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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ka.bsky.social
사는 곳과 하는 일과 배운 것을 말하지 않고도 자기 소개하기.
케이 어쩌고 열풍이 대단해서, apec에서 한-중 정상 농담한 내용이 10분 남짓 프랑스어 뉴스에 한 꼭지로 등장할 정도임. 최근에 이동중 들은 르몽드 팟캐스트 케이뷰티 커버는, 현상의 이유와 그 뒤에 숨은 전략과 대조군과의 차이점을 꽤나 잘 짚어줘서 좀 놀라웠다. 내가 당사자성을 이유로 어떤 현상에 피상적으로만 접근했던 점을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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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étiques : la
Podcast Episode · L’Heure du Monde · 07/11/2025 · 2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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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9, 2025 at 8:20 PM
이번에 본 큐레이션 최강은 쁘띠 빨레 Bilal Hamdad 특별전. 이 신진(?)작가는 현대적 일상 풍경을 강렬한 색 대비와 구체적인 묘사로 그려내는데 (사진 4시와 8시 방향) 이번 전시는 그 작품들을 150-200년 전에 비슷한 소재를 다룬 미술관 영구소장작 옆에 걸어놓음. 개인적으로 프랑스 예술의 많은 부분이 식민지 부를 빨아들였던 시기의 영광을 부르짖어서 꽤나 불편한데, 이 큐레이션 덕분에 그런 지점 대신 우리의 삶이 그동안 얼마나 변화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서 좋았다.
November 9, 2025 at 7:50 PM
리히터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언젠가 (그때도 시간이 떴음) 대규모 전시를 보고 그냥 기억해 뒀던 작가인데, 현재 루이비통 미술관에서 크게 전시를 하고 작가의 에이전시인 데이빗 즈워너도 파리 갤러리에 제법 여러 작품을 걸어놓았음. 사실 무료관람인 갤러리에 큐레이션이 잘 되어 있기도 하고 별로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라 굳이 루이비통 미술관은 가지 않았다.
November 9, 2025 at 7:35 PM
오르세 미술관 존 싱어 사전트 특별전 - 서전트는 미국 회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라지만 나는 작년 DC에서 열심히 미술관 투어 돌기 전까지는 잘 몰랐다. 그 때도 그냥 백만장자 초상화로 인기 많은 화가인 줄 알았는데 색채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과 이렇게 세련된 붓질 + 과감한 소재 선택으로 유명한 미술가인 것은 이번에 알았다. 사람들 정말 많았고 과연 그림과 큐레이션도 최고였다. 나의 일대기를 이렇게 설명해주는 공간이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November 9, 2025 at 7:25 PM
파리 체류 중 시간이 떠서 > 발레를 보게 됐고 > 막판 예매라 자리가 별로 없어 > 높은 가격 맨 앞 줄에서 춤을 봤는데, 누군가의 춤을 보고 짜릿해서 웃음이 나고 절절한 감정에 눈물이 나본 건 처음이었다. 사람들 중얼중얼 하는 거 들어보니 다들 그 무대가 제일 좋았다던. 기교가 심한 안무가 아니었는데도 이 댄서 연기가 굉장해서 옆에 있는 남무용수의 존재가 그냥 지워져버릴 정도였으니.. 다시 뵙 고 싶습니다 무용수님, 곧 만나요.
November 9, 2025 at 7:19 PM
생리와 감기 동시에 당첨. 이럴 때를 대비해 여행 다니며 구비해둔 테라플루 (미국) 오쏘몰 (한국면세) 멜라토닌 (미국)의 도움을 받고 있다. 뜨끈한 음식이 땡기니까 18cm 주물 냄비에 한국서 사온 스틱육수로 지은 솥밥의 덕도 크게 보고 있다.
October 14, 2025 at 5:07 PM
어제 진짜 일면식도 없는 외부 사람과 콜 하는데 갑자기 “엇 방금 그거 발음이 좋으시네요 ㅇㅇ어 하시나봐요?“ (사실 맞음) 라고 해서 기분이 좋아졌다. 나도 누가 한국어로 라면 노래방 같은 거 제대로 발음하면 꼭 저렇게 예쁜 말 해 주려고.
October 14, 2025 at 11:42 AM
오늘 직장 밖에서 하는 강연에 참석했는데 누가 좀 거슬리는 소리를 했고 (나와 직접 관련된 주제였음) ‘이제는 참지 않는다’는 원칙을 오늘도 적용하여 솔직하게 1) 내가 느끼기에 그 점이 별로였다, 2) 하지만 다른 부분은 좋았다고 직접 전달했다. 좋은 걸 좋다고 말하는 것만큼 구린 걸 구리다고 그 자리에서 지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함.
