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옷 정리할 때 저 앱 써야겠어. 나는 여행 갈 때아닌 이상 옷을 안 사지만 주위에서 선물 받거나 사이즈가 안 맞고 디자인이 취향이 아닌 경우 다 나한테 떠넘겨서 분명 내년에도 옷장이 또 터지려고 그러겠지. 지금도 사실 패딩이나 버리기 아까운 옷들은 안 버려서 내년에도 13킬로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함.

운동 처음 할 때도 그냥 어디에 자극 들어오는지 느껴져서 거기에 집중해서 하다 보면 자세 좋다고 하는데 보통은 처음 하면 애초에 자극이 어디에 들어오는지조차 모른다는 걸 알게 되었어. 그래서 진짜 처음 할 때도 난 스쿼트 자세 크게 교정 안 하고 바로 잘한다고 시켰는데 친구는 자세가 안 나와서 의자 놓고 앉았다 일어났다부터 시키는 거 보고 신기했음. 간혹 근력이 너무 없으면 앉았다 일어나는 것도 힘들어해서 그것부터 시킨다는 이야기 들은 적 있는데 그게 진짜 사실이었어.

근데 일주일 동안 있었는데 적응 못한 거면 도대체 언제 적응하는 거지? 여행 갈 거면 마지막 날은 난 그냥 호캉 스나 해야 하는 체질인가 봐

근데 생각해 보면 전에 휠체어+95%를 차로 이동해서 다녔을 때도 마지막 날에 알레르기+몸살로 고생했었네. 무리해서도 있겠지만 그냥 몸이 적응을 못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겨울에 자주 입는 원피스형 잠옷이 있는데 그걸 처음 본 친구가 보자마자 길리 슈트 갔다면서 그런 걸 입고 어떻게 자냐고 안 덥냐고 물어본 적이 있음. 근데 난 그거 입고 장판 2단계로 하고 극세사 이불 덮어야지만 겨울에 감기 안 걸리고 잘 수 있어서 매번 옷장 정리 너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