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오픈 8강 코트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오랜만에 실전에 나선 아리나 사발렌카를 응원하는 팬들의 환호와 기대가 교차했다. 세계 랭킹 1위 사발렌카는 강렬한 포핸드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엘레나 리바키나의 견고한 플레이에 막혀 0-2(1-6 4-6)로 무너졌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신시내티오픈 단식 8강전에서 사발렌카는 리바키나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0-2로 패해 탈락했다. “8강 탈락 충격”…사발렌카, 리바키나에 완패 신시내티오픈 이변 / 연합뉴스 이번 대회는 사발렌카가 7월 윔블던 4강 탈락 이후 약 한 달 만에 복귀한 무대이자,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신시내티오픈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에 따라 사발렌카는 타이틀 방어 도전에 나섰지만, 1세트에서 1-6으로 크게 밀렸다. 2세트에서도 4-6으로 반전을 이루지 못하며 준준결승에서 주저앉았다. 사발렌카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했고, 5월 마드리드오픈 우승 이후 투어 단식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리바키나는 이번 승리로 사발렌카와의 상대 전적을 5승 7패로 만회했다. 리바키나는 4강에서 세계 3위 이가 시비옹테크와 맞붙는다. 시비옹테크는 리바키나와 통산 맞대결에서 5승 4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신시내티오픈 4강에서 리바키나와 시비옹테크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며, 사발렌카는 다음 투어 대회에서 반등을 노릴 전망이다.

열기 넘치는 리야드 센터코트, 관중은 숨죽여 마지막 랠리를 지켜봤다. 사발렌카의 강한 포핸드가 코트를 가르며 승부를 결정 짓는 순간, 그녀는 두 팔을 들어올렸다. 2-1(6-3 3-6 6-3) 승리를 거둔 사발렌카가 3년 만에 WTA 파이널스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파이널스 단식 준결승전이 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렸다. 사발렌카(1위·벨라루스)는 어맨다 아니시모바(4위·미국)와 맞붙어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준결승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엘레나 리바키나(6위·카자흐스탄)가 제시카 페굴라(5위·미국)를 2-1(4-6 6-4 6-3)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풀세트 접전 끝 결승행”…사발렌카, 아니시모바 꺾고 리바키나와 맞대결 / 연합뉴스 사발렌카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 윔블던에서 4강에 진출하며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특히 US오픈에서 생애 네 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하며 투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US오픈 개막 이후 15경기에서 14승을 올렸고, 하드코트에서는 39승 6패의 압도적 성적을 기록 중이다. 사발렌카는 파워샷을 앞세워 상대를 압도했다. 준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1-1 상황, 마지막 3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자신의 스타일대로 아니시모바를 흔들었고 6-3으로 최종세트를 가져오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사발렌카는 "리바키나와 맞붙게 돼 기대된다. 시즌 마지막인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리바키나는 제시카 페굴라를 상대로 1세트를 4-6으로 내줬지만 이후 2세트와 3세트를 연이어 따내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WTA 500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리바키나는 10월 도쿄 대회 준결승을 부상으로 기권한 것을 제외하면 10연승을 이어갔다. 사발렌카와의 상대전적에서는 5승 8패로 뒤진다. 그러나 최근 8차례 맞대결에서 두 선수는 4승 4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리바키나는 올 시즌 9차례 역전승을 기록하며 현역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역전승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2022년 대회 준결승 이후 3년 만에 WTA 파이널스 결승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사발렌카가 이번 대회 우승에 성공할 경우 생애 첫 파이널스 정상을 차지하게 되고, 리바키나는 첫 결승 무대에서 정상 등극을 노린다. WTA 파이널스 단식 결승전은 현지 기준 오는 8일 리야드에서 열린다.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의 첫날 코트에는 긴장과 기대가 교차했다. 관람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와 2021년 우승자 에마 라두카누의 경기를 주시하며 결과에 숨을 죽였다. 사발렌카는 리베카 마사로바를 상대로 2-0(7-5 6-1) 완승을 거두며 2회전에 올랐고, 라두카누 역시 시바하라 에나를 6-1 6-2로 가볍게 돌파했다. 사발렌카는 24일(현지시간)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마사로바(108위·스위스)를 7-5, 6-1로 완파했다. 세계 랭킹 1위 사발렌카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에 이어 올해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앞선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는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 윔블던에서 4강을 기록했다. “1회전 완승 합창”…사발렌카·라두카누, US오픈 여단 2회전 진출 / 연합뉴스 라두카누(36위·영국)도 흐름을 이어갔다.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시바하라 에나(128위·일본)를 2-0(6-1 6-2)으로 제압했다. 라두카누는 2021년 이 대회에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두 이기며 깜짝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객에서는 이변도 나왔다. 재니스 젠(149위·인도네시아)은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25위·러시아)를 2-1(6-4 4-6 6-4)로 꺾었다. 인도네시아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안젤리크 위자야가 2003년 윔블던 여자 단식 2회전에 오른 이후 22년 만이다. 필리핀의 알렉산드라 이알라(75위·필리핀)는 클라라 타우손(14위·덴마크)에 2-1(6-3 2-6 7-6) 역전승을 거두며 2회전에 진출했다. 이알라는 특히 3세트 1-5로 끌려가다 7-6(13-11)으로 뒤집으며, 프로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필리핀 선수 최초로 메이저 본선 승리를 기록했다. 사발렌카는 2회전에서 폴리나 쿠데르메토바(67위·러시아)와 맞붙는다. 라두카누는 재니스 젠과 2회전에서 만난다. 이알라의 2회전 상대는 크리스티나 북사(95위·스페인)와 클레어 류(371위·미국) 경기 승자다. 이번 US오픈 여자 단식은 사발렌카가 우승할 경우 2012~2014년 3연패를 달성한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11년 만에 2연패 달성에 도전하게 됐다. 이알라와 젠의 기록 역시 각국 테니스 역사에 의미 있는 수치로 남았다.

