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드러난 블랙독”…김민규, ‘청담국제고등학교 2’서 사이다 결말→시청자 몰입 이끌다 #김민규 #청담국제고등학교2 #차진욱
배우 김민규가 ‘청담국제고등학교 2’의 최종회에서 극의 중심을 장악하는 강렬한 존재감을 보였다. 종영까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김민규 특유의 입체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끝까지 휘어잡았다.
지난 9회에서는 백제나와 차진욱의 약혼식이자 학교 30주년 기념식이 동시에 펼쳐졌다. 교내는 김해인 추락 사건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런 가운데 김민규가 연기한 차진욱과 백제나는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며 서로의 속마음을 숨긴 채 직면했다. 백제나의 의심 가득한 질문에 차진욱은 회피로 일관하다, 결국 자신의 목적이 아버지 차회장의 몰락임을 밝혔고, 이어 차셀메딕과 청담국제고등학교 역시 무너뜨리겠다는 폭탄 발언으로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정체 드러난 블랙독”…김민규, ‘청담국제고등학교 2’서 사이다 결말→시청자 몰입 이끌다 / 드라마‘청담국제고등학교2’캡처
최종회에서는 방송 내내 의문을 남겼던 유튜버 ‘블랙독’의 실체가 드러났다. 정체불명의 폭로 영상을 올리던 ‘블랙독’이 차진욱이었음이 밝혀지며 커다란 반전을 선사했다. 약혼식 당일, 돌발적인 축사로 행사장이 혼란에 휩싸인 사이, 직접 준비한 폭로 영상을 송출하는 장면은 드라마의 서사 구조에 결정타를 안겼다. 영상에는 학교와 차셀메딕을 둘러싼 비리, 전·현 이사장의 부정행위, 한명 홀딩스를 겨냥한 범죄 계획까지 담기며 진실이 낱낱이 드러났다. 차회장은 충격에 빠졌고, 차진욱은 유유히 행사장을 빠져나가며 백제나와 아쉬운 이별 인사를 남겼다.
김민규는 이번 시즌 차진욱 역으로 새롭게 합류해, 냉소와 야망이 공존하는 깊이 있는 감정선을 보여줬다. 시크한 겉모습과 달리 내면의 상처와 복잡한 동기는 섬세하게 그려졌고, 백제나와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는 극적 긴장을 불어넣었다. 또한, ‘블랙독’이라는 숨겨진 이중적 정체까지 완벽히 소화하며 드라마 후반부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마지막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새로운 반전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에서 보여준 김민규의 완성도 높은 연기는 시청자는 물론 평단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주인공 차진욱으로 교내와 가족사를 모두 관통하는 상징적 축을 구축했고, 극중 인물들의 갈등과 화해, 진실의 장면마다 핵심적인 연결고리를 담당했다. 정체가 드러난 블랙독으로서 던진 폭로와, 이별 앞에서 보여준 절제된 감정 변화는 ‘청담국제고등학교 2’ 만의 섬세한 완결미를 완성하는 데 기여했다.
한편, 김민규는 오는 8월 4일 첫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해’에서 청년 농부 류보현 역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전작과는 전혀 다른 색채의 인물 변신을 예고하며, 김민규가 펼칠 또 다른 연기 스펙트럼에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