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비, “17년 연애 끝 결혼…변준필 덕에 다시 태어난 기분” #강은비 #돌싱포맨 #변준필
강은비가 17년간 이어온 연애 뒤 결혼 생활의 진솔한 변화를 털어놨다. 새 신혼의 일상부터 가족의 아픔, 그리고 자신 안에서 일어난 성숙한 변화까지, 배우 강은비의 인생 2막이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7월 1일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강은비가 오랜만에 방송에 등장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방송은 2025년 7월 1일 오후 진행됐으며, 강은비는 ‘돌싱포맨’의 게스트로 한혜진, 강다니엘, 최윤영과 함께 출연했다. 강은비는 17년을 함께한 동갑내기 변준필과 지난 4월, 서울예술대학교 동문끼리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비혼을 고집했지만, 아버지가 대장암 투병 중일 때 남편이 병간호를 헌신적으로 도와줬고, 그 모습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강은비는 “아버지 수술 당시 ‘죽기 전에 네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가야겠다’는 말씀에 가슴이 미어졌고, 완쾌하시자마자 프러포즈했다”며,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방송 직전까지도 강은비는 결혼한 지 불과 두 달째임에도 ‘돌싱포맨’ 출연 제안을 받아 양가 부모님이 걱정했다는 뒷이야기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프로그램 토크에서는 강은비 본연의 거침없는 입담도 빛났다. 그는 “결혼하고 나서 공황장애 약도 끊고, 욕도 끊었다. 보살이 된 느낌”이라며 스스로의 변화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과거의 ‘돌직구’ 캐릭터와는 달라진 여유와 평온함, 남편과의 깊은 신뢰가 화면 곳곳에 묻어났다.
강은비 인스타그램
17년 장기 연애 끝의 결혼이라 ‘사랑이 식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요즘 더 뜨거워졌다. 다음 달에 아이가 생길 것 같다”며 신혼의 행복을 숨기지 않았다. 그 밝은 농담과 에너지는 방송 내내 녹화장 분위기를 따스하게 데웠고, MC들과 패널들의 공감 또한 자아냈다.
또한 강은비는 “남자를 멀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 고등학교 시절 남학생들에게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줘야 한다며 당돌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사진부를 하던 시절, 혼자 140만 원을 벌어 친구들과 추억을 쌓았던 이야기도 솔직하게 전했다.
강은비는 2005년 영화 ‘몽정기2’로 데뷔한 이후, ‘솔약국집 아들들’, ‘포도밭 그 사나이’, ‘레인보우 로망스’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오랜만에 예능 무대에 선 그는 과감한 자기 고백과 감정의 흐름을 여과 없이 전하며 또 다른 이미지로 시청자에게 다가섰다.
이날 ‘돌싱포맨’에서 드러난 변화의 한 장면, 바로 결혼 후 찾아온 자신의 평온과 애정을 진심 어린 언어로 풀어낸 점이 여운을 남겼다. 대화를 통해 보여준 강은비의 새로운 일상과 진솔함은, 한 여성의 성숙한 성장과 희망을 그려냈다.
오는 방송을 통해 강은비가 가족, 연인, 그리고 배우로서 어떻게 달라진 자신을 계속 그려나갈지 기대가 모인다. 한 시절의 이미지를 뛰어넘어 또 한 번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강은비, 그 행보가 대중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