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매일 아침, 로프에 몸을 매고 빌딩의 외벽을 닦아 낸다. 또 누군가는 부엌에서 하루 천 번 넘게 주걱을 흔든다. 그리고 또다른 이는 진득하게 앉아 창문을 꼭 닫은 채, 거친 숨을 참고 살아간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은 깨끗해 보이는 공기 속에 숨은 미세먼지가 누구의 일상도 예외로 두지 않는다는 사실을 낱낱이 파고든다. 사람들의 조용한 두려움, 보이지 않는 위협, 그리고 그로 인해 흔들리는 삶의 풍경이 화면 위에 펼쳐진다. 17년 차 외벽 청소 베테랑 엄도건 씨는 하루에도 수차례 먼지, 황사, 매연을 온몸으로 맞으며 일을 시작한다. 목으로 스미는 날카로운 감각, 검게 변하는 콧속, 그리고 천 마스크 하나가 전부인 방어막. 간이 폐활량 측정기의 바늘은 경고를 내비친다. 그와 같이, 적잖은 시민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불안을 품은 채 오늘을 살아간다. 미세먼지의 숨겨진 위험…‘생로병사의 비밀’ 실내외 공격, 일상 구석까지→건강 위협의 진실 / KBS 특발성 폐섬유화증을 앓는 전일구 씨의 하루는 숨 자체가 곧 고통이 된다. 산소호흡기를 연결해야만 잠깐의 산책도 허락된다. 계절은 변해도 창밖의 미세먼지는 더욱 두터운 장막이 돼 그의 호흡을 방해한다. 천식 환자 안명희 씨 역시 두 겹의 마스크를 벗지 못한 채, 창문을 즉시 닫는 삶을 이어간다. 기침으로 흐트러진 밤, 잠들지 못한 불안이 머문 집안, 미세먼지는 쉼 없이 파고든다. 미세먼지의 습격은 건강 취약 계층에게만 머무르지 않는다. 평생 담배 한 번 피우지 않았던 식당 주방 근무자 손석철 씨는 뜻밖의 폐암 진단을 받았다. 급식실 조리사 김정숙 씨와 이혜숙 씨 역시, 수천 번 반복되는 요리 과정 속에서 흡입한 조리흄이 폐암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WHO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조리흄은 이제 부엌의 숨길마저 위태롭게 만든다. 제작진이 고등어나 삼겹살을 굽는 상황을 직·간접적으로 측정하자, 부엌과 거실의 경계마저 무색해질 정도로 초미세먼지가 실내에 퍼져갔다. 기후 변화가 불러오는 대형 산불, 그리고 도심 바깥까지 직접 닥친 환경 재난의 그림자도 무겁게 드리운다. 광산에서 오랜 시간 진폐증과 싸워온 황영조 씨는 대구 산불 현장의 연기를 한 번에 마시고 기흉을 얻었다. 변화한 계절, 예측할 수 없는 날씨, 잡히지 않는 미세먼지는 사람들 일상 곳곳을 조용히 위협하고 있다. 이렇듯 폭넓어진 미세먼지의 위협, 우리가 주변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도 모두 그 영향 아래에 있었다. 삶의 터전은 은밀히 잠식당하고, 각자의 방어 방식이 고단한 일상의 일부가 된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은 엄도건 씨, 전일구 씨, 안명희 씨 등 다양한 현장의 인물들을 통해 미세먼지가 어떻게 우리 삶을 바꿔놓는지 섬세하게 그려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응법은 무엇인지, 이제 시청자의 몫으로 남겨진다. 삶과 호흡의 경계, 그 미묘한 차이를 발견하는 시간. ‘생로병사의 비밀’은 7월 2일 수요일 밤 10시, KBS에서 방송된다.

사람의 인생길은 수많은 풍경과 얼굴, 작은 글씨와 거대한 세상을 ‘눈’이라는 창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어느 날, 시야에 어둠이 드리워진다면 그 평범한 일상은 사라진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녹내장과 황반변성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하루를 따라가며, 소중한 시력을 지키기 위한 끝없는 싸움의 의미를 되묻는다. 자각하기 어려운 증상이 일상을 점점 좁아지게 만드는 현실, 그리고 작지만 거대한 희망의 불빛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성인 초등학교에서 새로운 배움을 이어가는 최옥출 씨는 점차 흐려져가는 칠판 글씨와 자주 넘어지는 일상 속에서도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 녹내장으로 인해 시야가 바깥에서부터 점점 좁아지고 있지만, 최옥출 씨가 보여준 것은 포기 대신 남은 시력을 지키며 걸어가는 용기였다.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이 한 번 시작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질환이다. 높은 안압이 시야를 가둔다면, 남은 시력을 최대한 오래 보존하는 것만이 유일한 답이 된다. 적잖은 환자들은 심지어 정상 안압임에도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는 증언으로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 한 번의 검진이 일상을 밝히는 빛줄기가 되는 법이다. 녹내장과 황반변성의 경고…‘생로병사의 비밀’ 안질환 환자의 삶→시력 지키는 여정 / KBS 여창수 씨의 이야기에서 안질환의 복잡한 위험군을 확인할 수 있다. 각막 이식 수술과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눈 건강에 취약해진 여창수 씨는 이미 시력 손실을 경험했다. 하지만 그는 안약으로 안압을 조절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눈을 지켜내고 있다. 이러한 관리와 치료에도 불구하고 녹내장은 일상에서 철저한 새로운 루틴을 요구한다. 김충애 씨는 손바느질 작업 중에도 수시로 눈을 쉬게 하며, 식단에 채소를 늘려 안압 관리에 힘쓴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고, 환자들은 전한다. 녹내장의 치료법 중에선 안약만으로는 조절이 어려운 경우 ‘섬유주 절제술’이라는 외과적 수술이 선택된다. 익숙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환자들은 수술대 위에서도 조심스럽게 희망을 붙잡곤 한다. 방송은 이 수술의 세밀한 과정을 담으며 눈 안의 구조적 문제를 손으로 다루는 의료진의 노력을 비춘다. 삶의 중심을 잃어버리는 또 하나의 병, 황반변성. 분재를 가꾸며 살아온 홍의표 씨는 어느 날 갑자기 중심부의 불빛 일부가 사라진 경험을 했다. 망막 중심부에 자리한 황반이 노화로 무너질 때, 시력은 점점 사라진다. 특히 습성 황반변성은 신생 혈관이 망막을 망가뜨리면서 급격한 시력 저하나 실명 위험을 안긴다. 더욱이 건성 황반변성에서 습성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초기부터 생활 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검진이 강조된다. 해답 없는 병에 속수무책이었던 시절과 달리, 습성 황반변성 환자들에게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안구 내 주사 치료’라는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했다. 이영희 씨는 자신의 건강에 한동안 자신감을 느꼈으나, 우연한 계기로 두 눈 모두에서 황반변성이 진행된 사실을 알게 됐다. 이제는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주사를 맞으며 실명을 막기 위한 시간을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또한 조경옥 씨는 십여 년 간 수차례 주사 치료에 임하며, 자신의 시력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지켜왔다는 사실을 전한다. 방송은 또 한 번 작은 징후 하나, 이상함 하나도 놓치지 말자고 당부한다. 노화는 피해갈 수 없지만, 적어도 정기적인 검진과 일상 속 작은 실천들은 삶의 여백을 조금 더 밝히는 빛이 될 수 있다. 눈으로 세상을 담는 모든 이들에게 ‘생로병사의 비밀’이 건네는 질문은 단순하다. 나의 오늘은, 내일은, 그 빛을 지킬 준비가 돼 있는가. 살아가는 날의 품에서 시력이 오랫동안 머물 수 있도록, 2025년 7월 9일 수요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시청자들은 다시 한번 삶의 중심을 바라보게 된다.

트로트 가수 박규리가 34세에 뇌출혈을 진단받은 생생한 경험을 방송에서 털어놨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에 사례자로 출연한 박규리는 벼락 치는 듯한 두통으로 시작된 당시의 위급했던 상황을 담담하게 전했다. 박규리는 "평소 느껴보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찾아왔고, 순간 ‘무언가 잘못된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머리를 찌르는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시야까지 어두워진 상황에 결국 병원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 뇌출혈 진단을 받았고, 담당 의사로부터 "구토나 치료 지연이 있었다면 더욱 심각한 후유증이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었다"는 설명을 들으며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뇌출혈이 30대에 올 줄은”…박규리,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충격 고백→변화 다짐 / TV조선 박규리는 바쁜 스케줄과 행사 준비로 인해 지나친 과로가 뇌출혈 발병 원인 중 하나였음을 언급했다. 예술단을 이끌며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체력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젊은 나이에 심각한 병을 겪게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규리는 “아무리 못해도 50대는 돼야 오는 병이라 생각했다”며, “이렇게 죽으면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이후 박규리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키기 위해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의 소중함을 직접 알리며 ‘건강 전도사’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음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TV조선 ‘질병의 법칙’ MC로도 출연하며 대중에게 올바른 건강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생로병사의 비밀’은 박규리의 실화를 통해 뇌졸중의 위험성과, 심장·수면·치주염 등 다양한 요인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다뤘다. 박규리는 어려운 시기에도 음악 활동을 멈추지 않고 ‘사랑의 아리랑’, ‘숟가락 젓가락’, ‘여자랍니다’, ‘당신은 쿵 나는 짝’, ‘함께 갑시다’ 등 다양한 곡을 발표하며 트로트 여신으로 팬들 곁을 지켰다. 박규리가 전하는 건강 메시지는 시청자들에게 진한 울림을 남겼다. 박규리의 생생한 투병 경험과 각성의 순간,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는 24일 KBS1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방송됐다.