찢어질 듯 긴장된 순간, 코코 고프의 표정은 믿음으로 가득했다. 파리의 축복 아래 쏟아진 환호 속, 고프는 누구보다 단단한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스스로를 증명했다. 21세 젊은 챔피언의 손끝마다, 새로운 전설의 기운이 퍼졌다. 2024 프랑스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결승 무대에서 코코 고프(2위·미국)는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와 맞붙었다. “21세 메이저 2승 달성”…고프, 사발렌카 제압→프랑스오픈 정상 등극 / 연합뉴스 경기 초반 고프와 사발렌카는 치열한 랠리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초반엔 사발렌카가 특유의 공격적인 스트로크로 먼저 주도권을 쥐었으나, 고프 역시 침착한 수비와 빠른 발로 맞섰다. 1세트는 1시간 20분이 넘는 혈투 끝에 사발렌카가 타이브레이크(7-5) 접전 끝에 가져갔다. 하지만 고프는 흔들림 없이 2세트부터 전략적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2세트를 6-2로 챙긴 고프는 마지막 세트에서도 6-4로 승리해, 최종 세트스코어 2-1(6-7(5-7) 6-2 6-4)로 역전 우승을 확정했다. 고프는 뛰어난 패싱샷과 상대 실책을 이끌어내는 노련함으로 사발렌카의 파워를 이겨냈다. 이는 2015년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10년 만에 미국 선수가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정상을 차지한 기록이다. 우승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고프는 “최고가 되고 싶다. 8살 때부터 아빠가 강조한 말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계속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코치인 장 크리스토프 포렐은 “고프의 강인한 정신력이 가장 큰 무기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고프는 2023년 US오픈 우승에 이어 이번 프랑스오픈까지 21세 3개월 나이에 메이저 대회 2승을 거머쥐며 기대와 환호를 한몸에 받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연간 3천440만달러(약 476억원)를 벌어들여 전 세계 여자 스포츠 선수 중 수입 1위에 올랐다. 관중석에선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연호가 끊이지 않았다. 팬들은 SNS로 “고프의 침착함은 마치 베테랑 같다”, “윌리엄스를 잇는 미국의 자랑”이라고 극찬했다. 이제 고프 앞에는 오는 30일 개막하는 윔블던이 기다리고 있다. 윔블던에서 고프는 2019년 16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전문가들은 "잔디 코트에서 성적을 내려면 포핸드의 강력함과 일관성이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리나 윌리엄스가 프랑스오픈 2승 이후 곧바로 윔블던과 US오픈을 석권하며 전설이 된 만큼, 고프가 월드 넘버원과 함께 잔디코트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쓸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가 내리던 1973년, 빌리 진 킹과 보비 리그스의 맞대결이 전설이 된 뒤 또다시 남녀 테니스 스타가 단판 승부에 나선다. 여성 랭킹 1위의 자존심과 남성 선수의 자부심이 정면으로 충돌할 12월 두바이 이벤트 매치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단식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와 2022년 윔블던 남자 단식 준우승자 닉 키리오스(호주)가 12월 28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성 대결(Battle of the Sexes)’ 이벤트 경기를 치른다. 경기 명칭은 1973년 미국의 빌리 진 킹과 보비 리그스가 맞붙었던 '성 대결'에서 착안해 정해졌다. 사발렌카는 올해 US오픈에서 여자 단식 챔피언에 올랐으며, 메이저 단식 대회 통산 네 차례 정상에 오른 선수다. 이에 맞서는 키리오스는 2022년 윔블던에서 남자 단식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 세계 랭킹 13위가 개인 최고 순위다. 키리오스는 심판·선수·팬들과의 마찰로 '코트의 악동'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현대판 성 대결”…사발렌카·키리오스, 12월 두바이 이벤트 매치 확정 / 연합뉴스 이번 이벤트 매치에는 특별한 규정이 적용된다. AP통신에 따르면 키리오스는 "남자 선수에게 세컨드 서브가 없고, 더 좁은 코트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키리오스는 "쉬운 승리를 예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발렌카는 “빌리 진 킹의 업적을 존경한다”며 “여성 테니스를 대표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앞서 1973년 빌리 진 킹과 보비 리그스(미국)의 남녀 대결에서는 킹이 3-0(6-4 6-3 6-3) 승리를 거뒀다. 당시 킹은 29세, 리그스는 55세의 차이가 있었다. 1992년 미국의 지미 코너스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의 '남녀 대결'에서는 코너스가 2-0(7-5 6-2)로 승리했으나, 세컨드 서브 제한과 코트 핸디캡이 적용됐다. 사발렌카는 1998년생, 키리오스는 1995년생으로 나이 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또한 키리오스는 올해 3월 이후 손목 부상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아리나의 경기력을 존중한다”며 “이번 경기는 단순히 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발렌카와 키리오스의 ‘성 대결’ 이벤트 매치는 남녀 정상급 선수 간 실력 차와 함께 특별 규정 속 진정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는 긴장과 환호가 교차했다.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는 한 세트를 먼저 내준 뒤에도 침착한 표정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사발렌카는 제시카 페굴라를 상대로 2-1(4-6 6-3 6-4) 역전승을 거두며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다시 올랐다. 이번 경기는 2024년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4강전으로, 사발렌카와 페굴라가 마지막 메이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었다. 사발렌카는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으로, 2년 연속 정상에 도전하는 입장이었다. US오픈 12일째 열린 이날 경기는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진행됐다. “역전극 완성”…사발렌카, 페굴라 꺾고 US오픈 결승 진출 / 연합뉴스 경기 초반 페굴라가 1세트를 6-4로 가져가며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사발렌카는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흐름을 바꿨다. 2세트에서 사발렌카는 서브 에이스 8개, 공격 성공 43개를 기록했다. 실책은 27개로 페굴라(15개)보다 많았지만, 공격 성공 횟수와 위력적인 포핸드가 승부를 갈랐다. 사발렌카는 2세트를 6-3으로 만회했고, 3세트에서도 6-4로 승리하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발렌카는 페굴라와의 상대 전적에서 최근 4연승을 포함해 8승 2패로 앞서 있다. 이날 승리로 사발렌카는 US오픈 2연패와 개인 통산 두 번째 US오픈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지난해 결승에서 맞붙었던 두 선수의 리턴 매치에서 사발렌카가 다시 한번 페굴라를 제압했다. 