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론
ckob.bsky.social
바론
@ckob.bsky.social
게임을 좋아하고, 티알피지를 하고,
가끔 재밌는 것을 보면 짖는다
일론머스크 망해라
그리고 세션이 끝나고
잡담 겸 후담을 하며 느낀 것:
아 우리는 존나게 타인이구나ㅋㅋㅋ
그렇게 타인임에도 '아무튼 맛있으니 만장일치로 의결!'이 가능하다는 것은 정말 귀하고 굉장한 일이구나ㅋㅋㅋㅋㅋㅋ
November 9, 2025 at 5:16 PM
교수를 데리고 그 지난한 퇴적과 변성의 과정을 겪어놓고 이제와서 뒷북을 거하게 치는거냐...? 싶지만
레이크가 뭔가 두루뭉술하게 맨몸박치기로 어찌어찌 이루어낸 자만추였다면
왕가리의 이번 세션은 뭐랄까... 인만추를 하는 법을 어렴풋이 깨달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플레이어의 역할 측면에서 느낀 바가 있다는 소리.
이거랑 별개로 뭐랄까...
플레이어로서의 그런 서사적 욕구... 같은 것이 그다지 확고하지 않다는 것도 느꼈다네요.
주체성이...! 부족해...!
자아 형성이 덜 된 것 같아...!!!
November 9, 2025 at 5:05 PM
뭐랄까... 결국 NPC든 PC든 TRPG에서도 타인과의 관계가 이야기를 움직이는 핵심이구나...
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다시 깨닫게 되는 것이야요.
그리고 딜레마야말로 도파민의 원천이다... 라는 것도...
캐릭터는 욕망을 가지는 순간에 비로소 세계 속에서 숨을 쉬고,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움직일 때에 드라마가 시작된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선택과 상실의 순간이 오고... 그것이 서사의 지층을 이루는 토대였던 것이에요.
November 9, 2025 at 5:05 PM
이번 세션에서는 신참 탐사자 왕가리에게 이런저런 심적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했다.
동료 탐사자의 중요한 사람과의 오묘한 관계가 형성되고(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엄청나게 순애임)
긴장이 느슨해진 틈에 예상치 못한(그러나 철저하게 사전 합의된) 동료 탐사자 에논의 부재로 인해 위기도 찾아왔다.
그리고 이 과정을 겪으면서...
뭔가 이렇게 주변과의 관계에 변화가 찾아오는 순간에 캐릭터의 해상도가 확 높아지고... 멈춰있던 세상이 다시 움직이는 듯한 경험을 함.
November 9, 2025 at 5:05 PM
25.11.09 걸신즈 니알라토텝의 가면들
#BR티알모음 #레이크교수와사교도마을
냐루가면 39번째 세션이자
어느새 중국편 4번째 세션.
게임 내 조사의 진척도와는 별개로 새 탐사자인 왕가리와 좀처럼 마음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던 차에...
갑작스럽게, 그러나 예정된 것처럼 찾아온 로맨스의 기류, 아니 폭풍에 사정없이 휩쓸리고 만 것입니다...
November 9, 2025 at 5:05 PM
Reposted by 바론
참고로 이 분이 남기신 다른 어록으로는
"플레이어를 죽이지도 살리지도 않으면서 재미있게 하는 것이 GM의 역할"
"2d6의 기대치는 3.5"
가 있습니다(?)