눈을 감으면 세상이 사라진다. 그러나 어떤 이들에게는 두 눈을 뜨고도 시야가 안개처럼 갇혀 버린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녹내장과 나이관련황반변성, 즉 실명 위험까지 동반하는 무서운 질환을 견디는 사람들의 하루를 따라간다. 어둠은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조용히, 그리고 아무런 통증 없이 조금씩 시야를, 중심을, 일상을 잠식한다. 그러나 주인공들이 포기하지 않은 삶의 이유, 그리고 ‘눈’을 지키고자 애쓰는 노력이 방송에서 조용히 펼쳐질 예정이다. 성인 초등학교 교실에서 늦은 배움을 이어가는 최옥출 씨는 지금도 칠판의 글씨가 부옇다. 시야가 점차 좁아진 배경에는 녹내장이 있었다. 눈가에 걸린 뿌연 장막은 넘어짐과 같은 불편함을 부르고, 손끝에서는 언제나 조심스러운 긴장이 흐른다. 녹내장은 시야의 바깥부터 조여오는 등, 자각 증상 없이 조용히 시작해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안압이 정상이더라도 안심할 수 없을 만큼 환자의 70% 이상이 정상 안압 녹내장으로 진단된다. 방송은 고위험군, 젊은 나이의 환자 여창수 씨를 통해 눈 수술이나 스테로이드 치료 이력에 따라 질환 위험이 높아짐을 경고한다. “뿌옇게 좁아지는 세상”…‘생로병사의 비밀’ 녹내장·황반변성 환자들, 실명 위험→눈 건강의 경계 묻다 / KBS 치료법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스며 있다. 안약으로도 조절되지 않는 경우 ‘섬유주 절제술’ 수술이 필요하다. 이는 눈 속에서 방수의 흐름을 새롭게 만들어내 안압을 낮추는 방식이다. 김충애 씨의 생활은 바느질을 놓지 않는 손끝에서 시작된다. 취미로 이어가는 공예에도 일정 시간마다 쉬어야 하는 일상이 녹내장 관리의 현실을 보여준다. 식단부터 작은 습관까지, 시력을 지키는 선택은 반복된다. 다른 한편, 중심 시야가 사라지는 황반변성도 또 다른 적처럼 따라온다. 분재원에서 섬세한 가지를 정돈하던 홍의표 씨는 어느 날 형광등 불빛이 보이지 않는 낯선 감각에 병원을 찾았다. 습성 황반변성은 급격히 시력을 앗아가고,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건성 황반변성은 진행이 더뎌도 치료약이 없어 습관 개선이 유일한 답이다. 최민철 씨 역시 50대에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했으나, 이후 글씨가 휘어 보이고 결국 습성 황반변성까지 진행되는 변화를 경험했다.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소중했던 풍경도 점차 희미해지는 것이다. 반면, 치료의 희망도 남아 있다. 습성 황반변성에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안구 내 주사 치료’가 있다. 눈에 직접 주사하는 이 고된 과정은 이영희 씨와 조경옥 씨의 시간 속에서 이어진다. 조 씨는 10년의 세월을 주사 치료와 함께하면서도, 시력을 지키고 일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치료를 미루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는 일상이 결국 내일의 빛을 부른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노화, 그러나 넘기는 사소한 증상 하나가 평생을 좌우할 수 있다. 작은 이상을 놓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검진하고, 삶의 습관을 돌아보는 것이 유일한 대책임을 프로그램은 다시금 강조한다. 조금씩 흐려지는 일상, 좁아지는 세상을 견디며 각자의 방식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기록.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7월 9일 수요일 밤 10시, 녹내장과 황반변성을 향한 경계와 회복의 실마리를 전한다. 눈이 세상을 담는 방법, 그리고 소중한 빛을 오래 지키는 길을 묻는다.

치매라는 단어는 가족과 사회 모두의 시간을 흔든다. 어느 집의 일상에서든 어느새 스며든 이 병은 사랑하는 얼굴을 잊게 하고, 나를 내가 아닌 타인으로 느끼게 만드는 무서운 현실로 다가왔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치매 환자가 100만 명을 돌파한 2025년 현재, 치매의 실체에 맞서는 사람들과 연구진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치매는 노화로 인한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는 인식, 그리고 외롭고 두려운 병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진단과 치료를 둘러싼 새로운 길을 깊이 탐색한다. 치매 치료의 현장에서는 변화의 바람이 감지된다. 새로 등장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카네맙은 미국, 일본, 중국을 거쳐 최근 국내에서도 첫 처방이 이뤄졌다. 레카네맙은 기존 약물과 달리, 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직접 제거함으로써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방식으로 주목받는다. 기억력 저하로 병원을 찾은 김정숙 씨는 경도인지장애 진단 뒤 레카네맙을 투약받는 첫 환자가 됐다. 아직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장기적 데이터는 더 필요하지만, 치료의 기회는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치매 100만 시대의 도전…‘생로병사의 비밀’ 2025 치매보고서, 치료 혁신과 예측→새 희망 열다 / KBS 그러나 의료진과 환자 가족의 고민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치매는 단순히 뇌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의 건강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현장의 사례가 등장한다. 12년째 치매를 앓는 노모를 돌보는 백지선 씨는 “어머니의 장 건강이 악화될 때마다 치매 증상도 심해졌다”고 토로한다. 실제로 건강한 사람과 치매 환자는 배변 상태, 장내 미생물 구성이 크게 다르고, 알츠하이머 환자일수록 미생물 불균형이 뚜렷했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된다. ‘장과 뇌의 연결’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이, 뇌만을 치료하던 관점을 바꾸며 치매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올해 5월, 국제 치매학회에서는 ‘세계적인 석학’ 가이 브라운 교수의 ‘내독소 이론’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이론은 장내 특수 미생물의 내독소가 혈류를 타고 뇌혈관 장벽을 약화시키며 뇌 염증을 유발, 결과적으로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일으키는 과정을 설명한다. 뇌와 장을 하나로 보는 새로운 실마리가 치매 치료의 혁신적 가능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미래를 향한 시도는 연구 현장에서도 이어진다. 광주 지역에서는 조선대와 전남대,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광주치매예방관리센터 등이 협력해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치매 코호트 연구를 진행 중이다. 22,000여 명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20년 가까이 추적한 이 연구는 100만 개 이상의 생체 샘플을 데이터화해 치매의 진행 과정, 발병 위험 인자 등을 분석한다. 특히 APOE ε4 유전자의 존재 여부가 치매 발병을 최대 12배까지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 증상이 나타나기 전 무증상 단계에서의 조기 진단과 예측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치매라는 인류 최대 난제 앞에서 의료진, 가족, 연구자는 각자의 자리에서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치매가 한 개인의 불안과 상실이 아닌, 모두의 내일을 위한 연대와 혁신의 문제임을 ‘생로병사의 비밀’은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 5월 28일 수요일 밤 10시, KBS1을 통해 방송될 이 이야기는 치매 극복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사회적 노력이 어디까지 왔는지, 우리 모두에게 묻는다.

누구의 삶이든 무언가 어긋난 채 흘러갈 때가 있다. 반복된 야식, 무심코 흘려보낸 밤, 수면과 식사, 운동까지 흐트러진 일상이 어느덧 몸의 경고음이 된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5명의 참가자와 함께한 5박 6일의 ‘라이프 업’ 프로젝트를 따라가며, 다시 태어나는 ‘건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비춘다. 일상을 포기할 수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단 6일간의 합숙과 실험을 통해 삶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내는지 카메라는 꾸준히 응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각기 다른 건강 고민을 가진 참가자들을 통해 시작했다. 직장과 학교에서 바쁘게 살아가던 민수는 퇴근 뒤의 야식과 늦은 수면으로 무기력함을 호소했고, 상록은 당뇨와 고혈압에 시달리며도 폭식을 쉽게 끊지 못했다. 주애는 매일 운동을 했지만 원하는 변화는 오지 않았고, 윤정은 암 치료 이후 무너진 체력 회복이 절실했다.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윤미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균형을 다시 찾고 싶었다. 다섯 명의 참가자는 낮에는 각자의 삶에 충실했고, 해가 진 밤엔 ‘라이프 업’ 합숙소에서 균형 잡힌 건강 습관을 익혔다. 생활 습관 바로잡기 도전…‘생로병사의 비밀’ 라이프 업 프로젝트, 5인의 변화→건강한 삶을 향해 / KBS 합숙의 기본은 엄격한 수면과 식사 관리였다. 밤 10시 취침, 아침 6시 기상. 처음에는 잠자리에 들기 어색하지만, 매일 같은 시간의 리듬이 쌓이며 몸과 마음에도 균형이 찾아왔다. 프로그램은 좋은 수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작진은 “같은 시간 자더라도 언제, 어떻게 자는지가 수면의 질을 좌우한다”는 박동혁 박사의 말을 빌려, 올바른 수면 패턴이야말로 건강한 일상의 첫걸음임을 꾸준히 상기시켰다. 운동은 새로운 몸의 사용법을 익히는 과정이었다. ‘라이프 업’에서는 단순한 반복이 아닌 움직임을 온전히 느끼게 하는 소마틱 운동을 도입했다. 참가자들은 서로 호흡을 맞추면서 스스로의 몸에 집중했고, 점차 유연한 움직임과 힘의 변화를 인식해 갔다. 하루 한 시간씩, 여섯 번의 만남은 짧았지만, 근 기능과 체력 증진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식단 역시 합숙의 중요한 변화 지점이었다. 아침 식사는 채소와 단백질 위주로 준비됐고, 설탕과 밀가루, 튀김 등 ‘나쁜 음식’은 철저히 배제됐다. 기존에 아침을 거르고 야식에 의존했던 참가자들은 짧은 적응기를 거쳐 새로운 식습관을 받아들였다. 6일이라는 시간 안에 몸이 스스로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냈다. 짧게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5박 6일이 끝났을 때, 참가자들을 기다린 건 다양한 검사 결과였다. 혈액과 체력, 회복탄력성 검사를 통해 합숙 전후의 몸과 마음의 변화가 입증됐다. 내부의 수치는 숫자가 돼 말했고, 참가자들 스스로도 “아침이 상쾌해졌다”, “더 움직이고 싶어진다”는 작은 변화들을 고백했다.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이들은 각자 일상으로 돌아가 ‘라이프 업’에서 배운 습관들을 이어가려 의지를 다졌다. 삶은 늘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작은 변화 하나, 단 하루의 리듬이 쌓이면 건강한 내일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이 이 합숙의 기록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회복의 씨앗은 결국 스스로의 선택에서 시작된다는 단순한 진실이 이번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 번 환기된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변화를, 참가자 다섯 명의 몸과 마음에 새긴 여정으로 담아냈다. 방송은 2025년 10월 22일 수요일 밤 10시, 시청자를 기다린다.