사발렌카는 결승에서 어맨다 아니시모바와 오사카 나오미 경기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만약 올해도 정상을 차지할 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연패를 달성한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11년 만에 US오픈 여자 단식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게 된다. 페굴라는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좌절했다. 페굴라의 어머니 킴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져 있다. 사발렌카는 앞서 열린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준우승, 윔블던 4강의 성적을 냈다. 결승전은 곧 이어 열리며, 사발렌카의 2연패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짜릿함으로 가득한 로마의 코트 위, 정친원이 들려준 승리의 메시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힘차고 선명했다. 굳은 표정과 단단한 집중력으로 세계 1위 사발렌카를 꺾어낸 순간, 경기장에는 이변을 예감한 환호가 터져 나왔다. 6전 전패의 아쉬움을 마침내 떨쳐낸 정친원에게 쏟아진 박수는 감동 그 자체였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4강 티켓의 주인공은 정친원(8위·중국)이었다. 정친원은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를 2-0(6-4 6-3)으로 물리치며 값진 승리를 올렸다.   “세계 1위 제압”…정친원, 사발렌카 격파→로마 WTA 4강 진출 / 연합뉴스 특히 이번 승리는 정친원이 사발렌카를 상대로 6연패 끝에 첫 승리를 거둔 대기록이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단식 금메달에 이어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도 강자들을 차례로 꺾고 있다. 정친원은 경기 내내 강한 서브와 안정된 스트로크, 과감한 네트 플레이로 승기를 놓지 않았다.   같은 날 열린 또 다른 8강 경기에서는 코코 고프(3위·미국)가 미라 안드레예바(7위·러시아)를 2-0(6-4 7-6)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고프는 안드레예바와 상대 전적 4전 전승을 이어가며 막강함을 입증했다. 4강에서 정친원과 고프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정친원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 승리는 지난 패배를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라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덕분에 해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준결승 대진은 정친원-고프, 자스민 파올리니(5위·이탈리아)-페이턴 스턴스(42위·미국)의 경기로 확정됐다. 정친원은 고프를 넘어서면 중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새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정친원과 고프의 준결승전은 16일 열릴 예정이다. 승리 시 결승행과 함께 랭킹 상승도 기대할 수 있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가 긴장감 속에 숨죽였다. 환호와 탄식이 오가는 가운데, 이날 4강전에서 사발렌카가 4위 제시카 페굴라에 2-1(4-6 6-3 6-4)로 역전승을 거두며 코트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사발렌카는 US오픈 결승 진출로 2년 연속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게 됐다. 2024년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사발렌카와 아니시모바가 격돌한다. 결승전은 한국시간 7일 오전 5시에 열린다. 사발렌카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자, 이번 승리로 2012~2014년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11년 만의 US오픈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역전승으로 결승행”…사발렌카, 아니시모바와 US오픈 여자단식 맞대결 / 연합뉴스 4강 앞선 경기에서 아니시모바는 오사카 나오미를 2-1(6-7 7-6 6-3)로 제압했다. 아니시모바는 이번 결과로 윔블던 준우승에 이어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사발렌카는 2024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준우승, 윔블던 4강 진출 등 올 시즌 전 메이저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아니시모바는 최근 상대 전적에서 6승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올해 윔블던 4강에서도 사발렌카를 2-1(6-4 4-6 6-4)로 꺾은 바 있다. 또 아니시모바는 오는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WTA 코리아오픈 본선에도 출전한다. 사발렌카를 꺾은 아니시모바의 상승세와 사발렌카의 2연패 도전이 맞물린 이번 결승은 테니스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사발렌카에게 패한 페굴라는 어머니가 1970년대 초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로 알려져 있다. 아니시모바와 4강에서 맞붙은 오사카는 2023년 출산 이후 첫 메이저 단식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4강에서 탈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실내코트를 가득 메운 응원 속, 승부는 서브에서 갈렸다. 뜨거운 호흡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선을 압도한 장면은 리바키나의 강력한 에이스였다. 시즌 최종전 WTA 파이널스 결승에서 에이스 13개를 꽂아 넣은 리바키나는 사발렌카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8일(현지시간) 열린 2023 WTA 투어 파이널스 여자 단식 결승은 세계랭킹 1위 사발렌카와 단식 랭킹 6위 리바키나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아시아 국가 선수로서는 사상 첫 파이널스 단식 우승에 도전하는 리바키나와 2년 연속 결승에 오른 사발렌카의 승부였다. “에이스 13개 폭발”…리바키나, 사발렌카 제압 WTA 파이널스 정상 /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리바키나의 서브가 경기 흐름을 이끌었다. 리바키나는 첫 세트에서 에이스를 13개 기록하며 한층 기세를 올렸고, 6-3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이어진 2세트에서 리바키나는 사발렌카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 타이브레이크에서 7-0으로 압도,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승부처마다 집중력을 보인 리바키나는 최종적으로 세트별 6-3, 7-6(7-0) 완승을 작성했다. 이날 승리로 리바키나는 WTA 파이널스 단식 8명 중 마지막으로 출전권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사발렌카와의 상대 전적도 6승 8패로 격차를 줄였다. 이번 우승으로 리바키나는 상금 523만5천달러(76억3천만원)를 수령하며, 단일 대회 기준 여자 스포츠 사상 최다 우승 상금 기록을 새로 썼다. WTA 투어 단식 랭킹도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편, 준우승한 사발렌카는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결승 무대에서 아쉬움을 남겼으나, 시즌 상금 1천500만8천519달러(218억원)로 연간 최다 상금 기록을 경신했다. 리바키나는 우승 사진 촬영에서 WTA 최고경영자 포티아 아처, 사발렌카와의 공식 촬영을 거부해 관심이 모였다. AFP통신은 코치 스테파노 부코프의 WTA 투어 징계에 대한 항의로 보도했다. 리바키나는 다음 시즌에도 주요 대회에서 다시 한 번 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사발렌카는 시즌 최종전에서도 준우승 상금을 받아 2013년 세리나 윌리엄스의 기록을 넘어 WTA 한 시즌 최다 상금 보유 선수가 됐다.

