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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이사 올 사람이 실측을 위해 방문한대서, 이사 오기 전에 실측한 자료를 프린트 해뒀다. 그냥 파일을 전달할까 하다가, 이사 오기 전에 집상태를 다시 보고 싶기도 할 것 같아서 출력만.

사실 이 사람들에게 조금 심술이 나 있었는데 - 그래서 이 집의 (드문) 단점을 인지할 때마다 흥, 쌤통이다 하고 중얼거리곤 했었는데 - 역시 눈 앞의 사람을 미워하는 건 꽤 힘든 일이어서 이것저것 조언하며 잔금 치르기 전 임대인에게 수리•수선 요구해야 할 부분도 꼼꼼하게 보여주고 사진을 찍게 해 드렸다.
November 7, 2025 at 11:51 PM
“죽기야 하겠냐”는 말에는
“죽어도 별 수 없고”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November 7, 2025 at 11:41 PM
친구가 말했다.
요즘 사람들은 평등을 원하지 않아. 내가 바닥이어도 누군가 나보다 더 밑에 있길 원하지.

공감했다.
November 6, 2025 at 11:43 AM
오늘 새로 이사 올 사람이 실측을 위해 방문한대서, 예전에 실측한 자료를 프린트 해뒀다.

나의 경우엔 이미 이전 세입자가 나간 뒤여서 느긋하게 잴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누군가 살고 있는 곳은 꼼꼼하게 재기 어렵잖아.

그냥 파일만 전달할까 하다가 이사 전 집상태도 다시 한 번 보고 싶겠지 싶어서 프린트만.
November 6, 2025 at 1:14 AM
욥기 읽음.
마지막에 딸들의 이름을 나열하고, 재산을 아들들과 똑같이 주었다는 부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November 4, 2025 at 1:30 AM
『삼체』를 읽었다.
하드SF라 들었는데, 어떤 설명 없이도 그 장르를 이해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지만, 즐겁게 읽었냐고 묻는다면 거기에 대한 답은 ‘아니오’이다.
이 사람이 펼쳐내는 이야기, 사건, 역사는 방대하지만, 그 속에서 그려지는 인간들은 납작하기 그지 없다. 여성 캐릭터에 한정한 불만이 아니다. 여성캐릭터를 다루는 방식도 심각하지만, 남성 캐릭터도 그나마 ‘여성 캐릭터에 비해서’ 좀 나을 뿐.
우주를 생각하는 데에 바빠 인간을 생각하는 건 포기하기로 했던 모양이다.
아니, 어쩌면
November 4, 2025 at 1:09 AM
오늘 세 업체가 방문해 이사 견적을 내주었다.

첫번째 업체는 인부 7명에 7.5톤 예상. 285만원
두번째 업체는 인부 6명에 5톤 예상. 180만원
세번째 업체는 인부 5명에, 6톤 예상. 160만원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 비용은 그렇다쳐도 예상 톤 수는 대충 비슷하기라도 해야하는 거 아닌가.
October 16, 2025 at 10:47 AM
블루스카이는 조용한 것이 장점이자 단점.
하지만 누군가의 타임라인에선 트위터와 다름없는 분쟁과 갈등이 펼쳐지고 있을지도 모르지.
October 12, 2025 at 1:54 PM
눈알. 그리는 중
August 20, 2025 at 3:06 PM
어떤 기억은 사라진 것처럼 의식 아래에 숨어있다가 기분이 가라앉으면 불쑥 모습을 드러낸다. 수몰된 마을처럼.

며칠 동안 내내 가라앉아 있었는데, 동생님이 파이프로 물을 콸콸콸 채웠다.
June 18, 2025 at 12:03 PM
며칠 전부터 흡연욕이 올라온다.
마지막으로 피운 게 3월 14일(왜 기억하냐면 그날은 친구의 생일이었고, 횟집에서 생일축하하다 담배 피우러 나간 일로 구박을 받았기때문에. 그 구박에 "아- 그게 돗대였다고!!"라며 항변한 기억이 있어서)이니 안 피운지 두 달이 넘었다.
딱히 끊으려는 의지가 있었던 건 아니고, 단지 담배를 사러 가기도 귀찮고, 피우러 가기도 귀찮아서 미적대다 두 달이 지난 거지만, 안 피운 기간이 짧지 않다 보니 다시 피우려다가도 망설여지네.
May 30, 2025 at 11:35 AM
본투표 할 거다.
그냥 그 편이 집에서 가까워서.
어차피 그날 일하러 나가야 하기도 하고.
May 29, 2025 at 3:39 AM
친구에게 사과할 일이 있는데, 말을 먼저 꺼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존재가 내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해보기로 했다.

잡아먹었겠지.

