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한참 앞두고 계획하는 것이 난 왜케 부담인지 모르겠음. 전형적인 P는 그런걸까? 독일의 삶은 모두가 한참 전부터 약속을 잡아두니까, 그에 맞춰 일년 스케줄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 이번주 토요일에도 미리미리 계획해두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 덕분에 약속이 잡혀 있고, 오늘 가면 아마 내년 나의 생일 계획을 물을 것이다. 내년에 마일스톤 생일인데 뭐라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느껴진다. 아무도 프레셔 주지 않지만 괜히 내가 느낌. 사람의 도리를 하려면 모두를 초대해서 좋은 식사를 대접해야 한다든지 하는. 내가 그동안 얻어먹어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