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님
mira-nim.bsky.social
미라님
@mira-nim.bsky.social
걸걸걸걸. 할머니 공부 중이야~ 내가 다 알려줄게~
오오오?!! 스위치2?!! 젤다 무쌍?!!!~~~~ 무쌍 시원시원한 플레이 재밌지이~~ 즐겜요!! ><9
November 9, 2025 at 7:54 AM
근데 좋은 친구의 예로 이 게임이 제시하는 이미지 중의 하나가, 체력이 떨어진 친구에게 뽀뽀해 주면 일부 회복된다는 거라니. ‘기운 내~’ 정도의 회복일지라도.ㅋㅋㅋ 개중에 풀충전 되는 캐릭터가 있었으면 웃겼을 것 같아. 커비의 터치만으로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 될 수도 있잖아. 우정의 크기도 받아들이기 나름 아닌가?
November 6, 2025 at 8:00 AM
이 게임의 중요한 주제가 이름 그대로 ‘은하‘와 ’친구’인데, 그래서 보스전의 4 대 4 대결은 ’좋은 친구의 예’와 ‘나쁜 친구의 예‘의 대비로 보인다. ‘친구‘라는 주제로 중간 보스의 사정을 들어보면, 전말은 이해가 되고 딱하긴 해. 그러나 그가 ‘지금’ 보여주는 행동을 보고 연민하기는 어려워. 삐딱해지기는 쉽고 자기연민을 뛰어 넘기는 어렵지. 그 말로를 정신 나간 연출로 보여준다.
November 6, 2025 at 8:00 AM
은하 테마 월드맵이 정말 예뻤고, 행성과 스테이지 디자인도 다시 뜯어보고 싶다. 마지막 보스전 테마 컨셉까지, 눈에 들어오는 비주얼 서사가 좋았다. 한번 쭉 분석해서 블로그에 작성해 두고 싶다. 아무튼 최고는 보스 경험 디자인. 난도가 있더라도 커비 시리즈 특유의 친절함이 있기 때문에 한번에 쭉 밀어버렸다. 하지만 내가 어렸다면 무서워서 못 깼을 거라고 생각함. ㅋㅋㅋ 그리고 진짜 진짜 마지막 액션에서는 너무 신나서 째지는 비명을 지름.
November 6, 2025 at 8:00 AM
스타얼라이즈 #클리어. 스토리모드 엔딩 보니까 진행도 73% 달성. 보스전이 기가 막히게~ 끝내줬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니. 역대 커비 시리즈 중 최고의 보스전이라 하면 이 작품을 떠올릴 듯. 그리고 보스전 전체 디자인에 젤다 야숨 오마주가 보이는데?
November 6, 2025 at 8:00 AM
올 겨울엔 'sf데이' 꾸려서 sf장르 콘텐츠에 파묻혀 노는 걸 계획 중. 책은 칼 세이건 <코스모스>랑 커트 보니것 <타이탄의 세이렌> 준비중. 그외엔 sf영화사에 유명한 작품들 그냥 마구마구 퍼먹기. 우헤헤헿ㅎㅎ
November 2, 2025 at 3:30 AM
맛있겠다!! 나도 김빠압!~~~ 그냥 아묻따 맛있어 보여 ㅎㅎ
October 28, 2025 at 8:01 AM
친구한테 오는 길에 시나본 들려와 달라고 부탁했지. 맛이 궁금한데 이 가게를 지나칠 일이 잘 안 생겨서 말이야.

