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팝
soonpop.bsky.social
순팝
@soonpop.bsky.social
순순아범. 야구선수. 출판업. 각종 음료 좋아함.
어쩌면 내가 너무 불필요하게 집착하는 거일 수 있다고 생각은 해. 근데 왜 개랑 고양이는 생명이고 소랑 돼지는 생명이 아니야? 뭐가 다른지 알아. 이해도 해. 근데 생명을 사고 파는 일 어쩌구 하면서 개랑 고양이만 상정하는 거 안 어색한가? 언제쯤 그런갑다가 되려나 싶은데 지금까지 그런갑다 살다가 이젠 그럴 수 없게 된 걸지도.
September 4, 2024 at 2:39 AM
역시 순순이 계정으로 구시렁대기는 좀 그렇고
September 2, 2024 at 8:38 AM
환멸 시즌이 돌아왔다
September 2, 2024 at 8:36 AM
로그원 보고 싶다. 어찌할 수 없을 마지막을 보면서 부둥켜안는 이들을 보고 싶다.
June 6, 2024 at 5:29 PM
내가 사람들에게 계속 실망하는 건 어쩌면 어릴 때는 없던 기대를 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예전엔 더 기대가 없었고 그래서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누굴 좋아하고 싶은가 봐. 내가 그런 대상이 되는 건 그렇게 싫으면서.
June 6, 2024 at 5:27 PM
드래곤볼이 있고 내가 그걸 모으면 소원 중 하나로 나만 쓸 수 있는 정신과 시간의 방을 만들어 달라고 할 것이다
June 6, 2024 at 5:24 PM
무언가를 말하고자 하는 욕구를 누르는 일은 언제나 참 어렵구나. 말하기를 멈춰야 할 이유, 말하지 않기를 멈춰야 할 이유는 각각 충분한데.
June 6, 2024 at 4:44 AM
마흔을 진작에 넘겼는데, 경제적으로 풍족했던 적은 없으니 늘 이 가격이면 이거 같은 생각을 하면서 살았다. 대체로 다 비슷들 하겠지. 여러 이유로 함부로 사고 버리지 말자고 결심한 이후 운동화도 거의 사지 않는다. 순순이랑 살기 전부터 신다가 순순이 산책할 때 가장 많이 신었던 운동화가 이제 자길 놓아달라고 한다. 점찍은 운동화를 여름 지나면 사야지 했는데 당연히 병행수입이 더 싸다. 그러다 든 생각이 내가 남은 인생에서 운동화를 몇 켤레나 더 신을까 싶었다. 싸게 막 사서 버리지 말고 제대로 된 거 사서 오래 쓰자고 했는데.
April 26, 2024 at 5:15 PM
진짜 정치말 안 하고 싶은데 이낙연이랑 안철수 두고 윤석열 당선의 1등 공신이 심상정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대체 뭐가 문제냐?
April 11, 2024 at 4:27 AM
나는 싫은 게 너무 많아서 결국 이렇게 혼자 구시렁대다가 죽을 것이다. 다행인 건 그래도 가끔 같이 구시렁댈 사람이랑 같이 살고 있네.
April 9, 2024 at 3:48 PM
온라인에서 말 많이 하면 오프라인에서 덜 말하게 되나
February 22, 2024 at 4:03 PM
엊그제 위스키 한 병, 또 오늘 한 병을 비우고(한 병 비우는데 대충 3달 넘게 걸림), 전체 술을 리큐르 제외 8병 규모로 운용하기로 했다. 대신 적당한 술 말고 좀 마실 만한 것들로. 스카치 3, 버번 2, 기타 3으로 맞춰봐야지. 지금 기분에 정말 살 수 있는 것들로만 라인업을 짜봐야지.
January 28, 2024 at 2:39 PM
한두 번 먹고 느끼해서 도저히 못 먹겠다고 밀어둔 오트밀에 다시 도전한 게 얼마 전인데, 이젠 오버나이트 오트밀보다 매일두유 99.9 넣어 약한 불에 10분 끓이고 머스코바도 뿌려 먹는 게 더 맛있다. 속도 편하고 고소하고 든든함. 시간이 지나면 뿌려둔 머스코바도가 살짝 굳는데 이거랑 같이 먹으면 꿀맛임.
January 23, 2024 at 12:37 AM
첫날부터 이름을 기억하게 된 아이들. 언주, 구도, 영훈, 인경, 수창, 민기. 더 많이 기억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할게.