가벼운 표정으로 코트에 들어섰지만, 세계 1위의 플레이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아리나 사발렌카가 자신감 넘치는 경기력을 뽐내며 프랑스오픈 첫 관문을 손쉽게 통과했다. 첫 세트에서 매서운 리턴과 강력한 서브로 상대를 압도하는 순간, 롤랑가로스 경기장은 조용한 탄성으로 가득 찼다. 2024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25일(현지시간)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1회전,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는 카밀라 라키모바(86위·러시아)를 세트 스코어 2-0(6-1 6-0)으로 완파했다. 이번 경기는 메이저 대회 첫날 펼쳐진 공식 1회전 경기다. “스트레이트 완승”…사발렌카, 프랑스오픈 1회전 2-0→여자 단식 첫 관문 통과 /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사발렌카의 과감한 공격이 빛났다. 첫 세트 게임 스코어 3-0까지 밀어붙이며 흐름을 완벽히 가져왔다. 반면 라키모바는 서브 게임에서 단 한 번의 브레이크를 지켜내지 못했다. 두 번째 세트 들어서도 사발렌카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강력한 스트로크와 코너를 찌르는 서브로 라키모바를 코트 구석으로 내몰았다. 이에 따라 두 번째 세트는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며 6-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발렌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경기를 좋은 분위기로 치렀다. 프랑스오픈에서 최고의 경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전했다. 프랑스오픈에서 사발렌카의 최고 성적은 지난 2023년 4강 진출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호주오픈 3연패 도전이 준우승으로 끝난 만큼, 클레이코트 첫 우승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사발렌카는 2회전에서 질 타이흐만(97위·스위스)과 루크레치아 스테파니니(153위·이탈리아) 경기 승자를 만난다. 또 다른 시드선수 엘리나 스비톨리나(14위·우크라이나)도 1회전에서 제이넵 손메즈(76위·튀르키예)를 2-0으로 제압하며 2회전에 합류했다. 한편 사발렌카는 이번 우승 시 호주오픈과 US오픈에 이은 생애 세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윔블던과 프랑스오픈에서는 아직 결승 무대에 오른 적이 없는 만큼, 향후 경기에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발렌카는 다음 경기에서 본격적인 강자들과의 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프랑스오픈 2회전은 27일 열릴 예정이다.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가 10년 만에 랭킹 포인트 1만2천점 벽을 돌파하며 WTA 절대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WTA가 14일 발표한 여자 단식 랭킹에서 사발렌카는 1만2천420점으로 1위를 지켰다. 관객들은 경기마다 사발렌카의 투지를 실감했고, 시즌 중 압도적 경기력이 분위기를 장악했다. WTA는 “사발렌카가 올해 메이저 대회에선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꾸준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랭킹포인트 1만2천420점”…사발렌카, 10년 만에 윌리엄스 기록 재현 / 연합뉴스 WTA에 따르면 단식 랭킹에서 포인트 1만2천점을 넘어선 선수는 2015년 US오픈 시리즈 당시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처음이다. 당시 윌리엄스는 1만2천721점을 기록한 바 있다.   사발렌카는 올 시즌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모두 준우승하며 정점을 밟지는 못했으나, 마이애미오픈·마드리드오픈·브리즈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윔블던에서는 준결승에 이름을 올렸고, 출전한 투어 대회마다 결승 진출을 반복하는 꾸준함을 보였다.   프랑스오픈 결승에서는 2위 코코 고프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랭킹 포인트 격차는 4천751점까지 벌렸다. 이는 2023년 2월 당시 1위 이가 시비옹테크가 2위 사발렌카와 4천800점 차이를 기록한 이후 최다 격차다.   올해 윔블던 우승자인 시비옹테크는 현재 6천813점으로 3위에 위치했다.   사발렌카는 다음 메이저 및 투어 일정에서도 강세를 이어가며, WTA 투어 판도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를 가득 메운 응원 속, 강력한 서브와 라인 근처를 가르는 스트로크가 코트를 수놓았다. 경기 내내 숨 막히는 긴장감이 감돌았고, 관중은 사발렌카의 집념에 힘을 보탰다. 사발렌카는 어맨다 아니시모바를 2-0(6-3 7-6)으로 제압하며 US오픈 여자 단식 2연패, 통산 4번째 메이저 우승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2024년 9월 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사발렌카(1위·벨라루스)는 아니시모바(9위·미국)와 우승을 놓고 격돌했다. 지난해에 이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 사발렌카와 윔블던 준우승 이후 또 결승에 오른 아니시모바의 대결에 이목이 집중됐다. “US오픈 2연패 달성”…사발렌카, 아니시모바 완파로 메이저 4회 우승 / 연합뉴스 1세트는 사발렌카가 아니시모바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아니시모바가 역전해 3-2로 앞서갔으나, 사발렌카는 이어진 아니시모바의 서브 게임을 단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내리 3게임을 얻어 6-3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역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사발렌카가 브레이크에 성공해 3-1까지 앞섰으나, 아니시모바가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사발렌카는 아니시모바의 더블 폴트와 연이은 실책을 틈타 브레이크에 성공해 리드를 되찾았다. 게임스코어 5-5 이후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진 승부에서 사발렌카가 7-3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주요 기록 면에서도 사발렌카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승리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100승 고지를 밟았고, US오픈 여자 단식 2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반면 아니시모바는 공격 성공 횟수 22-13, 서브 에이스 4-1로 앞섰으나 실책 29-15, 더블 폴트 7-2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우승으로 사발렌카는 2014년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11년 만에 US오픈 여자 단식 타이틀을 연달아 지킨 선수로 등극했다. 