날씨가 궂어서 한 끼는 부추전 해 먹었다. 신영극장 가서 칸에서 황금종려상 받았다는 영화도 봤다. <그저 사고였을 뿐>

강릉에 온 지 꽤 됐는데, 지금도 간간이 놀러 와주는 손님이 있어서 인생 괜찮게 살았다는 생각이 듦.☘️
October 21, 2025 at 8:32 AM
아기가 시야에 들어오는데, 바로 옆자리에서 신경 쓰면 실례일 것 같아서 가끔 살짝 봤지. 아기가 이런 현장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했으니까. 생각보다 차분하게 잘 있었고, 지루해지거나 입소리가 나올 만하면 아빠분이 아기 자세를 바꿔서 기분 전환을 시키시더라고. 근데 후반부 악장 중에 악단의 연주가 크고 강한 때가 있었는데, 그때! 아기가 같이 옹알이하더라고.ㅋㅋㅋ 너무 웃겼음.ㅋㅋㅋㅋㅋ 아기가 음악에 동화하고 있잖아! ㅋㅋㅋㅋㅋㅋ
October 20, 2025 at 4:50 AM
내 자리는 객석 앞쪽 열이었는데, 오른쪽으로는 나처럼 홀로 온 여성이었고 왼편에 비어 있던 한 자리는 느지막이 갓난아기를 데리고 온 젊은 아빠가 앉았다. 무려 쪽쪽이를 아직 물고 있는 갓난아기였다고?! 유모차도 아니고, 어른 품에 안겨있는 갓난아기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October 20, 2025 at 4:47 AM
사실, 큰 기대 없이 어린이가 있는 공연을 보러 온 게 전부였다. 내가 애를 키우진 않아도 동시대 아이들이 어떤 모습인지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데 감상 이상으로 영감이 넘치는 자리가 되었다. 팸플릿과 예술감독의 설명을 따라 쉬운 눈높이로 음악을 읽으니까, 그동안 익혀 온 다른 분야의 기호들과 연결점이 생기면서 머릿속에 지도가 넓어진 느낌이 든다. 공연의 친절함은 다음 음악 세대를 끌어내기 위한 작전같이 느껴지기도 했으므로, 이러한 점에서 영감받아 미술 분야의 다음 세대를 끌어내려면…
October 20, 2025 at 4:47 AM
음악이나 무용이나 미술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예술적 기호로 치환해서 가지고 놀고 싶은 마음이 근본인 것 같은데. 이 단순한 유희를 위해서 인생의 돌잡이를 예술로 한 것 치고, 밥벌이 현장의 예술은 즐기기가 어렵다. 혹은 자신만 즐기고 있는 거지, 사용자를 즐겁게 할 생각은 못 하고.
October 20, 2025 at 4:47 AM
<동물의 사육제> 악장의 배치는 동물을 소개하는 순서와 같은데, 가장 먼저 동물의 세계 권위자인 사자를 소개하고, 그다음에 사람과 가깝고 친숙한 동물에서, 가깝진 않지만 잘 아는 동물, 숨어있거나 살아있지 않거나 멀리서 바라봐야 하는 동물들까지. 악장마다 대상을 설명하기 위한 음악적 기호들이 있고, 전체적으로 보면 기승전결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 몇몇 악장은 어딘가에서 들어본 적 있는 소리였다. 이번에 전부 들어보니까 구성을 이해함과 동시에, 작곡가가 얼마나 즐겁게 음악을 가지고 놀았는지 상상해 보게 된다.
October 20, 2025 at 4:47 AM
공연의 시작과 끝까지 진행 사회를 보고, 틈틈이 지휘하고, 연주하고, 악장과 악장 사이에 음악을 설명하고, 말투와 표정과 몸짓 모두를 써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때로는 우스꽝스러운 연기도 하고, 그러다가 다시 연주하는… 뭐 이렇게 능수능란하지? 근데 이분이 음악감독이 아니라, ‘예술감독’이라는 거지. 나는 ‘크리에티브 디렉터’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어떤 제품이나 프로그램의 총감독은 이런 사람이겠구나 싶은 모델로 느껴졌다. 전공 분야가 있지만, 그걸 넘어 예술적 화합을 끌어내기 위해 다재다능한 점. 멋있었다.
October 20, 2025 at 4:47 AM
주말 오후 보호자와 아이들로 객석이 꽉 찼다. 악단이 들어와 첫인사를 나누는데, 예술제의 예술감독(조재혁 님)이 피아노 연주자로 같이 자리했다. 개막식 이후의 첫 공연이라, 악단 구성에서 이 예술제의 대표 출연자들이 인사 하는 자리라 느껴졌다. 예술감독과 또 한 명의 원로 여성 피아니스트(이경숙 님)가 연주를 선도하는데, 듣기로서는 완벽하게 즐거운 연주였기에 경탄밖에 나오지 않았다. 다만, 나는 이 예술감독 분에게 너무 놀랐는데…
October 20, 2025 at 4:47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