한 사람의 일상은 때때로 운명의 전환점 앞에 선다. 택시 운전을 25년째 이어온 차만철 씨에게 조용한 위암 진단은 고요한 나날 사이 스며들었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우리 곁에서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위암의 현실, 그리고 그 위기 속을 꿋꿋이 살아낸 환자들의 치열한 기록을 따라간다. 병의 그림자는 매 순간 조용히 깊어가지만, 단단한 마음으로 맞선 이들의 표정에는 희망이 새겨져 있다. 침묵의 병마를 이겨낸 흔적들은 같은 시간을 보내는 모든 이에게 작지만 단단한 위로를 전한다. 한국은 세계 3위라는 높은 위암 발병률을 안고 있다. 그중 80퍼센트에 달하는 환자가 무증상 상태로 병을 마주한다. 조기 발견이 치료의 성패를 좌우하는 이유다. 방송에서는 조기 위암 판정 후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을 결정한 차만철 씨의 선택을 보여준다. 내시경을 이용한 조직 제거는 몸의 부담을 덜면서도 빠른 회복을 돕고, 위 기능까지 삶 가까이에서 지켜내도록 해 준다. 이러한 치료법은 국내 조기 위암 환자 40퍼센트 이상이 경험하는 일상이 돼 있다. 2025 위암 극복 보고서…‘생로병사의 비밀’ 환자별 치료 여정→치유의 희망 전하다 / KBS 진행성 위암을 마주했을 때 환자들의 선택지는 달라진다. 위 하부에 생긴 종양으로 위 일부를 절제하고 남은 위와 십이지장 또는 소장을 맞대는 위아전절제술, 혹은 유문을 보존하며 기능을 살리는 유문보존 절제술이 시행된다. 장윤식 씨는 림프절 제거와 복강경 수술을 통해 마주한 병과 치열하게 싸웠다. 형광 염료를 활용한 림프절 전이 예측, 절제 범위 최소화 등 최신 수술 지침은 환자의 일상으로 복귀를 더욱 빠르게 한다. 방송에서는 수술 전환의 이유, 절차, 연령과 체력 등 개별 상황을 고려한 다양한 수술법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짚어준다. 치료의 여정에는 항암 요법 역시 놓여 있다. 수술이 어려운 환자는 암의 크기를 먼저 줄이기 위해 항암 치료에 기댄다. 이소연 씨는 수십 차례에 걸친 항암 끝에 비로소 수술대에 올랐다. 김영철 씨는 2기 위암 진단 후 수술에 이은 보조적 항암 치료로 재발 방지에 힘을 쏟았다. 최창우 씨와 같이 40대 젊은 나이에 4기 위암과 싸운 사례, 말기 위암 진단 뒤 살아남은 정창환 씨의 이야기는 병과 싸운 시간만큼이나 뜨거웠다. 고통스러운 과정을 견뎌냈기에 비로소 완치란 두 글자가 의미를 얻었다. 환자별 상황과 병기, 치료 선택지는 매번 달라진다. 표적치료, 면역치료 등 신기술이 무기가 돼 위암 환자들의 삶을 바꾸고 있다. 수술 후 식습관 적응, 운동, 정서적 회복까지 다양한 후유증을 덜기 위한 연구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은 단순히 최신 치료법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 당사자와 주변 사람의 언어, 표정, 결심을 깊이 있게 담아낸다. 위암을 마주한 누군가의 하루는 곧 우리 모두의 어쩌면 닿을 수도 있는 미래다. 침묵의 질병을 이겨낸 이들의 경험과 의지, 그리고 새로운 치료법의 여정은 시청자에게 조용한 용기를 건넨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2025년 9월 10일 수요일 밤 10시, 치유와 희망의 이야기를 전한다.

삶의 어느 순간,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찾아오는 고통이 있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뇌졸중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 다른 얼굴로 다가온 비극의 실체를 추적한다. 집에서, 길에서, 혹은 노래방에서, 한순간에 일상을 빼앗긴 사람들의 이야기. 이 프로그램은 증상에 가려진 원인과, 생명을 가르는 작은 방아쇠를 집요하게 파헤친다. 반복되는 고통의 끝에서, 과연 길은 어디에 남아 있는지 묻는다. 방송에서는 평범했던 70세 김정숙 씨가 지난해 뇌졸중을 겪은 뒤, 9개월 만에 또다시 쓰러진 사연을 비춘다. 단서는 불규칙하게 뛰는 심장, 바로 심방세동이다. 심장이 제 리듬을 잃었을 때 고여버린 혈액에서 시작되는 혈전, 그리고 그것이 뇌혈관에 닿는 순간, 무서운 재앙이 시작된다. 카메라가 긴장 속에 따라간 좌심방 폐쇄술의 현장은 혈전 예방이 곧 뇌졸중 재발 방지임을 보여준다. 김범준 교수는 좌심방 부속귀를 막는 시술로 뇌졸중의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음을 강조했다. 숨은 방아쇠 밝힌다…‘생로병사의 비밀’ 뇌졸중, 심장·잠·치주염→예방의 실마리 / KBS 이어 4년 전 발병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채경숙 씨의 이야기도 따라간다. 그녀의 방아쇠는 수면 무호흡증이었다. 한밤중 멎는 숨, 시간당 42번 이상 반복되는 무호흡. 이는 혈관과 뇌에 맞닿는 위험 신호로 떠오르고 있다. 양압기라는 작은 기기를 손에 쥔 후, 채 씨의 밤은 달라졌다. 압축된 공기가 보내는 온기가 무호흡을 억제하고, 수치는 한 자리로 떨어졌다. 구강 속 작은 세균조차도 자유롭지 않다. 최근 학계는 치주염이 혈관 내 염증과 찌꺼기를 만들고, 그 고리가 뇌졸중을 향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구강 관리가 ‘숨은 방아쇠’를 만들고 있었던 셈이다. 방송은 치밀하게 드러내는 치료와 예방의 길 위에서 새로운 해법도 비춘다. 부정맥 등 숨어 있는 심방세동을 찾기 위해선 심전도 패치, 체내 삽입형 기록기기 등, 다양한 감시 방식이 동원되고 있다. 뇌졸중 재발을 막고, 원인을 끝까지 추적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진다. 일본 군마대학병원에서는 여러 과가 손을 맞잡는 ‘팀 의료’가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고, 야마모토 요시노부 씨는 웨어러블 모니터링으로 자신의 심장을 지킨다. 거동 불편한 환자를 위한 재택 치과 관리와 만성질환 케어도 더해졌다.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할 경우 뇌졸중 재발과 전신질환의 위험까지 높아진다는 사실에, 치과 방문 진료의 의미는 더욱 크다. 전문가들은 뇌졸중 예방을 위한 숙면, 꾸준한 구강 위생, 증상 이후의 적극적 치료와 일상 관리가 핵심임을 말한다. 삶을 위협하는 방아쇠는 결코 멀리 있지 않았던 것이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뇌졸중 환자들 곁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이들의 손을 비춘다. 각기 다른 사연과 원인, 마주한 후유증, 그러나 공통의 희망이 흐르는 순간까지. 뇌졸중의 실체와, 예방의 길을 그려내는 여정이 시작된다.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의 그림자 아래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감춰진 위험을 찾아내는 과학과, 사람을 놓지 않는 돌봄이 만나는 자리에서 오늘의 해답이 자란다는 사실이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9월 24일 수요일 밤 10시, 뇌졸중이라는 숙명과 싸우는 사람들의 기록을 전한다. 예방의 한 걸음이 어쩌면 삶의 길을 바꾼다.

