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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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ka.bsky.social
사는 곳과 하는 일과 배운 것을 말하지 않고도 자기 소개하기.
리히터가 2020년대부터 시도한 저 줄무늬 스타일은 ‘아 좀 더 와닿던 작품을 어디서 봤는데’ 싶었으나 작가가 여자였다는 것 밖에 생각이 나지 않던 중… 다음 날 들른 오르세에서 바로 그 브리짓 라일리 특별전을 하고 있었다는 말도 안되는 엔딩. 이런 epiphany의 확률을 높이는 건 좋겠지만, 그래도 파리에 살기는 싫다 😓
November 9, 2025 at 7:35 PM
그나저나 안쪽이 밝은 색이고 식탁에 바로 내기 좋은 원팬요리 용기로 30cm 브레이저를 사고 싶은데 비싸서 못 지르고 있다. 날씨가 슬슬 추워지고 일상에 어떤 분기점이 생기다 보니 요리가 더 하고 싶어진다. 아주 오랫동안 좋아했던 운동과 분야에 대한 흥미가 시들해져서 조금 걱정이다.
October 14, 2025 at 5:07 PM
기온이 올라가고 해가 길어져서 폭풍이 오지 않는 이상 친구들을 초대해서 이곳저곳 다니고 있다. 방향키 잡는 것도 서당개 삼년 풍월 마냥 조금씩 익숙해져 짜릿하다. 5박 6일 나가 있다가 집에 돌아왔더니 후 피곤하다ㅜ
July 9, 2025 at 1:24 PM
거기에 우리는 저렇게 되지 않겠다는 다짐까지 더해봅니다!
June 10, 2025 at 4:27 AM
그나저나 해외살이 1년차였으면 마상 입고 돌아섰겠지만 난 그러기에 너무 나이가 먹어서, 처음에 악수 주저하는 거 보고 더 큰 소리로 그 노인네 first name부르면서 손도 앞으로 더 뻗었음ㅋㅋㅋ 기존쎄로 살면 후회할 일이 적은 매직ㅋㅋㅋㅋ
June 9, 2025 at 7:01 AM
마지막으로, 내 언짢음을 눈치챘는지 “혹시 내가 무례한 질문 한 거 아니지?” “답하기 싫으면 답하기 싫다고 말하면 돼” 라고 하는데 진짜 정나미가 확 떨어졌다. 내가 답하기 싫다고 말하는 순간 분위기가 어그러지고 어색함은 내 책임이 될 텐데 왜 그가 저지른 무례에 대한 행동 책임이 내게 오는지 모르겠음.

나도 가까운 친구들에게 내가 뻘짓하면 제발 좀 솔직히 알려달라고 말해오곤 했는데 잘못은 내가 하고 남에게 기대는 것도 별로인 거 같아서 애초에 머리에 힘 주려고.
June 9, 2025 at 6:27 AM
‘그럼 니 파트너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거 (내 파트너도 여러 번 봐서 아는 사이긴 함)…… 아니 그 질문에서 당신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티타임에 무슨 도움이 되며, 내가 결정을 안 했다는데 굳이 남자가 애를 낳고 싶어하는지 물어보는 건 무슨 대답을 해도 공동체의 갈등 상황으로만 보일 거 아님? 그래서 ‘우린 그런 얘기 안한다, 걔 생각도 모른다’고 딱 잘랐음.

연인 사이에 ’별일 없냐‘고 묻는 질문을 싫어하는 편인데 이 주제도 그렇고 ㅇ년동안 쭉 함께였냐고 묻던 다른 질문도 남의 불행을 캐고 싶어하는 거 같아 기분이 나빴다.
June 9, 2025 at 6:27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