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새끼가 그랬댔지 이번 일 잘 되면 대공수사권 국정원에 다시 주겠다고. 말했듯이 홍은 그 파트가 아니다. 요청을 해도 2차장에 했어야 맞는데 굳이 조태용을 제끼고 2차장도 아닌 홍에게 지시한 건 너가 이번에 다 잡아들여서 싹 다 정리해서 잡아들여주면 이번 일 잘 되면 너한테 국정원 맡기마, 라는 뜻으로 해석할 만하다. 조태용은 홍이 보고했을 때 그 정도 계산까진 빠졌을 것이니 계속 난 보고 못 받았다고 드러눕는 것이다.

'명예를 걸고' 아니라는데 이 마당에 대체 조태용한테 남은 명예가 뭐가 있음?

조태용은 분명 자기를 제끼고 홍장원 전 차장에게 지시가 간 거에 삐쳐서 홍장원 전 차장이 지침 주세요 했을 때도 씹었을 것이고.
좀더 부연하면 이렇다.
홍장원은 1차장이고 여기는 담당이 해외파트다. 국내에서 간첩 잡는 쪽이 아니란 말이다. 그런데도 윤새끼는 홍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지시를 때렸다. 홍은 나한테 직접 전화가 올 리가 없는데? 하고 순서를 맞춰 다시 조태용한테 갔지만 조태용은 이미 삔또가 상했을 것이다. 설마 윤새끼가 조태용이 아직 출국 전인 걸 몰랐겠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