누군가의 오늘은 어제와 다르지 않은 듯 반복되지만, 한 순간의 잊혀짐이 일상을 바꾼다. 가족의 이름조차 흐릿해지고, 남아 있던 기억의 조각들이 천천히 사라지는 현실 앞에서, 남은 이들은 삶의 연속성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고민한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치매 환자 100만 명 시대, 그 거대한 통계의 이면에서 치매와 싸우는 개인과 가족의 눈물, 그리고 의학의 전선을 따라간다. 치매는 더 이상 나이든 사람만의 비극이 아니었다. 10분마다 새로이 발생하는 환자 수치에서 알 수 있듯, 이 질환은 한국 사회와 세계가 동시에 마주한 긴 터널이었다. 1906년 처음 알츠하이머 치매가 보고된 지 120년, 최신 치매 치료제인 레카네맙이 최근 국내 처방을 시작했다. 기억력 감퇴로 병원을 찾은 김정숙 씨는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뒤 레카네맙 치료를 시작하게 됐다. 이 약물은 기존 치료제가 단순히 부담을 덜어주는 데 머물렀던 것에 비해, 치매의 주요 원인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직접 제거함으로써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의 신호탄이었다. 하지만 효과와 더불어 부작용 문제도 함께 짚어야 할 숙제로 떠올랐다. 치매 정복의 실마리…‘생로병사의 비밀’ 레카네맙 처방과 뇌-장 연결 연구→치료의 미래를 묻다 / KBS 치매가 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은 오랜 간호의 시간을 견딘 가족의 고백에서 드러났다. 12년째 치매를 앓는 95세 어머니를 돌보는 백지선 씨는 어머니가 선생님이라 부를 때마다 다가서지 못하는 기억의 벽을 실감했다. 그 가운데 가장 크게 신경 쓰는 것은 어머니의 장 건강이었다. 실제로 치매 환자와 건강한 사람에서 장내 미생물의 구성은 뚜렷하게 달랐다. 알츠하이머 환자일수록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깨지며, 이 미세한 생태계의 변화가 뇌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연구로 밝혀지기 시작했다. 올해 5월, 국제 치매학회에서 발표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가이 브라운 교수의 ‘내독소 이론’은 의학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뇌와 장이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해 특정 미생물에 의한 내독소가 혈류를 따라 뇌혈관 장벽을 악화시키고, 뇌 염증을 유발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킨다는 이론이었다. 장을 통과한 보이지 않는 위협이 뇌에 도달한다면, 치매 예방과 치료의 해답은 어쩌면 아주 사소한 변화에서 시작될지도 모른다. 국내에서는 대규모 치매 코호트 연구를 통해 예측과 조기 진단의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광주 지역 조선대, 전남대,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광주치매예방관리센터가 협력한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은 20년 가까이, 60세 이상 2만 2천여 명의 고령자를 추적관찰했고, 이로부터 100만 개가 넘는 생체 샘플을 데이터화해 치매의 조기 증상부터 진행 과정까지 치밀하게 연구 중이다. 아포이 엡실론 포(APOE ε4) 유전자처럼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소들도 하나씩 밝혀지며, 무증상 시기에도 질병의 그늘은 스며들 수 있음을 경고한다. 치매는 더 이상 막연한 노화의 산물이 아니라, 예측과 조기 대응, 맞춤 치료가 필요한 두 번째 인생의 분기점임을 방송은 거듭 묻는다. 정갑수와 강민창 PD, 정진형 작가가 구축한 이번 2025 치매보고서는 치료와 연구, 가족 간의 따뜻한 연대, 그리고 새로운 과학이 교차하는 현장을 가만히 비춘다.   하루에도 수백 번 물었던 질문, “정말 치매는 정복될 수 있을까?”는 여전히 해답을 기다린다. 하지만 편견을 벗고, 최신 의학과 가족의 거리낌 없는 진심이 만날 때 치매의 미래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치매 치료의 난공불락을 향한 여정,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953회는 오는 5월 28일 밤 10시, 그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매일 아침,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손끝에서 하루가 시작된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 사무실에 앉은 직원들, 대중교통에 기댄 채 화면을 바라보는 표정들까지, 모두의 모습엔 고개가 아래로 향해 있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사람들이 미처 인식하지 못한 사이 일상에 스며든 거북목 증후군이 어떻게 현대인의 삶을 변화시키는지, 그 작고 위험한 변형의 원인과 해법을 집요하게 탐색한다. 노현진 씨는 하루 아홉 시간 목을 앞으로 긴장하게 한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다 거북목 초기 진단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두통과 구토, 반복되는 어지러움에 가족들은 여러 보조기와 기능성 베개, 운동을 시도했지만 뚜렷한 효과를 얻지 못했다. 또 문화관광해설사로 일하는 손경희 씨 역시 흔들리는 일상과 만성 두통에 시달렸고, 목뼈는 이미 꼿꼿한 선으로 변형돼 있었다. 길게 이어지는 고개 숙임이 언제부터 병이 되었는지, 프로그램은 현실 사례를 따라가며 그 경계선을 묻는다. 거북목 증후군의 경고…‘생로병사의 비밀’ 일상 속 위험→운동으로 해답 찾다 / KBS 영업직 정민교 씨는 운전과 노트북 업무로 무심코 지속된 거북목 자세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 큰 담 증상과 함께 정형외과에서 목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침 치료도, 약물도 듣지 않던 그는 결국 주사치료와 재활운동까지 병행하게 되었으며, 이 모든 과정 끝에야 스스로의 자세가 지닌 위험을 실감했다. 반면, 통증 없이 쉬는 게 소원이라는 전업주부 문명순 씨와 반복되는 저림에 모든 생활이 뒤바뀐 김주연 씨는 결국 수술을 앞두게 됐다. 검사 결과, 두 사람 모두 정상적인 C자 형태의 목뼈가 일자, 혹은 역C자로 변형된, 심각한 거북목 상태로 확인됐다. 그러나 방송은 이 변화가 끝이 아님을 보여준다. 수술까지 이르지 않은 참여자 셋과 함께, 스포츠의학 전문가가 직접 안내하는 '2주 운동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집에서 반복할 수 있는 단순한 운동이 정말 이 증상을 되돌릴 수 있을지, 이 짧은 여정은 스스로의 몸을 면밀히 관찰하고, 작은 실천의 힘으로 변화를 만들어낸다. 결국 이들에게 찾아온 것은 고통의 완전한 소멸이 아닌, 자세에 대한 새로운 각성과 의식의 변화였다. 거북목 증후군은 어느새 일상이 되었고, 이 일상은 일상의 적이 됐다. 화면 너머 고개를 숙인 모든 이들에게, 방송은 작고 성실한 변화의 시작점을 건넨다. 예방은 대단한 특별함이 아닌 오늘의 바른 자세와 자가운동에서 비롯된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스마트폰 시대가 우리에게 남긴 또 다른 경고를 기록하며, 2025년 8월 6일 수요일 밤 10시, 해답을 이어간다.

