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연속 버디 질주”…노승희, BC카드·한경 3R 공동 1위 등극 #노승희 #BC카드한경 #이다연
후반 그린 위 긴장감이 흐르던 순간,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엔 노승희의 침착한 퍼트가 번번이 컵을 적셨다. 관중이 숨죽여 지켜보는 15번 홀과 17번 홀, 연달아 성공한 버디에 현장은 한껏 달아올랐다. 노승희는 23일 경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 합계 16언더파로 이다연, 김민솔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5억원) 3라운드는 23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 가든·팰리스 코스(파72·6천663야드)에서 진행됐다. 선두권에서는 노승희, 이다연, 김민솔이 우승 경쟁을 펼쳤고, 방신실, 이예원도 후반 맹타로 치고 올라왔다.
“후반 연속 버디 질주”…노승희, BC카드·한경 3R 공동 1위 등극 / 연합뉴스
노승희는 14번 홀(파3)까지 1오버파로 부진했으나 15번 홀(파4)에서 1m 버디 퍼트를 성공한 데 이어, 17번 홀(파4)에서는 2.3m 버디 퍼트까지 집어넣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침착하게 한 타를 줄이며 2언더파를 완성했다. 이날 노승희는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노승희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이다연 또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김민솔은 72타 이븐파에 그쳤으나, 전날까지 기록한 16언더파를 지켜 공동 1위에 남았다. 방신실은 이날 7언더파 65타(버디 8, 보기 1)를 몰아치며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4위까지 상승했다. 이예원은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앞세워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챔피언 박현경은 3라운드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25위로 최종일 역전 우승 가능성이 낮아졌다. 17일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역대 72홀 최저타 우승 신기록을 세운 홍정민은 9언더파 207타로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승희는 경기 후 "경기 초반 샷과 퍼트가 아쉬웠지만, 후반에 감각을 찾으며 흐름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김민솔은 “아직 기회가 많아 후회 없는 최종 라운드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경쟁은 노승희, 이다연, 김민솔의 삼파전 양상으로 압축됐다. 선두 그룹과 3타 차인 방신실, 6타 차 이예원도 역전 우승을 노린다. 최종 4라운드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