 성장했다 할 수 있는 관계가 내가 지향점 인듯하다. 건강한 성장. 삶은 계속 변하기 때문에 건강한 방향의 변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돕는 관계는 소중하고, 그만큼 더 존중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반면에 그렇지 않은 관계는 나도 똑같이 함부로무례하게대하는듯
December 15, 2024 at 4:10 PM
나를 이루어 온 것들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마냥 허망하게 썰물마냥 그렇게 나를 지나간다. 애써 붙잡으려 물을 움켜쥐고 모래를 움켜쥐는데 힘을 주어 잡을 수록 손에서 더 확실히 빠져나간다. 나는 이것이 지나가고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수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 부드러웠던 물결과 따뜻했던 모래는 왜 나에게 그런 감촉이 있다는 것만 알려준 채 그렇게 지나가는지. 아쉬움에 괴로워했다가도 이내 참 좋았었지 하며 소중한 기억이 되어준다. 나는 내가 어디있는지 모른다.아쉬움에 지나가는 것을 계속 바라볼 뿐이다.
December 14, 2024 at 3:38 PM
HSP인 자극에 예민한 만큼 스트레스에도 아주 예민한데 오늘 스트레스 과부하로 정신이 얼얼해요.....
December 3, 2024 at 9:42 PM
오늘두 힘들었다....... 사람 만나는 거 너무 힘들어여....
November 17, 2024 at 10:07 PM
쌩쌩 잘 돌아가는 용량 큰 램을 가진 컴퓨터에
응용프로그램 100개 띄워놓고, 엄청 과하게 감도 높은 센서로 인풋 처리 계속하고,
컴퓨터 과부하로 온도 계속 오르는데,
하드웨어 근처 외부온도도 따뜻하고,
그 센서 감도 조절/인풋 데이터 처리랑
,메모리관리, 온도 조절마저 각 문제마다 응용프로그램 1개씩, 총 응용프로그램 추가로 3개 띄워서 겨우 조절하는 컴퓨터 같은 삶을 살고 있는거 같음...
항상 지쳐있음. 에너지 방전, 잔병치레가 일상임. HSP 예민인은 힘이 들어서 자체고립을 해여... 고로워여.... ㅠ
November 17, 2024 at 10:06 PM
그런 의미에서 SNS는 내 작은 먹금 훈련장임... 온갖 얘기를 던지는 사람들 사이에서 여력이 안 되는 얘기는 쓰루하고, 감당안 되면 뮤트하고, 블언블하고, 못 본척하기로 결정하는 연습을 하는.. 근데 이 연습도 너무 힘들고 오래걸렸음... ㅠ

HSP는 뮤트와 블언블, 블록, 이런게시물 덜보기 생활화... 를 현실에서도 해야함...
에너지 누수가 너무 심해여....
November 17, 2024 at 9:58 PM
그렇게 너무 예민하고 섬세하다보니, 남들이 가볍게 투덜거리는 얘기를 나한테 할라치면 그냥 도망침... 당신은 그냥 가볍게 한얘기일지라도 나는 그 상황에 이입해서 당사자가 되어버린 것 같이 괴로움 ㅠㅠㅠ 그러면 너무 고통스럽다보니까 자꾸 그 상황을 어떻게해서든 빨리 해결하고 빠져나오고 싶고 그러면 불필요한 선넘는 조언과 해결책을 강요하게 됨 ㅠㅠ 그냥 안 듣고 서로 불편해지지 말아요.... 괴로워서 나 힘들어... 날 편하게 여기지 말아줘 ㅠ 아무 얘기 편하게 하지 마...
나는 HSP라서 내가 선을 그어놓고 상대가 느낄 수도 있는 불편함/무안함을 내가 공감해버려서 내 감정과 상대 감정을 분간하기 어려워 함... 미움받는 걸 두려워한다거나, 대범하지 못한게 아님. 누군가 선을 그으면 당연히 느낄 수 있는 최소한의 당혹감 혹은 불편감을 내가 느끼고 앉아있는 것임... 마치 영화에서 가짜 칼 맞고 아픈 연기하는 사람보고 아파하듯이... 사실 상대는 안 아프고 안 불편할 수 있음. 망가졌나 싶을 정도로 엉뚱한데서도 계속 기능을 하는 과한 고감도 센서 같은 것임. 불필요한 전력 누수도 계속 있는. 그게 나임ㅠ
November 17, 2024 at 9:52 PM
나는 HSP라서 내가 선을 그어놓고 상대가 느낄 수도 있는 불편함/무안함을 내가 공감해버려서 내 감정과 상대 감정을 분간하기 어려워 함... 미움받는 걸 두려워한다거나, 대범하지 못한게 아님. 누군가 선을 그으면 당연히 느낄 수 있는 최소한의 당혹감 혹은 불편감을 내가 느끼고 앉아있는 것임... 마치 영화에서 가짜 칼 맞고 아픈 연기하는 사람보고 아파하듯이... 사실 상대는 안 아프고 안 불편할 수 있음. 망가졌나 싶을 정도로 엉뚱한데서도 계속 기능을 하는 과한 고감도 센서 같은 것임. 불필요한 전력 누수도 계속 있는. 그게 나임ㅠ
November 17, 2024 at 9:48 PM
나는 감도가 과하게 높은 센서같아서 주변에 사람을 두면 안 되고 멀찍이... 아주 멀찍이 사람을 두어야 할 것 같음. 고로워 고로워... ㅠㅠ
November 16, 2024 at 6:25 PM
요즘 자꾸 사랑하는 사람들이 불합리를 겪고있는걸 보게되어서 괴로움... 그냥 불합리한 상황을 말하고는 더이상 무언가를 원하지도 화내지도 않음. 본인이 이래저래 괜찮다니까 더 할 말이 없는데 너무 화가 남. 나는 섬세하고 예민한데다 공감도 잘하고, 해당 불합리가 내가 이입하기 쉽기도 해서 더 화가남. 이건 내 감정과 내 판단의 영역이라는 걸 알고 있음. 다만 너무 괴롭고 에너지 소모가 심하고, 그 사람들은 나를 만나면 본인의 힘든얘기를 자연스럽게 가볍게 털어놓아서 괴롭다...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 걸까. 나도 상대를 아끼니 어렵다
November 16, 2024 at 6:18 PM
지나간 사람들은 지나간거고, 만나는 모든 순간의 사람들을 내 최선의 애티튜드로 대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 지나간 실수가 현재가 되어 되돌아온다면, 그 때 마주하면 될 것 같고. 이게 좋은 방법이라서가 아니라, 이거 밖엔 적당한 방법이 없는 것 같아.
July 20, 2024 at 4:55 PM
냉장고에 진짜 뭐가 하나도 없는데 졸려서 그냥 앉아있음. 리터럴리 암 것도 없음.
July 17, 2024 at 5:48 PM
길을 잃었다~~
July 16, 2024 at 12:33 PM
20대 초반 길을 걸으며 생각했다. 내 관점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 수많은 상점들 눈에 보이는 것들 뒤의 이야기를 내 관점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어렴풋이 나는 그에 비슷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중인 것 같다.
July 15, 2024 at 10:22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