September 25, 2025 at 5:30 PM
음 유능과 무능을 가르는 기준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된다. 고인물 많은 집단에 새로 들어간 입장이라 이 사람들 일 하는 방식이 직관적으로 잘 이해가 안됨. 중요한 프로젝트인데 그냥 보고 정성적인 평가만 내리고 문서화 안 한다거나, 구조화 도식화에 전반적으로 취약하고 물 또는 의식의 흐름만 따라 파워포인트 백만 장 만들어내는 거.. 예전 직장에서 극혐했던 대표가 이런 거 잡도리하는 사람이었는데, 성격이상자라서 싫어했지만 다른 부분은 왜 그랬는지 이제 너무 이해가 가고…
September 15, 2025 at 10:21 AM
역시 물욕의 근원은 스트레스임. 날 좀 추워지고 이래저래 스트레스 받는다고 이것저것 뒤적거리기 시작했고 향수 한 병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근데 요즘 향수 너무 비싸서 시향/샘플링 안 하고 사기에 위험이 너무 크고 내가 사는 오지에는 취급 업장이 없어서 물욕이 자동 제거되는 매직 :)
August 31, 2025 at 5:53 PM
주말 세일링. 도망칠 곳이 있어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7월 뭔가 일도 많고 컨디션이 안 좋아서 자연을 마음껏 즐기지 못했는데 벌써 차가워진 공기를 마시다 보니 새삼 아쉬워졌다.
August 24, 2025 at 4:59 PM
직종 바꾼 지 한 달. 일에서 자아를 찾는 건 기대도 안 했지만 일터란 그냥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곳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싶다.
August 24, 2025 at 11:25 AM
세일링 시즌 막바지 기념 한국산 인스턴트 식품 리뷰. 사골 스틱 육수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기운 없거나 해장하고 싶을 때 머그에 부어서 홀짝이는 용도로 제일 많이 썼다ㅋㅋㅋ 한국식 사골 먹어본 적 없는 우리집 외국인이 엄청 좋아함. 블럭국은 손님 없는 날 빨리 끼니 해 치워야 되거나 세일링 하고 지쳐서 염분 필요할 때 잘 썼음. 햇반은 여러모로 유용하다만 사실 플라스틱 용기를 12분 물에 끓여야 하는 수고로움이 큰 난제다. 수퍼에서 퀴노아 사면 10분만에 밥처럼 만들 수 있고 혈당 상승도 덜해서 그걸로 대체할 듯.
3) 인스턴트 식품: 여름에 늘어나는 야외활동 대비 그동안은 컵밥을 주로 사 왔는데 너무 부피가 크고 쓰레기가 많이 나와서 이번엔 오뚜기밥 (중요: 100%국산쌀. CJ 햇반은 수입쌀을 쓴다)과 블럭국을 대거 사왔다. 그리고 포장커리, 육수스틱이랑 곤드레도 가져왔는데 난 사실 곤드레 먹을 줄 모름.. 블럭국이 무게도 가볍고 맛도 그럴싸해서 다음에도 사올 것 같고 링/코인/스틱 육수는 유럽에 파는 스톡이랑 별 차이 없어서 아직 좀 애매함. 아 유럽에서 못 본 청양초 연두 이고지고 왔는데 무겁지만 대만족.
July 30, 2025 at 6:23 PM
Reposted by 아니
이미 많이들 보셨겠지만 왜 뉴욕타임즈가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정당화하는 프로파간다 미디어로 작동해 왔는가에 대한 하나의 대답. 독립언론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뉴욕타임즈의 고위 편집진과 임원, 저명한 “중동” 기자들 중 최소 20명이 본인이 이스라엘 점령군 출신이거나, 자녀가 점령군에 복무 중이거나, 이스라엘 불법 정착민으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땅과 집을 강탈했거나, 시오니스트 로비 그룹과 직간접적 연계가 있다고 밝혀졌다.
The New York Times has helped to enable and sustain Israel’s ongoing genocide. A new dossier reveals the close ties of 20 top editors, executives, and journalists at the Times who have covered Gaza and their connection to Israel and Zionism. mondoweiss.net/2025/07/the-...
The New York Times commitment to Zionism begins with its own staff
The New York Times has helped to enable and sustain Israel’s ongoing genocide. A new dossier reveals the close ties of 20 top editors, executives, and journalists at the Times who have covered Gaza...
mondoweiss.net
July 26, 2025 at 11:57 PM
여기가 이탈리아래도 믿을 햇살에 덥다고 한숨을 쉬면서도, 안뜰에 올 손님들을 기다리면서 여름 샐러드를 만드는 기분이란.
