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쵸, 오늘은 좀 추워도 탄이랑 둘이 밖에서 놀고있어. 내란수괴 끝장내고 올게.
엄마가 마지막으로 떠준 바라클라바 뒤집어 쓰고, 출발.
엄마가 마지막으로 떠준 바라클라바 뒤집어 쓰고, 출발.
December 7, 2024 at 5:13 AM
산쵸, 오늘은 좀 추워도 탄이랑 둘이 밖에서 놀고있어. 내란수괴 끝장내고 올게.
엄마가 마지막으로 떠준 바라클라바 뒤집어 쓰고, 출발.
엄마가 마지막으로 떠준 바라클라바 뒤집어 쓰고, 출발.
대통령이 내란죄 저지르는 꼴을 지켜보는 전대미문의 밤이로구나.
December 3, 2024 at 3:41 PM
대통령이 내란죄 저지르는 꼴을 지켜보는 전대미문의 밤이로구나.
12월 1일,
첫번째 초콜렛 하나 빼먹었고
트리 장식도 했다.
땅에 발붙이려고 애쓴다.
첫번째 초콜렛 하나 빼먹었고
트리 장식도 했다.
땅에 발붙이려고 애쓴다.
December 1, 2024 at 12:32 PM
12월 1일,
첫번째 초콜렛 하나 빼먹었고
트리 장식도 했다.
땅에 발붙이려고 애쓴다.
첫번째 초콜렛 하나 빼먹었고
트리 장식도 했다.
땅에 발붙이려고 애쓴다.
왜 한자리에 낑겨 자.. 두 자리 만들어줬잖아..
November 30, 2024 at 5:36 PM
왜 한자리에 낑겨 자.. 두 자리 만들어줬잖아..
새벽에 또 마당에서 뭔가 와장창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 나가봤더니 뒷마당 자목련 제일 굵은 가지가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뚝 뿌러져있다. 창고형 텐트도 몇번씩이나 쌓인 눈을 털어냈는데도 또 무너지기 직전이다. 눈 무게 때문에 걱정하며 둘러보는데.. 장독대가.. 낯설다..? 큰거 두어개 말고는 전부 눈 속에 완전히 파묻혀 보이지 않았던 것.. 새벽에 안 나가봤으면 장을 모두 버릴뻔 했다.. 동네길 곳곳에 나무들이 쓰러져 길이 막히고 정전이 되고 우리집 마당에선 안쓰는 광섬유 선이 끊어졌다. 이렇게 위험하게 느껴지는 눈은 처음이야..
November 27, 2024 at 6:14 PM
새벽에 또 마당에서 뭔가 와장창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 나가봤더니 뒷마당 자목련 제일 굵은 가지가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뚝 뿌러져있다. 창고형 텐트도 몇번씩이나 쌓인 눈을 털어냈는데도 또 무너지기 직전이다. 눈 무게 때문에 걱정하며 둘러보는데.. 장독대가.. 낯설다..? 큰거 두어개 말고는 전부 눈 속에 완전히 파묻혀 보이지 않았던 것.. 새벽에 안 나가봤으면 장을 모두 버릴뻔 했다.. 동네길 곳곳에 나무들이 쓰러져 길이 막히고 정전이 되고 우리집 마당에선 안쓰는 광섬유 선이 끊어졌다. 이렇게 위험하게 느껴지는 눈은 처음이야..
아름답긴하지만..
많이 당황스럽다..
당분간 고립 예정..
많이 당황스럽다..
당분간 고립 예정..
November 26, 2024 at 10:33 PM
아름답긴하지만..
많이 당황스럽다..
당분간 고립 예정..
많이 당황스럽다..
당분간 고립 예정..
오늘치 멍 다 때렸으니 이제 일을 하자..
October 30, 2024 at 4:34 AM
오늘치 멍 다 때렸으니 이제 일을 하자..
오늘 미팅 있어서 서울 다녀왔고 버릇처럼 도시의 디저트 몇개 사왔다. 단것과 커피가 있는 고요한 내 마당이 최고다.. 하는데 양옆에서 너만 입이냐.. 하는 나의 개들.
October 26, 2024 at 11:26 AM
오늘 미팅 있어서 서울 다녀왔고 버릇처럼 도시의 디저트 몇개 사왔다. 단것과 커피가 있는 고요한 내 마당이 최고다.. 하는데 양옆에서 너만 입이냐.. 하는 나의 개들.
귀여운 것, 웃긴 것, 아름다운 것. 오직 이 세가지만이 공익에 부합한다..
October 25, 2024 at 6:18 PM
귀여운 것, 웃긴 것, 아름다운 것. 오직 이 세가지만이 공익에 부합한다..
오늘치 노동의 결과물을 찍은 마당사진.. 근데 아마 내 눈에만 보이는, 나만 아는 변화겠지.. 엄마가 없으니 같이 감탄하며 호들갑 떨 사람이 없어서 심심하다..
