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침묵을 깨고”…김학래·임미숙, ‘1호가 될 순 없어2’ 눈물의 화해→변화 예고 #김학래임미숙 #1호가될순없어2 #조현민최설아
낯선 불빛 아래 마주 앉은 두 사람, 말없이 흐르는 눈물과 다정한 손길이 어제와는 다른 온도를 전한다. 세 달 째 각자의 일상에 갇혀 있던 김학래와 임미숙, 이들이 상담실에서 마주한 것은 서로의 오래된 상처와 닫힌 마음이었다. 고요한 풍경 속 일그러지던 표정은, 오랜 시간 쌓인 오해와 서운함을 드러내는 거울이나 다름없었다.
JTBC '1호가 될 순 없어2' 5회에서는 김학래·임미숙 부부가 오랜 냉전을 끝내기 위해 상담 센터를 찾은 모습이 펼쳐졌다. 부부의 깨어진 일상은 단순한 의견충돌을 넘어, 현관 도어락과 전구 하나 바꿔 끼우는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깊게 파고든 갈등으로 번졌다. 아들 김동영이 직접 상담 예약을 해주면서, 두 사람은 전문가 이호선 교수와 마주했다.
“10년 침묵을 깨고”…김학래·임미숙, ‘1호가 될 순 없어2’ 눈물의 화해→변화 예고 / JTBC
이호선 교수는 “완벽하게 반대편에 있다고 보면 될 정도”라며, 두 사람이 왜 자주 충돌했는지 원인을 짚었다. 김학래는 아내 임미숙이 집안일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서운함을 드러냈고, 임미숙은 남편이 무심하게 10년간 자신의 공황장애를 알아차리지 못한 데 깊은 상처를 떠올렸다. 모든 집안일이 자신의 몫이었음을 털어놓은 임미숙은 “이제는 놓고 싶다”고 힘없이 말했다. 상담사는 아내로서 헌신해온 임미숙의 삶을 진중하게 조명했고, 결국 임미숙은 끝끝내 눈물을 쏟으며 감정을 쏟아냈다.
이후 본격적인 솔루션이 이어졌다. 이호선 교수는 김학래가 타인의 감정에 둔감한 천성임을 언급했고, 임미숙이 오래 끌어안아온 피로와 슬픔 또한 첫 번째 진짜 위기임을 지적했다. 숙래 부부는 정면으로 서로의 성향을 보고 이해하기 시작했고, 맞부딪혔던 수많은 다툼의 원인을 깨닫게 됐다. 임미숙은 “이름을 불러주며 예쁘다고 해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털어놨고, 김학래가 “미숙아, 너 예쁘다”라며 눈을 맞추는 순간, 오래 묵었던 어색함이 조금씩 허물어졌다. 임미숙 역시 “학래 씨, 왜 이렇게 멋있어요?”라며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상담 시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걸으며 지난 날과는 다른 온기를 풍겼다.
한편 또 다른 부부 설현(조현민·최설아)의 일상 또한 관심을 모았다. 최설아는 남편 몰래 욕조를 거실로 옮기고, 거실 벽엔 조현민의 얼굴과 함께 ‘성공할지어다’란 문구를 크게 새기며 인테리어 변신에 나섰다. 남편이 집에 돌아와 변화를 확인하자 불편한 기류가 흘렀지만, 최설아는 “오빠가 감동 받을 줄 알았다”고 솔직한 당황을 전했다. 조현민은 안방 벽에 있던 딸의 첫 그림들이 도배로 사라지자 분노를 드러냈으나, 이후 강아지 탈을 쓴 최설아가 애교를 부리며 상황을 누그러뜨렸다. 스튜디오에서 권재관은 “개그맨 부부가 이혼을 안 하는 이유는 집에 개 탈이 하나씩 있기 때문”이라고 재치있게 평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알고보니 최설아가 딸의 그림을 미리 따로 챙겨둔 사실이 밝혀지며 부부는 훈훈한 화해를 맞았다.
어제 방송된 ‘1호가 될 순 없어2’는 닐슨코리아 유로가구 기준 시청률 전국 2.2퍼센트, 수도권 2.1퍼센트를 기록했다. 김학래와 임미숙, 그리고 조현민과 최설아가 각자 마주한 일상의 고비는 때로 눈물과 분노로, 때로는 유쾌한 애교와 진심 어린 대화로 녹아들었다. 차갑게 식었던 감정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주고, 집이라는 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되돌아보게 한 순간이었다. 서로를 향한 이름, 곁을 내어준 손끝, 정적을 깨는 따뜻한 인사는 긴 겨울 끝에서야 찾아온 작은 변화였다. 크고 작은 갈등을 밝은 웃음과 깊은 공감으로 넘긴 이들의 이야기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0분 JTBC ‘1호가 될 순 없어2’에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