사람의 몸은 느리게, 그리고 잠잠하게 신호를 보낸다. 위암은 그 조용한 속도로 오랫동안 환자의 일상에 파고들어, 때로는 아무 증상도 없이 생명을 위협한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2025년 한국의 위암 환자들이 병기별로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과, 그 심연을 건너는 이들의 생생한 삶을 지켜본다. 검진으로 드러난 조기 위암, 내시경 시술이 전한 회복의 가능성, 그리고 삶을 이어가는 희망의 기록이 화면 위에 펼쳐진다. 차만철 씨는 25년 동안 택시 운전대를 잡아 왔다. 바쁜 일상 속 회사에서 제공한 건강검진 덕분에 조기 위암 진단을 받았다. 병의 진행을 막기 위해 선택된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위의 자리를 최대한 지키며, 빠른 회복까지 이끌었다. 이 치료법은 국내 조기 위암 환자의 40%가 받는 선택지로, 내시경으로 암 조직만을 정교하게 제거한다. 차만철 씨의 경험은 초기 진단의 중요성을 보여주며, 자세한 치료 과정을 통해 내시경 시술에 적합한 환자가 누구인지 깊이 있게 전달된다. “침묵의 암, 조기 발견의 힘”…‘생로병사의 비밀’ 위암 환자들, 내시경과 항암의 여정→완치 희망 비추다 / KBS 진행성 위암 앞에서는 또다른 선택이 필요했다. 전국 위암 발생 사례의 3분의 2는 위 하부에서 나타나고, 이에 맞춰 위아전절제술이 시행된다. 위의 아래쪽 일부만 잘라내고 남은 부분과 소장을 연결하는 이 수술은, 환자 장윤식 씨의 1기 위암에서는 복강경 방식으로 시행돼 빠른 회복을 도왔다. 이어진 복부의 작은 상처, 효율적인 수술 과정, 그리고 무엇보다 위 기능의 일부를 보전하는 점이 방송을 통해 상세히 소개된다. 형광 염료로 수술의 범위를 최소화하는 첨단 기술과 함께 유문보존술의 실제 장면도 시선을 붙잡는다. 진단이 늦어진 환자들은 항암 치료와 수술 사이에서 끈질긴 여정을 거쳤다. 이소연 씨는 41차례 항암을 이겨내 마침내 수술대에 올랐다. 김영철 씨는 수술 이후 재발 방지의 목적으로 보조 항암 치료를 받았다. 최창우 씨는 40대 젊은 나이에 위암 4기 진단 이후 장기 침범이라는 위기를 맞았지만, 수차례 항암 끝에 수술이 가능해졌고 암이 모두 사라진 기적의 순간을 맞았다. 정창환 씨 또한 음식을 삼키지 못했던 날들을 넘어 7년째 건강을 되찾았다. 이들의 목소리와 함께, 화면에는 의사와 간호사의 손길, 고민스러운 표정,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일상의 풍경이 교차한다. 한국의 위암 치료는 표적치료와 면역치료의 도입으로 눈부시게 변화하고 있다. 수술법의 진보와 표준화된 지침은 삶의 질까지 아우르는 희망적 변화로 이어진다. 의학은 더 견고해졌고, 환자들은 새로운 여정 앞에 용기를 낸다. 암과 사투를 벌인 시간, 그리고 돌아온 평범한 하루. ‘생로병사의 비밀’은 위암 환자들의 삶과 의학의 진보를 한 걸음 앞에서 기록한다. 조용히 찾아오는 병이지만, 끝내는 서로의 손을 잡는 희망의 순간이 있다. 이 따뜻한 기록은 2025년 9월 10일 수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언젠가 찾아오는 병은 언제든 약자에게 남모를 두려움이 된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삶의 끝에 마주한 진단, 전립선암 앞에서 흔들리는 환자와 가족, 그리고 다가오는 하루하루의 무게를 따라가고 있다. ‘순한 암’이라는 이름으로 감춰진 전립선암의 실체, 그리고 맞춤형 치료법 속에 숨어 있는 희망의 단서를 추적한다. 남성 암 발병률 2위, 어느덧 익숙한 숫자 속에 실은 파고드는 고통, 환자들이 직접 꺼내놓은 삶의 기록이 안방을 두드린다. 전립선암은 개개인의 악성도와 병기, 신체 컨디션에 따라 치료법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암이다. 미국 전 대통령 바이든이 경험했던 뼈 전이의 현실, "밤에 어떤 친구는 기저귀를 찬대요", "남자의 구실은 끝났다고 봐야 해요", "뼈마디가 아파서 움직이지 못해요"라는 목소리가 방송의 초입을 뒤덮었다. 수술대 앞에 섰던 최창호 씨는 국소 암이지만 악성도가 높아 결국 로봇을 이용해 정밀 절제를 받았다. 칼끝은 조심스럽고, 암이 깨어 있는 시간은 늘 불안하다. 엄상용 씨는 수술 7개월 만에 재발이라는 시련을 겪으며, 호르몬 요법과 방사선 요법을 병행하는 긴 싸움 끝에 일상을 지켜낸다. 부작용의 벼랑 끝에서 맞춤 운동 처방을 따라가며, 두려움보다 책임을 선택한 그들의 순간이 이어진다. 전립선암 맞춤 치료 여정…‘생로병사의 비밀’ 환자별 전략→장기 생존의 희망 비추다 / KBS 가장 주목받는 치료법 가운데 하나인 중입자 치료는 이명규 씨의 선택지였다. 빛보다 빠를 듯한 탄소 입자를 암세포에 쏘아 보내는 기술, 짧은 기간과 적은 부작용이 그 가치를 더했다. 준비 과정에서부터 실제 치료에 이르기까지 카메라가 따라붙었고, 환자는 다시 한번 일상의 무게를 이겨낸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길은 아니기에, 각자의 조건과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야 함을 방송이 거듭 짚는다. 17년 동안 재발과 전이를 견딘 이성행 씨 역시 각기 다른 길을 걸었다. 기존 약제가 듣지 않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에 맞서, 그는 전립선 특이 막 항원(PSMA)과 결합하는 방사성 치료제를 시도했다. 견딜 수 없는 통증, 가족을 향한 미련, 새로운 치료에 대한 마지막 희망까지. 빠른 속도로 진격하는 과학, 남아 있는 일상,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가능성까지, 모두가 이 여정의 동반자가 된다. 삶의 어느 자리에도 쉬운 병은 없다. 그러나 개개인에게 맞춘 치료와 흔들리지 않는 의지가 이어질 때, 생의 긴 터널 너머에서는 새로운 희망이 깃든다. 치열하게 버티는 환자들의 오늘이, 또 다음 누군가에겐 길이 되는 순간,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이 그 여정을 세심히 기록한다. 전립선암을 넘어 장기 생존까지, 치밀한 기록은 2025년 10월 15일 수요일 밤 10시 시청자 곁을 찾는다.

매일 올려지는 그릇 위, 색색의 생명이 담긴 채소와 과일이 건강의 비밀을 속삭인다. KBS1TV ‘생로병사의 비밀’이 암을 이기는 식탁을 주제로, 달라진 식생활이 어떻게 몸을 바꾸는지를 들여다본다. 최근 질병관리청 조사에서 한국인 열 명 중 여덟 명이 하루 권장량의 채소·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패스트푸드와 초가공식품이 일상이 돼버린 식탁 위, 점점 희미해지는 채소의 자리를 이 프로그램은 다시 불러낸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채소와 과일 섭취가 대장암·위암 같은 주요 암의 위험을 낮추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국립암센터 김정선 교수는 “채소를 색깔별로 골고루 먹는 것은 건강 캠페인을 넘어서 암 예방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12년 전 난소암 3기 판정 후 식탁을 송두리째 바꾼 이화자 씨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직접 기른 신선한 채소로 식단을 여는 하루, 완치의 기적은 결국 바꾼 식습관에서 비롯됐다. 또 10년 전 직장암과의 싸움을 견딘 이수연 씨는 채소 중심의 식단으로 재발 없는 건강을 지켜내며, 이제는 식습관 개선 지킴이로서 주변에 건강한 한 끼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 채소 한 접시의 기적…‘생로병사의 비밀’ 이화자, 식습관 변화→건강 회복의 기록 / KBS ‘생로병사의 비밀’은 완치자의 노력을 넘어, 바쁜 일상 속 나쁜 식습관에 물든 참가자들의 생활을 바꿔본다. 고기 반찬이 주를 이루는 박용규 씨, 라면과 빵으로 허기를 달래온 염지현 씨, 치킨과 맥주로 하루를 마무리한 김민석 씨까지─모두 대사증후군으로 암발생 위험이 높다는 판정을 받았다. 방송은 세 사람을 위한 ‘채소·과일 섭취 3주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하루 500g 이상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고, 다양한 색을 골고루 먹으며, 주 3~4회의 꾸준한 운동을 병행한다. 그 3주가 지나자, 식습관이 바뀐 식탁 위에 놀라운 변화가 찾아왔다. 먹는 일이 건강을 만든다. 사소한 채소 한 조각이, 흔하디흔한 과일 한 알이 누군가의 삶을 다시 빛나게 한다. 시청자들도 각자의 식탁을 돌아보게 만든다는 ‘생로병사의 비밀’의 메시지는 자연스레 남는다. 9월 17일 수요일 밤 10시, KBS1TV ‘생로병사의 비밀’이 암을 이기는 건강 식탁의 실천적 해법을 보여준다.

