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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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유배를 떠난 거북이 베개 거식이 누나
감자전보다 감자탕을 좋아하구요.

이곳의 컨셉은 아마 이번 생에는 해내지 못할 작은 서점 혹은 작은 북카페입니다. 같이 읽어요! 였으나 그저 솔직하고 구체적인 일상의 기록
괜히 노벨상을 타신 게 아니지...
June 1, 2024 at 12:34 PM
연필로 살짝 끄려끄린 것 보니까 + 본론으로 들어가보니까 서문도 재미있는것이...

사람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고유성을 찾아내려 하며 ~ 자유에 기반한 특별한 자유를 추구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절대로 어떤 궁극적인 해결책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곰브로비치에 있어 가족이란 한편으로는 어떤 사람에게나 자신의 감추어진 콤플렉스를 투영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사회적 구조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라는 거시적 세계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14~15p

몇몇부분에 또 다른 이(나)를 대입할 수 있을 때 슬펐다.
May 23, 2024 at 11:43 AM
물고기가 살고 있었고, 물고기를 잡아보려는 이들의 모습은 활기찼다. 그렇게 작고 빠른 아이를 잡을 수 있을까 의문이긴 했지만,

중국산과 국산의 양식과 야생 고사리를 이야기 하다가 산에서 채취했다던 고사리를 선물로 받았다. 즐거웠다
May 19, 2024 at 7:57 AM
참프레 닭가슴살이 생각 이상으로 맛있다!는 발견에 이어 이럴바엔(초밥집에서 4만원 쓸 바엔 + 베이글과 샐러드도 사먹었는데) 집에서 조립을 하자는 마음으로 뭘 만들어 먹기로 다짐하고 다짐한다. 막상 해 보면 별 것 없으니까.

유부와 숙주와 청경채와 버섯의 조합은 간을 맞출 필요도 없다. 그냥 와사비 간장 찍어먹으면 되거든. 유부주머니를 당분간 사 먹을 필요는 없어보인다.

왕손피자 가끔 포장해서 냉동해두어도 재미있겠지... 식빵과 치즈와 햄만 있어도 충분하다. 차나 커피도 적당히. 얼음만 잘 얼리면 됨
May 13, 2024 at 8:41 AM
잃어버린 일기장을 제목으로 계속 적어보고 있다. 퇴근길에 적으면서 올라왔다. 나 이거 진짜 해보고 싶었나봐! 이게 그가 이야기 한 혼자 있어야만 나오는 정리였는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우선 다 내보내고 다듬었다. 바로 보내드리지 않아 다행이다. 살이 붙어가고, 시작을 망설이게 되는 순간과 시간이 길었다. 또, 하이퍼링크마냥 연관지을 수 있는 것들을 넣는 일을 내가 정말 좋아하는구나. 나는 이걸 한번에 끝낼 생각도 없구나. 계속 잡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까이에 두면서 알았다.

소피아의 제앙 좋았다.
너는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었구나!
May 12, 2024 at 12:53 PM
집을 지키던 나무가 죽었다. 곳곳마다 가지치기를 하던 모습을 지켜보긴 했지만, 가까운 나무가 사라질줄은 몰랐다. 굳이 왜

치과에서 올해 안에 사랑니를 뽑기로 결심했다. 한쪽은 전문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 해주셨다. 그것은 부끄러운 것이 전혀 아니라는 듯 이야기 해주시는 모습이 멋졌고, 나는 그 치과 걱정 안 하고 미안해하지도 않을게. 어차피 잘 되는 곳인데 뭐(체인점임)

갔다 오고 나니 무엇도 쉽게 먹지 못할 것 같고, 이 상태가 조금 더 오래 지속되었음 좋겠다.
May 9, 2024 at 4:14 AM
집으로 돌아와서 피자를 사먹었다. 감자피자와 치즈피자에서 고민을 했는데, 토핑으로 감자가 추가되는 곳이 있어 치즈피자에 감자를 올렸다. 앞으로는 전화나 직접 가서 포장해야지~

