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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두람이와 춘장 반장
다른 방식으로 듣기. 팟캐스트 특집을 책으로 엮은 기획면에서도 내용면에서도 볼 거 많았던 책! 디자인에 의도가 확실해 영어버전도 궁금..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처럼 시작하지만 정보의 취사 선택과 선택권 자체에 대한 얘기로 확장된다. 무엇을 어떻게 들을 건지 어떻게 다른 세상을 만날 건지-다른 세상을 보고 싶긴 한 건지까지.
December 18, 2023 at 1:15 AM
잡으면 금방 책장이 넘어가는데 이래저래 미뤄지다가 마침내 다 읽은 마이너 필링스. 정체성은 하나로 굳혀지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고 요즘같은 세상엔 더 그렇지만, 또 나 스스로 정의할 수 있는 거라기보다는 주어지는 처해있는 환경의 영향이 있으니 거기에서 어떻게 나를 바라볼 건지 어떤 위치에서 어떤 말을 할 건지를 계속해서 조율하고 싸우는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소수자의 감정은 보기 좋을 정도로만 서글픈 게 아니라 좀.. 지저분하니까… 배은망덕이란 표현이 넘 좋았네.
December 17, 2023 at 8:05 AM
230912 곤투모로우
그리고 한달 뒤 아우울해곤투시작어쩌고저쩌고생략. 필옥균도 솧정훈도 생각은 많고 우울을 드러내는 편은 아닌데 어쩐지 이날 이후 우울함이 무대를 집어삼키는 느낌. 재연 0114 조붕을 봤을 때와 비슷하게 어떤 기점이 된듯하다. 무언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듯한 헤매는 듯한 감각이 계속해서 떠나는 두사람의 상황과 무척 잘 어울리고 실제로 그래야만 했을 사람들 또 그러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던 사람들을 계속 생각케한다. 결국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는 거지만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의미를 생각하는 거..
October 3, 2023 at 3:07 AM
230927 3일간의 비(삼일비)
직전 관극 후기와 뼈대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세 사람이 만든 200년 동안 얘기할 스펙트럼의 집, 복네드가 게이 정체성을 확실히 한다면 헌네드는 에이엄의 범주에 있다는 인상을 받아서-희망이 없어도 되고 그저 걷기만해도 충분하고 외롭지도 않은 플라뇌르 헌네드, 세 사람이 만드는 삼각형이 삼각형조차 아니고 삼각형으로 보고 싶어서 삼각형인 것이 정말 좋았다. 깨달은 순간에는 이미 모든 것이 잘못되었고, 모두 외롭고, 할 수 있는 것은 실수와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 모두의 모두에 대한 죄책감.
September 28, 2023 at 5:14 AM
230923 3일간의 비(삼일비)
그 집이 너를 돌봐 줄 거야. 사랑을 사랑으로 인한 불편함 부담감 책임감 괴로움 짜증 같은 것으로 표현하고 있고 이 모든 게 사랑이란 집을 만드는 거야. 그러니까 위태롭고 투명하고 일렁이고 시시각각 빛이 들어오는 것에 따라 모양이 변하는 스펙트럼 속의 집. 인물들도 그 스펙트럼 속에서 계속 왔다갔다 하고… 디나이얼보단 클로짓인 퀴어와 투명한 집.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만의 완두콩. 엔딩으로 나오는 이루마 reminicent를 계속 듣고 있는데 극의 배치까지 더해 마치 집이 이야기 하는 것 같다.
September 27, 2023 at 8:19 AM
230812 곤투모로우
재연을 볼 땐 애국이어도 괜찮았는데 삼연은 혁명을 말하고 싶어, 무조건 혁명 개혁 자유. 초연은 못 봤지만 비슷한 심정들이지 않았을까..🤣 요즘 볼 때마다 정말 많은 생각이 든다. 내가 나로서 당당할 수 있는 나라를 원하는데 나는 누구고 국가는 뭐지?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리는 건 물론 아니지만, 그 질문들이 맘에 들어.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을 수 있기 때문에 물렁한 심장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결정들이 이어지는 것이 좋다. 새 시대 새 사람들에 의해 결을 달리하며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September 27, 2023 at 7:11 AM
우리 고양이들 보여드릴게여
September 19, 2023 at 2:50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