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언더파 공동 선두”…한진선·정소이·홍진영, KLPGA 덕신EPC 1R→우승 경쟁 점화 #한진선 #KLPGA #정소이
잔잔한 긴장감이 킹스데일 골프클럽을 감쌌다. 세 명의 선수가 홀을 거칠 때마다 퍼지는 환호와 탄식 속, 각기 다른 목표를 향한 집념이 선명히 드러났다. 덕신EPC 챔피언십의 첫날, 새로운 우승자 후보들이 힘차게 스타트를 끊었다.
24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6,72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한진선, 정소이, 홍진영이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3언더파 공동 선두”…한진선·정소이·홍진영, KLPGA 덕신EPC 1R→우승 경쟁 점화 / 연합뉴스
대회는 올해 신설된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한진선은 10번 홀(파4)부터 출발해 전반에만 4타를 줄이는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 이어서 후반에서는 롱아이언으로 인한 난조와 함께 버디 2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기복을 보였으나, 결국 선두권을 지켰다.
라운드를 마친 한진선은 “시야가 트인 인코스에서 좋은 기록을 남겼고, 아웃코스에서는 핀 위치와 전장 때문에 실수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뒤바람이 부는 후반에 안전한 플레이를 위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소이는 4번 홀에서 첫 버디로 흐름을 잡은 뒤, 11번과 14번, 16번 홀에서 추가 버디를 기록했다. 13번 홀의 보기로 잠시 주춤했으나, 극복하며 첫 우승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홍진영은 전반을 이븐파로 마무리한 뒤 후반에만 3개의 버디를 쓸어담았다. 특히 후반 2번 홀(파4)에서 18.65m 롱퍼트 성공 장면은 이날 최장 거리 퍼트에 해당하며, 갤러리들을 열광하게 했다.
상위권에서는 이동은, 이승연, 이채은, 윤선정, 성유진, 최가빈, 손예빈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하며 추격전에 나섰다. 직전 대회 우승자 방신실, 마서영 등도 1언더파로 공동 11위를 이뤘다. 마서영은 12번 홀(파4) 세컨드샷 이글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관중들은 각 선수의 명장면마다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한진선과 홍진영의 퍼팅, 마서영의 이글샷에는 갤러리 진영에서 큰 환호가 터졌다.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 마다솜이 목 담 증세로 기권한 것은 아쉬움을 남겼다.
덕신EPC 측은 “우승자에게 보너스 포함 총 3억6천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다만, 보너스는 투어 상금 순위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이번 대회 2라운드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각기 다른 우승 스토리를 준비해온 한진선, 정소이, 홍진영의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