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이방인의 시간도 정이 된다”…김영철, ‘글로벌 한인기행’ 프랑스 고성에서 만난 위로→시청률 1위 #김영철 #글로벌한인기행 #유홍림
깊은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프랑스의 고성에서 따뜻한 한 상이 차려졌다. 김영철은 혼자였던 시간이 길었던 재외동포 유홍림과 만난다. 성의 넓은 뜰, 장독대에 기대어 선 김영철의 시선에는 놀람과 경의가 담겨 있다. 이방인이지만 뿌리 내기 위해 버텨온 시간과, 그 시간을 품은 집은 보는 이의 감정을 물들인다.
김영철은 글로벌 한인기행 ‘김영철이 간다’ 2부를 통해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의 200년 된 고성을 찾았다. 처음 성에 들어선 김영철은 곳곳을 둘러보며, 입구에 늘어선 장독대와 텃밭에 자란 채소, 그리고 거대한 성벽을 배경으로 “진짜 가족, 진짜 한식”의 의미를 되새겼다. 성의 주인인 유홍림은 간장, 된장, 김치를 직접 담그며 한국의 맛을 지키고 있었다. 특히 장독대 옆 텃밭에서 거둔 재료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 재외동포와 입양 한인들에게 진한 고향의 위로를 전했다. 김영철은 낯선 땅에서도 끊임없이 가족과 공동체를 일구고 있는 유홍림의 삶을 따라가며 이국에서 남기는 한국인의 자부심을 강조했다.
“아픈 이방인의 시간도 정이 된다”…김영철, ‘글로벌 한인기행’ 프랑스 고성에서 만난 위로→시청률 1위 / KBS1
프랑스 현지 언론 역시 유홍림의 고성을 ‘작은 한국’이라 평가했다. 유홍림은 프랑스에서 처음 정착했을 당시 버스 요금조차 어려워 수십 정거장을 걸었고, 산후조리 없이 아이들을 키워내야 했다. 오랜 시간의 고단함이 고성의 장독대로 남았고, 그 속에서 공동체를 가꾸는 힘이 돼 돌아왔다. 함께 밥을 나누는 순간, 재외동포들은 ‘마음의 집’에 온 듯 안도했고, 김밥을 맛본 입양 한인 다비드는 “한국 음식을 먹으며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린다”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유홍림이 만든 한식이 단순한 고향의 맛을 넘어, 이방인의 외로움과 그리움을 보듬는 ‘정’임을 전달했다. 장독대에서 숙성된 전통 장과 손수 만든 요리는 재외동포뿐 아니라 입양 한인, 다문화 2·3세들에게 또 하나의 뿌리를 심어주고 있었다. 무엇보다 김영철은 성의 벽에 기대 앉은 채 “이 성이 이제는 입양인, 다문화 자녀, 2세와 3세 재외동포가 뿌리를 배우는 고향이 됐다”는 내레이션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매회 다른 국가의 재외동포를 조명해온 ‘김영철이 간다’는 프랑스 한복판의 작은 ‘대한민국’을 통해, 고향의 의미와 공동체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글로벌 한인기행 – 김영철이 간다’는 2부 시청률 5.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고성에서 전한 따뜻한 이야기를 이어, ‘글로벌 한인기행 – 김영철이 간다’ 3부는 11일 토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