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회식 한마디에서 시작…‘스모킹 건’ 정성윤, 7년 미제 살인 수사→끝내 밝혀낸 진실 #스모킹건 #정성윤 #미제살인
한 남자의 비밀은 우연한 한마디에서 출발했다. 사람에겐 잊혀지는 시간이 있고, 사건엔 끝나지 않는 집념이 있다. KBS2 ‘스모킹 건’은 7년째 표류하던 미제 살인사건이 그저 술자리 뒷말처럼 스쳐간 이야기를 놓치지 않은 형사의 집요함으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을 기록한다. 진실과 거짓이 뒤엉킨 풍경, 그 틈을 비집고 올라오는 집념의 힘은 지금도 유효하다.
2010년 어느 경찰서 회식 자리, 뜻밖의 말이 어두운 식당 공기마저 바꿨다. “한 남자가 누굴 죽였대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뻔한 소문. 형사 정성윤은 그 미세한 울림 속에 놓인 단서 하나를 집어 들었다. 시점도, 범행 상대도, 동기도 가늠하기 어려운 미지의 퍼즐. 그럼에도 의심은 의지로 바뀌었고, 사건의 거친 면면은 하루하루 맨손으로 헤집으며 좁혀졌다.
경찰 회식 한마디에서 시작…‘스모킹 건’ 정성윤, 7년 미제 살인 수사→끝내 밝혀낸 진실 / KBS
형사는 용의자를 임 씨로 한 발 한 발 좁혀 들어갔다. 임 씨와는 상관없을 것 같던, 마산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벌어진 남성 피살 사건이 다시 조명됐다. 두 종류의 흉기에 찔린 흔적, 결코 우연일 수 없는 정황. 그러나 증거는 불명료했고, 시간의 두터운 잔해 속에서 사실을 헤쳐나가는 일은 지난했다. 7개월, 기록을 뒤엎고, 소문을 갈무리하고, 법과 조직의 틀 사이를 헤맨 시간 속에서 집념은 점차 실체를 얻었다.
결정적 스모킹 건을 마주하는 순간, 방송 녹화 현장은 숨을 죽였다. 안현모는 뜬소문 하나가 스모킹 건으로 바뀌는 과정을 설명하며 “매번 어디서, 어떻게 일이 시작됐는지도 잊힐 뻔한 이야기였다”고 했다. 이지혜는 “사건의 진실은 흘려듣지 않는다는 형사의 자세에서 비롯됐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강력6팀장 정성윤이 직접 출연해, 미제 사건의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냈는지, 7년 동안 사라진 정의에 다시 숨을 불어넣었던 치열한 수사기를 털어놓는다. 송행수 변호사와 방원우 프로파일러는 사건을 둘러싼 심리와 제도의 그늘, 그리고 사건 뒤에 남겨진 사람들의 상처를 함께 들여다본다.
사람이 남긴 말 한마디가 한 시대의 진실을 다시 움직일 수 있다는 신념, 그리고 답 없는 길 위에서 정의를 놓지 않았던 형사들의 집요함이 그날을 바꿔냈다. KBS2 ‘스모킹 건’ 108회는 8월 26일 화요일 밤 9시 50분, 미제 사건을 끝내 세상 밖으로 이끈 그 집착의 기록을 방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