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에 새긴 도전의 리듬”…에이티즈·KQ, 세계 무대에 남긴 믿음의 발자국→글로벌 성장 공식 썼다 #에이티즈 #빌보드핫100 #KQ엔터테인먼트
무대 위 어둠을 가르고 퍼지는 환호, 묵직한 비트에 실린 목소리엔 어느 때보다 뚜렷한 자신감이 감돌았다. 에이티즈는 거대한 스테이지와 관객들, 그리고 조명 아래에서 또 한 번 새로운 역사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누군가는 작은 시절을 떠올렸고, 또 누군가는 서로를 끈끈하게 엮은 시간의 조각들을 떠올렸다. 매 순간이 서사의 일부가 된 지금, 세계는 그들의 꿈을 주목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냉정한 숫자가 증명했다. 13일 발매된 에이티즈의 미니 12집 '골든 아워 : 파트 3' 타이틀곡 ‘레몬 드롭’이 미국 빌보드 ‘핫 100’ 69위로 이름을 올리며, K팝 중소기획사의 도전이 또 한 번 결실을 맺었다. 에이티즈는 팀 최초이자 방탄소년단, 스트레이 키즈에 이어 단 세 번째 K팝 보이그룹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 입성했다. ‘핫 100’은 세계 팝시장의 대중성 지표로 손꼽힌다. 이로써 에이티즈는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핫 100’에 동시 진입하는 쾌거까지 이뤘다.
“빌보드에 새긴 도전의 리듬”…에이티즈·KQ, 세계 무대에 남긴 믿음의 발자국→글로벌 성장 공식 썼다
‘골든 아워 : 파트 3’는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200’ 2위에 오르고, 팀은 7개 앨범 연속으로 ‘톱 7’ 진입이라는 진기록을 추가했다. 6개 앨범을 ‘톱 3’에 올렸고, 중소기획사 소속 팀 최초로 빌보드 정상을 두 차례나 밟았다. 지난해 정규 2집과 미니 11집을 통해 각각 1위를 거머쥔 결과로, K팝 대표팀 면모를 확고히 했다.
이 같은 글로벌 확장세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증명됐다. ‘골든 아워 : 파트 2’는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4위에 올랐고, 에이티즈는 1년 안에 3차례 ‘톱 5’ 등극, 4차례 연속 ‘톱 10’ 진입이라는 K팝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
데뷔 2018년, ‘10대들의 모든 것을 담겠다’는 각오 아래 등장한 에이티즈는, 또렷한 세계관과 콘셉트, 그리고 ‘해적왕’이라는 서사적 이미지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특히 2021년 ‘킹덤: 레전더리 워’에서 3위를 기록하며 팬덤을 확장했고, 무대 위 강렬한 퍼포먼스는 기존 K팝 보이그룹 해외 공략 전략의 원형을 보여줬다. 매 앨범에 담긴 스토리텔링, 세계관의 진화, 그리고 퍼포먼스의 정점이 어우러지며 대중성의 새로운 공식이 쓰였다.
이 팀의 음악은 프로듀서 이든을 중심으로 한 ‘이드너리’팀이 조율하고 있다. 트렌디하면서도 퍼포먼스에 최적화된 곡, 리더 홍중을 축으로 한 팀워크가 단단함을 더한다.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에서의 무대 역시 에이티즈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격렬한 안무와 흔들림 없는 라이브, 종호의 고음, 그리고 ‘멋’ 무대엔 한국 전통과 K팝이 어우러진 창조적 미학이 담겨 박수를 받았다. 봉산탈춤, 강강술래, 한글 부채는 현장에 ‘한국의 매운맛’을 각인시켰고, 팬덤 ‘에이티니’는 전 세계 곳곳에서 응답했다.
이어진 월드투어도 파격 그 자체였다. 북미 10개 도시 13회 공연에 20만 관객을 모으면서 에이티즈는 다시 한 번 글로벌 팬덤의 결속을 증명했다. 오는 7월 인천을 시작으로 애틀랜타, 뉴욕, 볼티모어, 내슈빌, 올랜도, 시카고, 타코마, 산호세, 로스앤젤레스, 글렌데일, 알링턴, 멕시코 시티 등 5개 주요 스타디움과 10여 도시에 달하는 새 투어를 앞두고 있다. 특히 볼티모어, 내슈빌, 올랜도, 산호세 등은 첫 방문 도시다. 시카고 리글리 필드, 멕시코 시티 에스타디오 GNP 세구로스 역시 사상 첫 공연장이며, K팝 아티스트 중에서도 손꼽힌다.
에이티즈의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신화적 성과를 계기로 내년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회사 실적도 에이티즈 성장과 더불어 2022년부터 2023년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오르는 등 눈에 띄게 상승했다. 에이티즈와 함께 북미 차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또 다른 보이그룹 싸이커스 역시 KQ 소속임을 감안하면, 이 회사의 저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유통과 프로모션을 담당하는 헬로82의 최재윤 대표는 “KQ엔터는 글로벌 시장에 누구보다 진심인 기획사”라며, 에이티즈의 무한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임희윤 음악평론가 역시 “선명한 세계관, 언더독의 반란, 그리고 뚝심 있는 KQ와 에이티즈의 쾌거”라는 평가를 보탰다.
빽빽이 들어찼던 객석, 세계 각지의 팬들의 함성, 서로를 믿었던 팀원들의 눈빛 그리고 모든 스탭이 한 순간에 쏟아낸 에너지가 이제 또 다른 여정을 예고한다. 에이티즈의 퍼포먼스와 뚝심, 그 너머의 믿음은 세계 무대 한가운데에서 다시 하나의 파도처럼 번지고 있다. 오는 7월 5일과 6일 인천에서 시작될 ‘에이티즈 2025 월드 투어 – 인 유어 판타지’를 앞두고, 새로운 도전의 리듬은 팬덤 에이티니와 함께 가장 넓은 세계로 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