January 18, 2024 at 4:13 PM
커리에 푸주나 깍지콩, 병아리콩 같은 것들을 하나씩만 넣고도 먹기 시작한 것처럼 마라탕도 가끔 재료를 두어 가지만 넣고 먹어봐야겠다. 우선은 표고와 알배추, 포두부.
January 16, 2024 at 4:03 PM
난 번식하지 않아야 할 것들에게는 철저히 먹이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사람 얘기임
January 16, 2024 at 3:42 PM
자기 전에 딱 1온스 안 되게 위스키 하나씩 마시니까 좋다.
January 16, 2024 at 3:29 PM
은솔이 가기 전, 마지막 밤에 쓰다듬다가 펑펑 울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참 시간이 빨라.
January 15, 2024 at 4:34 PM
이사하면서 도저히 못 먹겠다 싶어 방치한 퀵 오트밀을 오버나이트 오트밀로 잘 먹었는데, 이번에 산 국산 롤드오트는 두유 넣어 약불로 10분 정도 끓여도 너무 맛있어서 밥스 레드 밀 롤드오트도 주문해봤다. 물론 저속노화 같은 것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머스코바도 솔솔 뿌려 먹음.
January 15, 2024 at 4:29 PM
'깨달음증후군'에 관해 좀 써보려고 하는데 역시 뭔가를 비판하려고 하면 '그러는 나는?' 같은 생각이 들어 편하지가 않네. 그래도 써보긴 써봐야 나 스스로도 좀 정리가 될 것 같다.
January 15, 2024 at 4:24 PM
Reposted by 순팝
크린토피아 노동자들이 1월 7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크린토피아지회를 설립.
“밥먹을 시간도 충분히 주지 않고 야간작업시 간식도 지급하다가 이제는 그것마저도 주지 않는 회사 때문에 노조를 설립했다. 남녀차별과 임금체불, 관리자들의 폭언 등 열악한 노동조건과 조직문화을 개선해내고 사람답게 살고싶다”
화섬식품노조 크린토피아지회 설립, “밥먹을 시간도 안 주는 회사, 우리가...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위원장 신환섭) 크린토피아 노동자들은 1월 7일 설립총회를 갖고 크린토피아지회를 설립했다. 노동자들은 ▲노동조건 ...
worknworld.kctu.org
January 13, 2024 at 12:04 AM
Reposted by 순팝
여담이지만 사람이 책 좀 본다고 변하겠냐던 정창손은 세조대에도 변함없는 자세로 살아서 부귀영화를 실컷 누렸다고 하네요 ^.^ 물론 집현전 출신 중 그런 애들 한둘이 아니긴 함 하지만 정창손은 직접적으로 옛 동료들을 팔아먹은 당사자니까 욕 좀 더 먹어도 된다고 본다 나한테 욕 먹는다고 두 번 죽을 것도 아니고
January 12, 2024 at 1:01 PM
Reposted by 순팝
여건이 갖춰지면 누구든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은 중요한 것이고 통치자로서 그 여건을 조성하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세종은 대단한 사람이다 물론 세종이 생각하는 더 나은 사람과 내가 생각하는 더 나은 사람 사이에는 600년의 간극이 있습니다
January 12, 2024 at 12:43 PM
Reposted by 순팝
훈민정음 까는 상소를 올렸던 집현전 관료들은 의금부에 하루 갇혔다 풀려나는 걸로 끝났지만 저렇게 말한 정창손과 전에는 언문 좋은데요 해 놓고 반대 상소에 이름을 올린 김문 두 사람만은 파면당했다가 넉 달 뒤에야 복직했다 종종 전근대 왕으로서 드러내 보이는 온갖 한계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창손보다 세종의 태도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변화 가능성을 믿는 동시에 그것이 개개인에게만 책임지울 문제가 아님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January 12, 2024 at 12:42 PM
Reposted by 순팝
세종은 삼강행실 같은 책을 훈민정음으로 써서 뿌리면 백성들이 쉽게 배워서 충신 효자 열녀 되겠지? 역시 훈민정음 좋지? 하고 떡밥을 뿌린 적이 있다 당시 집현전 응교 정창손은 될놈될 잘놈잘이지 그런 거 본다고 애들이 따라합니까 라고 했다
정창손의 말이 어느 정도 현실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 사실 세종 본인도 책 좀 읽는다고 사람들이 다 바뀔 거라 순진하게 기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저것은 엘리트가 해서는 안 될 말이고 세종은 그 점을 정확하게 짚어 정창손을 속된 선비라고 비판한다
January 12, 2024 at 12:41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