유진언니와 어머님이 함께한 사진을 보았다. 두분을 사진으로 보고 있는데도 괜히 눈물이 났다. 엄마는 온전한 이해 혹은 공감을 받아보기 전에 너는 힘든 것이 아니다. 너보다 힘든 사람이 저기 나가 일을 하고 있어 와 같은 생존의 방법들을 우선적으로 습득한 사람이었을 뿐이고, 그 생존의 방법을 전달하는 것이 사랑의 표현법이었을 뿐이다.
May 2, 2024 at 9:33 AM
창문으로 막혀있어도 좋지만, 창문이 없어져도 좋았다. 부산을 대체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것도 당연히 좋겠지. 예쁜 리유저블 컵을 사용하는 카페였다. 판매하셨음 샀을지도 몰라.

듀오링고 친구와 함께하는 퀘스트가 있는데, 어디 나라 사람인지 알지 못해도 열심히 하는 친구와 함께 하면 별 것 아님에도 그렇게 기쁘다. 뽑을 때 좀 기대되는 맛도 있고...프로필 사진에 자기 얼굴 올려두시는 분이 좀 열심히 하실 확률이 높더군
May 2, 2024 at 3:59 AM
_ 바보들을 위한 학교

저는 특수학교에 다녀요.
그래, 자네가 다니는 학교는 무엇을 특수하게 다루는가? (세상의 모든 것들에 큰 관심이 없다면, 이 또한 없었던 세상에 머무를 수 있지 않을까?)

각자 나름대로 비정상적이죠 = 특수함
April 30, 2024 at 9:52 AM
정치 이야기 살짝 넣기도 갑자기? 가 아니라 이 정도면 맛있다. 영화로 나와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데
April 25, 2024 at 6:45 AM
+ 그에게 익숙한 가상적 정체성을 제거하고, 당신에게는 실제적이지만 그에게는 전혀 무의미한 '현실'로 대체해버리겠는가? 그것은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잔인한 행동으로, 환자의 쇠락을 재촉할 베 불을 보듯 뻔한데도 말이다.

불안정이 완벽한 답일 수도 있지
January 1, 2024 at 11:02 PM
흑흑...

병이란 결코 상실이나 과잉만이 아니다. 병에 걸린 생명체, 다시 말해서 개인은 항상 반발하고 다시 일어서고 원래대로 돌아가려고 하고 주체성을 지키려고 한다. 혹은 잃어버린 주체성을 되찾으려고 하고 아주 기묘한 수단을 동원하면서까지 반드시 반응한다. 이러한 수단을 조절하거나 유도하는 것은, 분명히 신경조직에 대해서는 과도한 요구일 수도 있겠지만,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를 읽고 있습니다. 우선 읽다보면 마음이 편해져요
December 14, 2023 at 8:22 AM
당신은 언어로 표현되기 전의 생각을 의식해?

유진언니(미안 넘나 좋은 걸 어쩌니) 추천과 책리뷰에서도 보였던 것처럼 느리게 흘러가는 모습들과 그래서 포착한 이야기들도 좋다. 일기장에 사랑하는 이의 말을 담아둔 것을 훔쳐(?)보는 기분도 좋고...

읽고 싶은 책 투성인데 나는 바보 하나
December 7, 2023 at 4:05 AM
평생 동안의 꿈

그곳에서 죽은 남편과 화해를 했다. 남변의 무덤 앞에 서서 혼잣말로 남편이 들어도 마땅한 욕을 마구 내뱉었던 것이다. 그런 다음 남편에게 자세하게 여행 일정을 이야기했고, 나중에 보자면서 작별을 했다.

혼자 있고 싶어요?
그러자 그녀가 말했다
그랬다면 당신보고 들어오라고 하지 않았겠죠

youtu.be/P0ayjslNqg0?...

읽다보니 계속 생각나던 곡- 당연하겠지
November 21, 2023 at 8:28 AM
피우던 담배꽁초로 다른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마음을 온통 갉아먹고 있던 독을 이렇게 내뱉었다.