October 23, 2024 at 10:27 AM
오늘치 노동의 결과물을 찍은 마당사진.. 근데 아마 내 눈에만 보이는, 나만 아는 변화겠지.. 엄마가 없으니 같이 감탄하며 호들갑 떨 사람이 없어서 심심하다..
나 혼자 빵을 먹었다.
개들은 할말이 좀 많다.
개들은 할말이 좀 많다.
October 20, 2024 at 7:47 PM
나 혼자 빵을 먹었다.
개들은 할말이 좀 많다.
개들은 할말이 좀 많다.
나는 비록 물렁물렁한 가지로 태어났지만 혁명이 필요한 시절이라 낫으로 자랐소.
October 18, 2024 at 5:46 PM
나는 비록 물렁물렁한 가지로 태어났지만 혁명이 필요한 시절이라 낫으로 자랐소.
‘야, 심심한데 자리 바꾸자‘하는걸까. 나갈때마다 둘이 자리가 바뀌어있다.
October 14, 2024 at 12:37 PM
‘야, 심심한데 자리 바꾸자‘하는걸까. 나갈때마다 둘이 자리가 바뀌어있다.
밤에 마당에 나와 앉아있을 수 있는 가을이 점점 짧아지니까 허투루 보낼 수 없어 몇천원짜리 간접등을 마련했다. 블루투스 스피커 성능이 꽤 괜찮아 마당에 음악이 가득찬다. 이런 가을을 몇번이나 더 볼까. 만끽하지 않고 그냥 넘길 계절이 없다.
October 13, 2024 at 11:59 AM
밤에 마당에 나와 앉아있을 수 있는 가을이 점점 짧아지니까 허투루 보낼 수 없어 몇천원짜리 간접등을 마련했다. 블루투스 스피커 성능이 꽤 괜찮아 마당에 음악이 가득찬다. 이런 가을을 몇번이나 더 볼까. 만끽하지 않고 그냥 넘길 계절이 없다.
캐스팅 완료 소식을 듣고, 믿어지지 않던 일들이 해일처럼 덮쳤던 지난 넉달간의 우울과 이별하기 위해 마당에서 꽃 꺾어와 꽂았다. 이제 고요하게 디벨롭이나 하면 되겠지.
엄청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내년 1월에 신작 공연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되었어요. 아직도 산적한 문제들이 많지만 마음을 다해 애써주는 사람들 덕에 다시 힘내봅니다.
복수의 여신들, 에리니에스 법정으로 끌려온 오셀로. 긴 세월 발언권 없었던 데스데모나 얘기를 좀 들어보고 싶어서 만든 뮤지컬 <오셀로의 재심> 힘차게 잘 만들어보겠습니다.
엄청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내년 1월에 신작 공연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되었어요. 아직도 산적한 문제들이 많지만 마음을 다해 애써주는 사람들 덕에 다시 힘내봅니다.
복수의 여신들, 에리니에스 법정으로 끌려온 오셀로. 긴 세월 발언권 없었던 데스데모나 얘기를 좀 들어보고 싶어서 만든 뮤지컬 <오셀로의 재심> 힘차게 잘 만들어보겠습니다.
September 9, 2024 at 9:01 AM
캐스팅 완료 소식을 듣고, 믿어지지 않던 일들이 해일처럼 덮쳤던 지난 넉달간의 우울과 이별하기 위해 마당에서 꽃 꺾어와 꽂았다. 이제 고요하게 디벨롭이나 하면 되겠지.
엄청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내년 1월에 신작 공연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되었어요. 아직도 산적한 문제들이 많지만 마음을 다해 애써주는 사람들 덕에 다시 힘내봅니다.
복수의 여신들, 에리니에스 법정으로 끌려온 오셀로. 긴 세월 발언권 없었던 데스데모나 얘기를 좀 들어보고 싶어서 만든 뮤지컬 <오셀로의 재심> 힘차게 잘 만들어보겠습니다.
엄청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내년 1월에 신작 공연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되었어요. 아직도 산적한 문제들이 많지만 마음을 다해 애써주는 사람들 덕에 다시 힘내봅니다.
복수의 여신들, 에리니에스 법정으로 끌려온 오셀로. 긴 세월 발언권 없었던 데스데모나 얘기를 좀 들어보고 싶어서 만든 뮤지컬 <오셀로의 재심> 힘차게 잘 만들어보겠습니다.
벌써 일년.
엄마가 좋아하던 소국을 조금 샀고
마당꽃들도 좀 꺾어서 꽃장식을 했다.
산쵸는 이 집으로 이사온 뒤로, 거의 십년동안 1층 거실에 들어온 적이 없다. 딱히 내가 가르친건 아니었는데 저혼자 그렇게 정했는지 처음부터 그랬다.
그런데 오늘 엄마 첫기일을 맞아 추도예배를 드리는데 기도하고 눈 떠보니 혼자 들어와 우리들 가운데 저도 떡하니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그러고는 예배 끝날때까지 엄마 사진 앞에서 자리를 지켰다. 저 조그만 녀석이 뭘 알고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엄마도 반가워할 것 같아서 우리는 모두 그냥 웃었다.
