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벽을 배경으로 빛이 드리운 공간, 지이수의 눈길이 머문 곳엔 한 권의 두께 있는 대본이 자리했다. 오랜 시간 품어 온 캐릭터와 이별을 준비하듯 그녀는 두 손으로 대본을 감싸 안았다. 적막한 정적 속에서도 미소는 흐려지지 않았고, 마음 속 깊은 감정과 작별의 인사가 교차했다. 밝은 갈색의 긴 머리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던 여름 끝자락, 지이수는 여유로운 청바지와 검정색 슬리브리스 톱 차림으로 담백한 일상의 순간을 담아냈다. 특별한 소품 없이, 대본만을 소중히 들고서 마치 지난 시간을 추억하듯 고개를 살짝 숙이고 미소 짓는 모습에는 자신이 걸어온 시간에 대한 애틋함이 스며들었다. 촬영장은 아닌 듯한 일상적 공간에 서서 꾸밈없는 표정과 편안한 패션이 배우로서의 진정성을 더했다. 배우 지이수 인스타그램 지이수는 “그동안 에스콰이어 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연아로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해쉬랑 행복하게 살게요 석훈아 미안해”라고 전하며, 오랜 여운과 진심을 담은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메마르지 않은 따뜻한 시선과 유연한 서사의 끝자락을 바라보는 듯한 마음이 메시지에 고스란히 담겼다. 팬들은 “연아를 더 볼 수 없어서 아쉽다”, “늘 진심이 느껴지는 배우라 존경스럽다”, “새로운 시작도 응원하겠다”와 같은 반응으로 아쉬움과 응원의 목소리를 함께 전했다. 퇴장하는 캐릭터에 보내는 애틋한 마음과 지이수의 새로운 여정을 응원하는 분위기가 댓글을 통해 이어졌다. 지이수가 ‘에스콰이어’ 속 연아로 남긴 흔적은, 담담하지만 깊은 울림과 함께 가을로 접어드는 시간에 더욱 진하게 번져간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캐릭터와의 이별, 그리고 배우의 따스한 진심이 오늘 장면에 더욱 오래도록 남을 전망이다.

배우 한지은이 ‘별들에게 물어봐’에서 마지막까지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며 짝사랑의 애틋한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 22일과 23일 방영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키이스트·MYM엔터테인먼트) 15회와 최종회에서 최고은(한지은 분)은 결국 약혼자 공룡(이민호 분)을 놓아줬다. 한지은은 가슴 아픈 짝사랑의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겉으로는 강하지만 사랑 앞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