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터가 2020년대부터 시도한 저 줄무늬 스타일은 ‘아 좀 더 와닿던 작품을 어디서 봤는데’ 싶었으나 작가가 여자였다는 것 밖에 생각이 나지 않던 중… 다음 날 들른 오르세에서 바로 그 브리짓 라일리 특별전을 하고 있었다는 말도 안되는 엔딩. 이런 epiphany의 확률을 높이는 건 좋겠지만, 그래도 파리에 살기는 싫다 😓
November 9, 2025 at 7:35 PM
리히터가 2020년대부터 시도한 저 줄무늬 스타일은 ‘아 좀 더 와닿던 작품을 어디서 봤는데’ 싶었으나 작가가 여자였다는 것 밖에 생각이 나지 않던 중… 다음 날 들른 오르세에서 바로 그 브리짓 라일리 특별전을 하고 있었다는 말도 안되는 엔딩. 이런 epiphany의 확률을 높이는 건 좋겠지만, 그래도 파리에 살기는 싫다 😓
그나저나 안쪽이 밝은 색이고 식탁에 바로 내기 좋은 원팬요리 용기로 30cm 브레이저를 사고 싶은데 비싸서 못 지르고 있다. 날씨가 슬슬 추워지고 일상에 어떤 분기점이 생기다 보니 요리가 더 하고 싶어진다. 아주 오랫동안 좋아했던 운동과 분야에 대한 흥미가 시들해져서 조금 걱정이다.
October 14, 2025 at 5:07 PM
그나저나 안쪽이 밝은 색이고 식탁에 바로 내기 좋은 원팬요리 용기로 30cm 브레이저를 사고 싶은데 비싸서 못 지르고 있다. 날씨가 슬슬 추워지고 일상에 어떤 분기점이 생기다 보니 요리가 더 하고 싶어진다. 아주 오랫동안 좋아했던 운동과 분야에 대한 흥미가 시들해져서 조금 걱정이다.
기온이 올라가고 해가 길어져서 폭풍이 오지 않는 이상 친구들을 초대해서 이곳저곳 다니고 있다. 방향키 잡는 것도 서당개 삼년 풍월 마냥 조금씩 익숙해져 짜릿하다. 5박 6일 나가 있다가 집에 돌아왔더니 후 피곤하다ㅜ
July 9, 2025 at 1:24 PM
기온이 올라가고 해가 길어져서 폭풍이 오지 않는 이상 친구들을 초대해서 이곳저곳 다니고 있다. 방향키 잡는 것도 서당개 삼년 풍월 마냥 조금씩 익숙해져 짜릿하다. 5박 6일 나가 있다가 집에 돌아왔더니 후 피곤하다ㅜ
거기에 우리는 저렇게 되지 않겠다는 다짐까지 더해봅니다!
June 10, 2025 at 4:27 AM
거기에 우리는 저렇게 되지 않겠다는 다짐까지 더해봅니다!
그나저나 해외살이 1년차였으면 마상 입고 돌아섰겠지만 난 그러기에 너무 나이가 먹어서, 처음에 악수 주저하는 거 보고 더 큰 소리로 그 노인네 first name부르면서 손도 앞으로 더 뻗었음ㅋㅋㅋ 기존쎄로 살면 후회할 일이 적은 매직ㅋㅋㅋㅋ
June 9, 2025 at 7:01 AM
그나저나 해외살이 1년차였으면 마상 입고 돌아섰겠지만 난 그러기에 너무 나이가 먹어서, 처음에 악수 주저하는 거 보고 더 큰 소리로 그 노인네 first name부르면서 손도 앞으로 더 뻗었음ㅋㅋㅋ 기존쎄로 살면 후회할 일이 적은 매직ㅋㅋㅋㅋ
마지막으로, 내 언짢음을 눈치챘는지 “혹시 내가 무례한 질문 한 거 아니지?” “답하기 싫으면 답하기 싫다고 말하면 돼” 라고 하는데 진짜 정나미가 확 떨어졌다. 내가 답하기 싫다고 말하는 순간 분위기가 어그러지고 어색함은 내 책임이 될 텐데 왜 그가 저지른 무례에 대한 행동 책임이 내게 오는지 모르겠음.