티라노사우루스라면.
May 26, 2025 at 8:23 AM
금요일 수업 다녀온 이후부터 내리 자고 있다. 콘센트 연결 안 하면 바로 꺼져버리는 노트북처럼, 충전하듯이 계속 잠.
May 25, 2025 at 7:19 AM
May 25, 2025 at 7:17 AM
May 24, 2025 at 1:05 AM
어제는 참 별로인 날이어서,
열심히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엎어졌고,
사과할 타이밍을 잡지 못 했고,
두유를 먹다 흘려 흰 셔츠를 버렸고,
콜록콜록- 잘 안 걸리던 인후염에 콧물기침가래두통.

교통사고로 끝나기 딱 좋은 날이군-
투덜거리면서 시 낭독회를 갔는데, 낭독회는 이런 거구나. 처음 가봤다.
희곡모임을 하고 나서야 알게 된 건데, 같은 내용이라도 눈으로 읽고 흡수하는 것과 귀로 듣고 흡수하는 것은 다르다. 귀로 듣는 쪽이 좀더 많은 감정기관을 거쳐서 뇌로 들어오는 것 같다.
May 23, 2025 at 7:05 AM
아침으로 먹으려던 파스타가 다 삶아진 순간- 어제 작업한 설치물에 오류 생겼다는 걸 알고, 작업실로 출발하기 전 밀폐용기에 파스타. 오일. 페스토. 콩. 올리브. 죄 몰아넣고 출동했다. 이동하는 동안 등 뒤에서 마구마구 섞여서 냉파스타가 됨.
문제 해결된 뒤 작업실에서 먹었는데 맛있었다. 도시락 이걸로 싸다녀도 되겠군.
May 20, 2025 at 4:34 AM
어머니도, 동생님도 조부모님 산소에 다녀오자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러면 대체로 군말없이 따라나서긴 하지만, 속으론 늘 그런 생각을 한다.

그 사람은 거기 없잖아.

거기엔 있는 건 이름이 새겨진 돌과 살아계셨을 때 몸을 이루고 있던 원소. 그나마도 96%는 분해되어 4% 남아 있는 게 고작일텐데. 무덤에 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지. 차라리 추억이 깃든 장소에 가는 게 낫지 않나.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건 너무 무신경한 일일 걸 알아서 가만히 따라나서고 조용히 있는다.
May 20, 2025 at 4:28 AM
뉴스를 볼 때마다, 역시 인류에게 희망은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도 뭐 상관없지 않을까. 어느 때든,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일과 해야할 일을 한다면. 거기에 딱히 희망이 필요한 건 아니지.
May 10, 2025 at 10:55 AM
며칠 전 작업실에서 손에 종이를 든 채로 자르다가 살짝 베였다. 평소였으면 다치기 전에도 다친 후에도 잔뜩 잔소리를 했을 친구가 반창고 줄까? 라고만 해서 꽤 드문 반응이라 생각했었는데, 차로 집에 데려다주다 그 이유 - 잔소리 관두기로 한 이유를 들음.

잔소리 같은 거, 암만 해봐야 어차피 나는 안 듣고 뻗대다 다치니까 차라리 약이랑 반창고 챙겨 갖고 있다가 빨리 치료해주는 편이 낫다는 걸 깨달았다고 ㅎㅎㅎ

어쩐지-
다쳤단 얘기에 바로 반창고가 나오더라.
역시 내 친구. 20년 경력직.
May 10, 2025 at 10:52 AM
이틀 동안 누워만 있기.
방전인가.
May 5, 2025 at 12:10 PM
맥락따위 무시하고 무조건 싸불해야 저쪽 일 하는 선택지는 쳐다도 안 볼 거 아니냐는 트윗을 봤다.

이건 본보기로 삼기 위해 싸불하고 있다는 거잖아. 본인도 그걸 인지하고 있고.

그 순전한 악의에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그는 사람입니다.
음식점 앞에 전시하는 플라스틱 샘플이 아니라고요.

이제 정말 트위터에 지친다.
그 안의 인간들에게도.
May 1, 2025 at 10:52 PM
페미니즘 리셋.
원점으로 돌아가 옛날의 담론을 반복하기.
May 1, 2025 at 10:22 AM
오늘은 중요한 업무 미팅이 있었는데, 차로 가긴 애매해서 오랜만에 대중교통으로 이동했다. 지하철. 붐빌 시간대도 아니고, 원래도 지하철은 크게 힘들지 않았었지만, 예전에 보통은 괜찮았던 곳에서 공황 온 적이 있어 살짝 긴장.
-하는 바람에 반대편으로 가는 걸 탐.
지각해서 이런 얘길하면 다들 거짓말인 줄 알 거라고 투덜거리며 다음 역에서 내려 검색해보니, 그대로 타고 가도 환승할 수 있길래 문 닫히기 전에 얼른 다시 탔지.
조금 둘러갔을 뿐이다.
제시간에 도착했다. v
April 30, 2025 at 12:25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