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 소리친 순간”…이다은, ‘24시 헬스클럽’ 눈물 오열→폭발적 몰입감 #이다은 #24시헬스클럽 #정은지
무거운 공기가 감도는 방 안, 이다은의 눈동자에 어린 슬픔이 잔잔히 번졌다. 괴로운 감정을 숨기지 못한 채 이다은은 끝내 울음을 터뜨렸고, 말로 다하지 못한 이별의 무게가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울렸다. 밝게 웃던 순간과는 달리, 마음 한 켠이 텅 빈 듯한 공허가 휘감는 그 순간, 이다은 특유의 섬세한 표정과 떨리는 목소리가 더욱 또렷하게 빛을 발했다. 짙은 여운을 남긴 이 장면은 현실을 닮은 사랑과 이별, 그리고 다시 마주한 성장의 순간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보는 이의 감정을 세밀하게 건드렸다.
이다은은 KBS 2TV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연출 박준수, 최연수 극본 김지수 제작 CJ ENM STUDIOS·본팩토리·몬스터유니온·키이스트)에서 이미란(정은지 분)의 동생 이지란 역으로 출연해, 명랑한 20대의 에너지와 말랑한 연애 감정, 그리고 서툰 이별의 아픔을 진솔하게 그려냈다. 극 중 이지란은 밀가루 금지령이 내려진 집안에서 언니 몰래 짜장면을 시도하거나, 남자 친구 강단(이상진 분)과 아슬아슬한 데이트를 이어가는 등 현실감 넘치는 일상과 유쾌한 로맨스를 보여줬다.
“벗어! 소리친 순간”…이다은, ‘24시 헬스클럽’ 눈물 오열→폭발적 몰입감 / KBS2TV
언니 미란에게 발각될까 조마조마한 순간에도 강단과의 스킨십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자매의 장난스러운 대화가 ‘24시 헬스클럽’만의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완성했다. 또한 강단과 셀프 사진을 찍던 중 뜻밖에 헬스장 관장 도현중(이준영 분)에게 사진이 망가져버리자, 이다은은 꿋꿋하게 비용을 청구하며 MZ세대 특유의 직설적이고 당당한 매력을 과시했다.
극이 깊어질수록 이다은의 감정 연기 역시 점점 농밀해졌다. 15일 방송에서는 강단과의 이별로 인해 심장이 터질 듯한 슬픔을 폭발적으로 쏟아냈다. 자매 미란이 무심코 입은 남자 옷에 “옷 벗어!”라고 소리치는 순간, 억눌러온 감정이 한 번에 터졌고, “단이 없는 세상은 아무 의미도 없다”는 대사는 쓸쓸하고도 애틋한 이별의 여운을 극대화했다. ‘너무 행복해서 곡이 써지지 않아 헤어졌다’는 황당한 이유조차 실감을 더하며, 현실에 발 딛고 선 캐릭터의 내면을 더욱 깊이 있게 그려냈다.
매사 장난스럽게 티격태격하던 언니 미란(정은지 분)은 실연에 빠진 동생을 차분히 다독였다. 자신 역시 과거의 이별을 조용히 꺼내며 “몸의 단련을 통해 마음에도 굳은살이 생겼다”고 조심스레 건넨 위로는 현실 자매의 찐한 연대를 드러냈다. 웃음과 눈물, 그리고 서로를 감싸는 따스함—이다은의 응축된 감정선은 한순간도 흐트러지지 않으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지켰다.
최근 미디어랩시소에 합류한 신예 이다은은 유튜브 ‘짧은대본’, 빠더너스 ‘돌아온 복학생 후니쓰 V-LOG’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신선함과 깊이를 동시에 지닌 이다은의 연기는 ‘24시 헬스클럽’ 속 이지란을 통해 폭발하며, “단이 없는 세상은 아무 의미도 없다”는 애절한 대사처럼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내고 있다.
무대는 잠시 머물렀지만, 이다은이 남긴 감정의 파장은 한동안 떠나지 않는다. 따스한 위로와 아스라한 이별, 벅찬 성장통이 교차한 ‘24시 헬스클럽’ 속 이야기는 브라운관 너머의 현실과 닮아 있다. 자매가 주고받는 위로, 사랑을 지나 다시 서는 청춘의 얼굴은 보는 이의 마음 가에 오래도록 머문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 50분, KBS 2TV ‘24시 헬스클럽’은 이 여운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