통산 4번째 메이저 정상에 오른 사발렌카는 2023년과 2024년 호주오픈, 2023년과 2024년 US오픈에서 모두 하드코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아니시모바는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2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발렌카는 우승 상금 500만달러(한화 69억4천만원 상당)를 받으며, 최근 3년 연속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쁨도 더했다. 아니시모바는 패했지만 다음 주 세계 랭킹 4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아니시모바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개막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출전에 나선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환호와 팬들의 박수 사이, 코코 고프가 라켓을 힘차게 들어올렸다. 10년 전 세리나 윌리엄스가 만들었던 역사를, 고프가 다시 한 번 새로 썼다. 단순한 우승 그 이상, 한 명의 젊은 챔피언이 세상을 향한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한 순간이었다. 고프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프랑스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세트스코어 2-1(6-7 6-2 6-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결승전은 롤랑가로스의 센터코트 필립 샤트리에에서 펼쳐졌다. “10년 만의 우승”…고프, 사발렌카 제압→프랑스오픈 정상 복귀 / 연합뉴스 경기 초반은 팽팽한 접전으로 흘렀다. 양 선수 모두 강력한 포핸드 위주로 주도권을 노렸고, 치열한 랠리 속에 1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졌다. 고프는 선제 세트를 내주었지만, 이내 특유의 끈기와 파워로 경기를 뒤집었다. 2세트부터 고프는 서브와 수비 모두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결정적 고비마다 깊은 앵글의 스트로크와 스피드 넘치는 발놀림으로 사발렌카를 흔들었다. 이어진 3세트 막판, 고프의 강력한 백핸드 위닝샷이 코트를 가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고프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 정치 상황을 언급했다. “지금 미국에서 다양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저와 비슷한 외모의 미국인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던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대통령 선거 이후 약간은 가라앉은 기분이었다”며 “엄마가 ‘우승해서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라’고 격려해줬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고프는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무려 10년 만에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을 제패한 미국인 선수가 됐다. 이로써 고프는 윌리엄스와 더불어 흑인 여성 선수로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른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한편, 미국 내 소수민족 커뮤니티의 어려움과 사회적 논란에 대해 고프는 “관중석에서 미국 국기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저와 같은 신념, 유색 인종 커뮤니티를 대표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고프의 발언을 인용해 “정치적 혼란 속 유색 인종과 여성 소유 기업에 대한 지원이 감소하는 상황”임을 조명했다. 미국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 등도 SNS를 통해 고프의 우승을 축하했다. 고프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제임스와 함께 미국 대표팀 기수를 맡아 올림픽 무대에서도 의미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고프는 다음 투어 일정에 나설 예정이다. 프랑스오픈 정상 탈환과 함께, 소수자 대표로서의 목소리가 더해진 고프의 행보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하게 웃은 뒤에도 아리나 사발렌카의 두 눈에는 오랜 시간 준비해온 집념이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딛고 다시 한 번 마드리드의 붉은 클레이 위를 밟은 사발렌카는, 결국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완벽한 승리를 완성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단식 정상의 주인공은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였다. 사발렌카는 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4위 코코 고프(미국)를 세트스코어 2-0(6-3 7-6)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3번째 정상 등극”…사발렌카, 고프 완파→마드리드오픈 단식 우승 /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사발렌카의 강력한 포핸드와 안정감 있는 서비스가 돋보였다. 첫 세트에서는 베이스라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6-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두 번째 세트에서는 고프의 견고한 수비에 맞서 치열한 랠리를 이어갔고, 결국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7-6(7-3)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사발렌카는 이번 우승으로 마드리드오픈에서 2021년, 2023년에 이어 세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785만4천유로, 우승 상금은 약 98만5천유로(한화 약 15억6천만원)에 달한다. 사발렌카의 대회 강세는 지난해 준우승으로도 입증된 바 있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마이애미오픈에 이어 세 번째 WTA 투어 단식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코코 고프와의 상대 전적 또한 5승 5패로 동률을 이뤘다. 경기 후 사발렌카는 “여기서 다시 우승해 매우 기쁘다. 이번 승리는 팀 모두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소중한 결과”라고 밝혔다. 현지 관중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사발렌카의 승리를 축하하는 등 코트 위에는 환호가 울려 퍼졌다. 마드리드오픈 우승으로 자신감을 다진 사발렌카는 곧바로 로마오픈 등 클레이코트 시즌의 주요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힌 사발렌카가 이번 시즌 또 다른 기록을 써낼지 주목된다.