일상은 늘 빠르게 흘러가고, 어디에 몸을 두어도 시간은 부족하다. 운동은 마음속에서만 맴돌다 이내 미루어지곤 한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바쁜 현대인들이 놓치기 쉬운 건강의 빈틈을 새로운 방식으로 채우는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몰아치기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각기 다른 삶의 자리에서 실천되는 건강법, 그 안에는 매일의 반복 대신 ‘집중’이라는 선택이 담겼다. 일주일의 150분, 잠깐의 여유에 내일의 힘을 담아보려는 사람들이 있다. 몰아치기 운동은 한 주에 필요한 운동량을 하루나 이틀로 '몰아' 집중적으로 채우는 방식이다. 여유로운 매일이 허락되지 않는 직장인, 예측 불가한 스케줄을 소화하는 연예인, 몸의 회복이 필요한 환자까지. 모두에게 ‘지금 가능한 건강법’이란 고민은 같다. 직장인 이창훈은 평일엔 쉴틈 없이 일하다가, 주말마다 산과 바다로 나가 일주일의 힘을 내달린다. 만화가 박광수, 개그맨 이병진, 배우 임대호가 함께한 ‘청춘야구단’은 야구장에서 공을 던지며 운동과 삶의 즐거움을 모두 잡는다. 운동의 의미는 각기 다르지만, 이들의 얼굴에는 변하지 않는 땀과 미소가 묻어난다. 몰아치기 운동의 도전과 회복…‘생로병사의 비밀’ 바쁜 일상 속 건강법→새 운동 해답 찾다 / KBS 질병과 싸운 장종표의 이야기는 조금 특별하다. 네 차례의 큰 수술, 암과의 길고 어두운 싸움 끝에 장종표는 매일이 아닌 ‘주말 운동’으로 몸과 마음을 회복했다. 한국의 백대 명산, 멀리 해외의 산까지 오르며 새 삶과 만난 그는 주말 등산을 삶의 습관으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운동은 어느새 그의 존재 자체가 됐다. 몰아치기 운동이 언제나 해답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무리에 가까운 몰아치기는 오히려 몸을 병들게 할 수 있다. 직장인 이용승, 우성욱은 몸에 무리를 준 탓에 각각 어깨충돌증후군과 횡문근융해증을 겪었다. 특히 횡문근융해증은 급성 신부전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돌봄 아래 이어지는 도전은 어떻게 하면 덜 다치고 꾸준히 운동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연결된다. 운동은 꾸밈없이 곁에 두어야 하는, 결코 욕심이 허락되지 않는 숙제임을 일깨운다. 이 방송은 실제 사례로 새로운 운동법의 효과를 확인한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나용재는 바쁜 의료현장 속에서 몰아치기 운동을 통해 15kg의 감량과 일상의 활력을 얻었다. ‘3주간 몰아치기 운동을 해봤더니’ 프로젝트에서는 다둥이 육아에 바쁜 안주란, 갱년기로 고민이 깊은 정은미와 남편 김혁이 주 2회 슬로우조깅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또 다른 프로젝트인 ‘3주간 운동 패턴을 바꿨더니’에서는 평소 매일 운동을 하던 이경구, 김수정 그리고 주말 몰아치기에 집중하던 이창훈 등, 서로의 운동방식을 교차해 몸과 마음의 변화를 관찰한다. 그들의 일상 곳곳에는 고민과 희망,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시간에 쫓기듯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꼭 매일 운동해야 한다’는 부담은 때로 운동 자체를 멀게 한다. 하지만 몰아치기 운동은 바쁜 모든 이들에게 또 다른 가능성을 연다. 오늘을 견디고 내일도 다시 달려야 하는 삶. 몰아치기 운동은 내 몸을 돌보는 최소한의 실천이 될 수 있을까. ‘생로병사의 비밀’은 각자의 자리에서 시도한 도전의 결과와, 몰아치기 운동을 올바르게 실천하기 위한 실제적 조언을 담는다. 몸을 돌보는 일이 집요한 집착이나 허무한 열정이 아니라, 나를 위로하고 삶을 확장하는 과정임을 일깨우는 시간.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7월 23일 수요일 밤 10시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최신 운동 전략, 몰아치기 운동의 비밀을 시청자와 함께 나눈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한 번쯤 두려워하게 되는 말이 있다. 기억을 잃는다는 것, 내 이름과 얼굴을, 곁에 있는 가족까지도 점점 사라져 간다는 것.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2025년, 100만 치매 시대에 들어선 지금, 치매라는 이름의 짙은 그림자를 삶의 현장에서 마주한다.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부터, 생체 샘플의 빅데이터, 세계 석학의 새로운 이론까지. 기억을 잃어가는 이들의 일상은 곧 인간의 존엄과 희망, 그리고 과학의 약속으로 이어진다. 치매 치료의 현장에선 레카네맙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사용을 시작한 레카네맙은 기존 치료제와 달리, 병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직접 제거하며 환자들의 일상에 변화의 빛을 선사한다. 기억력 저하로 병원을 찾았던 김정숙 씨에게도 치료의 기회가 열렸고, 이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이제 더는 늦지 않기를’ 바라는 가족의 소망이 스며 있다. 하지만 효과의 이면에는 부작용이라는 변수도 엄연히 존재한다. 방송은 이런 약물 치료 단계를 하나하나 점검하며, 변화의 현장을 그려 낸다. “치매는 뇌만의 문제가 아니다”…‘생로병사의 비밀’ 치매 치료·예방 혁신 연구→새 희망 모색 / KBS 치매는 단순히 뇌의 문제가 아니라고, 12년째 어머니를 돌보는 백지선 씨의 이야기는 말한다. 95세 노모의 치매 증상은 장 건강이 안 좋아지는 시기에 급격히 심해졌고, 실제로 치매 환자와 건강한 노년의 장내 미생물에는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다. 어머니를 향한 백지선 씨의 노래와 웃음, 그리고 눈물의 하루는 ‘사람’이란 이름으로 이어진다. 연구진은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실제로 뇌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탐구하고, 치매라는 난제 앞에 몸과 마음, 그리고 가장 깊은 생태계까지 차분히 살핀다. 2025년 5월, 국제 학회에서 주목받은 케임브리지대 가이 브라운 교수의 내독소 이론이 조명된다. 특정 미생물이 내는 내독소가 혈류를 타고 뇌로 침투해 염증과 치매 증상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치매 치료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흔든다. 뇌와 장이 상호작용을 이루는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시도되고 있으며, 이제 ‘치료할 수 없는 병’이라는 단정 대신, 희망의 과학이 메아리친다. 광주에서는 20년 가까이 축적해 온 치매 코호트 연구가 현장을 이끈다. 2만 명이 넘는 고령자가 장기 추적 관찰 대상이 되었고, 100만 개가 넘는 생체 샘플이 누적됐다. 치매 진단을 증상이 나타난 뒤에만 내리던 과거에서, 증상 발현 전, 혹은 그 전 단계를 미리 감지해내는 미래로, 연구는 쉼 없이 나아간다. 치매 발병 위험을 12배까지 높인다는 APOE ε4 유전자 해독의 실마리와 더불어, 국내 의료진의 손끝에는 세대를 잇는 희망이 실려 있다. 기억을 지키는 일은 생명을 지키는 일과 닿아 있다. 치매라는 단어에 막혀있던 문은, 이제 점점 열리고 있다. 가족을 잊는 치명적 고통 너머, 과학과 사랑, 그리고 시간은 새로운 길을 준비한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닫힌 문 너머로 비치는 희망의 빛을 좇으며, 치매 예방과 치료가 ‘노화의 섭리’라는 편견을 걷어낼 그 날을 향해 나아간다. 2025년 5월 28일 수요일 밤, KBS1에서 그 여정의 일부가 펼쳐진다.

누군가 평범한 오전을 보내던 중, 눈앞이 암전되고 몸이 휘청인다. 그 순간, 일상이 무너지고 한순간에 뒷전으로 밀려난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8월 13일 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실신’의 순간과 그 이면에 도사린 위험을 조명한다. 실신은 단순히 의식을 잃는 사건이 아니라, 때로는 가족력과 중대한 질환이 겹쳐 생명을 흔드는 신호로 다가온다. 현장은 의학 전문가와 당사자, 가족을 오가며 불현듯 들이닥친 혼란의 풍경을 따라간다. 실신의 한복판에는 의외로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정형외과 의사 김학선 교수는 아침 생방송 중, 예고 없이 몸이 무너지는 공포를 경험했다. 미주 신경성 실신이 원인이었다. 신경의 순간적 반응이 뇌혈류를 끊으며 의식을 거둬가지만, 오히려 실신 당시의 낙상 위험이 더 큰 후유증으로 남는다. 같은 시간, 냉장고 문을 열다 쓰러진 김경희 씨 역시 가족력과 겹친 기립성 저혈압 진단을 받으며, 평생 반복된 의문의 실신에 해답을 찾기 시작했다. 매번 놀라고 두려웠던 그 순간에는 늘 가족의 걱정이 함께 따라붙었다. “순간 세상이 사라진다”…생로병사의비밀, 실신의 모든 원인→삶을 뒤흔드는 경고 / KBS 심장성 실신은 더욱 묵직하다. 직장인 황선민 씨는 반복되는 두근거림에 응급실을 찾았으나 원인은 쉽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식형 심장 사건 기록기를 통한 집요한 관찰 끝에 돌연사를 부르는 치명적 부정맥을 진단받았다. 쉽게 회복되는 가벼운 실신 뒤에, 때때로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성 질환이 존재한다. 방치하면 짧은 순간이 평생의 상처로 남을 수 있다. 실신과 헷갈릴 유사 증상도 있다. 목장을 지키는 김동환 씨는 치명적 어지러움으로 낙상했고, 검사 끝에 전정기관 장애라는 귀 안의 이상을 진단받았다. 언뜻 실신처럼 보이지만, 뇌와 귀를 연결하는 복잡한 원인들이 실상을 감춘다. 반면, 김현미 씨는 의식과 기억을 한꺼번에 잃고 기절에 가까운 순간을 반복하며 뇌전증 진단에 이르렀다. 실신과 닮아 있으나 다른 길 위에서 몸이 보내는 경고였다. 병명은 달라도, 세상이 갑자기 암전되는 순간 누구든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다. 실신의 그림자는 생각보다 넓고 깊다. 정확한 진단과 즉각적인 대응만이 위험을 줄이고, 한 번의 쓰러짐을 삶의 경고로 바꿀 수 있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8월 13일 수요일 밤 10시, 실신이 남긴 물음과 대처법을 따라간다.

