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오늘 초콜릿 받았어요?"
"그래, 다들 많이들 주었네."
종려는 그리 말하며 조금 곤란한 얼굴을 했다.
"물론 그들의 성의는 기쁘게 받겠지만, 내가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을 선물 받은 것도 사실이라서 말이야."
"혹시 오늘 초콜릿 받았어요?"
"그래, 다들 많이들 주었네."
종려는 그리 말하며 조금 곤란한 얼굴을 했다.
"물론 그들의 성의는 기쁘게 받겠지만, 내가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을 선물 받은 것도 사실이라서 말이야."
'그렇다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루미네는 그렇게 포장된 초콜릿을 챙겨들고 걸음을 옮겼다.
"종려 씨, 또 공연 보고 계셨어요?"
"지금은 그저 차를 마시고 있었을 뿐이야."
'그렇다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루미네는 그렇게 포장된 초콜릿을 챙겨들고 걸음을 옮겼다.
"종려 씨, 또 공연 보고 계셨어요?"
"지금은 그저 차를 마시고 있었을 뿐이야."
"...미안해요."
루미네는 눈물을 닦으며 빠르게 자리를 벗어났다.
"...미안해요."
루미네는 눈물을 닦으며 빠르게 자리를 벗어났다.
"...네, 특별해지고 싶었어요."
"....."
"그 특별대우를 받고 싶었는데..."
루미네는 목이 매이는 것 같은 기분이 이를 악물었다.
"그게... 잘못이에요?"
"...네, 특별해지고 싶었어요."
"....."
"그 특별대우를 받고 싶었는데..."
루미네는 목이 매이는 것 같은 기분이 이를 악물었다.
"그게... 잘못이에요?"
언젠가 그와 함께했던 벗들을 생각하다 종려는 다시금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그는 지금 루미네와 하고 싶은 것들이 꽤 많았기 때문이다.
언젠가 그와 함께했던 벗들을 생각하다 종려는 다시금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그는 지금 루미네와 하고 싶은 것들이 꽤 많았기 때문이다.
'예전 같았다면...'
거창한 생일 연회라던가, 산더미처럼 쌓인 선물. 물론 종려가 그것들을 싫어했다는 것은 아니나 그는 그것보단 조촐하게 벗과 인연이 닿은 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았다. 마음이 담긴 선물을 받고 -그렇다고 그가 리월 사람들이 그에게 아무 마음 없는 선물을 주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는 그 정도면 그에게 충분했다.
'예전 같았다면...'
거창한 생일 연회라던가, 산더미처럼 쌓인 선물. 물론 종려가 그것들을 싫어했다는 것은 아니나 그는 그것보단 조촐하게 벗과 인연이 닿은 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았다. 마음이 담긴 선물을 받고 -그렇다고 그가 리월 사람들이 그에게 아무 마음 없는 선물을 주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는 그 정도면 그에게 충분했다.
종려는 가만히 하늘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내렸다. 왁자지껄한 리월항의 모습도, 어딘가 서늘해진 연말 특유의 공기도 어느덧 배경처럼 그의 마음을 가득 채워주었다.
"휴가를 어찌 보내야 할까."
종려는 가만히 하늘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내렸다. 왁자지껄한 리월항의 모습도, 어딘가 서늘해진 연말 특유의 공기도 어느덧 배경처럼 그의 마음을 가득 채워주었다.
"휴가를 어찌 보내야 할까."
"...잘자."
소의 나지막한 인사와 함께, 둘은 평소처럼 그들의 방식으로 평화로운 한낮을 즐겼다.
"...잘자."
소의 나지막한 인사와 함께, 둘은 평소처럼 그들의 방식으로 평화로운 한낮을 즐겼다.
"뭐 보는 거야?"
루미네의 질문에 잠시 침묵하던 소가 나지막이 대답했다.
"아무것도."
그런 소의 대답이 익숙한 듯, 루미네는 조금 떨어졌다가 그의 다리를 베고 자연스럽게 누웠다. 그는 그런 그녀를 신경쓰지 않고 있다가 문득 든 생각에 고개를 숙여 루미네를 바라보았다.
"뭐 보는 거야?"
루미네의 질문에 잠시 침묵하던 소가 나지막이 대답했다.
"아무것도."
그런 소의 대답이 익숙한 듯, 루미네는 조금 떨어졌다가 그의 다리를 베고 자연스럽게 누웠다. 그는 그런 그녀를 신경쓰지 않고 있다가 문득 든 생각에 고개를 숙여 루미네를 바라보았다.
루미네가 조금 당황하며 손목을 가볍게 비틀어 보았지만, 진심으로 잡은 것인지 빠져나갈 수 없었다. 그럼에도 손목에 통증 하나 없는 것은 그의 성격이겠지, 루미네는 조금 누그러지는 감정을 느끼며 저와 비슷한 색의 그 눈동자를 응시했다
루미네가 조금 당황하며 손목을 가볍게 비틀어 보았지만, 진심으로 잡은 것인지 빠져나갈 수 없었다. 그럼에도 손목에 통증 하나 없는 것은 그의 성격이겠지, 루미네는 조금 누그러지는 감정을 느끼며 저와 비슷한 색의 그 눈동자를 응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