엄마가 좋아하던 소국을 조금 샀고
마당꽃들도 좀 꺾어서 꽃장식을 했다.
산쵸는 이 집으로 이사온 뒤로, 거의 십년동안 1층 거실에 들어온 적이 없다. 딱히 내가 가르친건 아니었는데 저혼자 그렇게 정했는지 처음부터 그랬다.
그런데 오늘 엄마 첫기일을 맞아 추도예배를 드리는데 기도하고 눈 떠보니 혼자 들어와 우리들 가운데 저도 떡하니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그러고는 예배 끝날때까지 엄마 사진 앞에서 자리를 지켰다. 저 조그만 녀석이 뭘 알고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엄마도 반가워할 것 같아서 우리는 모두 그냥 웃었다.
September 8, 2024 at 3:45 PM
벌써 일년.
엄마가 좋아하던 소국을 조금 샀고
마당꽃들도 좀 꺾어서 꽃장식을 했다.
산쵸는 이 집으로 이사온 뒤로, 거의 십년동안 1층 거실에 들어온 적이 없다. 딱히 내가 가르친건 아니었는데 저혼자 그렇게 정했는지 처음부터 그랬다.
그런데 오늘 엄마 첫기일을 맞아 추도예배를 드리는데 기도하고 눈 떠보니 혼자 들어와 우리들 가운데 저도 떡하니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그러고는 예배 끝날때까지 엄마 사진 앞에서 자리를 지켰다. 저 조그만 녀석이 뭘 알고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엄마도 반가워할 것 같아서 우리는 모두 그냥 웃었다.
엄마가 좋아하던 소국을 조금 샀고
마당꽃들도 좀 꺾어서 꽃장식을 했다.
산쵸는 이 집으로 이사온 뒤로, 거의 십년동안 1층 거실에 들어온 적이 없다. 딱히 내가 가르친건 아니었는데 저혼자 그렇게 정했는지 처음부터 그랬다.
그런데 오늘 엄마 첫기일을 맞아 추도예배를 드리는데 기도하고 눈 떠보니 혼자 들어와 우리들 가운데 저도 떡하니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그러고는 예배 끝날때까지 엄마 사진 앞에서 자리를 지켰다. 저 조그만 녀석이 뭘 알고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엄마도 반가워할 것 같아서 우리는 모두 그냥 웃었다.
‘죽었나보다, 끝인가보다’했던 것들이
전부 꽃을 냈다.
월동 잘못해서 끝났나 싶었던 수국이 피었고, 화단을 텃밭으로 만드느라 여기저기 옮겨 심은 나리꽃들도 살아남아 피기 시작했고, 잡초인줄 알고 없애려던 풀에서도 꽃이폈다. 달맞이꽃인가 싶다.
내년에 다시 막을 올리게 된 인당수도 그렇다.
죽은 줄 알았는데, 다 끝난 작품인줄 알았는데
기적처럼 꽃망울을 맺었다. 얼마나 힘차고 찬란한 꽃망울인지, 꽃을 보기도 전에 이미 설렌다.
전부 꽃을 냈다.
월동 잘못해서 끝났나 싶었던 수국이 피었고, 화단을 텃밭으로 만드느라 여기저기 옮겨 심은 나리꽃들도 살아남아 피기 시작했고, 잡초인줄 알고 없애려던 풀에서도 꽃이폈다. 달맞이꽃인가 싶다.
내년에 다시 막을 올리게 된 인당수도 그렇다.
죽은 줄 알았는데, 다 끝난 작품인줄 알았는데
기적처럼 꽃망울을 맺었다. 얼마나 힘차고 찬란한 꽃망울인지, 꽃을 보기도 전에 이미 설렌다.
June 7, 2024 at 1:13 AM
‘죽었나보다, 끝인가보다’했던 것들이
전부 꽃을 냈다.
월동 잘못해서 끝났나 싶었던 수국이 피었고, 화단을 텃밭으로 만드느라 여기저기 옮겨 심은 나리꽃들도 살아남아 피기 시작했고, 잡초인줄 알고 없애려던 풀에서도 꽃이폈다. 달맞이꽃인가 싶다.
내년에 다시 막을 올리게 된 인당수도 그렇다.
죽은 줄 알았는데, 다 끝난 작품인줄 알았는데
기적처럼 꽃망울을 맺었다. 얼마나 힘차고 찬란한 꽃망울인지, 꽃을 보기도 전에 이미 설렌다.
전부 꽃을 냈다.
월동 잘못해서 끝났나 싶었던 수국이 피었고, 화단을 텃밭으로 만드느라 여기저기 옮겨 심은 나리꽃들도 살아남아 피기 시작했고, 잡초인줄 알고 없애려던 풀에서도 꽃이폈다. 달맞이꽃인가 싶다.
내년에 다시 막을 올리게 된 인당수도 그렇다.
죽은 줄 알았는데, 다 끝난 작품인줄 알았는데
기적처럼 꽃망울을 맺었다. 얼마나 힘차고 찬란한 꽃망울인지, 꽃을 보기도 전에 이미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