잔디 위에 터진 환한 미소는 짧았으나, 사발렌카가 승리를 알리는 순간 윔블던 센터코트에는 짜릿한 긴장감이 가득했다. 세계 1위의 무게감을 짊어진 사발렌카는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자리에서 실수를 용납하지 않았다. 결국 그녀만이 남아 다시 한 번 정상 등극을 향한 힘겨운 도전에 나섰다.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4 윔블던 테니스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체코의 마리 부즈코바(48위)를 2-0(7-6 6-4)으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상대 무실세트 제압”…사발렌카, 윔블던 3회전→톱5 유일 생존 / 연합뉴스 이번 경기에서 사발렌카는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7-6(7-4)으로 따냈다. 이어진 두 번째 세트에서도 강력한 서브와 안정적인 스트로크로 상대를 압도하며 6-4로 마무리했다. 특히 흔들림 없는 리턴과 결정적인 순간의 넓은 코트 커버리지가 인상적이었으며, 메이저 대회 경험에서 우러나는 관록도 드러냈다. 사발렌카의 이번 승리로 여자 단식 세계 랭킹 톱5 중 생존자는 사발렌카뿐이 됐다. 2위 코코 고프, 3위 제시카 페굴라(이상 미국), 4위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 5위 정친원(중국)이 모두 1~2회전에서 잇따라 탈락했다. 파올리니 또한 80위 라키모바에게 1-2로 역전패해 충격을 더했다. 사발렌카는 경기 후 “모두가 전체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알고 있을 것이다”며 “이제 더는 이변이 없었으면 한다”고 웃음 섞인 소감을 전했다. 최근 사발렌카는 시즌 중 WTA 1000급 대회 우승을 두 차례(마이애미오픈, 마드리드오픈) 거두며 전성기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하지만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러, 윔블던 정상을 향한 각오가 남다르다. 사발렌카의 16강 상대는 영국의 간판 스타 에마 라두카누(40위)다. 두 선수는 지난해 인디언웰스 대회 32강전에서 맞붙어 사발렌카가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라두카누는 이번 대회 2회전에서 2023년 우승자 본드로우쇼바를 2-0(6-3 6-3)으로 완파하며 부활 신호탄을 쏘아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남자 단식에서는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영국의 트라베트(733위)를 3-0으로 손쉽게 꺾으며 윔블던 3회전에 합류했다. 알카라스 역시 최근 20연승과 2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사발렌카는 다음 경기에서 라두카누와 16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랭킹 톱5 중 유일한 생존자로서 사발렌카가 또 한 번 이변 없는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잔디 위에서 쏟아진 아침 햇살이 코트를 비추자, 세계 2위 알카라스의 눈빛은 지난 시즌의 영광을 기약하듯 더욱 깊어졌다. 치열한 랠리 끝에 쏟아진 환호 속에서, 알카라스의 라켓은 다시 한 번 승리를 그려냈다. 그 순간, 윔블던 센터코트에는 연승의 신화가 계속된다는 묵직한 기대감이 흘렀다.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14위)를 3-1(6-7 6-3 6-4 6-4)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18연승 질주”…알카라스, 윔블던 8강행→3연패 도전 순항 / 연합뉴스 이번 승리로 알카라스는 윔블던에서 18연승을 달리며 3연패를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그는 최근 5월 로마오픈부터 프랑스오픈 우승까지, 공식전 22연승이라는 눈에 띄는 기록도 함께 쌓아가고 있다.   알카라스의 다음 상대는 캐머런 노리(영국·61위)다. 노리는 니콜라스 재리(칠레·143위)를 3-2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양 선수는 통산 전적에서 알카라스가 4승 2패로 앞서 있지만, 가장 최근 대결인 2023년 리우오픈에서 노리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경기에 긴장감을 더한다.   한편,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5위)는 조던 톰프슨(호주·44위)이 부상으로 기권해 2년 연속 윔블던 8강에 올랐다. 프리츠는 8강에서 카렌 하차노프(러시아·20위)와 맞붙고, 승리 시 알카라스-노리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엘리서 메르턴스(23위·벨기에)를 2-0으로 압도하며 8강에 안착했다. 사발렌카는 라우라 지게문트(독일·104위)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으로, 지금까지의 상대 전적에서 모두 승리했다. 사발렌카는 통산 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며, 윔블던에서는 지난 2021년과 2023년 준결승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여자부에서는 2021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이자 34세 베테랑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러시아·50위)도 9년 만에 윔블던 8강에 올라 꾸준한 저력을 보였다. 파블류첸코바는 어맨다 아니시모바(미국·12위)와 맞붙어 준결승행을 놓고 다툰다.   윔블던 대회가 중반을 넘어서며 남녀 단식 모두 우승 후보들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알카라스와 사발렌카 등 톱랭커들의 선전 속에, 앞으로 남은 8강전에서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알카라스와 사발렌카의 8강전 일정은 각각 영국 현지 시각 기준으로 9일과 10일 예정돼 있으며, 승리할 경우 톱 시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결승 진출 선수 소개가 끝나자 관중의 시선은 코트 위 두 선수에게 집중됐다. 상대를 뚫겠다는 듯한 아니시모바와 사발렌카의 시선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와 9위 어맨다 아니시모바가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맞붙으며, ‘메이저 준우승’의 아쉬움을 걷어낼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이번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은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다.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 5시 tvN 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올해 네 번째이자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세계 랭킹 1위 사발렌카와 9위 아니시모바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공격 성공 177개”…아니시모바, 사발렌카와 US오픈 결승 격돌 / 연합뉴스 사발렌카는 2024시즌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서 연이어 준우승을 기록했고, 윔블던에서는 4강에서 아니시모바에 패했다. 한편 아니시모바도 올해 윔블던 결승에서 0-2(0-6 0-6) 완패를 당하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에 따라 US오픈 결승은 두 선수 모두에게 2024시즌 ‘메이저 무관’을 벗어날 절호의 기회가 됐다. 사발렌카는 우승 시 2014년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11년 만에 US오픈 여자 단식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게 된다. 아울러 메이저 단식 본선 통산 100승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아니시모바는 8강에서 이가 시비옹테크(2위), 준결승에서 오사카 나오미(24위) 등 톱 랭커 우승 경험자를 연달아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사발렌카는 8강에서 상대의 기권으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행운을 누렸다. 공격력에서는 아니시모바가 더욱 돋보였다. 이번 대회 공격 성공 횟수 177개로 전체 1위, 서브 에이스 35개로 2위에 올랐고, 키 180㎝의 장신이 강점을 보였다. 사발렌카 역시 183㎝의 신장, 공격 성공 횟수 135개, 서브 에이스 24개를 기록했다. 사발렌카가 8강 기권승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점이 기록에 반영됐다. 상대 전적에서도 아니시모바가 6승 3패로 앞서고 있다. 특히 올해 윔블던 4강에서 아니시모바는 사발렌카를 2-1(6-4 4-6 6-4)로 꺾은 바 있다. 반면, 최근 3년 연속으로 하드코트 메이저 결승에 진출한 사발렌카는 US오픈과 호주오픈에서 잇따라 결승에 오르며 하드코트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결승전 결과와 관계없이 사발렌카는 세계 랭킹 1위를 확정했고, 아니시모바는 4위로 순위를 끌어올리게 된다. 아니시모바는 15일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WTA 투어 코리아오픈 본선 출전도 예정돼 있다.