#아무말 #trpg #티알토돈
November 3, 2025 at 5:43 AM
사실은 남이 해주는 내 캐 이야기를 듣고싶은 것 같기도 해
솔직히 내가 혼자 주절거린 것보다 배님이 레이크 얘기 하실 때가 5배쯤 흥미로움
October 18, 2025 at 2:24 PM
이로치 코라이돈 SO 아갸아스해요
October 14, 2025 at 3:49 PM
착친ㅠㅋㅋㅋ 전혀 벗어나지 못했잖아요!!!
그냥 기괴하게 생긴 할로윈 장식 같은 건 어떨까요?
장식하려고 찬장에 넣어놓고 까먹은거죠...
그리고 어니스트가 그걸 발견하고 신화 유물인가!? 하면서
두려움에 떨었다는 이야기...
October 14, 2025 at 2:55 PM
좀 우당탕탕하는게 사람 사는 느낌이 들어서 좋은 것 같아요ㅋㅋㅋ
어니버니가 잘 지내는 게 모두에게 좋은 일이기도 하구요.
둘에게 고통...은 모르겠고 가끔 이상한 물건을 사와서 간담이 서늘하게는 만들 수 있을듯ㅋㅋㅋ...
October 14, 2025 at 2:14 PM
워낙 오랫동안 굴려온 레이크 교수와 헤어지고 나니
나도 아직 새 캐릭터가 조금 얕고 낯설게 느껴진다.

열심히 달려온 냐루가면 캠페인도 이제 후반을 지나 마지막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

캐릭터 개인의 서사는 끝났지만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기에... 어쨌든 무거운 책임을 넘겨받은 후속 탐사자들이 캠페인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생각을 좀 해볼 필요가 있겠다.

일단 새 탐사자 왕가리의 첫 승차감은... 제법 괜찮은 편.
막냉이 귀여워ㅎㅎ
October 12, 2025 at 11:57 AM
한편 꼬박 한 달을 항해해 도착한 중국 편
이제 막 시동이 걸리는 참인데...
초입은 새 탐사자들끼리 합류도 하고,
플레이어도 정보 정리도 하고 전략을 짤 시간이 필요하니
전체적으로 약간 느긋한 템포로 시작한 느낌.

초기 탐사자 삼인방 중 혼자 남겨져버린 에논과,
아직 서로 서먹서먹한 신참 탐사자들이 합류.
전원 여성에 평균나이 22인 역대급 MZ한 파티가 되었다.

케냐편이 클맥부터 엔딩까지 워낙 격렬했어서
여러모로 지친 탐사자(에논 뿐이지만...)에게
잠깐 쉬어가는 시간이 주어진 것이 다행스럽기도 하다.
October 12, 2025 at 11:57 AM
거시적 무대와 공통적으로 주어진 시련 안에서
캐릭터 개개인의 서사적 완성과 그에 따른 합리적 퇴장,
그리고 그에 따른 상처와 책임을 안고
여정을 마저 이어가야 하는 동료와의 이별까지
일련의 과정이 굉장히 짜임새 좋게 이어졌다는 느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담담하고 또 솔직한 대화와... 서로에 대한 신뢰...
생생하게 그려지는 장면들...
아아... 장편 캠페인이란 이토록 멋진 것이다...
정말...정말로... 아름다웠어...
October 12, 2025 at 11:57 AM
오타 너무 신경쓰여서 타래 다시 올림ㅜㅠ
캠페인의 다섯 번째 시나리오였던 케냐 편은...
뭐랄까... 여러모로 엄청났다.
시나리오 자체가 캠페인 내에서 보여주는 구조적 즐거움도 물론 좋았지만
지난 여정을 거치며 쌓아온 우리만의 이야기들이 있었고
이 각자의 사정들이 시나리오의 큰 구조 안에서 여러모로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 있었다.
합의되었든 우발적 사고였든 캐릭터들의 심상과 삶의 궤적에 또 한번 큰 변화를 일으킨 부분들이... 정말 큰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October 12, 2025 at 11:57 AM
25.10.11 니알라토텝의 가면들
#레이크교수와사교도마을 #BR티알후기
케냐에서의 이야기를 마무리짓고 이야기는 중국으로...
오랫동안 함께해온 첫 탐사자 레이크가 마침내 퇴장했다.
미국편 도입 시점 시트와 마지막 시트를 비교해보니 여러모로 인상적인 것 같다.(흔한 CoC 탐사자의 말로...)
이 여정이 레이크에게 남긴 영향을 고스란히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최종 이성은 9... 믿기지 않겠지만 체력과 이성이 똑같음...
October 12, 2025 at 11:40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