누구나 매일 맞이하는 아침 햇살, 눈길을 닿게 하는 책과 신호등, 그리고 소박한 일상까지. 하지만 시간의 흐름과 함께 찾아온 안질환은, 일상의 빛을 조금씩 거둬간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녹내장, 황반변성이라는 두 진단명 아래 조용히 시력을 잃어가는 사람들의 삶을 비춘다. 시야가 좁아지고, 중심이 사라지고, 그 변화를 처음 알아차렸을 땐 이미 시력 손실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이들의 여정에는 힘겨움과 두려움이 깃들어 있지만, 동시에 희망과 지혜, 버팀의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성인 초등학교에 다니는 최옥출 씨는 칠판 글씨가 흐릿해지는 변화를 체감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넘어질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따라오는 두려움. 녹내장은 시신경 이상으로 시야가 바깥부터 좁아지는 병이다.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되돌릴 수 없기에 무엇보다 일찍 발견해 남아 있는 시력을 보존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여창수 씨는 각막 이식 수술과 스테로이드 치료 후 정상 안압임에도 녹내장 진단을 받았고, 이미 일부 시력을 잃은 상태였다. 꼼꼼한 안압 조절과 매일같이 반복되는 약물 치료는 작은 습관이 돼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조용한 시력 도둑…‘생로병사의 비밀’ 녹내장·황반변성 환자, 치료 여정→일상의 빛을 지키다 / KBS 손바느질 공예를 즐기는 김충애 씨는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작업 중에도 일정 시간마다 눈을 쉬게 하며, 섬유주 절제술 등 다양한 치료법의 안내를 받는다. 작은 생활 습관의 변화와 식단 관리가 눈 건강을 지키는 최선임을 방송은 강조한다. 정기검진의 소중함이 더해지는 이유다. 한편, 황반변성은 홍의표 씨에게 불빛의 일부가 사라지는 기이한 경험으로 처음 다가왔다. 평생 가꾸던 분재원에서 섬세한 가지치기가 점점 어려워진 시간, 황반 중심에서 서서히 빛을 잃어가는 시야는 낙담과 혼란을 안겼다.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 이 병은 특히 습성에서 실명에 이르는 위험이 크며, 치료의 골든타임이 짧다. 돋보기를 사용한 적 없던 이영희 씨 역시 느닷없는 진단으로 곧장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안구 내 주사 치료를 시작한다. 볼펜 자국이 비뚤게 보여 병원을 찾았던 최민철 씨는, 변형된 시각을 자신이 한 번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주사 치료로 10년 넘게 버티는 조경옥 씨처럼, 꾸준한 세심함과 정기적 치료는 식당 운영과 가족의 일상까지 안전망으로 자리 잡는다. 황반변성의 건성은 치료제가 없어 생활 관리만이 답이 된다는 점, 그리고 건성에서 습성으로 진행되는 경우에도 조기 발견이 곧 희망이라는 점이 사례를 통해 짚어진다. 노화는 막을 수 없지만, 작은 징후에서 시작된 관리와 치료가 결국 소중한 빛을 오래 붙들어낸다. 증상이 미미해도 검진을 미루지 말고, 생활 속의 변화에 귀 기울이는 일—이 평범하지만 중요한 선택이 더 긴 삶과 이야기를 가능하게 한다.   조용히 시력을 위협하는 병, 녹내장과 황반변성을 마주한 이들의 치료 여정을 따라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소중한 시력을 지키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작은 관심과 정성,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일상이 희미해진 빛을 다시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은, 2025년 7월 9일 수요일 밤 10시, KBS1를 통해 되새기게 된다.

깊은 밤이면 이따금, 잠을 청하는 모든 노력이 벽과 부딪힌다. 베개 끝이 젖어가는 동안 조금만 더 눈을 감고 있으면 괜찮아질 거라 애를 써보지만, 어느새 새벽의 차가운 공기가 밀려온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세 명의 인물이 불면증이라는 일상의 벽 앞에서 마주한 고단한 나날, 그리고 자신의 밤을 다시 찾기 위해 걸어간 여정을 따라간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간들은 오늘을 더 길게 만들고, 무엇보다 삶의 작은 기쁨마저 희미하게 했다.   갱년기를 지나 활력을 되찾기 위해 애쓰던 61세 김영란 씨는 수면제 없이 밤을 나기보다 호르몬 변화와 함께 찾아온 불면증, 그리고 낮에도 짙은 피곤함에 휩싸인 하루를 산다. 하지만 노화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멜라토닌 감소 탓이라 여겼던 숙면 방해의 실마리는 생활 안에서 반복되던 습관에도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전문가와 만난 김영란 씨는 자신의 잠 못 드는 이유를 찾아 생활의 작은 구석부터 바꿔갔다.   “잠 못 이루는 밤, 변화의 시작”…‘생로병사의 비밀’ 사례자 3인, 인지행동치료→불면증 극복 여정 / KBS 8년 동안 매일 수면제 1/3알에 의존했던 73세 권영자 씨, 3년 전부터 매밤 잠을 이루지 못해 낮에 지쳐 있던 52세 권오성 씨, 30년 넘게 우울증과 함께 불면에 시달려온 65세 신은숙 씨. 각자 다른 배경이지만, 모두가 밤이 두려운 사람들이었다. 정신건강의학과와 신경과 진료, 그리고 수면 무호흡, 하지불안증후군, 깨어 있는 습관까지. 이들이 앓고 있는 것은 수치 속 단순한 불면증이 아니라, 생활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복합적 문제였다.   변화의 열쇠는 바로 비약물 요법, 인지행동치료(CBT-I)였다. 낯설지만 일상을 조금씩 붙잡는 새로운 시도들. 수면제한요법으로 자는 시간의 규칙을 바꾸고, 수면일기로 매일 밤의 패턴을 기록했다. 전문가의 조언 아래 세 사람은 불면에 맞선 심리와 행동의 틀을 새롭게 쌓았다. 치료 4주가 지난 지금, 이들의 밤은 달라졌을까.   오랜 불면 끝에 매번 수면제에 손을 댔던 김봉준 씨는 한 번쯤 누구나 품었을 의문, "수면제를 먹는 건 나쁜 선택인가?"에 답을 구하는 과정에 나섰다. 수면제의 의존은 두렵지만, 전문가들은 ‘한 번 시작하면 끊을 수 없다’는 오해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복용법, 그리고 생활 개선을 강조했다. 맨발 걷기를 시작하고, 민간요법 대신 일상의 습관을 바로잡아보는 김봉준 씨의 변화도 방송을 통해 조명된다.   불면의 밤은 모든 이야기를 멈추게 하지만, 때로는 변화의 시작이기도 하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각각의 밤을 견디는 이들과 함께, 인지행동치료라는 따스한 대안을 내민다. 깊은 어둠을 걷는 시간 가운데에서도 작은 용기와 희망을 보태는 이 기록은, 2025년 8월 20일 수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시청자를 만난다.

삶의 가장 평온한 공간이 위기를 품고 있었다. 누군가의 하루, 지극히 익숙한 집안, 아무렇지 않은 산책길에서 위협이 도사리고 있었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무심코 지나치기 쉬웠던 낙상 사고의 실체를 조명한다. 뉴스에서나 들려오던 이야기 같았던 낙상은 어느새 모두의 고백이 되었고, 가수 다이나믹듀오의 최자와 배우 고은아, 뮤지컬 배우 박수련 등도 예외 없이 넘어진 사람들 중 하나였다. 낙상은 인생의 가치를 위협하는 불씨로, 곁에 놓인 일상의 빈틈에서 타오른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주택 내부에서 낙상 사고가 발생하는 비율이 무려 74퍼센트에 달한다. 거실, 침실, 화장실 등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 위협의 순서가 됐다. 계절이 바뀌고, 근육이 위축되는 가을 아침과 저녁이면 낙상 위험은 더욱 커진다. 노년층에서 낙상은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이 되었고, 재활의학 전문가들은 가족 모두가 안전하다고 믿었던 공간에서조차 늘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함을 강조했다. 오병모 교수와 이태임 교수는 일상의 순간마다 낙상이 얼마나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지, 교통사고를 훌쩍 뛰어넘는 입원 통계로 설명했다. “집안에서 시작된 위기”…‘생로병사의 비밀’ 낙상 피해자 증언→골든타임의 경고 / KBS 59년생 이재우 씨의 증언에는 낙상 사고가 얼마나 삶을 뒤흔드는지 담겨 있었다. 자전거로 출근하던 익숙한 아침, 예기치 않게 찾아온 낙상은 기억을 날려버리고 만성 어지럼증을 남겼다. 고령의 나이에 방심은 더 큰 화로 번졌다. 낙상 골절에 놓인 여성들, 특히 폐경기로 골밀도가 급격히 저하되는 중년 이후 여성은 남성보다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이 훨씬 높았다. 여섯 번이나 낙상 경험을 한 김상연 씨, 합병증과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는 단순 사고라는 통념을 철저히 깨뜨렸다. 한 번의 낙상이 불러올 연쇄적인 후유증, 그리고 삶의 곡선이 꺾이는 순간이 얼마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지, 환자들의 경험에 설득이 실렸다. 방송은 단순 경각심을 넘어서 실질적인 해법을 찾는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통하지 않는 낙상, 이 위험을 대비하기 위한 집에서 따라할 수 있는 낙상 예방 운동법을 소개한다. 전문가들은 의자나 벽에 기대 간단히 할 수 있는 동작으로 근육과 유연성, 균형 감각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방만이 최선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시청자들에게 가족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꾸준한 실천을 촉구했다. 살아온 날을 뒤흔드는 사고,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낙상은 오늘도 일상의 빈틈을 노리고 있다. 건강의 곡선이 꺾이기 전, 경각심이라는 첫 단추를 채우는 일이 골든타임임을 ‘생로병사의 비밀’은 묵직하게 전한다. 위기를 넘는 힘은 방심 대신 실천, 그리고 꾸준함에 있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9월 3일 수요일 밤 10시, 집 안을 지키는 안전의 실마리와 예방의 해답을 제시한다.