나도 가까운 친구들에게 내가 뻘짓하면 제발 좀 솔직히 알려달라고 말해오곤 했는데 잘못은 내가 하고 남에게 기대는 것도 별로인 거 같아서 애초에 머리에 힘 주려고.
나도 가까운 친구들에게 내가 뻘짓하면 제발 좀 솔직히 알려달라고 말해오곤 했는데 잘못은 내가 하고 남에게 기대는 것도 별로인 거 같아서 애초에 머리에 힘 주려고.
June 9, 2025 at 6:27 AM
마지막으로, 내 언짢음을 눈치챘는지 “혹시 내가 무례한 질문 한 거 아니지?” “답하기 싫으면 답하기 싫다고 말하면 돼” 라고 하는데 진짜 정나미가 확 떨어졌다. 내가 답하기 싫다고 말하는 순간 분위기가 어그러지고 어색함은 내 책임이 될 텐데 왜 그가 저지른 무례에 대한 행동 책임이 내게 오는지 모르겠음.
나도 가까운 친구들에게 내가 뻘짓하면 제발 좀 솔직히 알려달라고 말해오곤 했는데 잘못은 내가 하고 남에게 기대는 것도 별로인 거 같아서 애초에 머리에 힘 주려고.
나도 가까운 친구들에게 내가 뻘짓하면 제발 좀 솔직히 알려달라고 말해오곤 했는데 잘못은 내가 하고 남에게 기대는 것도 별로인 거 같아서 애초에 머리에 힘 주려고.
‘그럼 니 파트너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거 (내 파트너도 여러 번 봐서 아는 사이긴 함)…… 아니 그 질문에서 당신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티타임에 무슨 도움이 되며, 내가 결정을 안 했다는데 굳이 남자가 애를 낳고 싶어하는지 물어보는 건 무슨 대답을 해도 공동체의 갈등 상황으로만 보일 거 아님? 그래서 ‘우린 그런 얘기 안한다, 걔 생각도 모른다’고 딱 잘랐음.
연인 사이에 ’별일 없냐‘고 묻는 질문을 싫어하는 편인데 이 주제도 그렇고 ㅇ년동안 쭉 함께였냐고 묻던 다른 질문도 남의 불행을 캐고 싶어하는 거 같아 기분이 나빴다.
연인 사이에 ’별일 없냐‘고 묻는 질문을 싫어하는 편인데 이 주제도 그렇고 ㅇ년동안 쭉 함께였냐고 묻던 다른 질문도 남의 불행을 캐고 싶어하는 거 같아 기분이 나빴다.
June 9, 2025 at 6:27 AM
‘그럼 니 파트너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거 (내 파트너도 여러 번 봐서 아는 사이긴 함)…… 아니 그 질문에서 당신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티타임에 무슨 도움이 되며, 내가 결정을 안 했다는데 굳이 남자가 애를 낳고 싶어하는지 물어보는 건 무슨 대답을 해도 공동체의 갈등 상황으로만 보일 거 아님? 그래서 ‘우린 그런 얘기 안한다, 걔 생각도 모른다’고 딱 잘랐음.
연인 사이에 ’별일 없냐‘고 묻는 질문을 싫어하는 편인데 이 주제도 그렇고 ㅇ년동안 쭉 함께였냐고 묻던 다른 질문도 남의 불행을 캐고 싶어하는 거 같아 기분이 나빴다.
연인 사이에 ’별일 없냐‘고 묻는 질문을 싫어하는 편인데 이 주제도 그렇고 ㅇ년동안 쭉 함께였냐고 묻던 다른 질문도 남의 불행을 캐고 싶어하는 거 같아 기분이 나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