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다 보면, 결국 식단이 가장 큰 난제인 것 같다. n십 년 안 먹던 아침을 며칠 전부터 먹어보는데, 식욕이 오히려 폭발해서 점심, 저녁을 더 먹고 있다. 탄단지 균형을 맞춘다며 저탄 유지하던 걸 깨고, 열심히 탄수를 먹었더니 역시나 또 식욕이 폭발. 어렵다, 식단(식욕).
비밀이야 속초 편 봤는데, 자연산 회만 파는 동명항은 장단점이 뚜렷하다. 나도 한집만 쭉 다니는데, 비밀이야 추천집이랑 좀 다르려나. 다양한 동해의 자연산 생선이란 점 빼곤 장점을 찾기 어렵지만, 저기서만 먹을 수 있는 회들이 있다. 다만 회 손질 현금 장사(탈세)가 매번 좀 그렇다..
속초,고성 쪽 버거/돈가스 집은 거의 가봤는데, 버거는 잘하던 곳이 2년 전 문을 닫아서 만족할 만한 곳이 아직 없지만, 돈가스는 상향 평준화 되고 있다. 종종 다니던 막국수 집 건너편에 새로 생겼을 때부터 눈여겨 보았던 가게에 이번에 다녀왔다. 카츠 종류 다 먹어봤는데, 중상, 유자토마토, 미소국, 카레도 중상. 엄청난 웨이팅 해서 보배진 갈 필요없이, 최근 확장으로 대기 없이 갈 수 있는 이 곳을 다닐 듯.
마지막 온천을 하고 설악의 숨겨진 길을 고요히 걸었다. 엄청난 계곡 물소리와 어느 덧 붉고 노랗게 물든 나뭇잎. 늘 그리운 설악 숲의 향기를 가슴 깊이 담았다.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맛있는 정식을 먹고, 가족 상봉을 위해 달린다. 고속도로는 꽉 막혀, 미시령 터널로. 이 오래된 국도가 오랜만에 붐빈다. 홍천에서 다시 고속도로를 타니 바로 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