첫 세트 타이브레이크 위기, 그리고 두 번째 세트까지 이어진 불리한 흐름. 그럼에도 아리나 사발렌카의 눈빛엔 세계 1위답게 흔들림이 없었다. 사발렌카의 강인한 집중력이 홈 팬들 앞의 라두카누를 무너뜨렸다. 사발렌카는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에마 라두카누(영국)를 2-0(7-6 6-4)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1세트 대역전극”…사발렌카, 라두카누 꺾고 윔블던 16강→첫 결승 도전 박차 / 연합뉴스 이번 경기는 사발렌카, 라두카누 모두에게 뜨거운 경쟁심을 자극했다. 사발렌카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5-6, 2세트에서도 1-4로 뒤지는 등 접전을 펼쳤으나, 세계 1위의 저력을 증명하며 연속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라두카누는 1세트 게임 스코어 4-5 상황, 사발렌카의 서브 게임에서 세트 포인트에 7차례 몰리면서도 끝까지 버텨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사발렌카 특유의 파워와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사발렌카는 이번 승리로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준우승 이후 윔블던에서 생애 첫 결승 진출을 노릴 동력을 확보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는 이미 강세를 보여온 그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16강에서 사발렌카는 벨기에의 엘리서 메르턴스와 맞붙는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사발렌카가 10승 2패로 크게 앞서 있으며, 최근 9연승으로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같은 날 6번 시드 매디슨 키스(미국)가 라우라 지게문트(독일)에 패배하며 상위 6번 시드 중 사발렌카만이 16강에 올랐다. 사발렌카는 “어려운 순간마다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윔블던 첫 결승을 꼭 이루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사발렌카가 메르턴스를 제압할 경우, 8강에서는 지게문트와 솔라나 시에라(아르헨티나) 승자와 격돌하게 된다. 계속되는 상승세 속에서 사발렌카가 윔블던에서 또 한 번 새 역사를 쓸지 주목된다.

뉴욕의 뜨거운 함성이 밤하늘을 가른 결승전, 선수들은 코트 위 마지막 한 포인트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객석 곳곳에서 지켜보는 관중들은 공 하나 흐름에 손에 땀을 쥐었다. 아리나 사발렌카는 6-3 7-6(7-3)으로 어맨다 아니시모바를 꺾으며 US오픈 여자 단식 2연패와 하드코트 메이저 4번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024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렸다. 세계 1위 사발렌카는 9위 아니시모바를 상대로 2-0(6-3 7-6)의 완승을 거뒀다. “하드코트 메이저 4회 우승”…사발렌카, US오픈 2연패 달성 / 연합뉴스 사발렌카는 2023년과 2024년 호주오픈, 2023년과 2024년 US오픈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메이저 4회 우승을 달성했다. US오픈 여자 단식 2연속 우승 기록은 2014년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11년 만이다. 경기 초반 사발렌카는 강한 서브와 안정감 있는 스트로크로 주도권을 잡았다. 아니시모바는 공격 일변도의 플레이로 맞섰으나, 더블 폴트와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사발렌카는 실책 수 15개로 아니시모바(29개)의 절반 수준의 안정감을 보이며 첫 세트를 6-3으로 따냈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한 승부에서 사발렌카는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7-3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결승을 마무리했다. 사발렌카는 하드코트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US오픈 결승 무대를 2023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모두 밟았다. 이는 슈테피 그라프, 마르티나 힝기스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메이저 단식 4회 우승으로 사발렌카는 현역 선수 가운데 비너스 윌리엄스(7회), 이가 시비옹테크(6회) 다음 공동 3위에 올랐다. 최근 여자 테니스 판도는 사발렌카와 시비옹테크가 양강 구도를 굳혀가고 있다. 사발렌카는 경기 후 "US오픈에 처음 나왔을 때부터 미국 선수들과 자주 맞섰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미국 팬들의 응원을 많이 받을 수 있었던 점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결승 상대 아니시모바에게 "메이저 결승 패배 경험이 있지만, 언젠가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의 메시지도 전했다. 사발렌카는 올해 호주오픈·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 윔블던에서 4강에 오르는 등 전천후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도 US오픈 무대에서 다시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단 한 번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 결승 진출을 향한 집념이 코트를 가득 메웠다. 압도적인 경기력과 강렬한 시선 속, 강자들의 맞대결이 마드리드의 이른 여름을 달궜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단식 결승에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와 코코 고프(4위·미국)가 진출했다. 대회 10일째인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4강전에서 사발렌카는 엘리나 스비톨리나(17위·우크라이나)를 2-0(6-3 7-5)으로 제압하고 파이널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서 재격돌”…사발렌카, 고프 꺾고→마드리드오픈 우승 도전 / 연합뉴스 앞서 치러진 준결승에서는 코코 고프가 강호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를 2-0(6-1 6-1)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고프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4강에서 시비옹테크에 패배한 이후 상대 전적에서 3연승을 추가하며 맞대결 성적을 4승 11패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온 시비옹테크가 해당 코트에서 단 2게임만 획득하는 데 그친 것은 2019년 프랑스오픈 이후 약 6년 만의 일로, 고프의 뛰어난 경기력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사발렌카는 마드리드오픈에서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우승에 이어 지난해 준우승까지, 이 대회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사발렌카와 고프의 상대 전적에서는 고프가 5승 4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어 결승전에서의 힘겨루기가 더욱 주목된다. 