빌어먹을. 모두 지옥이나 가라고 해. 우리 과부들이 좋은 게 있다면, 우리에게 명령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거야

여러분, 그냥 읽어보십쇼. 요 부분 너무너무 통쾌합니다. 전반적으로도 읽어볼만 한 책이에요. 사람과 사람이 함께하는 이유들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맛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리사의 여성편력(?)을 옹호한다까지는 아니지만,,, 우리가 그 시절에 살고 있는 것은 또 아니지 않습니까
November 21, 2023 at 8:03 AM
+ 왜냐하면 한 물건에서 해방된 공간은 다시 다른 물건들로 채워질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November 21, 2023 at 6:02 AM
돌체는 여기서 한번 시작해보려 합니다. 이렌 네미롭스키씨는 죽기 전에 다 읽어보고 죽을 수 있을 것도 같거든요. 우선 시작부터... 반가운 바다의 침묵이 생각나는 사랑냄새가 납니다. 저는 정말 이상해 번역가님 한번 뵙고 싶어요.
October 16, 2023 at 1:38 AM
두번째 단편이 저는 더 좋군요. 분명하지 않지만 미세한 변화의 사이와/ 욕망과 글쓰기의 거리와/ 각각의 상호작용들이 만드는 모든 것들들의 거리(내가 만든 적당한 변화의 범위와 그들이 만든 자리들) + 숨을 쉴 수 있다
October 11, 2023 at 9:59 AM
그러니까, 모르는 상태에서/ 갑자기 진입하는 모든 이름이/<부모, 누나, 언니, 고모> 우리가 우리인<가족, 친척, 동료의 모임들?) 유일한 방식/이라면 나는 모든 이름이었고 모든 이름인 상태이며 또, 또다시 모든 이름이 될 것인가(어떤 상황에 던져질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 세상은 이렇게 광활하게 무섭지)
October 10, 2023 at 3:02 PM
나머지의 좋았던 부분들. 여기에서나 숨겨보는 것 맞구요.

뭔 빌어먹을 놈의 대주교! 가 유행을 탄 것과 화장실 이야기에서도 하루키아조씨가 히죽 거리셨을지도 모르겠다란 생각도 했지요 호호
September 30, 2023 at 12:39 AM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는 하느님만이 알겠지 - 자신이 그를 정말로 사랑했다는 사실을 그가 알고서 이 세상을 떠날 수 있도록
서로가 하지 못했던~처음부터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참을 수 없는 욕망 - 마지막으로 그가 본 그녀의 눈은 슬펐지만, 아름답고 밝은? 활기찬 눈(한번도 보지 못했던)

고독과 맞서 싸우겠다는 용기 - 불행에게 자비를 배풀지 않겠다
= 고통을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숨김으로써 싸움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은 있었음.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잖아요.
September 30, 2023 at 12:30 AM
서술자도 미워하고, 주변인들도 미워하는데 지금의 우리가 보기엔 부인님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것이 맞죠? 작가는 남주(미안 이름 기억하면서 안 읽어...)를 좋은놈으로 보았을지 나쁜놈으로 보았을지에 호기심도 생기고(그 시절 갬성 나는 알지 못해-) 썰매소풍을 떠나 조용한 요양원도 좋지만 갑자기 보자기 가방이 보이는 그 귀요미 단편도 떠오르네요...둘이서 다시 오니까 좋네요- 저기 당신의 (보자기)가방이 보여요(천장들이 쏟아지는 꿈을 꿀 때도 별이 빛나는 하늘이 보여요)
September 12, 2023 at 7:06 PM
열린책들은 전자책으로 보고 있구요. 트리스탄입니다.
September 12, 2023 at 3:36 PM
휘파람소리를 내는 그 고향 도시를 떠났다. 이 이별에서 고통을 느끼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그 사이에 그는 자라고 철이 들었기 때문이었으며, 그가 처해 있는 상황도 올바르게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

토니오 크뢰거 읽고 있구요... 어느 사랑의 실험에서 만난 토마스 만으로 끝냈으면 이것도 아쉬울 뻔...시작부터 또 좋군요-
September 12, 2023 at 9:31 AM
아...좋다 좋아
September 11, 2023 at 10:09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