사람의 몸은 습관에 따라 변하고, 삶의 질은 하루의 움직임에서 다시 시작된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누구에게나 익숙하지만, 정작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긴 쉽지 않은 유산소 운동의 세계를 조명한다. 프로그램은 달릴 것인가, 걸을 것인가, 끝없는 선택의 기로에 선 현대인들을 위해 각자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 집중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의 경험이 가진 울림을 담는다. 내달림의 쾌감, 걷기의 평온, 그리고 변화가 몸에 새겨진 이들의 이야기가 한 자리에 모인다. 45세의 조한영 씨는 세 명의 아이를 둔 평범한 주부였지만, 8년 동안 달리기를 이어온 끝에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는 인생 2막을 열었다. 규칙적인 달리기와 꾸준한 도전은 조한영 씨에게 상위권 입상의 놀라움을 선물했고, 전문가도 감탄할 만큼 건강한 체성과 관절 상태를 유지하게 했다. 카메라가 따라간 그녀의 일상에는 한계 너머로 향하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운동은 육체의 변화만큼이나 마음을 강인하게 만들고 있었다. “달릴까 걸을까”…생로병사의 비밀 조한영·은광용, 맞춤 유산소 운동→삶의 변화를 보다 / KBS 반면, 80대의 은광용 씨는 치매와 파킨슨병으로 삶의 절벽 앞에 섰던 기억을 떠올린다. 앉은 자리에서조차 스스로를 가누기 힘들었던 나날, 걷기 운동만이 희미한 희망이었다. 가족과 주치의 한양대학교병원 김희진 교수의 권유로 시작한 일상의 걷기는 점차 기억의 회복과 보행 능력이라는 기적을 이끌었다. 지금 은광용 씨는 다시 혼자 지하철을 오르고, 일상을 만난다. 아흔 가까운 나이에도 삶의 변화는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무작정 달릴 수는 없다. 45세 김보억 씨는 뇌경색과 대사질환 이력으로, 48세 전기선 씨는 반복되는 관절 통증으로 달리기에 대한 근심을 털어놓는다. 프로그램은 이들의 어려움을 전문가와 함께 세심하게 짚어갔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재활의학과 김범석 교수팀은 전반적인 신체 검사와 함께, 실제 컨디션에 맞춘 맞춤 유산소 운동법을 처방했다. 무엇보다도 김보억 씨와 전기선 씨에게 먼저 권해진 해법은 빠른 걷기였다. 단 2주간의 짧은 시범 기간 동안 두 사람의 몸에 깃든 변화, 그리고 일상 속 용기를 프로그램이 담았다. KBS 아나운서 엄지인 또한 조깅의 매력에 빠져 일상을 달리기로 채워나가면서, 보다 빠른 속도를 향한 욕심에 잠시 멈춰 선다. 속도를 높여도 괜찮을지 전문가의 검진을 받으면서, 자신의 몸에 맞는 안전한 운동법을 모색하는 과정이 펼쳐진다. 유산소 운동은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방법과 강도, 안전이 모두 달라야 한다는 사실이 새삼 강조된다. 쌓여가는 나이에, 쌓여가는 살처럼 운동과 멀어지는 중년의 현실, 그리고 운동 초보자들의 망설임 위에 놓인 질문. ‘생로병사의 비밀’은 유산소 운동의 효과와 안전, 그리고 각자의 몸이 전하는 신호에 귀 기울이며 최적의 해답을 찾아간다. 2025년 10월 8일 밤 10시, KBS 1TV에서 당신의 건강을 위한 정직한 이야기와 만날 수 있다.

하루의 끝에서 늘 같은 후회를 품는 이들이 있다. 더 나은 생활을 바랐지만 쉽게 바뀌지 않는 습관, 반복되는 무기력과 건강에 대한 염려는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이번 주 특별 프로젝트 ‘라이프 업’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마주한 5명의 참가자들을 따라간다. 합숙 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참가자들은 5박 6일간 수면과 식단, 운동까지 일상을 다시 짚으며 건강한 변화를 시도한다. 나아가 각자의 사연을 품은 이들이 삶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애쓴 다채로운 하루가 이어진다. 야식을 끊지 못해 밤마다 후회하는 민수, 대사질환과 씨름하는 상록, 매일 운동해도 달라지지 않는 몸을 걱정하는 주애, 항암 후유증으로 기운을 되찾고 싶은 윤정, 재택근무에 지친 윤미까지. 각기 다른 나이와 사연의 참가자들은 평소와 달리 합숙소에서 밤 10시 취침, 아침 6시 기상으로 짜인 시간표를 따라간다. 규칙적인 수면 시간과 단백질 위주의 건강 식단, 그리고 내 움직임에 집중하는 소마틱 운동이 하루를 채운다. 무심코 흘려보내던 일상이 단 6일 사이에 변할 수 있을까. 자신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각자의 표정엔 신중함과 두려움, 그리고 희망이 교차한다. “6일의 도전, 달라진 습관”…생로병사의 비밀 라이프 업 참가 5인, 건강 혁신→새로운 일상으로 / KBS 합숙 내내 가장 강조된 것은 올바른 수면이었다. 박동혁 박사가 직접 살핀 참가자들은 일상에서 흐트러진 생체리듬을 바로잡는 것만으로 놀랄 만한 변화를 겪는다. 참가자들은 “평소보다 깊게 잠이 든다”, “아침에 가뿐하게 일어나는 느낌을 처음 알았다”는 소감을 내놓으며 사소한 변화가 전하는 신체의 신호에 귀를 기울인다. 아울러 반복적이기만 했던 운동이 몸을 인식하고 감각하는 소마틱 방식으로 바뀌면서, 처음에는 낯설었던 동작이 점차 살아 움직이는 힘으로 전환된다. 식단의 변화 역시 만만치 않았으나, 단백질과 채소로 차려진 아침 식사는 참가자들의 정신까지 맑게 깨운다. 설탕, 밀가루, 튀김을 멀리한 여섯 끼의 식사는 고된 도전이기도 했지만, 어느 틈엔가 몸이 스스로 새로운 습관에 적응해 나갔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어느새 서로를 북돋는 격려로 이어지는 순간도 펼쳐졌다. 여정의 끝에는 합숙 전후 건강 검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혈액 수치와 근력, 회복탄력성까지 다양한 항목에서 각자의 기록이 매겨진다. 어떤 이에게는 수치의 변화가, 또 누구에게는 마음의 회복이 가장 큰 성과였다. 바뀐 삶이 일시적이지 않도록 참가자들은 합숙 이후에도 새로운 생활 습관을 이어가기 위한 다짐을 전한다. 짧지만 깊은 6일, 각자의 이야기와 함께한 변화의 기록은 건강의 작은 시작이 미래 전체를 바꾼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스스로의 삶, 그리고 내일을 위해 한 걸음 내딛은 5명의 용기와 희망은 2025년 10월 22일 밤 10시,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깊은 밤마다 이어지는 뒤척임, 무거운 아침을 견디는 마음은 모두 비슷하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한 잠 못 드는 밤의 이유를 세 명의 주인공을 통해 담아낸다. 삶의 무게만큼 깊어진 불면, 누구나 잠을 편히 자고 싶다는 바람을 안고 살아간다. 그렇게 밤을 건너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느새 우리의 거울이 된다. 갱년기를 지나며 활기를 찾으려 애쓰는 김영란 씨는 노화만이 아니라 생활 습관에서도 불면증의 원인을 찾고자 한다. 세월을 따라 익숙해진 피로, 갑자기 꾸준해진 운동, 그리고 깊은 밤 깨어나는 현실. 특히 김영란 씨의 잠 못 드는 밤이 단순한 생리 변화가 아니라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낯설지 않은 고민이다. 그를 통해 불면증이 단순한 나이의 탓이 아님을 보여준다. 밤을 지새운 인생들…‘생로병사의 비밀’ 불면증 극복 여정→인지행동치료의 변화 / KBS 또 다른 밤의 주인공은 권영자, 권오성, 신은숙 세 명이다. 여덟 해 넘게 수면제에 의존해 온 권영자 씨, 낮의 피로가 일상이 된 권오성 씨, 우울증과 동반해 긴 시간 불면증을 마주한 신은숙 씨까지. 각자의 이유로 육체와 마음의 지친 밤을 보낸 이들은 정신건강의학과와 신경과에서 각기 진단을 받는다. 수면 무호흡, 하지불안증후군, 그리고 고된 생활 패턴이 얽혀 불면의 매듭을 짓는다. 전문의들은 약에 기대기보다 생활 변화와 인지행동치료를 권한다. 불면증에 가장 주목 받는 비약물 치료인 인지행동치료는 마음의 습관과 행동을 점검하는 데서 시작된다. 수면제한요법, 수면일기 기록, 나쁜 습관을 끊는 작은 시도들이 4주간의 프로젝트로 이어진다. 세 명의 삶은 조금씩 달라지고, 밤의 결이 바뀐다. 카메라는 그 변화의 숨결을 조용히 관찰하며 불면증 극복을 위한 치열한 과정을 기록한다. ‘수면제는 한번 시작하면 끊을 수 없다’는 오해, 그리고 오랜 불안 앞에서 망설이는 수많은 김봉준 씨들의 의지가 화면에 흐른다. 민간요법 대신 걷기 운동을 택한 김봉준 씨는 끈기와 인내로 수면제와 멀어지고, 누구나 걱정하는 부작용의 벽은 점진적으로 허물어진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올바른 진단과 생활 습관 변화, 그리고 꾸준한 인지행동치료가 불면을 이겨내는 길임을 강조한다. 깊은 어둠이 걷히면 조금 더 가벼운 아침이 찾아온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불면의 밤과 안녕을 고하고 싶은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과학적 해법과 희망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한다. 불면증 극복 프로젝트를 마친 이들의 하루에는 이전보다 온전한 밤이 깃들고, 시청자는 공감과 용기를 얻는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 불면증 편은 8월 20일 수요일 밤 10시, 삶의 밤에 질문을 건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