고프는 결승 진출 직후 "이런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동스럽고, 내 플레이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선수 모두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마드리드오픈 결승은 화려한 랠리와 집중력 싸움이 될 전망이다. 사발렌카가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고프는 자신의 첫 마드리드오픈 정상 정복을 꿈꾼다. 이번 결승은 4일(한국시간) 열릴 예정이며, 우승자는 시즌 두 번째 WTA 1000시리즈 타이틀을 추가하게 된다. 팬들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두 선수의 승부는 클레이코트 시즌 전체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파리의 붉은 클레이코트 위, 두 테니스 여전사의 만남이 다시 한 번 팬들의 심장을 두드린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딛고 또 한 번 4강에 오른 아리나 사발렌카와, 대회 절대강자 이가 시비옹테크가 롤랑가로스에서 새 역사를 그릴 준비를 마쳤다. 사발렌카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8강에서 정친원(7위·중국)을 2-0(7-6 6-3)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 격돌 예고”…사발렌카, 시비옹테크와 프랑스오픈→결승행 노림수 / 연합뉴스 이어진 경기에서는 시비옹테크(5위·폴란드)가 엘리나 스비톨리나(14위·우크라이나)를 2-0(6-1 7-5)으로 누르고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사발렌카는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프랑스오픈 4강 무대로 복귀했다. 무엇보다 최근 호주오픈을 2년 연속 정복하고 US오픈에서도 정상을 밟은 만큼,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반면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에서 2020년, 2022년, 2023년 우승을 차지하며 클레이코트에서는 독보적인 강세를 보여왔다. 이번에도 4년 연속 대회 우승을 노린다는 각오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에서는 시비옹테크가 8승 4패로 앞서고 있으며, 클레이코트에서만 보면 5승 1패로 더욱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이번 4강전에서도 시비옹테크의 클레이코트 강세가 주목받고 있다. 경기 후 사발렌카는 “매 순간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롤랑가로스에서의 또 다른 전설을 꿈꾼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비옹테크는 “여기서 뛰는 모든 경기가 특별하다. 압박을 즐기며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남은 8강 대진에서는 코코 고프(2위)-매디슨 키스(8위·이상 미국), 미라 안드레예바(6위·러시아)-로이스 보아송(361위·프랑스)의 대결이 준비돼 있다. 사발렌카와 시비옹테크의 4강전은 이번 대회 우승 판도를 좌우할 최대 빅매치로 꼽힌다. 승자는 결승에서 고프-키스, 안드레예바-보아송 승자와 맞붙게 된다.

긴장된 침묵 끝, 사발렌카의 파워풀한 스트로크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매번 위기에서 빛난 집중력은 새로운 역사를 예고했다. 모든 시선이 그녀의 마지막 포인트에 쏠린 순간, 시비옹테크의 4연패 꿈이 무너졌다. 2024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가 '클레이코트의 여왕' 이가 시비옹테크(5위·폴란드)를 2시간 19분 접전 끝에 2-1(7-6 4-6 6-0)로 꺾고 자신의 첫 롤랑가로스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사발렌카, 시비옹테크 4연패 저지”…프랑스오픈 결승 진출→고프와 격돌 / 연합뉴스 경기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렸으며, 여자 단식 랭킹 1위 사발렌카와 4연패 도전 중인 시비옹테크의 대결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초반에는 양 선수 모두 치열한 라인 공방과 묵직한 서브로 포인트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균형을 보였다. 1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졌고, 사발렌카가 7-1로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2세트에서 시비옹테크는 특유의 안정된 랠리로 흐름을 바꾸며 한 세트를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운명의 3세트에선 사발렌카의 힘이 폭발했다. 강한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안정적인 서비스로 시비옹테크에게 단 한 게임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시비옹테크는 체력 저하와 결정적 실책으로 0-6으로 무너졌고, 26경기 연승 행진 역시 멈췄다. 사발렌카는 이 승리로 시비옹테크와 상대 전적을 5승 8패까지 좁혔고, 클레이코트 개인 통산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프랑스오픈 결승에 처음 오르며 메이저 4번째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 후 사발렌카는 “시비옹테크는 롤랑가로스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결승 진출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프 역시 “3년 전 준우승 땐 세상이 무너진 줄 알았지만, 인생의 큰 그림에서는 이번 결승전 자체도 지나갈 일”이라며 담담한 각오를 전했다. 결승에서는 랭킹 1위 사발렌카와 2위 코코 고프(미국)가 맞붙는다. 고프는 361위 로이스 보아송을 2-0(6-1 6-2)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5승 5패로 팽팽하다. 메이저 대회 전적 및 클레이코트 맞대결, 모두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결승전은 현지시간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만약 사발렌카가 우승에 성공할 경우 자신의 생애 첫 프랑스오픈 정상을 밟게 되고, 고프가 승리할 경우 2015년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9년 만에 미국인 여자 단식 챔피언에 등극하게 된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컵의 주인공이 누구일지, 테니스 팬들의 이목이 결승 무대로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