July 21, 2025 at 6:11 PM
남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나이스함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함, 그게 사랑이든 칭찬이든.
July 19, 2025 at 3:26 PM
또 황당했던 얘기 하나 더. 주말에 간 파티 호스트가 올드머니란 말임. 남 돈에 관심갈 만큼 궁하지 아니니까 사실 그런 건 별 감흥 없고 핵인싸 좋은 친구 정도인데, 그 파티에서 만난 얘 부친이 진짜 이상했음. 내가 손 내밀어서 악수 청하니까 ‘왜 이 생물은 내게 말을 거는거지’하는 눈빛을 보내더니 겨우 내 손가락만 잡은 뒤 손을 뺌. 진짜 품격에 집착하는 부자였으면 자기 나이 반절 애들한테 뒤에서 씹힐 이런 짓 + by extension 자기 딸 얼굴에 먹칠할 짓 안 할 계산이 딱 설텐데 그것도 안되나 싶어 측은했음.
June 9, 2025 at 6:57 AM
제법 오래/잘 아는 사람인데 섬세하고 조심스럽지만 이상한 질문을 종종 해서 피곤한 사람이 있음. 캔슬할 정도의 무례함은 아니라서 종종 티타임 갖는데 어제는 내 컨디션도 난조여서 빡이 단단히 침.

한국 저출산 얘기 하다가 개인 레벨에서 현명한 선택이라고 지지한다는 발언을 했더니 ’너는 언제부터 아이를 안 갖겠다는 결심을 했냐‘는 거임ㅋㅋㅋㅋ 아니 그 얘기가 어떻게 이 얘기가 되냐고. 본인이 무자녀주의면 본인 결심을 얘기하라고 그냥. 그래서 나는 아직 결정한 바 없다고 했더니 다음 질문이 더 가관ㅋㅋㅋㅋ
June 9, 2025 at 6:27 AM
요즘 도파민 역치가 엄청 낮아져서 사소한 것에도 즐겁고 예전엔 에이 하면서 버려두던 것들도 다시 시작함. 물론 이 현상의 반절 이상은 다 날씨 덕분이다.. ☀️
June 7, 2025 at 9:52 AM
Reposted by 아니
난 뭐니 뭐니 해도 이 상징이 너무나 좋은 거야. ㅠㅠㅠㅠ 노무현 때 고졸 대통령도 그랬듯. 이제 앞으로 학벌 아니라 다른 면에서 또 이 사회의 공고한 틀 하나를 확 깨주는 여성 대통령이 나와주었으면 하고 바란다.
June 3, 2025 at 11:28 PM
MBC 선거방송 진짜 마음에 든다. 시덥잖은 CG 장난질 대신 현대사 리캡, 데이터 분석, 공약 소개 및 지역구별 특성 짚어줌. 당선 확률 발표 및 정치적 지형 관련 평소에 궁금했던 거 의외로 오늘 다 클리어.
June 3, 2025 at 2:33 PM
세일링 시즌 시작이다. 징검다리 휴일을 맞아 배 타고 누워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음. 구석구석 정리하고 먼지 닦고 나니 힘들어서 한국에서 가져온 전복내장 즉석밥 먹고 기운 좀 차려본다. 올해 퓰리처상 수상작 친구한테 빌려뒀는데 새 책 펼치는 거 정말 힘들다.
May 30, 2025 at 8:34 AM
투표 완.
May 21, 2025 at 6:26 AM
Reposted by 아니
야이자식들아
이렇게까지 당선이 확실한 지형에서 소신 공약/발언도 못 해?? 내란을 막은 놈들이??? 핑계 대지 말고 그냥 하기 싫다고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10대 공약에서 ‘성평등’과 ‘여성’ 관련 공약이 사라졌습니다. 민주당 쪽에선 “10대 공약에 담지 않았을 뿐 전체 공약엔 포함될 것”이라고 했지만, 공연히 갈라치기 논란에 휘말려 표만 잃을 수 있다며 언급을 피해가는 것입니다.
‘여성·남성 가를 필요 없다’…성평등·여성 정책 사라진 민주당 ‘10대 공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10대 공약에서 ‘성평등’과 ‘여성’ 관련 공약이 사라졌다. 2022년 20대 대선 당시 ‘여성 안심 대통령’이 되겠다며 여성 관련 공약을 별도로 발표하던 것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민주당 쪽에선 “10대 공약에 담지 않았을 뿐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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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2, 2025 at 2:26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