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에 이어 웰컴금융그룹이 랜섬웨어 공격을 당하면서 금융권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웰컴금융그룹은 지난 18일 계열사인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가 랜섬웨어 해킹 공격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고객 정보 유출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해외 해커 조직의 소행으로 알려진 이번 공격은 내부 파일을 암호화하고 금전 요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해커 조직은 다크웹을 통해 웰컴금융그룹 고객의 이름, 생년월일, 주소, 계좌 정보 등이 포함된 1TB 이상의 자료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일부 자료를 샘플로 공개했다. 웰컴금융그룹 측은 유출된 문서가 회의자료나 품의서류 등으로 보이며, 내부 정보 일부가 유출된 정황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대부업체 고객 정보가 포함됐다면 저신용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만, 핵심 계열사인 웰컴저축은행은 다른 계열사와 서버를 분리해 피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사건은 SGI서울보증 사태 이후 약 한 달 이후만에 발생한 것으로, 금융권의 전산망 보안 실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SGI서울보증은 랜섬웨어 공격으로 전산 시스템이 마비돼 대출 보증 및 통신 개통 업무가 중단되면서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금융당국은 해당 사태를 계기로 중대한 보안 사고 발생 시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제도 개선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